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맑고푸른대구21 회장 “경산 문천지 수질개선 등 70여 시민포럼도 열려요”

  • 최나리
  • |
  • 입력 2015-04-11 07:37  |  수정 2015-04-11 07:37  |  발행일 2015-04-11 제4면
5개권역 중 경상권 총괄맡아
14~15일 경주 시민포럼 주도
일반인·시민단체 관심 유도
김종석 맑고푸른대구21 회장 “경산 문천지 수질개선 등 70여 시민포럼도 열려요”

“물 문제는 우리 모두의 생존과 직결돼 있습니다. 시민사회가 세계물포럼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제7차 세계물포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민포럼 과정(경주 하이코 14~15일)을 주도하는 김종석 맑고푸른대구21추진협의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시민 참여가 중요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흔히 물포럼은 전문가를 위한 장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시민사회의 참여를 이끌기 위한 시민포럼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를 반영하듯 물 문제에 대한 시민사회의 인식을 높이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세션 토론, 강연, 전시도 진행된다. 이는 총 5개 권역(경상·호남·충청·강원·수도권)의 시민단체가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번 시민포럼에서 경상권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경상권 시민단체들이 제출한 프로그램 가운데 지역 현안과 관련된 좋은 프로그램을 선별하고, 각 단체와의 협업을 주도한다. 김 회장은 “70여개 시민포럼 프로그램 중 경상권에서 최종 선정된 것은 모두 6개(대구 2·경북 2·울산 2개)다. 울산 태화강 서식 민물고기, 경산 문천지 수질개선, 경북 새마을세계화 사업 농업용수 확보 등 주로 지역 내 물 관련 의제들이 다뤄진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구·경북의 물 문제는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가까이는 취수원 이전으로 인한 식수 문제가 당면해 있다. 더 나아가서는 ‘영남의 젖줄’이라 불리는 낙동강 수질 오염 문제가 시민의 삶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대구·경북지역 물 문제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낮은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구미 페놀사태가 발생했을 때 시민 반응이 너무도 쉽게 사그라져 안타까웠다. 물은 우리의 생명과 직결돼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각국의 전문가, 전문기관이 전세계의 물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지만, 진정한 문제 해결은 시민의 관심이 있을 때 가능하다”며 다시 한번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이번 시민포럼이 경주에서만 개최된다는 점에 착안해 ‘대구발(發) 시민사회 워크숍’도 계획했다. 타 지역 시민사회 회원 20여명을 대구로 초청해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를 구성하고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

김 회장은 “물포럼의 폐막이 결코 물 문제의 종결을 뜻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물포럼이 끝나고 난 후”라며 “이번 시민포럼을 발판 삼아 지역의 물 관련 논의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기에 시민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최나리기자 choi@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