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령탑 후보 된 소년가장…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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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2 00:00  |  수정 2017-05-22
덕수상고 재학시절 가족 부양
주경야독 입법·행정고시 합격

문재인정부 1기 경제팀을 이끌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인 김동연 아주대 총장은 ‘고졸신화’를 써내려간 입지전적 인물이다. 충북 음성 출신인 그는 11세 때 아버지를 여의었고, 서울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살 정도로 가세가 어려웠다.

이 때문에 그는 덕수상고 재학 시절인 17세에 홀어머니와 세 동생을 부양하고자 한국신탁은행에 취직했다. 주경야독 끝에 25세이던 1982년 입법고시에 합격했고, 같은 해 행정고시에도 패스해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산업재정기획단장과 재정정책기획관을 지냈으며, 이명박정부에선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국정과제비서관으로 일했다. 2011년에는 기재부 예산실장, 2012년 기재부 제2차관, 2013년에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2014년 7월 국무조정실장에서 물러난 뒤 2015년 2월부터 총장으로서 아주대를 이끌었다.

김 총장은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기획력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한 것은 물론 넓은 시야로 각종 예산과 정책을 연계해 이슈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모나지 않고 합리적이란 평가와 달리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여당의 정책에도 반대하는 등의 강경한 일면도 갖춰 외유내강형이란 평가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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