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20여 폭포 절경 동산계곡…육지 속의 제주도 대율리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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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17   |  발행일 2015-07-17 제36면   |  수정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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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에 걸친 원시림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동산계곡은 물의 양이 많다고 해서 ‘멱바우’로 불리는 20여개의 작은 폭포가 계곡 따라 이어져 시선을 끈다. <군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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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산수화와 같은 풍경을 뽐내는 학소대 전경. <군위군 제공>


바쁜 일상으로 지친 도시인들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데는 흐르는 물과 나무가 풍성한 계곡이 제격이다.

그렇듯이 올 여름 휴가는 천혜의 자연자원으로 이름난 군위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군위 지역의 관광자원 중 다수가 대구와 가까운 남동쪽에 분포하고 있다.

인접한 대구권역 방문객들의 경우 팔공산순환도로를 통해 한티재를 넘는 코스로 군위를 찾는다면 빼어난 자연의 운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가장 먼저 팔공산 동산계곡을 꼽을 수 있다.

4㎞에 걸친 원시림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동산계곡은 물의 양이 많다고 해서 ‘멱바우’로 불리는 20여개의 작은 폭포가 계곡 따라 이어져 시선을 끈다.

또 동산계곡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군위 삼존석굴(제2석굴암) 내 삼존석불(국보 제109호)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자연 동굴에 아미타불과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이 온화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이색적인 경치를 즐기려면 ‘육지 속의 제주도’로 입소문이 자자한 대율리 돌담마을을 찾으면 된다.

마을에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로 쌓은 돌담길과 정원이 잘 가꾸어진 상매댁(남천고택) 대청이 문화체험 공간으로, 마을 뒤편에 형성된 약 1만6천㎡(5천평)의 송림은 자연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대율리 돌담마을에서 고로면으로 향하다가 화수삼거리를 지나는 길에는 한 폭의 산수화와 같은 풍경을 뽐내는 학소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학소대 앞에는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성찰인 인각사(사적지 제374호)가 있다. 사찰 경내에는 중국 왕희지의 유필로 집자한 보각국사탑과 비, 석불상, 부도 등이 있다.

고로면 소재지를 지나 오른쪽으로 난 좁은 아스팔트길로 들어서면 때묻지 않은 깊은 산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장곡휴양림에 가까워질수록 주위 산들은 점점 낮아지고 길은 어느새 비포장길로 들어선다. 이 길을 따라 3㎞를 더 들어가면 참나무 천연림으로 조성된 전국 최고의 삼림욕장(261㏊)이 피서객들을 반긴다.

하루 최대 500여명을 수용하는 장곡휴양림은 산림휴양관 3동, 산막(통나무) 8동, 종합산막(조립형) 1동과 어린이 물놀이장, 캠프파이어장, 족구장, 공동취사장, 간이 화장실, 정자 야외교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군위=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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