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친화적 문화 조성하고 보육체계는 단계별 촘촘하게”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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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04 07:25  |  수정 2018-10-04 07:25  |  발행일 2018-10-04 제9면
■ 경북 저출생대응 종합계획 ‘희망둥이 1.2.3 프로젝트’발표
청년커플 창업·창농기반 지원
미혼남녀 자연스러운 만남 주선
“아이는 道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특화된 정책 지속적으로 발굴”

통계청 출산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2017년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당 출생아수)은 1.05명, 경북도는 1.26으로 OECD 회원국(평균 합계출산율 1.68명) 가운데 하위권이다. 또 지난 8월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의 지방소멸 2018보고서’에 따르면 30년 안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국 89개 지자체에 도내 시·군이 19곳이나 포함돼 있다.

이에 경북도는 인구절벽·지방소멸이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위기 의식을 갖고 2022년까지 추진할 경북도 저출생 대응 종합계획인 ‘경북도 희망둥이 1.2.3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5대 중점 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젊은 인구 선호 생태계 조성을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것은 물론 농촌에 유입된 청년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체적 추진 과제로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조성, 청년커플 창업 지원,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청년 창농기반 지원, 여성 취·창업 지원 강화, 경력 단절없고 차별없는 여성 일자리, 신혼부부 행복주택 건설 등을 추진한다. 두 번째는 건강한 결혼문화 조성이다. 도내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을 활성화하는 한편 미혼남녀 커플매칭, 작은 결혼식 문화 확산, ‘가족과 결혼’ 교육 확대, 다복가정 축하 대잔치 개최 등을 통해 결혼·가족 친화적 문화를 조성해 나간다.

세 번째는 임신에서 육아까지 단계별로 촘촘한 돌봄환경을 조성해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을 만들기 위해 난임부부 지원(한방치료),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부모와 아이가 안심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경북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민간·국공립 차별없는 ‘경북형 보육환경’ ‘경북형 온종일 돌봄체계’ 등을 구축한다.

네 번째는 아이와 함께하는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건강한 가정, 올바른 양성평등 의식 함양을 위해 경북 일·가정양립지원센터 건립, +1030 앞치마데이 운영, 경북도 라떼파파(아버지학교) 운영, 출산공무원 재택근무제 등을 시범·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저출생 극복 대응기반 마련과 공감대 형성에 나선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도민 관심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경북도 인구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인구감소 대응 TF 확대 개편, 저출생 극복 위한 전담과 설치, 시·군 인구지킴이 민관공동체 대응센터 구축, 지역사회연대회의 확대 운영, 저출생 인식개선 캠페인 등을 전개한다. 이경곤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아이는 경북도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도민들이 피부로 직접 느끼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특화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면서 “결혼에서 출산·육아까지 단계별 체계적 지원을 통해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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