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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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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 TK 최초 30대 女국회의원 조지연 "더 겸손하게 일할 것"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많이 한 말은 '젊은 친구, 빨리 망가지고 싶지 않습니다'였어요. 초심을 잃지 않고 일로서 보답하겠습니다." 지난 7일 오후 영남일보와 만난 조지연(경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은 "'저렇게 젊은 친구가 저 흙탕물에 가서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하시던 노인회장님의 말씀이 계속 떠오른다"며 이처럼 말했다. '정계 거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1.16%포인트 차로 누르고 신승을 거둔 조 당선인은 "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돼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며 "시민이 저를 보고 투표하신 게 아니라 '국민의힘이 개헌 저지선 확보를 하고, 이 정부가 그래도 잘 갔으면 좋겠다'는 애타는 심정으로 투표하셨다고 생각한다. 더 겸손하게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당선인은 대구경북(TK) '지역 최초의 30대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는 "여성에 국한하고 싶지는 않다. 여야를 아울러 30대 당선인도 상당수 나왔다"며 "이들과 모여 윤석열 정부의 3대(노동·연금·교육) 개혁 문제에 대한 공론화 작업에 나서고 싶다. 늘상 '우리 세대의 문제'라고 말해왔지만, 정작 국회의원이 되고 난 다음 기득권에 매몰돼 풀지 못하면 안 된다. 공부 모임도 만들려고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조 당선인은 당선 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을 연달아 만나면서 경산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광폭 행보를 벌였다. 그는 경산 지역 중점 추진 과제를 묻는 질문에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대형 아웃렛이 들어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발 맞춰 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너무 중요하다"며 "신공항이 개항할 때쯤에 발 맞춰 도로망을 손보고, 팔공산 국립공원과 연계한 관광·문화 인프라를 정비해야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연장과 시스템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 명문고 유치 등도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22대 국회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야 할 과제로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공약 실천을 꼽았다.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내면서 윤 대통령과의 관계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총선 결과는 조 당선인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번 총선 여권의 참패 원인을 묻자, 조 당선인은 "여당이 야당의 선거를 치렀다"며 "민주당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의 방법론은 동의하지 못하지만, 어쨌든 어려운 민생의 대안은 됐다"며 "(큰 어젠다를 던지는 것은) 여당이 해야 할 몫인데, 야당이 민생을 책임지는 모양새가 됐고, 정작 우리는 '심판론' 등을 내세우며 대선 이전 선거처럼 치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 정당으로 철저히 다시 태어나야 한다.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 결국 계속 (야당에) 끌려만 가다가 끝날 것"이라며 "또한, 책임 있는 여당은 정부가 바로 갈 수 있도록 계속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조지연 제22대 국회 경산 당선인
[연중기획 :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경단녀 탈출" 움직이는 엄마들
한국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인구소멸을 우려하고 있는 지자체의 경우에는 더욱 큰 위협으로 다가온다. 경단녀 문제 해결은 여성이 일하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있다. 일하기 좋은 사회는 단순히 경제 활성화 차원을 넘어 '살기 좋은 사회'로 이어진다. 결국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문제를 풀 실마리인 셈이다."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새일센터 찾았죠"창업 사례 구미 사출업체에서 연구 업무를 맡았던 김주영(여·43·서구)씨는 결혼 뒤 육아를 위해 정든 회사를 떠나야 했다. 7년 뒤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그는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다양한 직군에 도전했다. 하지만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졌다. 그는 "딸 아이가 크면 조만간 다시 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사회는 아직 '워킹맘'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대구 달서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2022년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육아와 생계를 동시에 책임져야 해서다. 그는 "아무 취·창업 아이템 없이 센터를 방문했다. 막막했지만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다양한 수업을 들으며 우선 자존감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그러던 중 조류의 시각적 특성을 이용한 투명 구조물 충돌 방지 레이저 기구 제작에 관심을 가지게 돼 사업계획을 구상했고, 지난달 정부지원금(예비창업패키지) 공모에 최종 합격하며 4천만원가량을 지원받게 됐다"고 했다. 그는 "첫 스타트가 중요했다. 바로 용기다. '움직이는 엄마' '일하는 엄마'라는 마인드를 가슴에 새기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영어 지도사 도전 성공 후 자신감도 생겨"취업 사례20대 시절 대전에서 국어 강사를 하다 결혼 뒤 대구로 이사온 최진연(여·44·수성구)씨의 인생은 드라마틱하다. 대전 '아가씨'에서 대구 '새댁'이 된 최씨는 사랑스러운 자녀를 얻게 되면서 자연스레 주부의 길로 들어섰다. 그런 그에게 시련이 닥쳤다. 남편이 근무하던 병원이 폐업하면서 잠정적 실직 상태가 된 것이다. 최씨는 "경제적 어려움에 적금을 하나씩 해지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손을 벌렸다. 이때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그저 주저앉아 있을 수 없었던 그는 매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영어 공부를 한 경험을 살려 '어린이 영어 지도사'에 도전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도움을 받아 한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로 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센터에서 200시간에 달하는 어린이 영어 지도사 과정을 밟았다. 방과 후 강사로 일하면서 수년간 경력이 단절된 여성도 '도전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현재는 경산에 한 유치원에서 과학 영어 강의를 하고 있다. 대구의료관광진흥원 등에 의료통역사로 소속돼 프리랜서로 통역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안정된 일자리-중년의 나이 관문 못 넘어도전의 연속◇…포항이 고향인 김미선(여·가명)씨는 부산에서 대학을 나왔다. 회계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전산세무 2급과 컴퓨터활용능력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역량을 키우기 위해 무역사무원 국비직업훈련과정을 수료하고 국제무역사 2급 자격증까지 땄다. 부산의 한 중소기업 회계사무원으로 채용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회사 경영이 급속히 나빠져 6개월 만에 퇴사했다. 그는 포항으로 돌아왔다. 토익시험을 준비하면서 포항여성인력개발센터도 방문해 상담도 받았다. 통계조사회계사무원 국비직업 과정을 수료하고, 전산회계 2급 자격증도 획득했다. 하지만 포항에서는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결국 고향에서도 안정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대도시로 떠나기로 했다.◇…대구 북구에 거주하는 장모(여·46)씨는 전형적인 경력단절 여성이다. 지난 15년간 유통업계에 종사했지만 중도에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결혼과 출산의 벽은 넘었는데, 육아의 관문은 넘지 못했다. 그는 최근 10년 동안 육아에만 집중했다.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서 조금의 여유가 생겼고, 일을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도 갖게 됐다. 더 늦기 전에 '나를 위한 삶'을 살아보자는 희망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발목을 잡았다. 비상근직 또는 파트타임(Part-time) 아르바이트를 제외하면 40대 중반 여성을 뽑는 곳이 제한적이었다. 장씨는 "이력서를 낼 데가 별로 없다. 마흔이 넘어가니 일자리를 찾기가 더욱 힘들어진다"며 "아르바이트는 짬짬이 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계속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최근 자격증 취득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김주영 티와이라인 대표가 창업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어린이 영어 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진연 유치원 강사.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연중기획 :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출산·육아 짐 덜어주고 재취업 이끄는 사회 분위기 만들어야
'42.6%, 8.9년'. 국내 만 25~54세 여성 가운데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경단녀)의 비중과 평균 경력단절 기간이다. 한창 일할 나이의 여성 절반가량이 회사를 떠나 9년간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경단녀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맹점으로 오랫동안 작용해 왔다. 여성의 저조한 경제 참여율은 국가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한국의 경단녀 문제는 초저출산은 물론 지역 침체 및 소멸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작년 전체 경단녀 수 135만명 대구 6만9천명·경북 6만2천명경제활력 저하·초저출산 초래 생산성↓막대한 사회적 비용초고령화 시대 준비도 어려움소멸위기 지방 위기감 더 커져 ◆ 한국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OECD 최하위권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OECD '2022년 성별 및 연령 지표'에 따르면 한국 여성(만 15~64세 기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1.8%로 조사됐다. OECD 평균치(65.8%)보다 4%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순위로 따지면 전체 회원국 38개국 중 31위다.한국 여성의 경제활동이 저조한 배경에는 다양한 사회적 원인과 더불어 '경단녀'가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전체 경단녀 수는 134만9천명에 달한다. 경단녀의 일부는 오랫동안 경제 활동을 못 하는 것을 넘어 아예 재취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여성들의 경력 단절 사유를 살펴보면 결혼이 34.6%로 가장 많았고, 육아(30.1%), 임신·출산(26.3%), 가족 돌봄(4.8), 자녀 교육(4.1%) 등이 뒤를 이었다. 자신의 문제보단 대부분 가족과 관련돼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지난해 대구·경북 경단녀(15~54세 기혼여성 중 결혼, 출산 등의 사유로 현재 미취업 상태인 여성) 수는 13만1천명에 이른다. 대구가 6만9천명, 경북은 6만2천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2014년에 비해 대구는 38.9%, 경북은 38.6% 줄어든 수치지만, 대구·경북 기혼여성의 인구가 감소한 것을 감안 하면 극적인 변화는 아니다. 지난해 대구지역 15~54세 기혼여성은 모두 36만6천명으로 2014년(47만5천명)보다 22.9%, 경북(37만4천명)은 2014년(47만9천명) 대비 21.9% 감소했다. 지역 여성 수가 줄어들고 결혼도 늦어지면서 경단녀 규모도 덩달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여성 개인이 아닌 국가전체 문제'경력 단절'은 비단 한 여성의 인생에서 '못다 이룬 꿈'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경력 단절 여성의 증가는 사회적 비용을 추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임규채 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경력 단절을 '등산'에 비유했다. 그는 "등산을 하던 중 잠시 쉬게 되면 다시 탄력받기까지 상당한 힘이 소요된다"며 "정치·사회·경제의 모든 부분이 굉장히 빨리 변화하고 있는데, 경력 단절이 발생하면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의성, 신속성, 전문성이 함께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 "계속해서 경제 활동인구가 줄어드는 흐름 속에서 여성의 경력 단절은 이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결국 경제 활력 저하, 생산성 감소, 대체 인력의 고용 불안정성을 낳는다"고 분석했다.여성 개인의 경제적 자립 능력이 낮아지면서 초고령화 시대 노후 준비에도 어려움이 생긴다.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노령연금을 타는 여성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39만845원이다. 남성 월평균 수령액(75만6천898원)과 비교 시 2배 이상 적은 규모다.여성 경력 단절은 국가 생산성 저하는 물론 초저출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이 경력 단절을 초래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다. 일을 우선시하는 여성들의 입장에선 은연중에 출산과 육아를 꺼릴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문제와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방의 체감도가 훨씬 크다.이미 대구와 경북지역 합계 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지난해 0.70명, 0.86명으로 2014년 대비 각각 0.46명, 0.54명 감소한 상태다.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보고서에 따르면 '차일드 페널티(Child penalty)'의 증가 또는 청년 여성이 경험한 성별 고용률 격차의 감소는 합계출산율 하락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실제 무자녀 여성의 조건부 경력단절 확률은 2014년 33%에서 지난해 9%로 급격히 감소했다. 반면 자녀가 있는 여성의 경력 단절 확률은 28%에서 24%로, 4%포인트가량 감소하는 데 그쳤다. 또 30대 무자녀 여성이 출산을 포기한다면, 경력 단절 확률을 최소 14%포인트(2023년 기준)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의 짐에서 벗어나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정희 대구 달서여성새로일하기센터 팀장은 "현재 인구 감소와 비출산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경단녀 문제는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볼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만 지방소멸 해소를 위한 대응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 대기업 CEO 출신 최은석 "경영자 경험·역량 살려 민생안정, 국가경쟁력 강화"
"기업 경영자로서의 경험과 역량을 살려 민생 경제를 안정시키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제22대 국회 대구 동구-군위갑의 새 얼굴, 최은석 당선인은 지난 5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포부를 묻는 질문에 "초선이지만 초선 답지 않게 열심히 해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정치 혁신도 정말 필요하다"며 "젊은 정치 신인들이 국회의원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특권을 내려놓고 정말 제대로 일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당선인은 당선 후에도 선거기간 만큼이나 지역 주민들을 만나면서 소통에 힘쓰고 있다. 그는 "주민들을 만나 뵙고 들은 의견 중 동구 발전을 위해 어떤 것을 우선할지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경제가 어렵다는 말씀을 보편적으로 많이 하시고, 그런 부분에서 저에게 기대를 많이 거신다"고 전했다.최 당선인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CJ대한통운 부사장, CJ그룹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을 거쳐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22대 국회 대표적인 '경제통' 국회의원이 된 셈이다. 그는 "대기업 CEO의 장점은 실행을 통해 성과를 이뤄낸다는 것"이라며 "CEO로 오래 일하면서 구체적인 실물 경제에 대한 경험이 많고, 복잡한 변수들을 헤쳐나가면서 성과로서 연결했다"고 했다. 이어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와 제도, 법률 문제를 잘 풀어낼 수 있고, 무엇이 (기업에게) 가려운 부분인지 안다. 이런 점에서 국회에서 많은 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런 차원에서 최 당선인의 지망 상임위는 정무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다. 기업 경영으로 금융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다양한 산업군과 협업해왔기에 자신의 경험을 녹여낼 수 있다는 것이 최 당선인의 설명이다. 희망하는 '1호 법안'으로는 두 가지를 내세웠다. 최 당선인은 "지역적으로는 철도 소음에 따른 주민 피해 보상 관련 법안을 발의해보려 한다"며 "또 기업 규제개혁이나 세제 혜택을 통해 국내 투자가 더 활성화되도록 법안을 제·개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제22대 국회가 극단적 '여소야대' 지형에서 시작하는 것에 대해 최 당선인은 "여당으로서 정국을 주도할 수 있도록 단합하겠다"며 "서로 다른 의견을 묶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진했던 기업 경영 경험을 살려서 야당 의원과도 적극 소통하겠다. 결국 '국민을 잘 살게 하자'는 목표는 여야 모두 같다"고 강조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최은석 대구 동구군위갑 당선인
개혁신당 전당대회 영남권 대학생·언론인 투표서 이기인 1위
개혁신당의 전당대회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영남권 대학생·언론인 투표에서 이기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대구·부산·울산·경상 합동연설회'에서 실시된 지역 대학생·언론인 투표 개표 결과, 이 후보가 총 100표의 유효투표 중 36표를 확보하면서 가장 먼저 앞서 나갔다. 허은아 후보(30표), 조대원 후보(22표), 전성균 후보(8표), 천강정 후보(4표) 등이 뒤이었다.정견 발표회와 토론회에서 5명의 후보들은 저마다의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양당의 허접함을 논평하다 의미 없이 사라지는 제3당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 제대로 한 번 흔들어보고 싶다"며 "심각한 재정 위기, 인력난, 불분명한 정체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인데, 이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후보는 "개혁신당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당 대표 후보로 이 자리에 나왔다"며 "개혁신당이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대안이 되겠다. 당 대표로서 발로 뛰어 당원들을 만나고 말씀을 경청하고, 생각이 다른 분을 설득하고 포용하며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조 후보는 "개혁신당이 대구경북의 미래가 되고,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날이 오도록 만들겠다"고 했고, 전성균 후보는 "이제는 진정한 정치 개혁을 할 시기"라며 "정책으로, 좋은 정치로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천강정 후보는 '내각제'를 언급하면서 "더 이상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미래를 맡길 수 없다. 국가지도자는 잘못과 무능에 책임지는 자리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허 후보와 이 후보의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가 허 후보의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배출하겠다는 지방선거 공약에 대해 "창당 시 했던 같은 실수를 번복하면 안 된다. 큰 기대감을 주는 건 좋지만 너무 큰 블러핑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직격하자, 허 후보는 "용기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당의 노력을 폄훼하는 발언은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맞섰다. 개혁신당 신임 당 대표 경선은 전국 4개 권역에서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25% △지역 대학생 투표 20% △지역 언론인 투표 5% 비중으로 치러진다. 현재까지 진행된 충청권·호남-제주권·영남권 대학생·언론인 투표 합산 결과, 이기인 후보가 96표, 허은아 후보가 90표, 조대원 후보가 61표, 전성균 후보 가 32표, 천강정 후보가 11표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9일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해 최종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되며, 전당대회 1위가 당 대표, 3명은 최고위원을 맡게 된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구-부산-울산-경상 합동연설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尹 대통령과 만남 가능성 0%…해명·사과 둘다 못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2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은 0%"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대구·부산·경상 권역 토론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저를 만나고자 하신다면 설명할 것이 너무 많다"며 "해명하셔야 될 것도 참 많을 거고, 사과하셔야 될 부분도 있을 것인데 그런 것 둘 다 못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안 하실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지난 2년 당(국민의힘) 내부에 가했던 내부 총질이라든지 보수의 자존심을 거의 땅바닥에 떨어뜨린 여러 가지 언행과 행동들에 대해 스스로 인지하고 계신지 잘 모르겠다"며 "지금은 그저 생존에 급급해 이재명 대표에게 오히려 굴욕적일 만큼의 메시지를 던지면서 본인 당선에 기여한 인사들에 대해선 속된 말로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하루빨리 실질적인 협치의 성과물을 보이라"며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재발 방지 노력 등이 미진하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특별감찰관을 야당 추천으로 임명하는 것을 고민해 보라"고 했다. 이어 "행정부 권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다"며 "지금은 감사원장을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야당 추천으로 임명하게 되면 (권한 통제와 같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지난 11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묻는 질문에 그는 "평소 공개적으로 해왔던 말들에 대해 상의했다"고 했다. 홍 시장을 국무총리로 거듭 추천한 것에 대해선 "정무와 행정 능력, 젊은 세대에서 일정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물, 세 가지 조건이 겹쳐 홍 시장이 바로 떠올랐다"고 했다. 또 "저는 계속하라고 하고, 당신(홍 시장)께서는 계속 안 한다고 하신다. 시장직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셨기 때문에 그 뜻을 그대로 유지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추경호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예전 '비만고양이'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출신 정치인들은 당 대표나 대선주자가 되기는 어렵지만, '반장선거' 원내대표는 계속 된다고 했다"며 "광장히 정치적 위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글·사진=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구·부산·경상 권역 토론회에 참석해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국민의힘, 巨野에 "野 '검수완박 시즌2' 주장…개인적 복수심·처벌회피 공개 선언"
국민의힘이 9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검찰개혁 추진에 대해 "자신들이 정치를 하는 이유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기 위함이 아니라 개인적 복수심과 처벌 회피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양당이 어제 '22대 국회 검찰개혁 입법전략' 토론회를 열고 6개월 안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즌2를 완성하겠다는 비상식적인 주장을 했다"고 했다. 그는 "그야말로 전체주의적 망상"이라며 "사법부의 판결을 무시하고 '비사법적 명예 회복'을 위해 정치에 뛰어든 조국 대표와 각종 부정부패 혐의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손잡고 대한민국의 사법 체계를 파괴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들이 주장하는 검찰 독재라는 프레임은 자신들과 같은 범죄 혐의자의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허상"이라며 "과거의 잘못, 죄를 덮을 수 없으니 수사 기관을 공격하고 재판부를 겁박해 이를 방어하겠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호 대변인은 "범죄 피의자에, 재판에서 실형까지 받은 이들이 반성은커녕 자신들을 단죄한 시스템을 뜯어고치겠다는 게 과연 상식적인 행태인가"라며 "과거 민주당의 폭주로 추진된 검수완박 법안으로 초래된 경찰의 업무 과중과 이로 인한 수사 및 재판 지연, 국가적 차원의 사법 역량 저하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지금도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8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개최한 국회 토론회에서는 거야가 공조해 검찰개혁법을 이른 시점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남준 변호사는 토론에서 "개혁안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양당이) 상호 공조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이 구사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왼쪽 두번째)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실과 공동주최한 검찰개혁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조국혁신당 한 목소리로 "검찰개혁 완수"
제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검찰개혁'을 매개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는 모양새다.8일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22대 국회 검찰개혁 입법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두 사람은 민주당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모임 '처럼회' 출신으로, 민주당 내에서 검찰개혁 문제 해결에 주력해왔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실패로 규정하고, 22대 국회에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야가 공조해 검찰개혁법을 이른 시점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이다.발제를 맡은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실패의 첫 번째 원인은 정권교체 초기 박근혜 정부의 적폐 청산 작업을 검찰에 맡긴 데 있다"며 "이 과정에서 검찰은 오히려 적폐 청산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개혁의 적기인 정권 초반이 검찰이 주인공인 시간으로 채워져 검찰개혁 동력이 약화했다"고 지적했다.문재인 정부에서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남준 변호사는 토론에서 "개혁안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양당이) 상호 공조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이 구사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당의 공조 분위기는 민주당에서 나오는 '특검(특별검사) 전선 확장론'을 두고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주장하는 '검찰청 술자리 회유 의혹'도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국 대표의 딸 조민 씨 입시 비리 수사와 황 원내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도 특검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왼쪽 두번째)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실과 공동주최한 검찰개혁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철규 '원내대표론' 놓고 친윤 그룹 파열음
'친윤(親尹) 핵심'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론을 놓고 친윤 그룹 내에서 잡음이 일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적으로 반대한 당선인 중 전화로 출마를 권유한 사람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배현진 의원은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친윤 핵심 인사로 꼽히는 두 의원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셈이다. 이 의원은 8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원내대표 불출마와 관련, "잠시 뒤에서 멈춰서 누군가를 돕고, 당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진즉 (결론) 내리고 결단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당내 인사들에 대해선 "오히려 제게 악역을 맡아달라고 요구한 사람이 있었다"며 "그분들에게 똑같이 아니라는 것을 얘기했음에도 밖에 나가서는 마치 제3자가 엉뚱한 사람 이야기하듯 말씀하실 땐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진행자가 '배현진 의원을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저의 답에서 추측이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배 의원은 SNS를 통해 지난달 26일 이뤄진 이 의원과의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파일에 따르면, 이 의원이 "난 하고 싶어. (선거에) 나가는 건 싫다. 그 대신 누가 총대를 메라고 하면 하지만"이라고 하자, 배 의원은 "저는 안 나오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이어 "(출마하면) 다치세요. 이번 결과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한테 국민들은 쏟아붓고 싶은데, 해답이 없는 상태다. 그 모든 비난과 화살을 혼자 받으실 것"이라고도 했다.배 의원은 "이철규 의원, 이 분 참 힘들다"며 "저를 포함해 출마를 반대한 모두에게 난사의 복수전을 꿈꾼 것이냐"며 "저는 이 의원에게 전화든 대면이든 원내대표를 권유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 외려 서울 강서 선거 패배 뒤부터 지도부답게 함께 책임지고 자중하자고 거듭 권유해 왔다"고 했다. 또 "저를 포함한 모든 임명직 주요 당직자가 사임한 뒤에도 본인만이 인재영입위원장과 공관위원까지 끝끝내 억지수, 무리수를 뒀다. '또철규'라는 대중의 비아냥은 그렇게 탄생했다"라며 "코너에 몰리면 1만 가지 말을 늘어놓으며 거짓을 사실로 만들고 주변 동료들을 초토화시키는 나쁜 버릇, 이제라도 꼭 고치셨으면 좋겠다. 좀 선배답게, 어렵나"고 지적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황우여에 "당 대표나 된 듯 전당대회 연기…참 가관"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에 "당 대표나 된 듯 새롭게 비대위원 임명하고, 당 대표 행세하며 전당대회를 연기하려고 하니 참 가관"이라고 쏘아붙였다.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관리위원장에 불과한 이번 비대위원장은 그냥 조속히 전당대회 열어 당권 넘겨주고 나가면 된다"며 "그렇게 한가로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당 혁신은 다음 정식으로 선출된 당 대표가 할 일"이라며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자가 되어 전당대회를 주관했어야 했는데 굳이 또 비대위를 만든 것도 코미디"라고 했다. 앞서 황 위원장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8월 초까지로 한 달 이상 미룰 수 있다고 관측한 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홍 시장은 "선수들끼리 하는 전당대회는 한 달이면 충분하다"라며 "안분지족(安分知足)하시고 빨리 전당대회 열어 당 대표나 선출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무슨 집권여당이 2년도 안 됐는데 비대위를 3번씩 하나. 그만큼 당내 혼란상이 심각하다는 것 아니냐"고도 꼬집었다.전날(7일) 황 위원장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점이 6월 말~7월 초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당헌·당규상 최소한도 필요한 시간이 40일 정도 되는데 6월 말에 하려면 오는 20일부터는 전당대회 준비 절차가 착수돼야 하지만, 원내대표 선출도 늦어지는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논리다.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與전대 한달 이상 늦어질듯…黃 "6말7초 물리적 어려워"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점이 6월 말~7월 초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질 수 있다고 7일 밝혔다.황 위원장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전당대회 당헌·당규상 최소한도 필요한 시간이 40일 정도 된다. 6월 말에 하려면 5월20일부터는 전당대회 (준비 절차가) 착수돼야 한다"며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어서 물리적으로 좀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당원 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 변경에 대한 질문에는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지금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하기 어렵다"며 "협의를 통해 결정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22대 국회 반드시 법사위·운영위 확보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6일 "제도적 측면에서 반드시 법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을 규합하고 모으고 소통하는 데 있어서 지체하지 않겠다. 이번에 발족되고 있는 22대 원내대표단은 신속하게 움직이는 기동대처럼 움직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 일각에서 '운영위원장은 포기할 테니 법사위원장은 가져가겠다는 명분을 만들기 위한 포석'이라고 바라보는 데 대해 그는 "그렇지 않다. 171명 당선자 앞에서 저의 의지를 표명하는 데 협상 전략을 거기다 얘기할 만큼 그렇게 교묘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 3일 제22대 총선 당선자 총회에서 "최소한 모두가 합의하고 동의한 목표에 대해서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의 양심상 반하는 것이 아니라면 따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 "이 대표 말에 저도 동의하는 바"라고 했다.또한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한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법안을 우선 발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호 법안을 묻는 질문에 그는 "민생회복지원금 관련해 협상과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면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는 부분을 담은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 중 재발의 됐는데 아직 처리되지 못한 법안들의 우선순위를 정하든지, 필요하다면 전체를 패키지로 해서 법안으로 내야겠다는 계획은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특히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신속 수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 "검찰이 갑자기 정신을 차렸거나 특검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이 주권자로서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이 거부권을 행사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박찬대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휴기간 SNS 활동 적극 나선 홍준표 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5월 연휴 기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국내 정치 이슈에 대한 생각을 쏟아냈다. '의료대란'에 대해선 '이제 그만 타협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4일 SNS에서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 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는 개인도 아니고 투사도 아니고 공인"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과한 처사"라고 했다.이 발언을 두고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과 논쟁을 펼치기도 했다. 임 회장은 즉각 SNS에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운한다"며 "그러니 정치를 수십 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홍 시장은 5일 "논리에서 밀리면 음해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저열한 인성을 가진 사람들이나 하는 못된 짓"이라며 "야당 대표도 동의해 국민적 동의가 된 의사증원을 나 홀로 독단으로 무력화하려고 하는 것은 당랑거철에 불과하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인질로 파업하는 것은 지성인이 할 짓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논리를 말했는데 음해성 인신공격을 하는 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며 "그냥 팍 고소해서 의사 더 이상 못하게 집어 넣어버릴까 보다"라고 했다.홍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21대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이성으로 접근하면 공수처와 다른 수사기관의 결론을 보고 미흡하면 특검으로 가는 게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상황을 보다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그 사건의 본질은 채상병 순직의 업무상 과실치사 책임이 과연 사단장까지 있느냐에 있다"며 "만약 추상적 주의 의무까지 처벌 대상으로 하면 대한민국 모든 사건, 사고의 법적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추경호, 與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
추경호(대구 달성·3선) 의원이 5일 제22대 국회 첫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추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지난 22대 총선 이후 현재 우리 당은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의원님들의 열정과 지혜를 모아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특히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정당·정책정당 국민공감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추 의원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냈으며,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추 의원은 대구 달성에서 내리 3선(20·21·22대)에 성공했다. 당 내에서는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장과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당직을 거쳤고,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운영위원회 간사를 지냈다.추 의원의 출사표는 수도권 3선 송석준 의원, 충청권 4선 이종배 의원에 이어 당내 세 번째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추경호 의원
尹지지율, 2주 전과 동일한 27%…채상병 특검 찬성은 67%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여전히 2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9일부터 3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한 응답자는 27%, '잘못하고 있다'고 한 응답자는 64%였다. 두 항목의 응답자 비율은 모두 2주 전과 같다. '국정 방향이 올바르다'고 답한 응답자는 직전 조사(4월 1주)보다 11%포인트 하락한 29%였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라고 조사기관은 밝혔다. '국정 방향이 잘못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60%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1%,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2%, 개혁신당 4%,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이 각각 1%, '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 18%였다. 이전 조사보다 국민의힘은 1%포인트, 민주당은 3%포인트 떨어졌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에 찬성하는 비율은 67%, 반대하는 비율은 19%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에서 공약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찬성은 46%, 반대는 48%였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여야가 일부 내용을 수정하기로 합의한 뒤 재발의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20일까지 전공의 복귀해야"…전문의 취득 늦어질 가능성 커
의대 증원 '확정 vs 제동'…의정 갈등 '운명의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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