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은 다음달 개통 예정인 지상 모노레일 형식의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안전성에 대해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민 50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 실시된 ‘영남일보 2월 정기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6.4%가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안전하다’(매우 안전한 편 9.5%·대체로 안전한 편 36.9%)고 답했다.
반면 45.3%는 ‘불안하다’(매우 불안한 편 5.1%·다소 불안한 편 40.2%)고 답했으며, ‘보통’이라는 답은 8.3%로 나타났다.
대구시민 50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여성(41.2%)보다 남성(51.9%)이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여성의 52.2%는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에서 안전한 편(53.1%)이라고 느끼는 비율이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안전한 편(45.7%)과 불안한 편(44.9%)이라는 답이 비슷했으며, 40대와 50대에서는 불안하다는 생각이 안전하다는 생각보다 조금(4.6~6.8%포인트) 더 많았다.
모노레일 안전성 엇갈린 반응
46% “안전”-45% “불안” 팽팽
20∼30대 “안전” 답변 월등해
10명 중 3명만 “관광명물될 것”
47%는 “그렇지 않다” 부정적
20∼30대 81% “승객안전 문제”
선로기둥 운전자 위협 답변도
◆ 남성 48% ‘대중교통 더 이용’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보다 더 많이 할 것’이라는 응답(42.1%)보다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답(57.9%)이 15.8%포인트 더 높았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63.8%가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해 안전문제와 더불어 대구도시철도 3호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다.
반면 남성은 51.8%가 대중교통 이용에 부정적이었으며, 48.2%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대중교통을 더 이용할 것’이라는 답이 49.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60대 이상(45.9%), 20~30대(44.9%) 순이었다. 40대에서는 대중교통을 더 이용하겠다는 답이 27.7%에 그쳐 가장 낮았다.
◆10명 중 3명 ‘관광명물화’ 가능
응답자 10명 중 3명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관광명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관광명물이 될 수도 있겠느냐는 의견을 묻는 질문에 31.9%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게 생각한다’는 답은 47.1%로 절반에 가까웠다. ‘잘 모르겠다’는 답은 21.1%였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관광명물에 대한 남녀의 입장은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20~3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 33~34%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40대에서는 24.8%만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해,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안전성과 대중교통 활성화 기대, 관광명물화 등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 40대 28% ‘선로 기둥 차량운전자 위협’
개통에 앞서 가장 우선 개선해야 할 분야로는 단연 ‘승객안전 문제’가 꼽혔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앞서 가장 우선 개선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66.0%가 ‘승객안전 문제’라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도시철도 이용이 많은 20~30대에서 10명 중 8명(81.1%)이 승객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응답자의 14.1%는 ‘3호선 선로 기둥으로 인한 차량 운전자 위험 문제’를 우선 개선해야 할 분야로 꼽아, 보행자의 무단횡단 등으로 선로 기둥이 차량 운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가운전자가 많은 40대의 27.7%가 선로 기둥에 대한 위험 문제를 지적, 대구시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대두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자동응답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