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이 ‘지속가능한 기부행위’인 걸 아시나요”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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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8-23 07:48  |  수정 2012-08-23 07:48  |  발행일 2012-08-23 제12면
■ 최운국 한국태양광발전협회 대표
“태양광 사업이 ‘지속가능한 기부행위’인 걸 아시나요”

대기업중심의 태양광발전시장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최운국 한국태양광발전협회 대표에게는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바로 협회를 사회적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시장만 계획대로 형성된다면 큰 이익이 눈앞에 보이는 상황 속에서 사회적 기업 전환이란 카드가 왠지 생뚱맞아 보인다.

그의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태양광 발전만큼 지속적인 기부행위도 없다”는 것. 누군가 태양광발전설비 비용을 기부하면 그로부터 최소 10년 이상은 나라에서 전력을 구매할 것이고, 이 돈은 꾸준히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된다. 결국 지속가능한 기부라는 것이 최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현재 대구시에 예비 사회적 기업을 신청한 상태다.

최 대표가 태양광발전협회를 출범시킨 첫째 목표는 관련 중소기업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것이다. 둘째는 더 많은 태양광발전 보급을 통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면서도 최근 심각해지는 전력난을 해소하는 데 있다.

셋째는 이를 통해 얻어진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것.

최 대표는 “사회적 기업 중 상당수가 인증 취소 통보를 받고 있다. 이는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만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협회는 금융회사와 태양광 펀드를 추진하는 등 고정수익구조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은 물론 안정적 수익구조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최고 품질의 태양광 발전 제품과 전문인력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협회는 태양광 발전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교수진을 기술교육위원으로 두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검증된 전문인을 배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최 대표는 “전문 인력의 경우 교수진으로부터 이론, 실습교육을 마치게 되면 30일간 각 지점에서 현장 실습을 하게 된다. 이후 현장 실습을 한 곳에서 유급근로자로 취업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최 대표는 ‘사랑나눔 발전소’ 운영을 계획 중이다. 지역사회에서 기부를 받아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유지보수비를 제외한 모든 이익금을 기부자 명의로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것이다. 최 대표는 “전력난은 정부만의 노력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국민 모두의 에너지 절약과 함께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태양광발전협회의 출범이 솔라시티 대구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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