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산·내의 절경으로 심신 힐링…철가방극장에선 웃음 한바탕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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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17   |  발행일 2015-07-17 제38면   |  수정 2015-07-17
청도, 산·내의 절경으로 심신 힐링…철가방극장에선 웃음 한바탕
청도 풍각면 성곡리에 위치한 개그맨 전유성의 코미디철가방극장 전경. <코미디철가방극장 제공>
청도, 산·내의 절경으로 심신 힐링…철가방극장에선 웃음 한바탕
코미디철가방극장에서 개그맨들이 재치 넘치는 개그와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모처럼 맞은 여유, 고된 삶의 피로를 훌훌 날려버릴 수 있는 곳. 청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청도에 머무는 것 그 자체가 힐링이다. 청도 동쪽에는 영남 알프스 가지산을 비롯해 운문산, 문복산, 억산 등 해발 1천m가 넘는 준령이 솟구쳐 있고 이들은 다시 서쪽으로 화악산, 남산으로 내달린 뒤 비슬산과 용각산에 이른다. 청도천과 동창천이 흐르고 그 가운데 오붓이 둥지를 튼 것이 청도다.

특히 해질녘 차를 타고 내달리면서 차창 너머 바라보면 끊어질 듯 이어지는 이들 산세의 아름다움은 가히 절경이다. 혹자는 “청도의 아름다움은 산의 곡선미에 있다”고 평하기도 한다. 정곡을 찌른 말이다.

청도는 산이 많고 높은 만큼 계곡도 깊다. 대표적인 계곡이 운문 삼계계곡이다. 운문댐을 끼고 경남 울주군으로 잇는 도로를 따라 늘어선 이 계곡은 맑은 물과 바위,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여름철이면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지경이다.

알뜰 캠핑족의 물놀이 피서지로 운문댐하류보 유원지 만한 곳도 드물다. 운문댐에서 유지수를 방류하기 때문에 물이 맑고 깨끗해 강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3만여㎡(1만평) 정도로 더없이 넓은 데다 수심도 어른 가슴 정도로 깊지 않다. 둔치에는 잔디가 깔려 있어 야영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 일대는 국내 최대 비구니 도량인 운문사와 조선시대 내시생활을 엿볼 수 있는 400여년 전통의 임당리 김씨고택 등 문화재가 즐비하다. 70년 전통의 동곡막걸리도 맛봐야 한다.

청도중심 권역인 청도나들목 인근에는 청도소싸움경기장, 와인터널, 프로방스, 낙대폭포, 청도읍성, 유등연지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주말마다 열리는 청도소싸움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다 돈을 걸고 내기하는 베팅의 짜릿함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국적인 정취의 와인터널도 가볼 만하다. 내부가 연중 15℃ 내외로 시원하며 갤러리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한 뒤 와인카페에서 세계최초로 만든 감와인의 톡 쏘는 맛을 즐길 수 있다. 환상적인 빛으로 밤하늘을 수놓은 프로방스포토랜드도 놓쳐선 안될 곳이다. LED등 개수만 1천만개에 달한다.

청도에 오면 실컷 웃고 가야 한다. 청도 여행의 덤인 셈이다. 풍각 성곡댐에 위치한 개그맨 전유성의 코미디철가방극장, 개그수준이 개콘(개그콘서트) 못지않다. 예약(1588-7890)을 안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인근 패션디자이너 최복호의 ‘fun& 락’카페 및 글램핑(054-371-9009)과 오크랜드 펜션(054-373-0929)도 추천한다. 청도의 자연, 예술,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청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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