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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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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치인은 경쟁시켜야"
제22대 총선을 6일 남겨둔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험지' 대구를 찾아 지역 후보들을 지원 사격했다. 부산, 울산을 찍고 '보수 텃밭' 대구에서도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치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의 대구 방문은 공식 선거운동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5월 10일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만남을 위해 대구를 찾은 이후 11개월 만의 방문이기도 하다.이 대표는 4일 오후 6시 50분쯤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후보들의 합동 유세장을 찾아 마이크를 잡고 '정치의 경쟁'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은 경쟁을 시켜야 한다.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벌을 줘서 경쟁을 시켜야 주인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못해도 찍어주고 국민을 거역해도 찍어주고 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들어도 그냥 찍어주니까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과 국가를 위해 쓸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했다.이 대표는 또 "특정 지역을 1당이 지배하게 하는 것은 여러분의 삶을 망치게 하는 것이고 지역을 망치는 것"이라며 "정치 세력에게 공평한 기회를 달라. 그래서 진정한 주권의 주체인 국민과 지역을 위해 일하지 않으면 권력을 누릴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이 대표는 "여러분은 권력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위임했다. 지난 2년 동안 과연 믿음은 실현됐나. 만약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면 윤석열 정권을 지지할지라도 최소한 이번 총선에서 경고는 해야 한다"며 "이번만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서 국민을 거역하고 잘못된 정책으로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훼손하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보여주셔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보여달라. 대구 민주당 후보들을 통해 4월 10일 대구시민이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세장에 모여든 대구지역 민주당 후보들과 500여 명의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연설에 환호를 보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대구 동대구역에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지역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에서 거리 유세 나선 개혁신당 천하람 "대구시민, 대한민국 정치 근본적 바꾸는 선택해달라"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대구를 찾아, 같은 당 소속 황영헌 후보(북구 을) 지역구를 찾아, 지원유세를 벌였다.천 위원장은 거대 양당의 정치에 지쳤다면 대안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국민의힘이 미워도 이재명의 민주당, 도저히 못 찍겠다는 것 이해한다"며 "그러면 기호 7번 개혁신당 좀 찍어달라. 개혁신당은 깨끗하고 용기 있고 소신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개혁신당, 이준석 있는 당 아니냐. 싸가지 없는 이준석 보기 싫어서 안 찍는다'는 어르신 많이 계시는 것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임기 초에 대통령 권력이 최고로 셀 때도 '아닌 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잘못됐고, 이재명 대표에게도 본인 방탄을 위해 온 당을 동원하는 게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싸가지 없는 정치'가 어쩌면 대한민국 정치에 필요한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황 후보는 "과거 오만하게 지역구를 얕보는 여당 후보를 과감하게 낙선시킨 곳이 대구 북구을"이라며 "4월 10일, 지역구의 현수막만 걸던 '현수막 정치인'에게 퇴출을 명령하는 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거리유세에는 천 위원장과 황 후보 외에도 이주영 총괄선대위원장, 곽대중·이재인·박경애 비례대표 후보, 김철근 선대본부장, 김두수 공명선거단장 등이 함께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3일 대구 북구을 지역을 찾은 개혁신당 천하람, 이주영 총괄선대위원장이 황영헌 후보의 선거유세를 돕고 난 후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잊혀지고 싶다'던 전직 대통령 文, 최전선 서고…'선거의 여왕' 朴은 "지원 유세 일정 없다"
전직 대통령의 행보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진보 진영의 문재인 대통령은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선을 긋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2~3일 이틀 동안 부울경 지역에 출마한 다섯명의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정치적 발언도 쏟아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 정말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고 했다.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퇴임 후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공언했던 문 전 대통령이 잊혀지기는커녕 선거판에 등판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모두의 대통령'을 스스로 포기했다. 현직에 있을 때도 '갈라치기'로 대한민국을 양극단으로 몰고 갔던 문 전 대통령이다. '잊혀지겠다'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치고 다시 특정 진영에 깊숙이 몸을 담궜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문 전 대통령은 현직에 있을 때나 퇴임 이후나 마찬가지로 진영의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국민 통합 메시지를 내는 데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진영의 이익만을 돌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의 총선 등판으로 박 전 대통령의 출전 여부도 관심인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 달서갑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박 전 대통령 지원 유세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유 후보는 3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의) 일정이 아예 없다"라며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는 없을 거다. 사전투표 하실지 여부도 아직 (박 전 대통령의) 말씀이 없어서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서구 서남시장 등에서 일정이 있었지만,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등판 여부가 주목받은 것은 보수 성향 서정욱 변호사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서 변호사는 지난 2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대구에서 유 후보 지역구에 등판해 도움을 줄까'라는 질문을 받자, "할 것이다"라고 했다. 지원 유세 관측에 박 전 대통령 측이 선을 긋자, 국민의힘은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문 전 대통령의 행보를 국민 통합 저해라고 비판한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등판한다면 오히려 수도권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 TK 정치권의 한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는 게 맞다고 본다. 특정 진영이 아니라 모두의 대통령으로 남아 더 큰 울림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지난달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사저를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윤재옥 원내대표, 박 전 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 유영하 대구 달서갑 후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일 울산 남구 삼호동 궁거랑길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남구 출마자 전은수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의 女王' 박근혜 총선 지원 등판할까…유영하 "남은 선거기간 지원 유세 없을 것"
제22대 총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판' 여부가 선거 막판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 달서갑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박 전 대통령 지원 유세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후보는 3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의) 일정이 아예 없다"라며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는 없을 거다. 사전투표 하실지 여부도 아직 (박 전 대통령의) 말씀이 없어서 모르겠다"고 밝혔다.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달서구 서남시장 등지에서의 외부 일정이 있었지만 취소했다.박 전 대통령의 선거 목전 등장이 세간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보수 성향 서정욱 변호사의 발언에서 촉발됐다. 앞서 서 변호사는 지난 2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대구에서 유 후보 지역구에 등판해 도움을 줄까'라는 질문을 받자, "할 것이다"고 답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외부활동을 통해 야권 세력 지원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비록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는 없던 일로 됐지만, 정치권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선거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박 전 대통령이 이를 거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선다면 전국적으로 보수 결집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코너로 몰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리라 본다"고 전망했다.다만, 유세 지원 장소를 두고 박 전 대통령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유세 지원이 필요한 지역 격전지는 경산과 대구 중-남구이다. 이곳에는 각각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 무소속 최경환 후보와 도태우 후보가 있다. 이들은 자칭타칭 친박(親朴)계로 일컬어지는 인물들이다. 최 후보는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면서 '친박좌장'으로 불렸다. 도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변호인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 이들을 배척하고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지난달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사저를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윤재옥 원내대표, 박 전 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 유영하 대구 달서갑 후보 국민의힘 제공
대구 중-남구 도태우 "김기웅 후보, NLL 무력화 발언 입장 밝혀라"
무소속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가 국민의힘 김기웅 'NLL(서해 북방한계선) 무력화'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도 후보는 3일 성명을 내고 "김 후보는 2일 TV토론회에서 두 가지 질문에 답변하지 않거나 허위에 가까운 왜곡 발언으로 일관했다"며 "제한된 방송 시간 때문이었다면 이제라도 김 후보는 국가의 주권과 보수의 핵심 정체성에 관련된 두 가지 물음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의 과거 NLL 발언, 지난해 7월 "통일부가 그동안 마치 대북지원부 같은 역할을 해왔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등에 대한 김 후보의 생각을 밝히라고 거듭 요구했다. 도 후보는 "김 후보의 조속한 결단과 행동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했다.앞서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도 후보의 질문을 받고, "없는 얘기를 만들거나 사실을 왜곡해 국민을 혼선시키고 국론을 분열하게 하면, 그것을 원하는 것은 북한"이라고 맞섰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무소속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
홍준표 '대구 총선주제 실종'에 "참 부끄럽다…대구 스스로 돌아볼 때"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지역의 '총선 주제 실종'에 대해 일침을 놨다.홍 시장은 3일 SNS를 통해 "대구는 모든 지역구가 조용하고 중-남구만 NLL(서해 북방한계선) 북한 주장 옹호했나 안 했나로 시끄럽다"며 "그게 허위사실이라는 국민의힘 후보와 우리 영토를 북한에 양보하자는 주장을 했다는 무소속 후보의 논쟁만 대구 선거의 쟁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남구에서는 과거 NLL의 무력화를 주장한 북한에 동조하는 기고문을 발표했다는 논란이 있는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에 대해 무소속 도태우 후보가 맹공을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도 후보가 이 점을 짚자, 김 후보는 "없는 얘기를 만들거나 사실을 왜곡해 국민을 혼선시키고 국론을 분열하게 하면, 그것을 원하는 것은 북한"이라고 맞서기도 했다. 그러나 중-남구 이외의 대구 11개 지역구에서는 이렇다 할 총선 주제가 없는 탓에 보기 드물게 조용한 선거전이 이어지고 있다.이에 대해 홍 시장은 "참 부끄럽다"며 "총선 주제가 이렇게 빈약해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우리 대구가 스스로 돌아볼 때"라고 꼬집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이지난해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2023 대구투자설명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동성로 유세 김부겸 "대구 판세 아직 추격 중…진정성 격려 받을 것"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대구를 찾아 "(정권)심판론 분위기, 열기가 워낙 뜨거워서 해볼 만하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민주당 지역 후보들의 대구 동성로 유세 현장을 찾아 기자들에게 "'200석' 이런 것들은 믿으면 안 되지만, 전체적으로 야권이 해볼 만한 분위기로 올라간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 판세에 대해서는 "아직 추격 중이다. 몇 군데는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한다"며 "8일 정도 남아 있으니까 우리 후보자들이 진정성을 다해서 호소를 드리면 대구시민들로부터 적절한 격려를 받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김 위원장은 동성로를 찾기 앞선 오후 5시쯤부터는 제20대 국회에서 자신의 지역구였던 수성구갑 일대에서 민주당 강민구 후보의 지원 유세를 했다. 그는 수성구갑 지역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저는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지만, 수성구 주민들이 여러 고민을 하실 것"이라며 "경쟁 없는 정치가 대구를 자꾸 가라앉게 하니 바꿔달라고 했다. 전국적으로 심판 분위기가 확산한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동성로 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 유세차량에 올라 모여든 지지자들을 향해 "4년 전 수성구에서 회초리를 세게 맞고 공직을 떠나면서 시골에서 살고 있었지만, 지난 2월 우리가 조금 우왕좌왕하는 사이 22대 국회에서 여당이 다수당이 될 거라는 보도를 보고 이를 막겠다는 생각으로 동참하게 됐다"고 정치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대구 민주당 후보들을 국회로 보내주시면 정권심판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장래를 책임지는 성숙한 정당이 되겠다. 민주당이 부족했던 데 대한 회초리를 저에게 치시고 후보자들에게는 아낌 없는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대구지역 후보들과 함께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민주당 대구 북갑 박정희 후보 '나루토춤' 챌린지 영상 250만뷰 돌파
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갑 박정희 후보의 '나루토춤' 챌린지 영상이 SNS 조회 수 250만 뷰를 돌파했다. 대구시민 인구 수와 비슷한 조회 수다. 유독 무미건조하다는 이번 대구지역 총선에서 박 후보의 이색 선거운동은 눈길을 끌고 있다. ▶박정희 후보 SNS 바로가기나루토춤(하이디라오) 챌린지는 베트남에서 시작돼 대만, 중국 등지에서 열풍이 불었고, 국내에 상륙해서도 초·중·고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박 후보는 현재 지역구 내 학교 등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나루토춤을 추고, 이를 영상으로 만들어 SNS에 게시하고 있다. 특히 박 후보가 대구일중학교 앞에서 촬영한 영상은 2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250만뷰를 돌파했다. 박 후보 측은 "문화공연체육 전문가로서 총선 공약으로 K-POP 공연장 건립과 e-스포츠 게임장 건립 등을 내세우면서 나루토춤을 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약을 설명하던 중 나루토춤을 춰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을 받으면서 영상을 보고 즉석에서 따라하게 됐다는 것이다.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영상 조회 수가 급증한 근거를 나름대로 분석하자면, 훌륭한 춤 실력, 후보의 이름, 학생들의 열광적인 반응 등이 있겠다"라며 "선거에는 항상 스타가 탄생해야 하고 이변이 생겨야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하루아침에 인플루언서가 됐다"며 "아이들에게 정치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주고 정치의 효능감을 높여주기 위한 프로젝트였다"고 전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갑 박정희 후보가 최근 대구일중학교 앞에서 촬영한 나루토춤 영상이 2일 SNS 조회 수 250만 뷰를 돌파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대구 중-남구 TV토론회…허소 vs 김기웅 vs 도태우 설전
대구 최대 격전지인 중구-남구의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 무소속 도태우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었다.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도 후보와 국민추천제로 등용된 김 후보, 민주당 허 후보의 대결인 만큼, 시작부터 관심을 모았다.2일 열린 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기조연설에서부터 각자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도 후보는 "여러분이 국민의힘의 경선에서 두 차례나 선택해주셨던 도태우다. 낙하산 타고 내려온 후보가 공천됐다"며 "당선 후 복귀해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김 후보를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아랑곳 않고 "저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대구사람"이라며 "저를 키워주고 제가 자란 중-남구 발전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저는 사실상 유일한 중-남구 야당 후보"라며 "윤석열 정부 2년은 역주행과 비상식으로 점철된 국정운영이었다. 부자감세로 조세 정의도 사라졌다"고 지적했다.주도권 토론에서 도 후보는 김 후보의 과거 NLL 관련 발언과 윤석열 대통령의 '그동안 통일부는 마치 대북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는 발언 등을 언급했다. 이에 김 후보는 "없는 얘기를 만들거나 사실을 왜곡해 국민을 혼선시키고 국론을 분열하게 하면, 그것을 원하는 것은 북한"이라고 맞섰다. 허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부자감세 정책에 대해 김 후보를 공격했다. 김 후보는 "가진 자와 안 가진 자를 나누는 것에 문제가 있다. 지금 경제가 어려운 것은 국제적 상황과 포퓰리즘 선심성 공약 때문도 있다"고 했다. 그러자 허 후보는 "초부자에게 가져다주는 정책은 문제가 안 되고 다수의 대중과 전 국민이 혜택을 보고, 돈이 돌고돌아 경제활성화 등으로 이어지는 건 포퓰리즘이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받아쳤다.중-남구의 최대 화두인 '대구시청 동인청사 후적지 개발방안'과 관련해, 도 후보는 국립뮤지컬콤플렉스를 유치해 공연 관련 산업을 집적,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다. 허 후보 역시 국립뮤지컬전용극장과 국립체육센터를 제안했다. 김 후보는 "그 어느 것이든 주민 의사가 반영된 방향으로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2일 KBS대구방송총국에서 열린 대구 중-남구 선거구 후보자토론회 KBS 캡처더불어민주당 대구 중-남구 허소 후보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김기웅 후보무소속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
추경호, 달성 중부권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 선정으로 국비 120억원 확보
추경호 대구 달성군 국민의힘 후보가 2024년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달성 중부권(옥포읍)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약 120억 원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추 후보는 지난 2021년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있던 달성교육지원청 달성군 옥포읍 이전 개청을 추진하면서, 전국 최초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 예아람학교를 신설하고 수영장 등 학교 시설을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을 제안했었다. 하지만 학교 설립 후 학부모 및 주민들이 학교 특성 등을 고려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최우선이란 의견을 주면서 최종적으로 시설 개방은 이뤄지지 않았다.이에 추 후보는 달성군이 계획하고 있던 중부권(옥포읍)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당초 문화센터, 도서관, 다목적실 등 조성 계획)에 수영장을 교육부 학교복합시설(교육·문화·복지 등의 공동 목적의 시설)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대구시교육청 등과의 협력을 통해 최종 선정되면서 옥포읍 주민들의 문화시설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사업비 중 군비의 절감(총사업비 약 360억원 중 약 120억원)도 이뤄냈다.추 후보는 "인근 경서중학교와 연계한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이용 가능한 수영장이 포함된 복합문화센터를 달성군민들께 선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대구시 최초로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달성군에 교도소 후적지 문화예술허브 조성(국립근대미술관·국립뮤지컬콤플렉스 유치), 생활거점별 복합문화센터 및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파크골프장 등 생활체육 공간 확충, 낙동강·금호강 유역에 온 가족이 함께 여가를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 조성 등 누구나 살고 싶은 문화도시 달성을 만들기 위한 약속들을 차근차근 지켜나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추경호 국민의힘 대구 달성 후보중부권(옥포읍)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 추경호 의원실 제공
[4·10 필드 속으로] 추경호, 달성 중부권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 선정으로 국비 120억원 확보
[4·10 국회의원선거 관련 올바른 정보] 제8강 - 사전투표 책트체크
[4·10 필드 속으로] 도태우, '尹 출당 요구' 함운경에 "집이 싫으면 객이 떠나라"
대구 중-남구 무소속 도태우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한 함운경(서울 마포을) 후보에게 "기숙한 집이 싫으면 객(客)이 떠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직격했다.도 후보는 1일 성명을 내고, "함 후보는 대통령 출당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이 옳다"며 "함 후보는 1985년 미문화원 점거 농성의 주도자였다. 1980년대 반미학생운동의 선봉에 섰던 지도부의 일원이라 할 수 있다. 당시 학생운동이 민주화운동을 표방했지만 중간간부들까지 체제변혁론을 학습하고 깊숙하게 좌경화되어 있었음은 당시를 체험한 이들의 상식"라고 했다.이어 "함 후보는 당시 민주화운동의 좌경 성향에 대해 제대로 인정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자성한 적이 없다. '민주화운동동지회'의 이름으로 국민의힘에 들어와 이제 국민의힘 당적을 지닌 대통령에게 출당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본말전도요, 객이 주인 행세를 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도 후보는 "국민의힘은 원래 대한민국 정통성과 헌법가치 수호를 최고의 덕목으로 긍정하는 보수 본류의 정당"이라며 "체제변혁론과 좌경사상에 깊숙이 빠져 있다가 이에 대한 공개적인 인정과 자성도 없이 오히려 대통령 출당을 요구하며 보수본류 정당의 주인 행세를 하다니 너무 나가도 심하게 너무 나갔다"고 함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함운경 후보는 대통령 출당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이 옳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대구 중-남구 무소속 도태우 후보
총선 앞두고 특정 후보자 불리 현수막 게시한 일당, 경찰 고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다가오는 총선과 관련해 특정 후보자에게 불리한 내용이 담긴 불법 현수막 57매를 게시한 혐의로 A씨와 B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대구시선관위에 따르면 총선 후보자등록 기간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22일 오전 대구의 한 지역에서 불법 현수막이 다수 발견됐다. 선관위가 불법 현수막 게시 장소 주변 CCTV를 분석·추적한 결과 A씨와 B씨가 특정됐다. 공직선거법상 누구든지 선거일 전 12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한 현수막을 게시할 수 없다. 또한 선거운동 기간 전에 선전시설물 등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일이 임박해지면서 선거의 공정을 해하고 후보자 간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속역량을 집중해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전경. 영남일보DB
대통령 의료개혁 담화에 여당 안에서도 반응 엇갈렸다…홍준표 대구시장 "대통령 탓하는 후보는 못 이겨"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두고 여권 내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해 마련한 담화지만, 여권 내에서조차 불협 화음을 드러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담화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보여진다"라며 "야당이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보면 정부의 의료개혁정책 방향이 맞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 않나"라고 평가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사 증원은 반드시 해내야 할 정책이지만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숫자에 매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증원 숫자를 포함해 정부가 폭넓게 대화하고 협의해 조속히 국민을 위한 결론을 내릴 것을 강력히 요청드렸다. 정부·여당으로서 함께 그 노력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하지만 당 일각에선 비판이 터져 나왔다. 서울 마포을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는 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한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라며 "윤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만 집중하시라.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대통령 탓하며 선거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거 못봤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인천 동미추홀을 후보도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조건 없는 의·정 대화에 나서라는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정부와 의료계의 '강 대 강 대치'에 TK 후보들의 부담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TK지역의 한 후보는 "유세하면서 주민 이야기를 들어보면 의대 증원 이슈에 피곤해하는 것 같다"며 "정부 취지에는 동의해도, 실제 병원에 가서 불이익을 당해본 사람은 정부에서 어떻게 조정을 해서 피로감을 덜어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하필이면 왜 총선을 앞두고 이런 강수를 두느냐'고 말도 나왔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의과대학 증원을 비롯한 의료 개혁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20일까지 전공의 복귀해야"…전문의 취득 늦어질 가능성 커
의대 증원 '확정 vs 제동'…의정 갈등 '운명의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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