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새 시대> ① 대구 안녕…드디어 새 도청으로 간다

  • 입력 2016-02-10 09:29  |  수정 2016-02-10 09:36  |  발행일 2016-02-10 제1면

경북도가 대구 생활을 끝내고 드디어 안동·예천 새청사로 간다.
 청사 이전을 계기로 경북 새천년 역사 창조에 나선다.

 도는 상대적으로 낙후한 북부권 발전을 앞당기고 도내 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청사를 북부권인 안동·예천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또 행정구역과 도청 소재지 불일치로 도청이 경북이라는 제자리를 찾아야한다는공감대를 형성했다.
 도는 무엇보다 도청이 제자리를 찾아가는데 큰 의미를 둔다.
 도청이 대구를 떠나 경북으로 가는 것은 1896년 8월 4일 칙령 제36호로 13도제를 실시함에 따라 경상북도라는 명칭으로 대구에 둥지를 튼지 120년 만이다.


 대구시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에서 1896년부터 1966까지 경북의 중심 역할을 한 뒤 1966년 포정동에서 현재 북구 산격동 청사로 이전했다.
 그리고 오는 12일 본격 이사를 시작함에 따라 50년 간 쓰던 청사를 떠나 제자리인 경북으로 간다.
 대구시는 1981년 7월 1일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경북도에서 떨어져 나갔다.

 도는 2006년 6월 김관용 도지사가 도청 이전을 공약한 뒤 새 청사 건립에 나섰다.
 도청이 행정 관할구역과 도청 소재지가 달라 지방자치시대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상대적으로 낙후한 북부지역 발전 축을 만들어 경북 균형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다.

 이 같은 목표로 2027년까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10.966㎢에 2조1천586억원을 들여 계획인구 10만명인 자족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가운데 1단계 사업으로 24만5천㎡의 터에 행정타운을 만들었다.
 행정타운에는 도청과 도의회, 주민복지관, 대공연장 4개동이 들어섰다.
 연면적 14만3천747㎡로 지하 2층에 지상 7층 규모다.

 사업비는 3천875억원(부지 700억원, 건축 3천175억원)을 투입했다.
 신청사는 신도시 동쪽에 있다.
 그리고 신청사 동쪽에는 경북도교육청이 자리잡고 있다.
 서쪽으로는 2017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경북지방경찰청 건물을 짓고 있다.
 한국 전통문화를 담은 한옥 멋스러움과 현대 첨단 건축기술이 어우러진 독특한 건축미로 소문이 나 이미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청사를 완공하고도 정주여건 미비로 그동안 이전 시기를 몇 차례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으나 드디어 대구 더부살이를 마감한다.


 새 청사에는 신도시본부와 소방본부가 이미 입주했다.
 소방본부 5개 실·과 130여명이 신청사로 이사했고 신도시본부 40여명도 본관에들어갔다.
 본격 이사는 오는 12일부터 10일간이다.

 도민안전실 등 6개 실·국이 첫 출발을 하고 도지사실은 19일, 이사 마지막날인21일에는 행정부지사실과 자치행정국이 새 청사로 가 대구 시대를 끝낸다.
 경북도의회는 15일부터 5일간, 경북도교육청은 15일부터 13일간 모든 부서가 신청사로 옮겨갈 계획이다.
 동해안에 배치하는 동해안발전본부는 입지를 결정해 이전할 때까지 당분간 현 도청에 남는다.
 도는 대구에는 상생협력본부를 따로 둔다.

 신도시에 들어가는 기관 직원은 모두 5천200여명이다.
 이 가운데 도청과 도의회가 1천500여명, 도교육청은 410여명이다.
 신도시 이전을 희망하는 유관기관 100여곳도 2천650여명에 이른다.
 2017년 신도시로 옮기는 경북지방경찰청 직원과 전경대원은 640여명이다.


 도지사실이 가는 19일에는 현 청사 50년을 마감하고 신 청사에서 새 천년 출발을 알리기 위한 행사를 한다.
 현 청사에서 이날 오전 열리는 환송식에는 1천여명이 참석해 대구와 경북 화합을 다시 한 번 다짐하고 그동안의 추억을 되새기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랜다.

 김관용 도지사는 떠나는 마음을 전하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끊임없는 상생협력을약속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남안동·예천IC와 시가지, 신청사에서 신도청 이사 기념행사를 한다.
 퍼레이드, 고유제, 액막이 행사 등으로 신도청 시대의 안녕과 밝은 미래를 기원한다.
 김관용 도지사는 "도청 신도시를 북부권 새로운 성장 축으로 만들어 경북 성장을 견인하고 도내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며 "같은 위도 상의 세종시와 함께 동서 발전축을 형성해 한반도 허리경제권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