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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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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문대 정시특집] "실무에 강한 취업특화교육…내 꿈에 더 가까이"
◆이은지 (27·계명문화대 1년) 플라워·가드닝과국가직 지역인재 공무원 목표합격 노하우·면접교육 등 든든지역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농업직 공무원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저는 2022년 3월 계명문화대 플라워·가드닝과에 입학해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몇 년 전에만 해도 특별한 꿈이 없었던 저는 우연히 기사를 통해 파프리카 종자의 가격이 금보다 비싸며, 우리나라 식탁에 오르는 식재료 중 70%가 수입 종자로 엄청난 금액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우리나라 농업 및 종자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이러한 관심은 결국 농업직 공무원이 되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결심으로 이어졌고 본격적으로 농업직 공무원이 되기 위해 여러 가지 정보를 찾아보던 중 지원 자격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및 전문대학 졸업(예정)자로 제한돼 일반 공무원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시험'에 대해 알게 되었다.특히 계명문화대가 KMCU 지역인재공무원반을 개설해 전담직원 배정과 개별 학습상담을 통한 학습관리 및 평가, 장학금 지원, 공무원 선배 멘토링으로 공무원 합격 노하우 전수, 교재 지원 및 면접 심화 교육 등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시스템으로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는 것에 마음을 뺏겨 망설임 없이 입학을 결심, 2022년 3월 계명문화대에 입학했다. 입학 직후 'KMCU 지역인재공무원반'에 들어가 학업은 물론이고 대학에서 제공하는 지역인재공무원반 맞춤형 학습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종자기능사와 유기농업기능사 필기시험에 합격 후 실기시험을 준비하는 등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딛고 있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우리나라 미래 농업 및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최고의 농업직 공무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김태영(23·대구과학대 2년) 반도체전자과반도체산업분야 차별화된 교육대기업 3곳 취업 성공 발판 돼SK실트론(구미)에서 2022년 8월부터 글로잉(Growing) 장비기술팀에서 근무하고 있다.다른 전문대학 재학 중 휴학을 하고 입대를 한 뒤 반도체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 반도체 미래수요, 연봉 수준 등을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됐다. 특성화고 재학 시절 관련 과목에 대해 공부했기에 더욱 관심을 끌었다. 대기업 취업도 가능하겠다는 판단으로 대구과학대 반도체전자과에 진학을 결정했다. 대구과학대 반도체전자과는 반도체산업 관련 분야를 전공으로 배우는 차별화된 학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전공 특색을 살려 아이디어 기획부터 실제 제품까지 제작했던 교내 성과공유회가 기억에 남는다. 또 학교생활 중 특히 현장실습을 했던 것이 지금 근무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후 교수님과 함께 회로를 그려보며 밤늦게까지 공부했고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회사에 합격을 했다. 반도체전자과 우상규 학과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 등을 항상 조언해 주시고 아들처럼 대하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셨던 학과 교수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교수님들의 지원 덕분에 지금 재직 중인 SK실트론뿐만 아니라 포스코와 SK하이닉스까지 3개 회사에 모두 합격했고, SK하이닉스에 지원한 7명의 동기도 모두 합격하게 됐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결국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목표한 것에 다다를 수 있다고 믿는다. 대학 생활에서 전공 수업을 얼마나 충실하게 학습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또, 대학 내 취업정보센터 자료를 활용해서 선배들의 자기소개서, 인·적성검사자료 등을 참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윤경(26·대구보건대 1년) 간호학과보건통합교육 최고의 실습 환경캐나다 등 해외연수 기회도 다양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간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 4년제 대학 졸업 후 올해 대구보건대 간호학과에 입학했다. 대구보건대 간호대학 간호학과는 1997년 3월에 학과 설립 후 2011년 전국 최초로 간호학과 4년제 학사학위 교육프로그램 지정평가 인증 학과로 높은 취업률과 다양한 학생지원 제도, 우수한 시설과 교수진 때문에 지원했다.특히 대구보건대만의 대표 브랜드 교육인 보건통합교육에 이끌렸다. 또, 대구보건대 간호학과는 교내 실습을 위해 최첨단 환경으로 2010년 대구임상시뮬레이션센터를 구축해 고성능의 시뮬레이터 약 50점을 갖춰 특화된 시뮬레이션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기본간호학실습실, 자율실습실, 시뮬레이션센터, 건강사정실습실 및 기초간호학실습실 등을 추가 확보해 국내 최고 수준의 실습시설을 갖춘 간호학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실습공간에서 핵심간호술 3단계(기초·심화·응용) 교육을 통해 전문적인 간호사로서의 다양한 전문 간호기술과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학교의 대내외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구보건대에 입학하기 전부터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학생홍보대사로 선발돼 기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견문을 넓히기 위해 해외연수를 준비 중이다. 대구보건대 간호학과는 매년 캐나다, 미국, 호주, 일본, 필리핀 등 자매대학으로 연수를 떠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1년 11명의 재학생은 글로벌 보건통합현장교육을 통해 캐나다 밴쿠버로 2019년 2명의 재학생은 일본 구마모토보건과학대 교환학생으로 갔다. 이 외에도 재학생들에게 캐나다 College of New caledonia, 필리핀 Far Eastern University로 어학연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현정(대구 수성대 2년) 제과제빵커피과대한민국 제과명장배 대상 수상2년간의 집중 실습교육 큰 도움대구 수성대 제과제빵커피과에서 2년은 강산관 5~6층 실습실에서 보낸 기억밖에 없을 정도로 매일 실습의 연속이었다. 1주일 가운데 월, 화, 목, 금요일 4일을 실습실에서 제빵실습과 제과실습, 커피실습을 했다. 우리 과는 입학하면서부터 주 4일은 실습실에서 살았다. 2년 동안 집중된 실습 교육 덕분에 지난 10월 제과제빵 분야 우리나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제과명장배(아카데코·The 22th Amateur Cake Decoration & Baking Contest)' 대회에서 케이크 부문 대상을 차지할 수 있었다. 나는 코로나 덕분에 새로운 적성을 찾았다. 구미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관심 분야인 애견 관련 공부를 위해 일본 '펫종합전문대'로 유학을 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과정을 마치지 못하고 귀국해야 했다. 일본 유학에서 귀국 후 애견 관련 일보다 홈 베이킹에 더 관심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돼 수성대 제과제빵커피과 21학번으로 입학하게 됐다. 우리 대학에서 지난 2년은 너무 만족스럽다. 실습 중심의 다양한 수업과 열정적인 교수님 덕분에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2학년 실습과정은 제과와 제빵 분야 전문가 과정뿐만 아니라, 멀티카페 창업과정이나 매장관리 등도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전공과 관련해 정말 다양하고 폭넓은 실습을 할 수 있었던 건 교육과정도 좋았지만 항상 최선을 다하는 교수님들의 가르침과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졸업 후 '베이커리 창업'이 목표다. 이 목표를 위해 우선 '외식경영' 관련 대학으로 편입학해 계속 공부할 예정이다. 더불어 맛있고, 독창적인 베이커리를 만들기 위한 공부도 쉬지 않고 계속해 창업을 위한 제대로 된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 ◆정선진(21·영남이공대 1년) 여행·항공마스터과승무원 꿈 좇다가 알게된 대학교수님과 취업 고민 바로 해결2019년 고교졸업 후 항공승무원의 꿈을 키우며 수도권 4년제 항공서비스학과에 진학을 했었지만, 객지 생활의 어려움과 4년제의 대학의 커리큘럼이 맞지 않아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자퇴를 했다. 승무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방법을 찾던 중 영남이공대 여행·항공마스터과를 알게 됐고 원서 접수를 한 뒤 입학 전까지 학과 교수님들과 정말 많은 소통을 했다. 이 과정에서 오랜 시간 동안 관광 분야의 다양한 현장 실무 경력을 지니신 여행·항공마스터과 교수님들께 믿음이 생겼다. 4년제 대학교를 자퇴하고 2년제 전문대를 다시 재입학한 것은 정말 큰 용기였다. 대학 진학이 조금 늦은 건 아닌지, 잘 적응 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하지만 저희 학과는 학생 수가 40명으로 오히려 더 끈끈해지고 언니인 저를 잘 따라주어 친구처럼 잘 지낼 수 있었다. 영남이공대 여행·항공마스터과는 호텔, 항공, 여행, 레저 등 융복합된 과로 특정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를 함께 배울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뿐만 아니라 교수님들도 공항지상직, 객실 승무원, 여행사,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경력이 있으신 분들이시다 보니 어느 분야라도 학교에서 바로바로 학업이나 취업 고민들을 상담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서비스분야에서 일은 하고 싶지만 확고한 꿈이 없다면 진로를 결정하는데 더욱 도움이 된다. 실습 수업이 많다 보니 교육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실제 A380과 동일한 기내 환경을 갖춘 기내 실습실과 항공 CIQ실습실, 호텔프론트, 객실, 커피 바리스타, 칵테일 등의 바텐더 시설을 갖춘 컨벤션 실습실, 서비스매너실, 전산실습실, 외국어실습실 등 실습 교육에 필요한 최신의 시설 및 기자재를 갖추고 있는 것이 저희과만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 ◆김진섭(영진전문대 3년) 일본 IT과日 유명기업 3곳에 동시 합격팀 프로젝트·교수진 서포트 성과일본 대학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 하는 라이플(Lifull), GMO PEPABO, 사이버에이전트(Cyber Agent) 이 세 군데 회사에 동시 합격했다.저는 인천시 출신으로 인문고 재학 중 건강이 좋지 않았고, 중퇴 후 검정고시로 대학 입시를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았고 자포자기 심정이 들었다. 그나마 지원이 가능한 수도권의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영진전문대의 일본 취업반을 알게 됐다.일본 IT기업 취업에 성공한 여러 졸업자의 인터뷰와 졸업작품 영상을 보고 영진에 믿음이 갔고, 일본 취업에 도전해 보겠다며 2017학번으로 영진전문대일본IT과에 입학했다. 평일은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학교서, 주말은 개인 학습에 열중한 것이 마치 수험생활을 연장한 분위기였다. 전공 못지않게 일본어도 'JLPT N1' 만점을 취득했다. 입학 당시 히라가나·카타카나 정도만 아는 수준이었지만 재학 중 방학에도 거의 매일 대학 강의실서 보내며 일본어 수업을 듣고 작문이나 억양을 배웠다. 나는 내년 4월 사이버에이전트로 입사를 결정했다. 이 회사는 메가 벤처(IT 대기업) 중에서도 상당히 도전정신이 강한 기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또 앞으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점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블로그 플랫폼 일본 1위, 주간접속유지수(WAU) 1천500만인 OTT앱, 데이트 매칭 1위 앱 등의 대규모 서비스를 하는 회사다.회사에 조기 합격하기까진 교수님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우리 학과 교수님들은 일본 취업에 10년 이상의 경험과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력서와 면접 준비까지 많은 서포트를 해 주신다. 그 덕분에 5차 면접까지 전부 통과했다.
지방대 육성위해 대규모 예산 투입된다
지방대학을 지역혁신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내년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 12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된 2023년도 교육부 예산 및 기금은 102조원으로 지난해 본예산 대비 13.8% 늘어났다.내년 예산에서 두드러진 것은 지방대를 침체된 지역을 살리는 핵심 혁신기관으로 삼기 위해 재정투입을 늘리기로 했다는 점이다. 우선 국립대 육성사업 지원규모가 올해보다 1.4배 늘어났다. 37개 국립대 1개교당 지원규모는 올해 40억5천만원에서 내년에서 88억원으로 확대된다. 기존 대학혁신지원사업의 국립대 지원분 1천772억원(2022년 기준)이 국립대학 육성사업으로 이관되면 1교당 지원액은 124억이 된다.지방 사립대학이 지역의 특성화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혁신계획을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방대학 활성화 사업' 1천900억원이 내년에 처음으로 편성됐다. 비수도권 사립대 66개교에 1교당 28억8천만원이 지원될 전망이다.또 지방 전문대학 활성화사업비 600억원으로는 69개 비수도권 사립전문대에 1교당 8억7천만원이 지원된다.지자체-대학간 협력체계인 지역혁신플랫폼(RIS)을 비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예산을 증액하고, '지자체 주도 협력체계 활성화 사업'을 새로 편성했다.RIS는 당초보다 380억원을 증액해 내년에는 14개 시·도 9개 플랫폼에 3천420억원을 지원한다.지역 혁신을 위한 협력체계를 지자체 주도로 전환하여 의지와 역량을 갖춘 지자체가 대학과 동반 관계(파트너십)를 바탕으로 지역인재 육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지자체 주도 협력체계 활성화 사업' 예산도 120억원을 새로 편성해 RIS 9개 플랫폼 중 3개 플랫폼에 각 4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지역 연구중심대학 육성을 위해 '4단계 두뇌한국21 사업' 중 대학원 혁신지원 사업(Glocal BK)비 278억원을 증액해 4개교를 추가 선정해 지역 핵심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내년에는 24개 대학원에 1개교 당 33억6천만원이 지원된다.대학이 성인학습자의 직업전환·재교육 등에 적합한 평생교육 체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학의 평생교육 체제 지원 사업(LiFE)' 규모도 34개교에서 50개교로 확대한다. 기존 34개교에 학교당 7억8천만원을 계획했으나 50개교에 교당 10억원로 확대됐다.전문대학이 기초자치단체와 협업하여 청년 인재의 지역 정주를 지원하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도 30개교에서 50개교로 확대됐다. 내년에는 50개 연합체(전문대+지자체)에 연합체당 18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국립대에 대한 시설투자도 확대된다. 노후 냉난방기, 변압기, 숭강기, 교육·연구기자재 교체 등을 위해 6천600억원이 증액된 약 1조원의 예산으로 국립대학 시설확충 사업을 펼 예정이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대구교육박물관, 대구 서문시장 이전 100주년 기념 전시 개막
대구교육박물관은 지난 12월 23일 기획전시실에서 '대구 큰 장 서문시장 100년' 개막식을 가졌다.이날 개막식에는 정병우 대구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철구 대구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김기호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이두희 대구달성군교육지원청 교육장, 윤일현 대구교육박물관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은 "내년이면 서문시장이 현재의 자리로 이전한 지 100주년이 된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서문시장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이번 전시는 서문시장의 과거, 현재를 살펴볼 수 있도록 매우 다채롭게 꾸며졌다. 입구에는 '장시(場市)의 발달과 서문시장의 형성'이라는 테마로 15세기 조선시대 장시 형성이 시작되고 대구 성벽 북문 밖 서문시장의 전신인 작은 장터인 '대구장'이 17세기 후반 성곽 서쪽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경위를 살펴볼 수 있다. 18세기 대동법(大同法) 실시로 시장이 확산되고 대구 성곽의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문시장으로 불리게 됐다는 설명을 만난다.과거 서문시장 상인들이 사용하던 돈통, 지승다박위(새끼줄), 주판, 짚신, 담뱃대, 갓 등이 전시돼 있다. 또 서문시장의 과거에 대한 기록 자료, 전국 최대 의류 도매시장으로의 성장 과정과 잇따른 화재로 인한 수난, 이를 극복한 상인들의 노력 등도 살펴 볼 수 있다.서문시장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담았다.대덕주단 김주란 대표, 대신재단 이세영 대표, 신주떡방의 젊은 사장 김용현·박선주씨가 서문시장과 인연과 지금의 삶과 애환을 이야기 한다. 문학과 예술에 등장하는 서문시장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년)에서 주인공 기봉스님이 서문시장에서 탁발하는 장면, 시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서문시장을 조명하고 있다.자녀와 부모가 함께 서문시장 먹거리를 주문하는 체험, 서문시장 지도속에서 '장보러온 수퍼맨', '물건 고르는 물개' 찾기 등 흥미진진한 전시와 체험이 펼펴진다.이번 전시는 2023년 4월 30일까지 이어진다. 글·사진=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대구 교육박물관 '장터에담긴 100년의 역사-대구 큰 장 서문시장' 전시장 입구.2022 대구교육박물관 기획전시 '장터에 담긴 역사 100년의 역사-대구 큰 장 서문시장'전 개막식 주요 참가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서문시장 상인들이 사용하던 갖가지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서문시장의 대표 먹거리 '칼국수' 만드는 과정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다.
대구 중국문화원,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리셉션’ "함께 손잡고 번영의 길로 나아가자"
대구 중국문화원(원장 안경욱)은 지난 12월 22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내·외빈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리셉션'을 개최했다.지난 1992년 8월 24일 중국과 수교한 이래 30년 주년을 맞이한 2022년 올해 한국과 중국은 포럼과 전시회 등 크고 작은 다양한 기념행사를 가졌다.대구와 경북지역에서는 지난 2005년 개원을 한 이후 중국과의 문화교류와 청소년 교류 등 각종 교류행사를 통하여 양국 간의 우호증진을 꾀해 왔던 대구 중국문화원이 그동안 양국 간 문화 경제 교육 등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한 단체들과 함께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리셉션'을 개최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안경욱 대구 중국문화원장과 대구시의 진기훈 국제관계대사, 천리바오 중국총영사를 비롯 김상훈 국회의원, 홍석준 국회의원, 이인선 국회의원, 대구경북화교화인연합회 초연 회장 등 35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행사를 가졌다.안경욱 원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과 중국은 5천년의 장구한 역사를 함께한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함께 손잡고 번영의 길을 걸었고 때로는 전쟁으로 참화를 겪었지만 이제 이러한 과거는 미래 5천년의 자양분으로 삼아 두 나라가 함께 손잡고 번영의 길로 나가자"고 말했다.진일표(천리바오) 총영사는 축사에서 "1992년 수교이래 한·중양국의 무역은 현재 3천500억 달러가 넘는 70배의 고도성장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이는 양국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중양국은 서로의 주요 이익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상호발전해 가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중 관계 단체뿐만 아니라 정계와 관계 그리고 문화예술계에서도 많은 인사들이 참석해 우의를 다졌다. 대구 중국문화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중 양국의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우정을 다져 윤석렬 신정부 출범 이후 다소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복원하고 새롭게 번영을 위해 나아가는 원년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대구 중국문화원이 주최하고 경북도 중국문화원, <사>한·중여성교류협회대구지회,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대구화교화인연합회, 대구경북한중우호협회가 주관했으며, 대구시. 경북도, 주부산중국총영사관이 후원했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대구 중국문화원이 지난 12월 22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진행한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한-중 수교 30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제16대 대구교총 회장에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 무투표 당선
권택환(58) 대구교대 교수가 대구시교원단체총연합회 제16대 회장에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대구교총은 지난 121일 열린 제64회 정기대의원회에서 제16대 권택환 대구교총 회장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수여했다. 이날 제16대 대구교총을 이끌어 갈 부회장으로 △박재우(대구대산초등 교사) △김혜진(대구비봉초등 교감) △김영진(능인고 교사) △임성욱(경상공업고 교장)도 함께 임명되었다.권택환 당선자는 교사·교육전문직·대학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 수석부회장 등 교총의 주요 직에서 활동하며 정책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다.권 회장은 취임식을 회장단 시무식으로 대체하고 취임식 경비 전액을 회원의 (피)소송 지원 및 구제활동비 등을 위한 교권 기금으로 사용할 것이라 밝혔다.권택환 신임 회장은 "임기 동안 교육자의 가치를 높이고, 교권 확립을 통해 올바른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달려가겠다"며 "선생님이 한 번 더 웃을 수 있는 교육 현장을 위해 복지 확대에도 힘 쓰겠다"고 말했다.제16대 대구교총을 이끌어 갈 회장단의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권택환 교수
[신간] 유교의 수양론 "유학자 한강 정구(경북 성주) 삶 통해 유교의 수양론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
'유교의 수양론'(여상운 지음. 출판사 화서나무)은 유교를 수양론의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유교의 사상 체계에서 '수양'에 관한 것들을 골라, 유교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정리하고 특히 우리 지역의 유학자 한강 정구의 삶을 통해 유교의 수양론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괴로움, 욕심으로 인한 괴로움, 경쟁과 스트레스로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유교의 수양론이 충분한 해답을 준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예전의 수기치인으로서의 유교보다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스트레스와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현대적 수양론으로서의 유교에 방점을 둔다. 책에 따르면 유교에서는 삶의 괴로움을 성정(性情)의 문제로 해석하고 있다. 본래 인간의 성품은 하늘에서 부여받아서 선(善)하면서도 완벽한데, 욕정(欲情)으로 인하여 성(性)이 가리어져서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괴로움이 생기기 때문에 정(情)을 제거하고 본성(本性)을 회복하는 것이 성인의 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저자는 과욕(寡欲), 지천명(知天命), 경(敬) 수양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여태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한강 정구의 생애와 사상을 수양론의 입장에서 상세하게 보여준 것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한강 정구(1543~1620)는 심학(心學)과 예학(禮學)에 밝았으며 문학, 의학, 서예, 풍수지리, 점술, 지지(地誌) 등 박학다식하면서도 실용적인 유학자였다. 주자에 정통하면서도 주자를 재해석하는 한강의 학문은 한훤당과 퇴계, 남명의 학문과 사상을 융합하여 영남학의 정맥(正脈)으로 우뚝 서서 허목을 통하여 근기 지방으로 전해져서, 향후 이익과 안정복에게로 이어지면서 근기(近畿) 실학(實學)을 열게 되었다. '유교의 수양론'은 16세기 경북 성주에 기거하였던 한강의 삶을 통해 공자에서 발원하여 주자를 이어 조선조 한훤당 김굉필, 퇴계 이황, 남명 조식의 맥을 잇는 수양론의 역사를 소상하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압하고 성균관대 유교경전학과에서 석사, 부산대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구한의대에서는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씨티은행에서 센터장으로 근무하였고, 그 이후 경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서 수석 고용전문관, 다이텍연구원에서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인문교육철학연구원(K-HEP)을 운영하면서 부산대, 영남이공대, 가야대에서 외래교수로서 인문학, 교육학, 철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여상운 증명사진 저자 여상운 유교의 수양론 표지 이미지
특별한 경북대 빅데이터 분석가 양성과정 수료식
지난 12월 14일 오전 경북대 글로벌프라자 경하홀에서는 특별한 수료식이 열렸다.이날 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K-Digital Training 빅데이터 분석가 양성과정 2기 수료식'이 약 1시간동안 진행됐다.이날 수료식이 주목을 끈 이유는 여느 졸업식이나 수료식에서 볼 수 없는 다소 파격적인 형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이날 행사가 시작되자 수료식의 주인공이라 할 24명의 'K-Digital Training 빅데이터 분석가 양성과정 수료자'들이 소개됐다.이어 이달 말부터 교육에 들어가는 3기 신입생이 소개됐다. 선배의 성공사레를 보고 자부심을 가지고 교육과정을 잘 이수하라는 의미였다.학생들 소개에 이어서는 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 운영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고 수료생을 취업시켜준 기관과 기업체들 대표들이 소개됐다. 대학 관계자는 정태옥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과 홍원화 총장만 소개됐을 뿐이다.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K-Digital Training 빅데이터 분석가 양성과정 2기 수료생들은 6개월간 하드 트레이닝을 했다. 정식 입학전 한달간 사전 수업을 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은 기본이고 늘 대중교통의 막차를 타고 귀가했다고 한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 6시까지 9시간의 정규 교육 시간이 끝나고 야간 프로젝트를 자율학습을 해서 6개월 동안 자그마치 1천200시간의 정규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6월에 끝난 1기 교육 과정이 출석률 98%로 28명이 수료했으며, 이번 2기는 1기보다도 훨씬 강도 높은 교육이 실시됐다. 입학 전 사전 교육을 한 달간 받고 파이썬 시험을 통과한 학생들만 입학했다. 대구 우경정보기술 등 5개 기업에서 두달 간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6명이 입학해 중간에 2명이 탈락하고 24명이 수료를 했는데 출석률이 96%였다. 수료생 가운데 8명은 서울 구로디지털 단지에 있는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기업인 T3Q를 비롯 15명이 취업을 완료했고, 나머지 학생들도 공개채용 과정에 있는 등 취업실적이 좋다. 당초 고용노동부에서는 취업률 70%를 제시했지만 실제 90%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의 분석이다. 연구원은 3기 교육과정에 들어가는 한편 2023년 제로서는 오는 2월 16일부터 7개월간 AI 특화 과정을 교육 진행한다.이예진 수료생은 "차별된 역량을 갖고 싶어 고민하던 중에 빅데이터 분석가 양성과정을 알고 입학했다. 명절, 연휴, 주말 상관없이 동기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고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고, 이를 극복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학교 시절에 느끼지 못했던 학문 그 이상의 가치를 깨달을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했다.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어떤 졸업(수료)식보다 외부에서 중요한 분들을 많이 모시고 진행하게 돼 정말 감동스럽다. 대학의 새로운 교육의 방법이 이게(빅데이터 분석가 양성과정) 아닐까, 이런 방법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같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멘토 역할도 하시고 자문을 해 주신 기업체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K-Digital Training 빅데이터 분석과 양성과정 수료식' 참가자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가운데)이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K-Digital Training 빅데이터 분석가 양성과정 2기 수료식'에서 우수 수료자에게 총장상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대 신소재공학부 박사과정 김예진씨, 마그네슘 연구, JCR 상위 0.63%
경북대 신소재공학부 박사과정 김예진씨가 제1저자로 수행한 마그네슘합금 조직변화 메커니즘 규명 연구 결과가 JCR 상위 0.63%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김씨는 최근 경북대 첨단구조재료연구실에서 개발한 '쌍정+열처리 복합처리 기술'에 대해 실시간 조직 관찰법을 통해 마그네슘합금의 미세조직 변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김씨의 이번 연구로 명확한 메커니즘이 규명돼 저비용·친환경 차세대 성형성 향상 핵심기술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JCR 상위 0.63%로, 해당 분야 1위 학술지인 '저널 오브 마그네슘 앤드 얼로이즈' 12월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221215(김예진 박사과정생)
영남대, 캄보디아 임차일리 부총리에 명예박사 학위
영남대(총장 최외출)가 캄보디아 임차일리(72·Yim Chhay Ly) 부총리에게 명예국제개발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교류를 이끌어 캄보디아의 빈곤 극복과 농업·농촌 개발을 통한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임차일리 부총리는 캄보디아 보건부 장관, 농촌개발부 장관 등을 역임하고 2008년부터 부총리 겸 농업농촌개발위원회(CARD) 위원장을 맡아 캄보디아 사회경제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20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이시원글로벌컨벤션홀에서 열린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서 임차일리 부총리는 "지난 11월 캄보디아가 주최한 '2022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주신 윤석열 대통령과 오늘 저에게 명예국제개발학박사 학위를 수여해 준 영남대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제가 받은 명예박사 학위는 양국 간 교류와 우호관계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임차일리 부총리는 2013년 새마을운동에 대해 배우기 위해 영남대에 직접 도움을 요청하고, 이듬해인 2014년 캄보디아 정부 대표로서 각 부처 장차관급 인사를 이끌고 영남대를 찾아 새마을운동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당시 이들을 위해 특강을 한 이가 최외출 현 영남대 총장이다. 캄보디아 정부 대표단의 영남대 연수 후, 캄보디아는 임차일리 부총리의 제안으로 '새마을운동의 주민참여 방식을 통한, 자조적 농촌개발 사업'을 정부 정책으로 추진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추진된 이 사업으로 캄보디아 농업·농촌 발전 정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임차일리 부총리는 "새마을운동은 지역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지역공동체를 발전시키는 것을 넘어, 국민 삶을 향상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으로 검증됐다. 수많은 국제기구와 전 세계 국가들이 인정하고 있는 이유"라고 했다.최외출 총장은 "전 세계 수많은 국가와 기관들이 영남대에 새마을운동과 한국의 발전 경험 공유를 요청하고 있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품격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영남대도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영남대가 지난 20일 캄보디아 임차일리 부총리에게 명예국제개발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학위수여식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타워] 지방대 살리기에 정책역량 집중해야
새 정부 들어 기대되는 정책 가운데 하나는 고등교육정책이다. 그동안 대학 자율성을 침해했던 각종 진단과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자치단체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 중이기 때문이다.교육부는 지난 14일과 15일 '제3차 대학 규제개혁 협의회'와 '제9차 대학기본역량진단제도 개선협의회'를 연달아 개최해 대학의 자율적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한 규제개혁 및 평가체제 개편 방안을 논의하고, 조만간 이를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뚜껑을 열어봐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겠지만 교육부가 고등교육정책을 큰 틀에서 변화시키고자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등을 선도해야 할 대학에 과거와 같은 낡은 잣대로는 경쟁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은 결과적으로 대학육성이나 대학경쟁력 강화와는 거리가 먼 통제 중심, 규제 중심 정책이었다. 계량화를 기반으로 계속되는 대학평가, 지나치게 엄격한 정원 규제를 비롯한 학사 규정, 지나친 간섭, 바늘 구멍도 찾아내려는 대학 감사 등 시대착오적 정책과 규제로 대학경쟁력을 뒷걸음질하게 만들었다.교육부가 대학경쟁력 강화와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고등교육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대학은 오히려 재정난과 자율성 위축으로 대학다운 모습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재정권과 감사권을 가진 교육부에 제대로 저항하지도 못했다. 관료 천국인 대한민국에서 대학은 정책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일단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고등교육정책이라고 내놓았지만 20년 가까이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이로 인해 대학 자율성은 심각할 정도로 위축됐으며, 대학경쟁력은 줄줄이 하락했다. 현실을 외면한,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안목 부재,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낳은 부작용들이다. 다행히 현정부는 이런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듯 고등교육 정책방향을 크게 바꾸기로 한 것 같다. 대학의 불만이 많았던 대학기본역량진단제도는 2025년부터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재정진단, 한국대학교육협의회·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기관평가 인증에 따라 재정 지원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평가 준비 등 대학의 부담과 행정적 낭비를 줄였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의 평가는 별도의 서류 제출 부담이 없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평가도 기존에 해왔던 것이라 대학으로서는 많은 부담을 줄였다.학과 신·증설과 폐지에 대한 규정도 대학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방대학에는 결손인원이나 편입학 여석을 활용하여 분야에 관계없이 새로운 학과를 신설할 수 있는 특례가 주어진다. 현재는 첨단분야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이를 허용하였으나, 지방대는 학생 모집난을 고려하여 첨단분야를 포함한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규제를 완화하고 대학 자율성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옳은 흐름으로 보인다. 다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이것만으로 지방대가 살아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획기적인 지방대 육성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지난 20여 년간 지방대 위상은 하릴없이 추락했다. 전 세계 어디에도 우리나라처럼 지방대가 도매금으로 이류로 취급되는 나라는 없다. 가히 망국적인 현상이다. 이번 교육부의 고등교육정책 전환이 진정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도 지방대를 명문대로 육성하려는 정책 의지가 보여야 한다.박종문 편집국 부국장 겸 교육팀장박종문 편집국 부국장 겸 교육팀장
대구가톨릭대 신임 총장에 성한기 박사 선임
대구가톨릭대 신임 총장에 성한기 박사(65·현 종장직무대행)가 선임됐다. 대구가톨릭대 역사상 교내 평교수가 총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법인 선목학원(이사장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장)은 지난 12월 20일 이사회를 열어 대구가톨릭대 28대 총장에 성한기 박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4년간이며, 취임식은 1월 11일 교내 중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성 신임 총장은 경북고, 성균관대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심리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대구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입학처장, 교무처장, 대학원장, 교학부총장 등 다양한 보직을 두루 역임했고 지난 9월부터는 총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2007년에는 한국사회 및 성격심리학회 학회장을 역임했다. 성 신임 총장은 오랫동안 대학에 몸담으며 다져온 경륜으로 구성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성 신임 총장이 교내 여러 부서의 보직을 맡은 경력을 바탕으로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신임 총장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신임 총장
한국장학재단 '공공기관 감사인대회' 2개 부문 최우수상
한국장학재단은 지난 15일 한국광고문화회관 그랜드볼룸홀에서 개최된 '한국공공기관 감사인대회'에서 한국공공기관 감사협회가 선정하는 '기관 업무유공' 내부감사 부문 최우수상, '감사인 업무유공' 공직기강·청렴윤리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위 상은 내부감사를 통해 적정한 업무수행과 예산 절감을 위한 제도 개선으로 타 기관에 모범사례가 될 수 있는 기관 그리고 공직기강 점검·청렴윤리 활동을 선도하여 공직사회의 반부패와 투명성 제고에 기여한 감사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한국장학재단은 재단 고유 위험평가 모델을 기반으로 전사적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구축·운영하고, ESG 내부통제 절차를 확립하여 사전예방적 감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내부감사 활동성과를 인정받았으며, 남성길 한국장학재단 감사실장은 코로나19 대응 복무기강 감사를 강화하고 청렴도 향상을 위한 윤리경영 추진체계를 강화하는 등 청렴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이날 시상식에서 이승천 한국장학재단 상임감사는 "이번 수상은 2022 감사원 자체감사사항 콘테스트 '우수상'과 2022 한국감사협회 내부감사부문 '우수상' 그리고 '자랑스러운 감사인상' 수상에 이은 쾌거"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하고 효율적인 청렴·윤리활동과 내부감사 활동을 실시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한국장학재단 이승천(오른쪽 넷째) 상임감사가 '2022 한국공공기관 감사인대회'에서 내부감사 부문 최우수상과 공직기강·청렴윤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공직역량강화반 3년 연속 임용시험 합격자 배출
대구보건대는 공공부분 진로 확대와 우수한 인재 발굴을 위해 개설한 공직역량강화반에서 3년 연속 임용시험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20일 밝혔다.공직역량강화반 1기 류성원(치기공학과·2021년 졸업)씨가 경북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보건직 9급, 4기 우수진(방사선학과·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재학)씨는 육군 일반군무원 채용시험 방사선 9급에 나란히 합격했다.보건직 9급에 합격한 류씨는 청송 보건의료원 건강증진과에서, 방사선 9급에 합격한 우씨는 육군 사단 내 의무대에서 근무할 예정이다.대구보건대 공직역량강화반은 2020년 간호직 8급 우윤혁(간호학과·2020년 졸업)·보건직 9급 권선영(치위생학과·2020년 졸업), 2021년 간호직 8급 신소정(간호학과·2020년 졸업)·보건직 9급 김태현(물리치료학과·2020년 졸업)·세무직 9급 임지영(물리치료학과·2021년 졸업) 졸업생에 이어 3년 연속 임용시험 합격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이러한 합격 배경에는 대구보건대가 공직자 배출 선도 대학과 동시에 공직역량강화반 교육시스템의 체계적이고 우수한 교육 시설이 밑거름이 됐다.2022년 육군 일반군무원 채용시험 방사선 9급에 합격한 우수진(25)씨는 "대학의 많은 지원 중에서도 개인 열람실 지원과 교수님들과 면담을 통한 멘털 케어가 목표를 이루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이전형(물리치료학과 교수) 교수학습지원센터 센터장은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보건직 계열 이외에도 폭넓은 진로를 지원하기 위해 공직역량강화반을 개소하고 최상의 학습 분위기와 효율적인 학습 관리로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기 전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사진 왼쪽부터 류성원(치기공학과)·우수진(방사선학과).
영남이공대, 덕운장학재단 장학금 2천만원 받아…"혁신인재 양성에 힘쓸 것"
대구 영남이공대는 지난 14일 세원물산 채신공장 대회의실에서 <재>덕운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 2천만원을 기탁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영남이공대는 세원그룹 및 세원인재육성문화재단으로부터 2020년 1천만원, 2021년 1천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2천만원의 장학금을 기탁받았으며, 장학금은 스마트융합기계계열의 현장 실무중심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세원그룹은 우수한 제조기술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으로 연 매출 2조원 규모의 중견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세원그룹과 3개 장학재단인 덕운장학회, 덕운장학재단, 세원인재육성문화재단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2003년부터 현재까지 약 12여억 원의 장학금을 맡겼다.덕운장학재단 김도현 이사장은 "이번 장학금 기탁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 혁신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과 지역 사회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은 "지속적인 장학금 기탁으로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힘써 주시는 세원그룹과 덕운장학재단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세원그룹과 함께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미래 혁신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세원물산 채신공장 대회의실에서 김도현(왼쪽) 덕운장학재단 이사장이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에게 장학금을 기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네뉴스-시민기자 세상보기] 호소하는 문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
최근 인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이필옥에게 서자인 진윤기가 부모가 되고 보니 자신의 존재 자체가 당신에게 매순간 얼마나 큰 상처였을지 알게 되었다며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머니"라는 말로 진심을 전한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그 말 한 마디에 이필옥은 눈물을 쏟는다.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상담자가 가져야 할 자질 중 우선하는 것이 인간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공감이라 배웠다. 그 어떤 상담이론에도 상담의 시작이 '내담자가 호소하는 문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라는 사실은 다르지 않았다. 진실함이 담긴 공감은 내담자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러한 공감이 이필옥에게 참회의 눈물을 흘리게 한 것이라 생각한다.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다음 날 아침 기사를 읽으며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믿기지가 않았다. 목숨을 잃은 대다수가 10~ 20대의 젊은이들로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 딸이라는 사실에 더욱 가슴이 아려왔다. 어처구니없이 하루아침에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이 어떨지 필자는 안다. 그 고통은 날이 가면 갈수록 더해질 것이고 일상은 그리움과 슬픔으로 채워져 반복될 것이다.지난 12월 16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떠나보내는 49재날, 윤석열 대통령이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 힘'에서는 역대 대통령들 역시 49재에 참석한 적이 없다는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에게 3년상이라도 치르라는 것인가"라며 반문했다.그들의 입장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전 최소한 유족들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는 태도라도 보였으면 이러한 논란이 일지는 않았을 텐데 안타깝기만 하다. 이승을 떠나는 자식의 영혼이라도 붙잡고 싶었을 49재날, 함박웃음을 지으며 크리스마스 트리의 점등 버튼을 꼭 눌렀어야 했는지 묻고 싶다.유학에서는 임금을 '백성의 부모'라 하지 않나. 나라의 지도자가 부모 된 마음으로 유족의 슬픔을 공감하고 헤아려주길 바라고 또 바란다.한영화 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한영화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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