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서재] 서머싯 몸

  •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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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2 07:37  |  수정 2024-04-12 07:39  |  발행일 2024-04-12 제12면
기지 넘치는 풍자 희극 유명…대중성·작품성 다 잡은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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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제공
달과6펜스

소설가로 더 유명하지만 극작에도 재능을 보여 소설, 희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명작을 남기고 간 작가가 있다. 인생관을 강하고 명석한 문체로 묘사하고, 기지와 해학이 넘치는 풍자 희극을 써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서머싯 몸이다.

몸은 1874년 파리 주재 영국 대사관의 고문변호사 아들로 태어났다. 여덟 살에 어머니를 여의고 2년 뒤 아버지마저 여의자 영국에서 목사로 있던 숙부 밑에서 자랐다. 한동안 독일에 유학한 뒤 런던의 한 의대에 입학했는데, 이때부터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1897년 첫 소설 '램버스의 라이자'를 발표했다. 1897년 의대를 졸업하고는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해 소설, 희곡을 계속 썼다. 1907~1908년 그의 희곡 4편이 런던 4곳의 극장에서 동시에 상연되면서 이름을 떨쳤다.

한국에서도 많이 읽히는 '인간의 굴레'는 그가 제1차 세계대전 직전에 완성한 장편소설이다. 몸이 고독한 청소년 시절을 거쳐 인생관을 확립하기까지 정신적 발전의 자취를 더듬은 자서전적 대작이다. 그러나 출간 당시에는 별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이후 1919년 화가 폴 고갱의 삶에서 모티프를 따온 소설 '달과 6펜스'〈사진〉를 펴내면서 호평을 받고 작가로서 지위를 확립했다.

그는 91세라는 나이까지 장수해 긴 생애에 걸쳐 많은 작품을 남겼다. 대표적으로 소설은 '케이크와 맥주'(1930), '면도날'(1944), 희곡은 '순환'(1921 초연), '높은 사람들'(1923), '서밍업'(1938) 등이 있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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