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재·보선 ‘大選 풍향계’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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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0   |  발행일 2017-02-10 제1면   |  수정 2017-02-10
상주-군위-의성-청송 재선거
두 보수 정당 경북표심 가늠자
수성구 대구시의원 보궐선거도
주호영-이인선 ‘대리전’ 양상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이 9일 의원직을 전격 상실함에 따라 오는 4월12일 치러지는 대구·경북(TK) 재·보궐선거가 차기 대선의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에 따라 TK지역 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개명) 지지층이 바른정당과 양분되면서 바른정당이나 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4·13총선에서 경북 13개 선거구를 싹쓸이한 새누리당이 이번 재선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탄핵정국에 따라 이탈한 보수 진영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범여권인 바른정당 후보로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고, 더불어민주당도 탄핵정국에 힘입어 ‘경북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기 대선이 이뤄진다면 이번 재선은 TK 표심의 바로미터가 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민주당 가운데 새누리당의 분당으로 흩어진 표심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따라 대선판도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날 치러지는 대구시의원 보궐선거(수성구 제3선거구)도 바른정당의 현직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조직위원장 간 대리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하면서 바른정당과 민주당 후보들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으로서도 반전의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선거가 되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이인선 수성구을 조직위원장은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도 무소속 주 의원에게 패했지만 이번에 설욕을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현재 후보 선정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수성구 보선 역시 차기 대선 민심의 가늠자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대구민심 선점을 위해 중앙당 차원의 지원에 경쟁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TK 민심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 결과는 차기 대선에서 TK표를 어느 대선 후보가 흡수할 것인지 예측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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