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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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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동성로 찾은 한동훈…수천명 인파 밀집·환호
총선 20일을 남겨둔 대구·경북(TK)에서 '한동훈 효과'가 거세게 몰아쳤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TK를 찾은 21일, 한 위원장이 가는 곳마다 그를 보려는 시·도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 위원장은 대구를 '국민의힘 선거의 시작점'으로 정의하면서 총선 승리를 호소했다. TK지역 국민의힘 후보들도 한 위원장의 일정을 함께 하며 '한동훈 후광'을 톡톡히 누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2시 20분쯤 윤재옥 대구 달서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축사를 한 후 서문시장과 동성로, 경산공설시장을 잇따라 찾고 세몰이를 이어갔다.◆서문시장 "대구서 선거 시작"한 위원장은 오후 3시 4분쯤 대구 중구 서문시장 동2문 앞에 도착했다. 인근 육교와 골목, 아케이드 상가 2층 곳곳에 밀집해있던 수천의 인파는 한 위원장을 향해 환호를 보냈다. 한 위원장의 동선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일대는 북새통을 이뤘다. 이 가운데 일부 지지자들은 손을 들어 꽃다발을 내밀었고, '한동훈 사랑해' 등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며 환영했다. 한 위원장이 왼쪽 손목에 붉은색 스카프를 감고 연신 흔들며 호응하자 시민들은 '한동훈'을 연호했다. 한 위원장은 인파를 뚫고 100m가량을 20여 분 이동하면서 시민들과 일일이 손을 잡았다. 상인회 사무실에 들러 인사도 나눴다. 한 위원장이 대구를 '선거 시작점'으로 선포하자 시민들의 환호는 극에 달했다. 그는 시장통 가운데 자리를 잡고 시민들을 향해 "저희가 오늘 대구에서 이번 선거를 시작한다"라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겠다는 일념으로 나왔다. 저희 밖에 없다. 저희가 이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진짜 어려움에 빠졌을 때 대구가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오늘 저희는 대구에서 출발한다. 저희가 이재명과 통진당의 후예들이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주류를 장악해서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겠다. 대구가 저희와 함께 해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서문시장 일정에는 무소속 도태우 후보와 맞설 김기웅 중-남구 예비후보는 물론 대구지역 후보들이 대거 동참했다. 이들은 차례로 단상에 올라 한 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유세전을 펼쳤다.◆대구의 중심 동성로에서도 세몰이대구의 중심 동성로도 한 위원장을 보러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한 위원장이 도착하기로 한 오후 4시가 다가오자 동성로 CGV한일 앞은 북적였다. 한 위원장의 일정을 미리 알고 구경 온 시민들부터 국민의힘 후보들까지 뒤섞여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한 위원장 등장에 길을 가던 시민들도 멈춰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오후 4시 6분쯤 한 위원장이 CGV한일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일제히 '한동훈'을 외치며 환호했다. 한 위원장은 동성로28아트스퀘어로 걸어가면서 시민들과 셀카를 찍으며 소통했다. 시민들은 "한동훈 파이팅" "위원장님 힘내세요" 등을 외치며 그를 반겼다. 단상에 오른 한 위원장은 "낮에 동성로에 온 것은 처음인데 이렇게 환영해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대구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낮은 마음으로 동시에 자신 있게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성로에서도 대구가 '선거의 출발점'이란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모든 후보를 결정하고 드디어 진짜 선거를 향해 출발한다. 그 시작점이 여러분들이 계신 대구여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국민의힘 후보들도 한 명씩 소개됐다. 특히 최근 공천을 받은 3명의 후보에겐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중-남구 김기웅 후보는 "대구는 저를 키운 곳"이라고 했고, 동-군위갑 최은석 후보는 "반드시 승리하겠다. 적극 지지해달라"고 했다. 우재준 북구갑 후보는 "대구는 국민의힘을 정말 사랑해주는 곳이다. 늘 그 점을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날 한 위원장을 보러 김재황(70·대구 남구)씨는 "한 위원장과 국민의 힘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대구에서 힘을 받고 수도권에서 더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했다.◆경산서 최경환 복당 반대21일 오후 6시쯤 경산공설시장을 찾은 한 위원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경한 후보를 견제했다. 그는 "여러분 제가 하나 정확하게 말씀해 드리겠다. 우리의 원칙은 무소속 출마자에 대해서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며 "저는 정치한 지 얼마 안된 사람이지만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했다. 최경환 후보를 겨냥해 무소속 복당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이 저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경산에서 조지연을 선택하는 것이다. 조지연은 준비된 일꾼, 제가 보증하는 일꾼, 경산이 낳은 진짜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가 이곳 경산에 온 이유는 우리가 여기서 반드시 이겨야 되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조지연을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지연 후보도 "젊은 일꾼 경산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다. 낡고 부패한 정치가 아니고 깨끗하게 정치를 하겠다"며 "경산을 제대로 발전시키겠다. 젊은 일꾼 키워 달라. 경산에서 키워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2천여 명의 지지자들은 한 위원장과 조 후보를 연호했다. 또 윤재옥 원내대표와 김정재·김석기·송언석·정희용·임이자 등 경북지역 후보자들은 물론 대구 주호영·이인선 후보도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공천에 실망한 시민 반발도한편, 국민추천제와 전략공천 등 국민의힘의 대구 공천에 실망한 시민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한 위원장이 서문시장에 모습을 내비치자 한 시민은 '집토끼도 뛸 줄 안다'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흔들었다. 한 위원장이 서문시장 일정을 마치고 지나는 길에 미리 서 있었던 '행동하는 자유우파 대구투쟁본부'는 "대구시민은 똥개가 아니다. 먹던 것 던져주면 꼬리 흔드는 개가 아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흔들었다. 동성로 일정에서도 몇몇 시민들은 "공천 똑바로 하라"며 국민의힘 공천을 비판하기도 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21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김태강기자21일 대구 중구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대구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태강기자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따라 인파들이 이동하는 모습 서민지기자21일 대구 중구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자리를 떠난 후 일부 시민들이 국민의힘 공천을 비판하고 있다. 김태강기자21일 오후 3시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서문시장에 도착하기 직전 한 시민이 '집토끼도 뛸 줄 안다'라고 쓰인 팻말을 흔들고 있다. 서민지기자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제6차 정기회 대구에서 개최
제10대 후반기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제6차 정기회가 20일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개최됐다. 이번 정기회는 제10대 후반기 부회장으로 선출된 전경원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대구시의회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운영위원장과 함께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본회의에서는 4개의 안건이 논의됐다. 이 중 대구시의회에서 제출한 '원도심 유휴공간 활용을 위한 도시재생사업 개선 건의안'은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유형에 '유휴공간 활용형 도시재생사업'을 신설해 △사업비에서 부동산매입비의 비율제한 완화 △해당 건축물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 등의 개선책을 담고 있다. 안건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거쳐 국회와 관련 중앙부처로 전달될 예정이다. 전경원 위원장은 "각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이 지역 공통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지방의회 조직강화·인사 견제권 강화 방안 등도 함께 검토해 전국 시·도의회의 총체적 발전에도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뜻깊은 자리였다"라고 밝혔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운영위원장협의회2 20일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개최된 제10대 후반기 대한민국 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제6차 정기회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하고 있다. 사진 앞줄 오른쪽부터 정장수 경제부시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이칠구 운영위원장협의회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전경원 운영위원장협의회 부회장
'대구 달서병 출마' 조원진, "당선 여부 관계 없이 우리공화당-국힘 통합 추진"
제22대 총선 대구 달서구병 출마 선언을 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가 21일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총선 이후 국민의힘과 통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조 대표는 이날 우리공화당 대구시당사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정당이 변화를 이끌고 가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는 변화하기 힘들다"며 "우리공화당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서 보수 대통합을 하겠다. 제가 당선되면 더 쉬워지겠지만 당선되지 않더라도 보수대통합의 길을 열고 가면서 국민의힘을 바꾸는 데 큰 몫을 하겠다"고 했다.국민의힘 중-남구 도태우 변호사 공천 취소 결정 및 김기웅 전 통일부차관 공천에 대해선 "낙하산 공천을 주면 대구 청년 정치인은 뭐가 되는 것"이냐며 "이번 총선에서 대구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대구시민들, 달서구와 중-남구 주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시리라는 믿음이 있다"고 주장했다.옛 친박(親朴) 인사인 조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의 최측근 유영하 달서갑 후보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이) 정치를 안 하실 거라고 보지만, 유 후보 (이야기가) 나오면 박 전 대통령의 얘기가 나온다. 그것은 박 전 대통령에게 좋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유 후보 같으면 저는 국회의원 하지 않는다. 출마해서 열심히 뛰는 분에게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순 없지만, 박 전 대통령이 아닌 정치인 유영하의 모습을 봤으면 한다"고 했다.조 대표는 이날 "대구 미래 가치를 높이고 달서구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대구시 신청사 원안대로 착공, 대구경북행정통합 등을 약속했다. 그는 달서병 지역에서 내리 3선(18∼20대)을 지낸 전직 국회의원이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21일 오전 대구 달서구 우리공화당 대구시당에서 조원진 대표가 22대 총선 대구 달서병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에 김위한 안동·예천 지역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에 김위한 안동·예천 지역위원장이 임명돼 20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최근 임미애 전 도당 위원장이 더불어민주연합 비례정당 전략지역 예비후보로 추천, 당적을 옮기면서 도당 위원장직의 공석이 발생했다.김 직무대행은 경북도의원, 안동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경북 정책산업연구원 이사장, 한국산업단지공단 비상임 이사를 역임했다. 오랜 기간 지역에서 활동해오면서 중앙당과 경북도당 당원들 사이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는 오는 8월 전당대회 종료 시점까지다. 이번 총선에서 경북 13개 선거구의 선거대책위원장을 겸임하면서 경북 총선 전체를 이끌 지휘자 역할을 하게 된다.김 직무대행은 "이번 경북 총선은 수도권 일극주의와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선거"라며 "경북에서 민주당의 선전은 무능한 윤석열 정권과 사심 가득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에 대한 강력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북 민주당은 이제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며 경북에서 3석 이상, 평균 35% 이상의 득표율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김위한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도당위원장 직무대행
TK 격전지로 부상한 대구 중-남구·경산…한동훈 지원사격 효과는?
대구 중구-남구와 경북 경산이 TK 총선 막판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역대급' 조용한 선거라는 평가 속에 초반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21일 TK를 찾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구 중구 서문시장과 경산공설시장 방문을 예고했다. 이곳에서 대구 중구-남구 공천자 김기웅 전 통일부차관과 조지연 경산 예비후보를 각각 만나 지원 유세에 나선다.한 위원장의 행선지 선택에는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차관과 조 예비후보가 모두 '비중 있는' 무소속 후보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중구-남구는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예비후보가, 경산은 '친박좌장' 최경환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 전 차관의 경우 선거를 코앞에 두고 지역에 내려온 '낙하산'이란 인식으로 선거전이 쉽지 않다. 조 예비후보 역시 국민의힘 명찰을 달고 있지만 경산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최 예비후보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한 위원장이 중구-남구와 경산을 콕 집어 찾는 것은 이들 후보들을 무소속 후보와 차별화시키고,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를 내면서 표심 몰이를 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반면, '한동훈 효과'를 노리는 국민의힘 후보에 대항해야 하는 무소속 후보가 꺼낼 카드는 '연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 대구 달서병 출마를 선언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20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대구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어서 도태우 예비후보 등 무소속 후보와 어떻게 연대를 할 것인지 고민을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親朴)을 연결고리로 최경환 예비후보까지 벨트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한편, 도 예비후보는 한 위원장의 21일 TK 일정 시작 1시간 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공지했다. 지역 정치권은 한동훈 효과의 파급력과 더불어 도 예비후보가 국민의힘과 한 위원장을 겨냥한 어떤 발언을 내놓을 것인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도태우왼쪽부터 조지연 국민의힘 경산 예비후보, 최경환 무소속 경산 예비후보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22대 총선 대구 달서병 출마
우리공화당 조원진 당 대표가 제22대 총선 대구 달서구병에 출마한다. 조 대표는 20일 "대구 미래 가치를 높이고 달서구 발전을 위해 대구 달서구병에 출마한다"며 "저는 정의롭고 의리 있으며 용기있는 대구의 정신을 간직하며 깨끗한 정치개혁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데 온 몸을 바쳤다. 반드시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대구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멋지고 훌륭한 대구와 달서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당선된다면 국민의힘과 통합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지역 공약으로는 △GRAND 대구 건설 △대구시 신청사 원안대로 완공 △건강하고 쾌적한 달서 △서민과 자영업자 그리고 어르신이 행복한 달서 △지역 개발과 교육 및 일자리가 활성화된 달서 등을 내세웠다. 조 대표는 21일 오전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이로써 달서구병에서는 조 대표와 국민의힘 권영진 예비후보, 야권 단일 후보인 진보당 최영오 예비후보 간 3파전이 치러지게 됐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국민 추천·전략 공천에 순응한 대구 현역 '불출마'
국민의힘 '국민 추천'과 '전략 공천' 후폭풍이 거셌던 대구 지역 3곳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결국 모두 순응했다.류성걸(대구 동-군위갑·재선) 의원은 1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총선 승리와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밝힌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 추천제에 대해 "이런 고민을 해야 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나타내면서도 당의 결정을 수용한 셈이다. 류 의원의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점쳐졌지만, 무소속 출마에 따른 부담으로 불출마를 선택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당 명패를 달고 있는 것과 달고 있지 않은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아무리 현역 의원이라 할지라도 웬만한 개인기를 갖고 있지 않으면 정식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후보에 맞서기가 쉽지 않다. 지지자들과 지역구 선출직 의원들을 '희망고문' 시키고 당심을 분열시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했다.국민 추천제가 시행된 북구갑과 전략 공천이 시행된 중-남구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들과 공천자 간 인수인계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양금희(북구갑) 의원은 국민 추천제 발표 직후 SNS를 통해 "지역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통합돼 중단 없는 지역발전과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해 미래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라고, 저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병헌(중-남구) 의원은 공천을 받은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직을 맡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현역 의원들이 출마를 포기했지만, 무소속 도전자가 등장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북구갑 예비후보였던 전광삼 전 대통령실 비서관과 동-군위갑 예비후보였던 배기철 전 동구청장이 출마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 출마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지만, '낙하산' 공천을 둘러싼 싸늘한 민심은 변수가 될 수 있다. 19일 북구갑 전역에는 "밀실 공천에 분노한다. '경축' 북구갑 '무소속' 당선", "국민의 힘 빼는 낙하산, 북구갑 주민은 호구가 아닙니다" 등의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심이 생각보다 더 좋지 않다"라며 "공천 받은 후보에게 '동네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하루 빨리 지역에 내려와서 주민들을 만나야 한다'는 귀띔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왼쪽부터 차례대로 류성걸, 양금희, 임병헌 의원19일 대구 북구갑 지역에 내걸린 국민의힘 공천 반발 현수막 독자제공19일 대구 북구갑 지역에 내걸린 국민의힘 공천 반발 현수막 독자제공
대구 동-군위갑 임재화, 국민의힘 공천에 "폭력 공천" 성명
대구 동구-군위갑 예비후보였던 임재화 변호사가 19일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시스템 공천은 저리 가고 폭력 공천"이라고 비판했다.임 변호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공천은 국민추천제라는 이름으로 대구 동구-군위갑, 북구갑 지역에서 시민들에 대한 철저한 무시로 훼손됐고, 폭력적인 행태로 마무리 지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수로 뛴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어안이 벙벙하다. 정당민주주의라는 가면을 쓰고 그 속에는 폭력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행태였다"고 했다.임 변호사는 "지금까지 우리가 배우고 믿었던 '정의'는 송두리째 버려졌다"며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이 검사 출신이라서 그나마 공정을 조금 기대했는데 억장이 무너진다. 현재 정부의 국가 권력이나 행정권 행사도 이런 식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력과 불의에 대해서 저항하는 것이 대한민국 헌법적 가치"라며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행동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지난 1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국민추천제를 통해 동-군위갑에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공천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임재화 변호사
류성걸 총선 대구 동-군위갑 불출마…"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결정" (종합)
국민의힘 류성걸(대구 동-군위갑·재선) 의원이 19일 제22대 총선 대구 동-군위갑 불출마를 선언했다.류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총선 승리와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밝힌다"며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동구와 대구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제가 어느 위치에 있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불면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 과정 속에서 고민을 많이 했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동-군위갑 지역에서 시행된 국민추천제에 대해 류 의원은 "새로이 도입된 국민추천제에 의한 공천 관련된 사항에 대한 여러 문제점들은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다"며 "앞으로 당에서 제도적으로 관련된 사항을 논의해 발전시키고, 오늘과 같은 이런 고민을 해야 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국민추천제를 통해 동-군위갑에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공천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류성걸 국민의힘 대구 동-군위갑 의원
용혜인 '비례대표 재선' "흔하지 않은 일이지만, 좋은 의정활동 성과로 보답할 것"
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새진보연합 상임대표)이 '비례대표 재선' 비판 여론에 "(기본소득당이) 단 한 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무엇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인지에 대한 당 차원의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용 의원은 19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 "관례적으로 비례 재선을 하는 것이 흔하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22대 국회에서의 좋은 의정활동 성과와 결과물로 국민들께 진심을 증명하고 설득해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용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순번 6번을 배정받으면서 사실상 제22대 국회 등원이 확실시되고 있다.용 의원은 현재 선거구도에 대해 "윤석열 정권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60%의 부정평가 여론이 야권 민주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모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율을 더하면 50% 이상의 지지율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부정 평가율을 얼마나 더 크게 모아낼 수 있고, 투표장으로 나오려는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지가 총선 결과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조국혁신당의 높은 지지율에 용 의원은 "돌풍을 일으켜 불편한 것이 아니라, '정권심판' 중심의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해석하는 게 맞다"라며 "더불어민주연합이 구체적인 국가 비전을 가지고 얼마나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분석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별로 평가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이번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출국 등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셨던데, 지난번 (윤석열 대통령과의) '약속대련' 결과를 다 보지 않았나. 이번 약속대련의 끝이 '폴더인사'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사이 불화설이 돌던 지난 1월,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 대통령을 마주한 한 위원장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것을 두고 언급한 말이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용혜인 더불어민주연합 국회의원 아시아포럼21 제공
3월 21~22일 양일간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 진행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1~22일 양일 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할 선거구선관위에서 제22대 총선 후보자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총선과 동시에 실시하는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도 같은 기간 신청을 받는다. 총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현재 1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피선거권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는 추천정당의 당인 및 그 대표자의 직인이 날인된 추천서를 첨부해야 하며, 무소속 후보자는 선거권자의 서명이나 도장을 받은 추천장을 첨부해야 한다. 지역구 국회의원선거는 1천500만원, 중구·수성구의회의원보궐선거는 200만원의 기탁금을 납부해야 한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라도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선거기간 개시일인 28일부터 가능하다. 선거기간 개시일 전일까지는 예비후보자에게 허용된 선거운동만 할 수 있다.후보자의 기호는 22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 결정한다. 후보자의 기호는 국회에 의석을 갖고 있는 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 의석이 없는 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 무소속 후보자 순으로 한다. 국회에 의석을 가지고 있는 정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 순서는 국회에서의 다수의석순이다. 같은 의석을 가진 정당이라면 제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에서의 득표수 순으로 기호를 결정한다. 의석이 없는 정당 간에는 정당 명칭의 가나다순으로 하며, 무소속 후보자는 추첨으로 기호를 결정한다.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가 제출한 서류를 선거일까지 공개한다.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info.nec.go.kr)에서 후보자 인적사항과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신고서, 병역사항 신고서, 학력에 관한 증명서, 세금 납부·체납사항,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류, 공직선거 입후보경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정당·후보자가 제출한 선거공보는 다음달 1일부터 정책·공약마당(policy.nec.go.kr)을 통해 공개한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전경 선관위 제공
[속보] 류성걸, 제22대 총선 대구 동-군위갑 불출마
국민의힘 류성걸(대구 동구갑·재선) 의원이 1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대구 동-군위갑 불출마를 선언했다.앞서 지난 1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국민추천제를 통해 동-군위갑에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공천했다.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국민의힘 류성걸 의원
與 TK 재보궐선거 공천 확정…영양 경북도의원 후보 윤철남
국민의힘은 4·10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경북(TK) 지역 재·보궐선거 후보자들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기초의원을 뽑는 대구 중구가 선거구에서는 임태훈(43)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영양 선거구 경북도의원 후보로는 윤철남(62) 전 남해화학 경북북부지사장이 경선을 통해 확정됐다. 또 의성 다 선거구 기초의원 선거에 나설 후보로는 김원석(57) 전 경북북부권 문화정보센터 센터장이 일찌감치 단수추천 받았다. 한편, 재·보궐선거는 대구 수성구 라, 울진 경북도의원, 김천 라 선거구에서도 실시된다. 국민의힘은 이 세 곳 지역구에는 당의 귀책이 있다는 이유로 무공천을 결정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4·10 국회의원선거 관련 올바른 정보] 제4강 - 고등학생도 선거운동이 가능할까? (1) 할 수 있는 사례
국민의미래 '당선권' 김위상 한노총 대구본부장 "대구를 기업·노동하기 좋은 도시로"
"대구를 기업 하기 좋은 도시, 노동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18일 이뤄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 발표에서 당선권에 포함된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의 포부다. 김 의장은 '10번'을 받았다. 제22대 국회 등원이 확실시된다. 김 의장은 영남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노동자들이 마음을 모아주고 격려를 해준 덕분에 34년 간 노동운동을 해올 수 있었다. 그래서 책임감이 무겁다"며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노동자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큰 일을 하겠다는 다짐도 드러냈다. 김 의장은 "2천500만 임금 노동자들이 있는데, 그 속에서도 취약계층 노동자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며 "경제의 한 축인 우리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정부에 전달되지 않을 때 소통과 설득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발의할 '1호 법안'을 묻는 질문에는 "노동조합은 정부, 국민과 함께 걸어가야 할 대상이기 때문에, 노동자와 국민, 정부가 서로 상생하고 소통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특히 "우리들의 요구만 하는 법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도 이해할 수 있고 호응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한 문제에 있어서도 '강력한 접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권에 포함된 유일한 대구경북(TK) 출신 후보다. 그런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한 각오도 다졌다. 김 의장은 "(대구 산업 구조가) 중소기업이 99%인 상황이다.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좋은데, 현존하는 우리 기업들을 상대로 노사가 상생하면 기업과 노동자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놓친 적 없다"라며 "국회에 입성하면 그런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clip20240318171643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본부의장. 영남일보DB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20일까지 전공의 복귀해야"…전문의 취득 늦어질 가능성 커
의대 증원 '확정 vs 제동'…의정 갈등 '운명의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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