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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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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콘텐츠랩 슬러그, MOU 체결
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는 지난 3월 21일 영상 콘텐츠 제작사 콘텐츠랩 슬러그와 상호협력 및 발전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창은 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장, 황완섭 콘텐츠랩 슬러그 대표 등 양 기관의 대표가 참석해 영상미디어시대 벤처기업의 효과적인 홍보 및 브랜딩 전략에 관해 논의하고 상호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콘텐츠랩 슬러그는 2022년 출범한 콘텐츠 제작업체로 공중파 방송 3사 프로그램 제작은 물론 서울대학교병원 등 다양한 기관 및 기업의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역량 있는 신생업체다. 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는 이번 MOU를 통해 소속 회원 기업들에게 영상콘텐츠를 활용한 효과적인 기업 홍보 및 브랜딩 전략을 제시하고 기업의 발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이창은 벤터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장(왼쪽)과 황완섭 콘텐츠랩 슬러그 대표가 지난 3월 21일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모색, 동아시아 도시와 접속하다] "고등교육 재정 늘려 지역 혁신…시민들에 국제화·사회화 교육"
현재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독일, 이스라엘, 일본 등 4개 국가들은 대학을 혁신체계의 중심에 두고 있다. 사람의 뇌와 같은 기능을 하는 로봇 뇌(뉴로 컴퓨터), 암 정복, 치매극복, 장애극복, 인간 생명연장, 바이오(생체) 장기 복제, 개인 맞춤형 의약 개발, 컴퓨터 과학과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이언스, 양자 컴퓨터, 신재생에너지 연구, 디지털 인문학 연구 등을 대학을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대학을 중요한 지역혁신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다. 전 세계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면서 도시 간의 관계가 밀접해져 시민들에게 예전과는 다른 국제화와 사회화 교육을 지역대학이 맡도록 한 것이다. 미국대학이 세계 일류의 경쟁력을 가지게 된 것은 불과 50년 남짓하다. 100년 전만 해도 미국대학 졸업장으로는 유럽의 대학원에 입학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 미국이 1·2차 세계대전과 냉전체제에서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대학을 중심으로 한 실용적인 과학연구의 승리이기도 하다. 공과대학 가운데 세계 1위인 MIT, 미국 내 랭킹 5위 안에 드는 예일대와 컬럼비아대의 경쟁력 원천은 인문, 사회, 예술 등 기본에 충실한 교육이다. 컬럼비아대는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학교 인근 뉴욕 할렘가에 21세기형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불과 개교 20여 년 만에 미국 내에서 가장 혁신적인 공과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는 매사추세츠주 올린공대는 미래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獨, 첨단연구·융합교육 강화이스라엘은 고등교육위 주목독립기관 운영 정책 안정성↑日 교토대 자유학풍 전통 눈길대학교육 시스템에 대한 독일의 자부심은 30여 년 전 처참하게 무너졌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유수 대학들이 미국은 물론 영국, 아시아권 대학에 추격을 허용해 경쟁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연방정부와 지방정부는 독일 대학 부흥을 위해 고등교육재정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20년이 넘는 장기 프로젝트에 착수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독일은 10여 개 엘리트대학을 통해 미국을 제치고 4차 산업을 선도한다는 야심 찬 구상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최고의 역사를 가진 하이델베르크대, 독일 공대 중 정상급인 뮌헨공대, 전통을 자랑하는 튀빙겐대 등은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첨단연구와 융합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지방정부는 지역 기업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하고 고급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지역대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과 비슷한 정서를 가진 바이에른주가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교육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것은 인상적이다.이스라엘은 세계 제1의 창업국가로 불린다. 대학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창업교육과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국가차원에서 전국민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명문 히브리대, 최고의 공대인 테크니온공대, 국제화된 텔아비브대 등의 창업시스템과 4차 산업 첨단연구는 세계 정상급을 자랑한다. 첨단연구를 창업으로 연결해 세계적 플랫폼 기업에 매각하는 시스템은 이스라엘이 앞으로도 자주권이 강한 나라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스라엘은 고등교육 정책을 혼란한 정치로부터 분리해 안정적 정책 유지가 가능하도록 고등교육위원회를 두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고등교육위원회는 위원 3분의 2 이상이 대학교수 출신이고, 이들은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해 고등교육(대학)정책을 책임지고 있다. 고등교육정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6년 단위로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 3대 기초과학연구소의 하나인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는 첨단과학 연구를 선도할 수 있도록 완벽한 연구·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일본은 우리나라보다 10년 정도 앞서서 사회현상을 경험한다는 측면에서 현재 일본대학의 움직임은 중요하다. 도쿄대와 쌍벽을 이루는 교토대의 자유학풍 전통과 문·이과 균형 교육 및 융합연구는 우리나라 대학에 던지는 메시지가 가볍지 않다. 또 사립명문인 리츠메이칸대의 국제화 전략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 현장은 우리나라 대학이 나아갈 미래이기도 하다. 일본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대학이 지역의 평생교육 및 재교육을 담당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대학 장기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박종문 영남일보 부국장
[영남타워] 100대 대기업 광고비 50% 이상 지역언론에 배정해야
윤석열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지방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정권인수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를 가동했다. 역대 인수위에서 지역균형발전특위를 구성한 것은 윤 정부가 처음이다. 수도권 일극체제(一極體制)가 더 강화되는 현실에서 지방의 침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구체적으로는 지방의 권한, 즉 광역단체장의 권한을 강화해 자주적이고 주도적인 지역혁신 정책을 펴도록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교육부의 고등교육 권한을 광역자치단체에 넘기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윤 정부의 지방시대 공약에 따라 광역단체장의 권한은 지금보다는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지방자치제 실시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의 과도한 권한 집중으로 단체장의 역할에 분명한 한계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광역단체의 권한 강화는 지방자치 촉진과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된다.하지만 광역단체장의 권한 강화가 긍정적인 면만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대통령의 절대적인 권력도 문제이지만 실상 광역단체장의 권력 또한 견제받지 않는 점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자체 실시로 광역단체장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세력은 없다. 제도적으로는 지방의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하지만 국내 정치 여건상 제대로 작동한다고 보기 어렵다. 여야 정치 세력이 비등한 수도권 광역자치단체는 어느 정도의 견제 효과가 있지만, 그 외 지역은 일당 지배구조 형태라 지방의회가 단체장의 거수기 역할에 불과한 실정이다. 검찰권 또한 불법과 부정행위에 대한 수사·기소에 그쳐 정책과 행정행위에 대한 감시와 비판에는 한계가 있다.현실적으로 단체장에 대한 감시와 비판기능은 지역언론이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하지만 실상은 거리가 먼 것이 문제다. 생존위기에 몰린 지방언론이 제대로 단체장을 감시하고 비판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조성돼 있지 않아서다. 단체장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경우 지역발전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이 뻔한 만큼 광역단체장 권한 강화에 대응해 지역언론의 감시 및 비판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언론의 저널리즘 강화는 안정적인 수익이 전제조건인 만큼 정부가 지역언론 육성에 정책적인 의지를 가져야 한다. 예를 들자면 몸만 내려온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지역사회와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도록 자체 광고비를 해당 지역에 50% 이상 배분하는 등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방의 혁신도시로 이전은 했지만 광고비는 여전히 수도권 언론 중심으로 집행하고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 또 우리나라 1천대 대기업 본사의 754개가 수도권에 있으면서 지방언론에 광고를 하지 않는 것도 지역언론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최소한 100대 기업의 광고비 50% 이상은 지역 언론에 배정되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수도권언론과 지방언론의 불균형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광고비의 70%가 지방언론에 배정되는 것이 합리적이다. 지방언론이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태에서 지자체장의 권한 강화는 지방자치 발전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정책당국이 헤아리기를 바란다.박종문 편집국 부국장박종문 편집국 부국장
오순택 동일문화장학재단 이사장, 학술연구조성비·장학금 전달식
오순택 동일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난 24일 대구 동일빌딩에서 2023년도 학술연구조성비 및 장학금 전달식을 했다. 재단은 신지숙 영남대 교수 등 지역대학 교수 10명에게 연구조성비 7천만원을, 이상주(경북대) 학생 등 51명에게 장학금 1억3천200만원을 전달했다. 동일문화장학재단은 1988년 설립돼 35년 동안 65억7천만원의 연구비 및 장학금을 지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영남일보, 대구경북학회,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 지난 2월 23일 MOU 체결
영남일보와 대구경북학회,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는 지난 2월 23일 오전 영남일보 7층 회의실에서 대구경북 지역학 협력체계 구축과 공동의 발전을 위해 협약(MOU)을 맺었다.이날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과 박승희 대구경북학회 회장, 권응상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 소장은 지역사회 및 시민들과의 연계협력에 기반한 지역학의 발전과 지속적 활동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영남일보에서 노병수 사장과 윤철희 편집국장, 박종문 부국장이, 대구경북학회에서 박승희 회장(영남대 교수)과 김영철 전 회장(계명대 교수),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에서 권응상 소장과 이희정 교수가 참석했다. 한편 영남일보와 대구경북학회,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는 공동으로 '대구경북의 모색, 동아시아 도시와 접속하다'라는 주제로 시민강좌를 마련했다. 오는 3월 9일부터 매주 오후 6시30분부터 대구 수성구 만촌동 대구생활문화센터에서 10주간 릴레이 강좌를 진행한다.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한 이번 시민강좌는 독창적인 도시성을 기반으로 동아시아에서 도시혁명을 진행 중인 도시에 대한 탐색을 통해 대구경북의 새로운 도시 모델을 탐구해 과는 과정이다. 강사진은 관련분야 지역학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강 이후에는 대한민국 경주, 일본 교토, 중국 시안 등 동아시아 도시들을 직접 탐방하는 기획을 통해 동아시아 도시의 가능성을 직접 현장에서 확인할 예정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영남일보와 대구경북학회,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 관계자들이 지난 2월 23일 영남일보 7층 회의실에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종문 영남일보 부국장, 김영철 계명대 교수, 박승희 대구경북학회장,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 권응상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 소장, 이희정 대구대 교수, 윤철희 영남일보 편집국장. 영남일보 제공왼쪽부터 박승희 대구경북학회장,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 권응상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장이 MOU 서명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경북 새로운 모색,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학 강좌 3월부터 시작
영남일보와 대구경북학회,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는 공동으로'대구경북의 모색, 동아시아 도시와 접속하다'라는 주제로 시민강좌를 마련했다.이번 시민강좌는 대구경북학회(회장 박승희 영남대 교수)가 지난 2019년부터 지역대학에서 시작한 '대구경북학 강좌'와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소장 권응상 교수)가 추진 중인 동아시아 도시인문학 프로젝트를 결합한 기획 프로그램이다. 대구경북학 강좌는 지역대학생들에게 지역문제해결을 위한 기획과 지역 사회에 대한 전반적 이해 교육의 필요성에 따라 지난 2019년부터 경북대와 계명대에 시작했다. 2022년 2학기 현재 대구경북 10개 대학에서 강좌를 진행해 4천500여명이 수강했다. 대구경북학 강좌는 대구경북학회와 대구경북연구원이 공동으로 교육을 추진했으며, 대구경북지역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좌를 통해 지역 대학생(청년)들의 정체성 제고와 지역사회 참여 의식을 높이고 지역에 관한 정보(일자리, 사회문화, 활동, 지원정책)를 공유하고 있다. 대구대 인문과학연구소는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LMS-ACE 교육과정 개발 및 인문교육 시스템 구축 : 철길로 이야기하는 동아시아 도시인문학'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민강좌는 독창적인 도시성을 기반으로 동아시아에서 도시혁명을 진행 중인 도시에 대한 탐색을 통해 대구경북의 새로운 도시 모델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동아시아 도시들의 다양한 경험과 문화적 독창성을 현장 탐방을 통해 살펴보는 기회도 함께 가질 계획이다.이번 강좌는 시민과 지역학 전문가들이 캡스톤 디자인 방식으로 특강과 토론, 의제를 함께하는 각별한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강사진은 관련분야 지역학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특강 이후에는 동아시아 도시들을 직접 탐방하는 기획을 통해 동아시아 도시의 가능성을 직접 현장에서 확인할 예정이다. 강좌는 크게 세 영역, 10강으로 구성되었다. 우선 도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5개 특강이다. 국가로부터 분리된 탈위계적인 도시가 주제이다. 다종적인 문화접촉과 장소로서의 도시를 현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강좌들이다. 도시의 장소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 탈국가적 도시혁명, 혁신도시와 대학, 하이브리드 도시 공간, 도시의 독특한 문화 접속 등이 주요 내용이다. 두번째 영역은 동아시아 도시들에 대한 구체적인 탐색이다. 동아시아의 도시 문화와 전통문화, 박물관과 문화콘텐츠, 개별 도시들의 공간 가치 등 내용은 다양하다. 베이징의 공간문화와 교토의 도시 정체성과 콘텐츠, 동아시아의 박물관, 사진으로 만나는 동남아시아의 민속, 그리고 스토리로 떠나는 동아시아 여행 등 동아시아 도시들에 대한 속깊은 읽기가 두번째 특강의 핵심 내용이다. 이번 강좌의 가장 매력적인 기획은 세번째다. 동아시아 도시 탐방이다. 전문가와 함께 동아시아 도시들을 내부를 탐방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대한민국 경주, 일본 교토, 중국 시안이 예정지이다.강좌는 대구생활문화센터에서 3월 9일부터 매주 저녁 6시 30분에 시작된다. 영남일보에서는 특강에 앞서 주요 내용을 지면에 담아 시민들과 공유한다. 탐방 이후 대구경북의 새로운 모색 과정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왼쪽부터 최병두 대구대 명예교수, 김영철 계명대 교수, 도원학 영남대 교수, 박종문 영남일보 부국장, 박승희 영남대 교수, 김상수 사진작가,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 관장, 최경호 영남대 학예연구원, 다나카 사토시 일본 리츠메이칸대 교수, 권응상 대구대 교수.
배선윤 <주>퀸바비멤버십 대표, 관련 중소기업 대표들과 파트너 회의
배선윤 <주>퀸바비멤버십 대표가 15일 대구 비엘타워 3층 회의장에서 전국의 관련 중소기업 대표 50명과 비즈니스 시너지를 위한 파트너 회의를 가졌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부고] 대구 DGIST 문제일 교수 2월14일 모친상
△김정숙씨 14일 별세, 문정일·찬일·제일(대구 DGIST 뇌과학과 교수·대학원장)·혜선씨 모친상, 임연옥·김남희·김지혜씨 시모상, 문진용·진성·진석씨 조모상, 차재용씨 외조모상= 장례미사 17일 오전 9시 서울성모장례식장 2층 예식실. 발인, 17일 오전 9시40분. 장지, 서울 추모공원 흑석동성당 평화의 쉼터. (02)2258-5922
대경대 군사학과 졸업 김가연 女복싱 국가대표 선발
대경대 군사학과를 졸업한 김가연 복싱선수(-57㎏)가 최근 제주 대정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76회 전국선수권대회 및 2023 여자복싱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했다. 김 선수는 2019년 대경대 군사전공 13기로 입학해 그해 9월 제51회 전국 복싱 우승권 대회에 출전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2020년 제2회 경찰청장기 전국복싱대회 2위, 2021년 제9회 한국실업복싱협회장배 전국실업복싱대회 1위, 2022년 제19회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여자복싱대회 1위에 올랐다. 대경대 군사학과 복싱부는 경산시체육회의 후원을 받아 2017년 창단됐다. 전국체전·경찰청장기 금메달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특전사·부사관을 다수 배출해 오고 있다. 대경대 이채영 총장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복싱부의 실업팀 입단, 군 간부 임관 등 다양한 진로를 보장할 수 있도록 실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대경대 군사학과 졸업생 김가연 복싱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경대 제공〉
영남대 의대, 올해 의사국가시험 76명 전원 합격 쾌거
영남대(총장 최외출)가 2023년 제87회 의사국가시험에서 응시자 전원이 합격해 '100% 합격률'(전국 합격률 94.7%)을 기록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최근 시행된 의사국가시험에서 영남대는 76명의 수험생이 응시해 76명 전원이 합격하는 쾌거를 거뒀다.영남대 의과대학은 2018년(제82회), 2019년(제83회), 2021년(제85회)에 이어 2023년 의사국가시험에서도 100% 합격률을 달성해 교육·연구 수준의 우수성을 재확인했다. 영남대 의과대학 이경희 학장은 "의사국시에서 지속적인 100% 합격률 달성으로 영남대 의대가 대구·경북 의대를 선도하고 있음을 명확히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남대 의대는 교수 1인당 SCI급 논문 실적 대한민국 5위, 영남권 1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연구실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에 참여하는 등 훌륭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융·복합 의학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권구명 대구한의대 교수, 레슬링 국제심판 자격 합격
권구명〈사진〉 대구한의대 교수(시니어스포츠학과)가 세계레슬링연맹(UWW·United World Wrestling)에서 개최한 '국제심판 자격 과정'에 합격해 2023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한다. 국제심판 자격 과정은 2022년 7월 바레인에서 5일간 열렸다.권 교수는 대구한의대 레슬링 특기생 출신으로 선수 시절 전국대회에서 다수의 입상 실적을 갖고 있다. 한국체육대에서 석·박사 학위 취득 후에는 모교로 돌아와 시니어스포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근 대한체육회에서 개최한 '클린심판아카데미'와 대한레슬링협회에서 개최한 '전국지도자 및 심판강습회'에 강사로 초청받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권 교수는 "국제심판이 된 만큼 공명정대한 모습으로 후배이자 제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이자 선생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공무원 배출 명문 '우뚝'
대구 계명대(총장 신일희) 경찰행정학과가 올해 경찰간부후보생 3명, 검찰직 7급 1명, 지역인재 7급 1명, 경찰 42명 등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 각종 취업을 합치면 모두 67명의 인재를 배출해 지역 명문 학과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계명대 경찰행정학과의 정원 내 모집정원이 70명인 것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졸업 후 모두 진로를 찾은 셈이다. 계명대 경찰행정학과는 1996년 학과 창설 후 27년간 경찰간부후보생 25명, 경찰공무원 1천여 명, 사법·행정고시 합격자 13명(로스쿨 7명)을 비롯해 소방 및 교정간부후보생, 검찰직, 법원직, 교정직, 보호직 등에 1천400여 명의 국가공무원을 배출했다. 계명대 경찰행정학과의 성공요소는 체계적인 교육과정, 교수진의 열정적 강의, 입학과 동시에 이뤄지는 직렬별 공무원시험 진로지도 등에서 찾을 수 있다. 경찰공무원을 비롯해 검찰직·법원직·교정보호직·일반직 등 공무원 전 분야에 걸쳐 어떤 시험이든 준비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편성해 운영한 것이 가장 큰 성공요소라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경찰공무원 시험에 가산점이 주어지는 유도 단증의 취득을 돕기 위해 전문 유도 교수를 초청해 유도 실기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교 내외의 안전 및 질서 유지를 위해 '캠폴(캠퍼스 폴리스)' 제도를 운영해 학생들에게 경찰관으로서의 간접체험과 함께 지역사회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 밖에 입학 때부터 진로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조기에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경찰학·범죄학·법학 등 세부전공별 교수들이 공직 영역별로 집중적으로 지도하면서 학생들의 시험 준비를 돕고 있다. 또한 자체 고시원인 '경시헌' 운영, 지역경찰서 현장실습 등 다각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계명대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이 경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특강에 참여하고 있다.
한의학 세계화 선도…해외대학과 실습협약·산학협력·공동학위과정
우리나라 전통 한의학의 이치를 체계화해 인류 복지 향상에 기여함을 건학이념으로 삼는 대구한의대는 지난 3년여간 COVID-19 팬데믹 속에서도 한의학의 세계화를 목표로 다양한 국가와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던 2021년 4월 대구한의대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지원하는 한의약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유치 지원 사업(한의약해외교육·연수지원)에 선정돼 2023년 말까지 3년에 걸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협력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임상한의학 체험형 클래스 운영국제전통의학협력센터 추진도물리치료학 등 타 학문과 융합베트남 대학 화장품공학전공과한의학 활용 한방화장품 산업화" ◆한의학의 세계화 선봉팬데믹으로 국가 간 빗장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 2022년 5월, 한의약해외교육·연수지원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대구한의대 교수 대표단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의 타슈켄트소아의과대학(Tashkent Pediatric Medical Institue), 타슈켄트국립의과대학(Tashkent Medical Academy) 및 이슬람의 고대 유명 의사인 이븐 시나의 출생지인 부하라의 부하라국립의과대학(Bukhara State Medical University)을 직접 방문했다. 그곳에서 단기 한의학과 재학생 병원실습, 단기 계절학기 한의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 및 한의학 기반 산학공동협력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대표단은 우즈베크 기관의 전통의학과 재학생, 대학원생, 교수, 임상의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의학에 대한 이론교육 및 실기 대면 수업을 시행해 한국 전통의학에 대한 좋은 호응을 얻었다.대구한의대의 한의학 세계화 프로젝트는 크게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두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추진되고 있다. 인바운드 프로젝트의 경우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러시아 등의 협력 대학의 의대 및 전통 의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기 한의학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시행하였으며, 6개월 또는 1년 동안 한의학 교육을 시행하는 장기 한의학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프랑스,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출신의 의사, 전통의사, 물리치료사 등 의료인을 대상으로 하계 'Clinical Training Program'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7월 몽골민족대 및 몽골모노스약학대학 전통의학과 재학생 14명이 단기 교환학생 자격으로 3주간 대구한의대를 방문해 기초한의학과 임상한의학 이론에 대한 정규교과수업을 수강하고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이어 2022년 8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소아의과대학, 부하라국립의과대학, 타슈켄트국립의과대학 의사(교수) 5명이 'Clinical Training Program' 참여를 위해 대구한의대를 방문했다. 2022년 7월 협약 체결 이후 12월 베트남 현지에서 대면 한의학 교육을 시행하여 큰 호응을 한 바 있는 베트남 호찌민의약학대학 전통의학과 재학생들이 2023년 하계 방학 중 단기 한의학 교환학생 방문을 시작으로 몽골민족대학과 모노스약학대학(이상 몽골), 타슈켄트국립의과대학, 테르미즈의과대학, 부하라국립의과대학(이상 우즈베키스탄), 태평양국립의과대학(러시아)의 전통의학과 재학생들이 한국의 한의학을 배우기 위해 대구한의대를 찾을 계획이다. 2023년 8월 프랑스 몽펠리에 거주 의료인들을 시작으로 베트남, 몽골의 협력 기관 의료진들이 한의학 임상연수에 참가하고자 대구한의대를 방문할 예정이다.아웃바운드 프로젝트의 경우 대구한의대 한의(예)학과 재학생을 하계 및 동계방학 중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협력 국가에 파견해 학점 교류 교환학생 또는 임상실습을 통해 다른 국가의 전통의학을 직접 체험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2022년 6월과 7월에 한의(예)학과 1·2학년 재학생 30여 명이 몽골 모노스약학대학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국립의과대학을 방문해 몽골 및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의학에 대한 정규 교과목 수업을 듣고 다양한 실습을 통해 해외 전통의학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또 한의학과 3·4학년 재학생 20여 명도 2022년 8월 몽골 모노스약학대학 병원, 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 한의학진료센터(우즈베키스탄 공화국 제2병원 소속)에서 2주간 머무르면서 방문국의 전통의대 병원과 해외진출 한국 우호친선병원에서 임상실습을 진행했다. 2023년 2월에는 동계 계절학기 교환학생 자격으로 한의학과 학생들이 베트남 호찌민의약학대학에 방문할 예정이며, 여름에도 몽골,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를 방문해 그들의 전통의학을 배워 나갈 계획이다.아울러 대구한의대는 해외 현지에서 직접 한의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연구자들의 공동 연구를 지원할 '국제전통의학협력센터' 설립을 목표로 프랑스, 몽골, 우즈베키스탄의 협력기관과 협의 중에 있으며, 현지 센터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의료인을 고용해 임상 클리닉 운영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변화에 유기적인 한의학 모습 공유 대구한의대의 한의학 세계화 프로젝트는 한의학 분야 하나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학문과의 융합을 통한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2022년 4월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의 GKS장학사업 단기 한일 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에 한의학과, 임상병리학 및 물리치료학과 협업한 'COVID-19시대 보건의료 인력의 과제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2022~2023년간 2억원을 지원받는 사업에 선정됐다. 사업 1차연도인 2022년 8월 1일부터 1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현립대학 간호학과 INAMI AREI(이나미 아레이) 학생을 포함한 20명의 일본 소재 대학 보건의료 관련 학과 재학생이 대구한의대를 방문했다. 이들은 한의학과의 한의학 역사 및 침구실습, 임상병리학과의 진단검사의학 이론 및 실습 등의 전공 강의와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견학, 동의한방촌 답사, 한의약박물관 탐방, 약선음식 조리실습 등을 통해 한의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학문과 융합한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2023년 8월에는 2차연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대구한의대는 석·박사학위과정 및 학부 1년 이상의 과정으로 범위를 확대해 사업의 확장을 시도할 계획이다.대구한의대는 한의학의 산업화를 수용한 세계화 또한 힘을 싣고 있다. 대학은 2021년 4월부터 7년간 교육부로부터 25억원을 지원받는 국제협력선도대학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베트남 호찌민기술대 화장품공학전공 신설을 통한 전문인력양성 및 지역사회 취약계층 여성 직업역량 강화를 주요 골자로 하는 사업에서 한의학을 활용한 한방화장품을 산업화해 산학연관·국제협력네트워크를 활용한 교육, 공동연구, 산업현장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전 세계에 친(親) 한의학파 양성 대구한의대는 한의사 면허시험 자격이 제공되는 과정은 아닐지라도 한의학의 학문적 가치에 관심이 많은 국가와 협력해 '2(국외대학 기초이론교육)+2(대구한의대 경혈·본초·방제)+2(국외대학 임상연구 및 실습)' 한의학 공동학위과정 개설을 추진 중에 있다. 국외 협력 대학 전통의학과 재학생이 4년간 본국의 전통의학 교육을 받고, 한국에서 2년간 한의학 관련 전통의학 교육을 수료한 후, 2개 대학의 전통의학 학위를 부여받는 공동학위 과정 운영을 통해 세계 곳곳에 친 한의학파를 양성할 계획이다.변창훈 총장은 "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단계적으로 준비해 온 대구한의대 한의학 세계화 프로젝트가 엔데믹과 더불어 다양한 시도를 통해 확대되고 있다. 우리 대학은 한의학을 기반으로 인류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건학이념을 몸소 실천하는 사명감으로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더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지금 전 세계적으로 전통의학의 흐름을 양분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중국이다. 중국 중의학의 세계화 정책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중국의 중의약 수출이 2010년 2조1천억원에서 2017년 5조원으로 2배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 전통의학 시장의 변화 속에서 대구한의대는 외국인 환자 유치활동, 한방 해외 의료봉사, 한의학 국제화 교육 및 임상연수를 활용하여 한의학의 세계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대구한의대 교수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현지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의학 임상연수를 하고 있다.
대학, 혁신만이 살길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대학들의 혁신이 시작됐다.지난 1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서 광역지자체와 지역대학이 협력해 담대한 혁신에 나서면 정부가 대폭적인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밝히면서다.정부는 지자체가 지역발전과 연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대학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대학지원 권한을 확대하고,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대학에 규제를 완화하는 라이즈(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대학은 '지역침체-대학위기' 등 공동위기 극복을 위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설 전망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조만간 대학지원 전담부서 설치와 전담기관(법인)을 설립하고, 지역고등교육협의회를 신설해 지역의 대학지원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광역지자체 전담 부서는 지역산업 실태 파악 등 기존 경제 업무와 고등교육 분야를 총괄하는 중추 부서가 될 전망이다.지역대학들 역시 생존을 위한 혁신에 나서게 된다. 2020학년도에 이미 지역 고교 졸업생보다 대학 정원이 약 2만명 더 많은 현실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외에는 길이 없기 때문이다.지자체가 지역산업 실태를 파악해 대학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만큼 지역 수요를 외면한 대학의 '마이웨이 학사 운영'은 불가능한 환경이다. 지자체는 기존 교육부 사업 대부분을 넘겨받아 이를 통합적으로 재정관리를 하면서 지역 수요에 맞게 배분할 것으로 보여, 지역대학은 지역 밀착형, 첨단 인재 육성 등을 위한 학사개편이 불가피하다. 특히 교육부가 2027년까지 비수도권 30개 대학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해 육성키로 한 만큼 글로컬 대학에 선정될 경우,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지역 사립대 한 총장은 "지자체가 지역의 모든 대학이 만족할 수 있도록 나눠주기식 사업을 펼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차별화된 경쟁력, 특성화된 혁신에 나서는 대학에 재정지원이 집중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초격차·지역주도 두 축…정부 인재양성정책 투 트랙으로 진행
정부의 첨단분야 인재양성 전략은 투 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기술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초격차를 이끌 인재육성이 한 축이고, 다른 한축은 지역주도 인재양성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초격차 인재는 소위 ABCDE<A(항공·우주, 미래모빌리티), B(바이오헬스), C(첨단부품·소재), D(디지털), E(환경·에너지)> 인재육성방안에 담겨있다. 지역주도 인재 양성 기반 구축은 광역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나서 지역대학과 협력해 해결책을 찾아가도록 설계돼 있다.◆과거 정책 반성그동안의 국토균형발전, 지역혁신정책은 사실상 실패했다. 지방인재 유출이 지속됨에도 이런 위기 타개를 위한 지역차원의 노력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대책 또한 미흡했다. 매출 상위 1천개 대기업 가운데 수도권에 751개가 몰려있는 현실에서 지역청년 유출은 불가피했다. 이로 인해 지역은 근로자 이탈과 대체 인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기업이 지방투자(이전)을 망설이고, 이는 지역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대학정책은 행·재정 권한이 실질적으로 교육부 등 중앙부처가 행사했다. 한국사학진흥재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고등교육 예산규모는 중앙정부가 14조7천695억원인데 반대 지자체는 7천150억원에 불과했다. 사정이 이러니 대학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 저조해져 대학을 지역의 파트너가 아닌 단순 지원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대학 또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자체 혁신 또는 산업 연계, 인재양성 등의 노력보다 교육부 등 지원기관이 각 사업에서 요구하는 역할 수행에 집중하면서 지역발전에 제한적인 역할 밖에 할 수 없었다.대학에 대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은 수도권과 일부 주요 대학에 편중돼 대학 간 학생 1인당 교육비 차이가 극심해 지방대가 끝없이 추락하는 한 원인이 됐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KAIST가 8천620만원, 서울대 5천290만원, 수도권 주요대 1천980만원, 지방대는 1천710만원이었다.특히, 우리나라는 첨단분야 기술인재,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구인난 심화에도 불구, 대학의 경직성으로 인해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에 한계를 보였다. 경직적인 교육과정 운영으로 산업계가 요구하는 역량과 대학교육 간 질적 미스 매치가 발생한 것이다. ◆RISE의 혁신성라이즈(RISE)는 기존 고등교육정책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부는 기본적인 틀만 제공할 뿐 구체적인 그림은 광역지자체와 지역대학, 지역기업이 협력해 그려달라는 것이다. 지역이 처한 상황이 다르고 대학여건 또한 차이가 있는 만큼 지역에서 스스로 필요한 혁신적인 계획을 세우면 적극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즉, 적극적으로 혁신성을 보이는 지자체에는 재정지원과 함께 규제도 대폭 완화하는 등 중앙정부가 적극적인 서포터즈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라이즈 사업의 핵심가치다. 현재 별도로 추진 중인 RIS(지역혁신), LINC 3.0(산학협력), LiFE(대학평생교육), HiVE(전문직업교육), 지방대활성화 사업 등 5개 사업을 통합하고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예산의 50% 이상을 2025년부터 지자체에 넘겨준다는 방침이다. 또 타 부처 대학 재정지원사업 예산도 협의를 통해 고등평생교육특별회계 단계적 편입 및 RISE로 통합 추진한다. 정부는 또 부처별 대학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 맞춤형 규제특례 적용 시(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 지정), 신속하고 적극적인 규제개혁을 공동으로 추진허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발전을 더 이상 중앙에 의존하기 보다는 지역에서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지역주도 지역혁신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글로컬대학 육성올 상반기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글로컬대학 선정은 대구경북지역대학 초미의 관심사다. 2027년까지 비수도권에 30개 안팎을 지정할 방침이데, 이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면 대학발전에 날개를 달 수 있기 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 존립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환경에서 글로컬대학 선정은 '국가 인증 대학'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하지만 글로컬대학 선정 기준은 매우 까다로울 전망이다. 정부는 담대한 비전과 목표 아래 스스로 전면 혁신할 의지와 역량을 갖춘 대학을 글로컬대학으로 선정·육성한다고 발표했다. 지역 발전 전략과 연계하여 지역의 발전을 선도하고 지역 내 다른 대학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특화 분야에 세계적인 대학을 글로컬 대학으로 정의했다. 그동안의 학교 위상이나 명성, 규모 보다는 혁신적인 대학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예시한 혁신 방향에 따르면 구조개혁 및 정원조정은 물론 교원 인사개혁, 대학 거버넌스의 획기적 개선, 4년제·전문대·사이버대 등 대학 간 통합, 학문 간 융합 등으로 기존의 대학 운영 체계를 뒤흔들 고강도 혁신을 바라고 있다. 현재 경북도가 추진 중인 경북도립대의 4년제 개편 등과 같이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기를 기대하고 있다.◆대학 규제 대폭 완화정부는 대학이 혁신성을 높일 수 있도록 대학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대학 학기제, 수업일수, 교육과정, 수업방법, 학생 전공이수 등을 대학 자율에 맞길 방침이다.첨단분야 교원 임용 규제와 교육 참여 여건을 개선해 산·학·연 인사교류를 확대하고 우수인력 공동활용을 활성화한다. 기업이나 연구소 전문가들이 대학 강단에 설 수 있는 여건을 확대하고 대학 교원도 기업체에 겸임이나 겸직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학 내외의 다양한 일학습 경험·활동이 수업(교원) 및 학점(학생)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대학 교육 운영의 탄력성을 높인다. 학점인정 정규교육과정 외에 다양한 학습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하도록 활성화하고, 수업시수도 강의규모, 강의 질을 고려한 유연한 기준을 마련해 적용한다. 교수업적평가도 다양한 산학협력 실적 반영을 확대하기로 했다.해외인재 유치를 위해 정부초청장학생을 지속적 확대하고, 지역수요와 연계해 유학생 교육·취업 연계 비자 발급도 검토할 방침이다. 고급인재 육성을 위해대학 연구가 '연구소' 중심으로 활성화되도록 대학 내 연구소 총괄 관리·지원체계인 소위 LAMP(Learning&AcademicresearchinstitutionforMaster's·PhDstudents,andPostdocs) 사업을 펼 방침이다. 신진연구자의 연구몰입 환경 조성과 융복합분야 연구활동 지원 강화, 대학 비전임 연구인력의 창의적 연구 지원 확대 등에도 나선다.정부는 또 전문대, 폴리텍 등이 단기 기술전환 교육을 제공하는 등 첨단분야 핵심 직업전환 교육기관의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주도 교육·훈련도 강화한다. 지역선도기업이 교육과정 개발·운영에 참여해 첨단 실무지식과 교육 인프라를 공유하도록 한다. 나아가 산업계 중심 인재양성 혁신모델 기반을 조성하고 벤처·스타트업 기업 대상 교육·채용 연계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남은 과제(기대와 우려)이번 교육부의 첨단 인재양성 정책과 지역인재 육성정책에는 당면한 대학정원 감축 문제는 언급돼 있지 않다. 지역혁신, 지방대 육성정책 중심의 정책 발표로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 간 정원조정 등의 문제는 언급이 안돼 있다. 지방대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생모집난임을 고려하면 당면 현안은 비켜가고 보랏빛 청사진만 제시했다는 시각도 있다. 지금의 지방대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도권 정원 감축이 불가피한 만큼 이에 대한 후속대책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RISE사업과 글로컬대학 선정을 통해 지방대의 자율정원 감축을 유도하고 있어 수도권 정원 감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방대만 정원이 줄어들게돼 수도권대학 비중은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지역대학들은 또 지자체 주도로 인재육성정책을 펼 경우 지자체의 지나친 간섭으로 대학 자율성이 위축되지 않을까하는 우려하고 있다. 광역단체장이 단기 성과에 집착할 경우 대학 운영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인문·사회학 인재육성이 더 홀대를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많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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