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육감 누가 뛰나] 진보 단일화가 우동기 3선 변수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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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1 07:23  |  수정 2017-06-21 07:24  |  발행일 2017-06-21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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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보수 대(對) 진보는 물론, 대학교수 주자들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내년 6월1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시교육감 선거에선 우동기 현 교육감의 3선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대학 교수·전직 교육청 간부 등의 출마설이 대구 교육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지역 유권자의 성향상 보수적 인물의 강세가 예상되면서도, 진보 진영이 오랜 세월 고착화된 ‘대구표(標) 교육 프레임’에 문제 제기를 할 경우 선거 판세가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 교육감 3선 도전 유력시
김사열·홍덕률·신평 등
교수 출신 인사 출마 관심
전교조 “진보 단일화 일조”


◆‘현직 프리미엄’ 對 ‘진보적 교수들’

우동기 교육감은 민선 2기에 대한 교육적 평가가 과제로 남아 있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3선 도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 보수 정권의 교육정책을 무난하게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대구지역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을 감안하면 돌발적 변수가 없는 한 또다시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내년 선거에선 교수 출신 인사들의 출마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경북대 총장 선거에 출마해 1순위 후보에 올랐지만 교육부의 임용 거부로 끝내 고배를 마신 김사열 교수(생명과학부). 이미 지역 인사들 사이에서 “김 교수가 시교육감에 출마를 해도 무난할 것”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그는 민교협(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예총(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등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진보적 인사로 분류된다. 경북대 총장 임용 문제가 아직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이 부분이 출마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 역시 진보성향의 인물이다. 인천 출신의 홍 총장은 대구대 차기 총장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교육감 출마 대상자로 끊임없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홍 총장의 경우 우동기 현 교육감의 불출마 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정작 본인은 학내 현안이 많아 ‘교육감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게 대구대 관계자의 얘기다.

이밖에 과거 민선 첫 교육감 선거에 나섰던 신평 경북대 법학대학원 교수와 정만진 전 대구시 교육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진보 진영 단일화될까

대구 교육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보수 대(對) 진보 대결은 물론 교수 출신 주자 간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 간선제 교육감 시대엔 전교조 출신 교사와 비(非)전교조 교사가 격돌하는 게 상례였다. 하지만 민선 전환 이후 이 같은 양상은 사라졌다. 차기 교육감 선거에서도 교사 후보들의 경쟁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우선 전교조의 경우 전직 지부장들 가운데 지명도가 있는 인물을 발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교조는 이 같은 상황에서 진보 성향의 교수 주자들 중 단일화를 통해 진보 후보를 내는 데 일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비전교조 교사 출신으론 김사철 전 대구시 교육국장이 눈에 띈다. 그는 중등 출신으로 교육국장 업무를 무난하게 수행했으며, 현재 대구 상원고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또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출마설도 나돌고 있다. 얼마 전 대구교육대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한 것이 차기 교육감 도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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