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탈속의 멋 신성·절골계곡 온가족이 함께 가 보세요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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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17   |  발행일 2015-07-17 제34면   |  수정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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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절골계곡은 잘 정비된 등산로와 맑은 물이 흘러서 피서와 등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청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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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계곡에서 피서객들이 다슬기를 줍고 있다.


청송군은 푸른 소나무로 덮인 울창한 산림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잘 간직한 곳이다. 산세의 아름다움이 뛰어나고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주왕산을 비롯해 주산지, 얼음골, 달기·신촌 약수터, 덕천 민속마을, 객주문학관, 야송미술관, 청송백자전시관 등 자연과 문화가 잘 결집된 고장이다.

특히 청송에는 경북관광자원 명품 50곳 가운데 무려 9개소가 지정되어 있다. 이들 가운데 신성계곡과 절골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 빼놓을 수 없다. 주말이면 하천과 소나무숲에서 캠핑축제가 펼쳐진다. 낮에는 고풍이 깃든 문화유적을 찾거나 하천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저녁이면 캠핑장에서 밤하늘의 별을 세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주왕산 내연에 위치한 절골계곡은 옛날 절이 있었다는 유래에서 ‘절골’이란 명칭이 붙었다. 절골은 청송 그 자체다. 계곡을 들어서면서 숨을 들이마시면 주왕산의 정기가 폐속에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계곡은 절골 탐방 안내소에서 대문다리까지 왕복 7㎞구간이 비교적 순탄한 코스로 가족들과 함께 산책해 볼 만하다. 계곡을 따라 굽이굽이 펼쳐진 기암괴석과 이름 모를 나무와 풀들이 한데 어우러져 짙푸른 녹음을 한껏 자랑하고 있다. 골짜기마다 웅덩이들은 보는 이의 눈빛을 빨아들일 만큼 투명하다. 갖가지 이름 모를 잡초가 꽃을 피워 나비와 벌들이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자연의 산실이다. 계곡을 오르다 용기를 내어 산행도 즐길 수 있다. 산 너머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내원 마을이 기다린다. 지금은 사람이 모두 떠나고 갈대 숲 사이 노루와 산토끼가 뛰논다. 주산지와 얼음골, 약수터가 지척이다.

신성계곡은 여름철 가족 물나들이 장소로 적합하다. 신성교를 따라 방호정까지 3㎞ 구간의 계곡은 여름철이면 비교적 풍부한 수량과 맑은 수질로 천렵까지 즐길 수 있다. 도로 곳곳 주차시설이 잘 되어 접근성이 아주 좋다. 수심이 그다지 깊지 않아 천렵과 물놀이를 동시에 할 만하다. 절벽과 웅장한 기암괴석도 볼거리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백석탄을 만난다. 거대한 산맥을 연상시키는 회색 암봉들이 불쑥 솟아나 장관을 이루고 맑은 물이 암반 사이로 흐른다. 아, 절경이다! 감탄한다. 수량이 풍부한 여름철에는 흰 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이 물보라를 만들면서 신선이 노니는 선계를 연상케 한다. 신성계곡 길을 걷노라면 세속의 시름이 싹 가신다.

청송군과 청송새마을지회는 유원지마다 편의시설과 문고를 비치해 놓고 피서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청송=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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