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농가에 어린돼지 공급…고령 돼지농가도 긴장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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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5 07:08  |  수정 2014-07-25 08:34  |  발행일 2014-07-25 제3면
2500마리 일일이 육안검사
105마리는 정밀검사 의뢰

24일 오전 11시30분 고령군 운수면 봉평리의 한 양돈농가. 이 농가는 이날 오전 1시20분쯤 구제역 양성 판명을 받은 의성군 비안면 양돈농가에 지난 5월6일부터 6월30일까지 생후 3개월 된 어린 돼지 1천500마리를 공급한 곳이다. 이 때문에 농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고령군 가축방역 공무원이 길을 막고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구제역 방역을 위한 생석회도 뿌려놓았다. 농장 곳곳에는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다’는 문구가 적힌 다수의 안전띠가 보였다.

이 양돈농가 인근엔 소규모 소 사육농장과 또 다른 양돈농가가 있지만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 주변에는 민가도 보이지 않고, 이 곳을 진입하는 운수면 월산리~성주 용암간 국지도 67호선과도 1㎞ 이상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구제역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검역본부와 가축시험위생소 직원 6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이 양돈농가에서 사육되는 돼지 2천500마리를 대상으로 일일이 구제역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했다. 별다른 증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돼지 105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정원청 고령군농업기술센터 가축방역담당은 “봉평리 양돈농가는 그동안 철저한 예방접종과 위생관리를 해왔고, 임상 관찰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만약을 대비해 가축 이동제한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고령=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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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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