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지역을 넘어 세계로] 14일 특별세션…대구, 150개 물기업 밀집 밀워키市 등 4者협력약정

  • 최수경 명민준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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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11   |  발행일 2015-04-11 제4면   |  수정 2015-04-11
[다시 지역을 넘어 세계로] 14일 특별세션…대구, 150개 물기업 밀집 밀워키市 등 4者협력약정
10일 안동시 성곡동 ‘세계 물포럼 기념센터’ 개관식에서 내빈들이 세계 각지의 물을 합수하며 기념센터의 개관을 축하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주목받는 세션

◇ 대구

도시물관리 탄력성 제고 ‘눈길’
스마트 물관리계획도 첫 공개

◇ 경주

각국 장·차관 각료선언문 채택
韓中日 공유하천-해양오염 논의

제7차 세계물포럼에는 무려 400여개(4개 과정)의 다양한 세션이 마련돼 있다. 이 중 대구시와 경북도가 포스트 물포럼을 겨냥해 자체 특별세션을 선보이게 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4개 분야 세션 중 주제별·과학기술과정은 대구에서, 지역별·정치적 과정은 경주에서 열린다. 대구는 특히 주제별과정 중 특별세션으로 물산업 클러스터구축 효과를 배가시키는 방안과 관련된 주제를 정했다.

14일 오전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이 세션의 공식명칭은 ‘혁신적 민관 파트너십 클러스터를 통한 세계물산업 발전’이다. 해외 물산업 성공사례를 살펴보고,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윤성규 환경부장관이 직접 개회사를 할 정도로 비중있는 세션이다.

특히 이날 세션에는 줄리아 테일러 미국 물위원회 이사가 밀워키시의 물산업 관련 민관협력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미국의 대표적 물산업 도시인 밀워키시에는 지역내 150개 이상 물기업이 밀집돼 있다. 위스콘신대 밀워키캠퍼스에는 미국 유일의 담수과학 대학원이 있다. 특히 밀워키에는 물기업이 주도해 결성한 비영리단체인 ‘미국물위원회’도 소재한다.

이날 세션의 백미는 대구시가 대구국가산업단지에 구축하는 물산업클러스터 발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밀워키시, 한국물산업협의회, 미국물위원회와 4자간 협력약정서를 체결하는 것이다. 한편 이번 특별세션 내용은 오는 6월 밀워키에서 열리는 ‘Water Summit’에서 모범사례로 재논의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는 9월 미국 밀워키시를 방문, 밀워키시장과 물산업과 관련해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물포럼에서 신설된 과학기술과정(38개)은 선언적 의미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행을 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했다. 연구개발(R&D)역량을 결집, 수출해 소득창출까지 염두에 둔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6일 ‘물을 위한 스마트 기술’ 세션에서 ‘스마트 물관리 계획(SWMI·Smart Water Management Initiative)을 처음 공개한다. 이 기술은 수자원의 현황 분석에서부터 정수 처리, 공급, 이용, 재순환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과학적·체계적으로 융합·관리하는 미래형 물관리 체계다. 앞서 13일에는 ‘도시물관리 탄력성 제고’ 세션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역별·정치적 과정세션이 열리는 경주에선 단연 정치적 세션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치적 과정 중 장관파트에서는 알제리와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등 세계 각국의 장·차관이 참석한다. 이들은 물포럼의 3대 실행 목표인 ‘모두를 위한 물안보’ ‘개발과 번영을 위한 물’ ‘지속가능성을 위한 물’ 등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한 뒤 최종적으로 ‘각료선언문’을 채택한다.

국회의원 파트에선 베트남, 네덜란드, 헝가리, 프랑스 등 30여개국 국회의원이 모여 물 관련 문제를 논의한다. 세계 각국의 입법 정보와 활동을 공유함에 따라 행사 이후 국내에서 구체적인 물 관련 법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정부 파트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콜롬비아 보고타 시장, 터키 가즈안텝 시장 등 세계 각국의 지자체장이 참여한다. 전 세계 도시의 수질과 하수, 생태계 관리 상황을 소개하고, 지자체 차원에서의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또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대구·경북 물행동 계획’ 선언문도 채택한다.

지역별 과정에선 ‘지역 간 연계세션’을 새롭게 도입해 비슷한 입장에 놓인 지역과의 연결고리를 통한 정보공유의 장이 마련된다. 한반도 주변 3개국이 머리를 맞대는 ‘수자원 협력을 위한 한·중·일 삼국 포럼’과 ‘동북아시아에서의 공유하천 통합 생태계 관리’가 주요 세션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오염수 해양유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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