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일자리 하나만이라도 책임지는 나라 건설” 大權 용틀임

  • 노진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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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5   |  발행일 2017-02-15 제5면   |  수정 2017-02-15
‘용포럼’ 창립…대선출정식 방불
20170215
김관용 경북도지사(맨왼쪽)와 참석자들이 14일 오후 엑스코에서 열린 ‘용포럼’창립대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TK의원·단체장 대거 참석
“이 나라에 드리워진 먹구름
국민의 이름으로 걷어내자”
진보진영 주자 안보관 비판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김 도지사는 14일 오후 엑스코에서 열린 팬클럽 성격의 ‘용포럼’ 창립대회를 마친 뒤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를 지켜본 뒤 시기를 조절해 대선 출마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며 “지금 준비는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3시간가량 진행된 창립대회 분위기는 마치 김 도지사의 대선출마 선언장을 방불케 했다. TK(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과 단체장이 대거 참석해 보수 재결집을 다짐하고, 김 도지사에 대한 지지의 뜻을 전했다. 김 도지사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보수 전선 수리와 재결집’을 당부했다.

그는 축사에서 “지금 세상이 너무 시끄럽다. 세계는 2차 세계대전 직전 같은 절박한 상황이며, 국내 젊은이들은 취직을 못 해 거리를 헤매고 있다”면서 “일자리 하나만이라도 책임질 수 있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바로 이 지역(대구·경북)에도 보수가 분열돼 몇사람이 갈 길 갔지만, 언젠가는 다시 모일 날이 있을 것이다. 보수 전선을 수리해 재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이어 “대통령이 물론 잘못이 있으면 헌법과 법률에 의해 조치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된 판인지 대통령이 여성으로서 화장하는 모습까지, 무슨 주사를 맞았는지 그런 것까지 탄핵 대상이 돼야 하느냐. 정말 이래도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현재 대선판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진보 진영과 야권 유력 대선주자에 대해서도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우리는 열심히 살았다. 나라가 시키는 대로 생업에 열중했다. 그런데 몇몇 정치인들 손에 의해서 이 나라의 갈 길을 어둡게 하는 시커먼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며 “‘북한을 제일 먼저 방문해야 한다’는 등 우리가 평소 생각할 수 없는 엄청난 주장들을 한다. 이 먹구름을 국민의 이름으로 걷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자유한국당(새누리당)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김광림(안동), 조원진(대구 달서구병), 이완영(고령-성주-칠곡), 김상훈(대구 서구), 백승주 의원(구미갑) 등 TK지역 국회의원 11명이 참석했다. 또 경북 23개 시·군 단체장 중 16개 단체장도 모습을 보였으며,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등 도의원들도 다수 자리했다.

일부 국회의원은 창립대회에 참석해 탄핵 반대 집회 참여를 홍보하기도 했다. 연일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가고 있는 조원진 의원은 “지금 내가 태극기 집회에 나가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는 행동으로 지켜야 하기 때문에,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태극기를 들고 광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명재 의원(포항남구-울릉)은 “여러분이 흔드는 태극기의 물결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촛불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의 보수를 살려야 한다. 모두 김 도지사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자”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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