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돋보기] 대구 신중년 부부 절반 이상이 하루 30분 미만 대화

  • 박주희
  • |
  • 입력 2020-01-29 11:39  |  수정 2020-01-29 11:42  |  발행일 2020-01-30 제22면
대구여성가족재단 기혼남녀 1천20명 설문조사
2020012901001127000046611


대구에 사는 신중년(만 50세 이상 65세 미만) 부부의 절반 이상이 하루에 30분 미만으로 대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이 대구에 거주하는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의 기혼남녀 1천2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신중년 부부의 하루 대화시간은 30분 미만이 55.3%, 30분에서 1시간미만 40.2%, 1시간 이상 4.5%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대화시간은 급격히 줄어들었는데, 60세 이상에서는 30분 미만이 67.4%에 달했다.

신중년 부부 10쌍 중 4쌍은 따로 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방에서 따로 잔다'는 응답이 22.5%, '각자 다른 방에서 잔다'는 응답이 20.1%를 차지했다.

신중년 남녀의 가사노동 시간도 큰 차이를 보였다. 신중년 여성이 하루 4시간 28분 가사 노동을 할 때, 남성은 겨우 27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주로 시장보기, 설거지, 식사준비 등의 순으로 참여도가 높았다.

최근 졸혼·황혼이혼이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자신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45.1%)', '배우자에 대한 섭섭함과 불만이 쌓여(30.1%)', '성격이나 사고방식을 맞추기 어려워서(8.4%)' 등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또한 길어진 노년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지금 신중년 부부가 노력해야 하는 것은 '공통된 취미생활을 한다(35.6%)', '둘만의 대화시간을 많이 갖는다(29.0%)', '부부여행을 자주 간다(25.5%)', '개인적인 시간을 갖도록 배려한다(5.8%)'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주희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