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놀이에 풍덩…공연·체험에 흠뻑…시·도민 五感 적신다

10일 경주 봉황대 고분을 배경으로 봉황대 뮤직스퀘어 공연이 열려, 국내외 관광객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밤과 문화를 만끽하는 기회를 선사했다. 이 공연은 오는 1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경주시 제공>

제7차 세계물포럼(12~17일)의 중요성과 물의 소중함을 지역민과 공유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 기간 대구 엑스코(EXCO)와 경주 하이코(HICO)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체험행사는 지역민의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여겨진다.

대구의 메인공연장은 엑스코 광장에 마련돼 있다. 엑스코 광장에서는 물포럼 조직위원회가 주관해 13일 볼케이노 관악단, 씨밀레 퓨전국악공연이 펼쳐진다. 14일에는 대구시국악단의 한국무용, 온누리 국악단, 계명대 태권도시범이, 15일에는 아프리카 록밴드와 마술쇼가, 17일에는 중창단 공연이 준비돼 있다.

또 엑스코 옆 유통센터 다목적광장에서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공간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물과 관련된 전시, 교육, 놀이 등 참여공간이 조성된다.

대구에서는 물포럼 기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개막일인 12일 수성못에서는 물포럼 개최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휴일 시민과 물포럼 참가자들이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대구시립국악단 화요상설공연이, 15일에는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에서 대구국제즉흥춤축제가 열린다. 16일에는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대구시립합창단의 제128회 정기 연주회가, 17일에는 금호강 둔치에서 야외 공연이 열린다.

물포럼 기간 약령시, 오페라하우스, 국립대구과학관 등지에서도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경주에선 도심과 하이코 광장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메인공연은 하이코 광장에서 진행된다. 13일 경북도립교향악단과 구미시립무용단, 비보이공연이, 14일에는 경북도립국악단, 울진파도풍물단, 신령 아리랑 태권무시범단, 팝콘 어린이공연단이 예정돼 있다. 15일에는 록밴드 공연과 마술쇼, 17일에는 합창단 공연이 열려, 지역민과 물포럼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게 된다.

부대행사로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보문호 수상공연이 지역민의 눈길을 끈다. 수상공연장에서는 13일 ‘근원 Water music Suite’가 서막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개막 퍼포먼스로 무용단 공연과 함께 초청가수가 참여하는 대규모 공연이 열린다. 14일에는 ‘물의 흐름 어제, 그리고 오늘’을 주제로 K-pop 밴드와 댄스팀, 경주지역 예술단체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15일에는 ‘Inspire 물, 희망을 불어넣다’를 주제로 퓨전타악과 합창단 공연이 펼쳐진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하이코 맞은편에 마련된 체험부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시체험공간에서는 조상의 물 이용 방법을 알 수 있는 물레방앗간과 수차 체험, 전통 물도구 전시장이 마련돼 있다. 또 한국 전통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민속놀이마당, 한국 전통 물놀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어울마당에서는 호로록 안경빨대, 물로 촛불끄기, 물의 양을 맞춰라, 허수아비 물붓기 등 놀이를 통해 물의 과학적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조각배를 만들거나 실제 운영 중인 보트 등에 탑승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각종 물포럼 연계 행사들도 오감을 자극한다.

11일과 개막 당일인 12일 열리는 경주 보문단지 야외 국악공연은 우리 전통의 흥과 멋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상주에서는 물포럼 개최도시 연계행사로 12일부터 이틀간 ‘낙동강 수상레포츠축제’가 열리고, 안동에서도 14일부터 16일까지 ‘낙동강 물레길 카누페스티벌’이 예정되어 있다.

17일에는 경주 봉황대 고분을 배경으로 ‘봉황대 뮤직스퀘어’ 공연이 펼쳐진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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