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연타석 홈런…삼성, 두산 7-5 제압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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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7 07:55  |  수정 2024-04-17 07:56  |  발행일 2024-04-17 제20면

'국민 유격수'와 '국민 타자'의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건 국민 유격수였다. 눈을 뜬 '사자 군단'의 공격 본능은 막을 길이 없었다.

16일 '국민 유격수'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국민 타자' 이승엽 감독의 두산 베어스전에서 7-5로 승리했다. 구자욱의 연타석 홈런으로 경기 초반부터 쉽게 경기를 풀었다.

이날 삼성은 코너 시볼드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김현준(우익수)-이성규(1루수)-김재상(2루수)으로 꾸렸다.

개인 통산 1천100번째 출장인 구자욱은 연타석 홈런을 만들어냈다. 1회말 1사 주자 1루에 타석으로 들어서 두산 박소준의 시속 142㎞ 직구를 정확히 받아치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구자욱의 다음 타석은 3회말 돌아왔다. 선두 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이재현이 좌전 1루타로 진루해 무사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구자욱은 박소준의 포크볼을 당겨쳐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시즌 4호 홈런이자 2021년 4월10~11일 KT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이를 통해 구자욱은 역대 50번째 KBO 리그 800득점 기록까지 달성했다.

선발 투수 코너는 5회초까지 준수한 투구를 이어가다 6회초 흔들리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5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실점(3자책) 3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이재현까지 복귀 후 첫 홈런을 날렸다. 6회말 2사 주자 1루에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은 2볼 이후 날아든 3구째 공을 좌측 담장으로 넘겨 경기를 7-3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7회초 2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7-5로 승리했다.

한편 삼성은 17일 오후 6시30분 두산 베어스와 다시 한번 맞붙는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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