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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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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수 영남대 로스쿨 교수 '인권법이론' 펴내
양천수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가 최근 '인권법이론'(박영사)를 펴냈다.2001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인권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에 발맞추어 인권을 고유한 학문적 대상으로 삼는 이른바 인권법학도 독자적인 학문영역으로 성장했다. 인권을 향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고 인권법학이 독자적인 학문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발맞추어 인권에 관한 다양한 이론적·실천적 문제가 제기된다. 근대 인권 구상이 전제로 삼았던 다양한 이론적 토대에 대한 이론적·실천적 도전, 가령 인권의 보편성에 대한 도전 등을 이러한 예로 언급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이 책은 '인권법'에 관한 '이론'을 다뤘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권 및 인권법에 관한 이론적·실천적 문제와 해결 방향을 논한다. 이 책은 오늘날 인권에 제기되는 여러 이론적·실천적 문제를 풀기 위해 그동안 양 교수가 고민한 여정을 담았다. 기초법학을 전공으로 하는 양 교수는 학문 성향상 실천적 문제보다는 이론적 문제에 더 무게중심을 둔다. 하지만 양 교수가 고민 끝에 구축한 이론적 기초를 바탕으로 하여 몇몇 실천적 문제도 다룬다. 이는 일종의 이론 적용에 해당한다. 다만 이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필자의 대응이다. 이 책은 크게 두 이론을 방법론적 기초로 삼는다.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Niklas Luhmann)이 구축한 체계이론(Systemtheorie)과 독일의 사회철학자 하버마스(Jurgen Habermas)가 정립한 대화이론(Diskurstheorie)이 그것이다. 하버마스는 양 교수의 독일 스승인 클라우스 귄터(Klaus Gunther)의 스승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면 양 교수 역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학문적 계보를 이어받는다.양 교수는 독일 프랑크푸르크 법과대학에서 하버마스의 제자인 클라우스 귄터 교수의 지도를 받아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06년 9월부터 영남대 로스쿨 교수로 부임해 인권 연구에 몰입해온 만큼 이번에 출간한 '인권법이론'의 가치는 주목할 만하다. 루만의 체계이론은 오늘날 인권이 처한 이론적 문제를 규명할 때 주로 원용된다. 하버마스의 대화이론은 현대 인권이론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실천적인 인권 문제를 풀어갈 때 끌어온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인권이라는 문제를 계기로 하여 체계이론과 대화이론을 연결하고자 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포인트는 관찰자 관점에 바탕을 둔 체계이론과 참여자 관점에 기반을 둔 대화이론이 양립할 수 있을까의 논쟁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다. 단순화 시키면 '체계/생활세계' 구별을 활용하는 하버마스의 사회이론과 '체계/환경' 구별로 현대사회의 기능적 분화를 관찰하는 루만의 사회이론을 어떻게 화해시킬 수 있을까 라는 문제다.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 지금까지 필자가 고민한 중간 여정으로 답한다. 때문에 여전히 불완전하게 볼 수도 있다. 다만 선구적으로 이러한 시도를 한 독일의 법사회학자 토이브너(Gunther Teubner)에 힘입어 책임을 회피하고자 한다. 이렇게 보면 이 책이 추구하는 인권법이론은 '인권법사회학' 또는 '인권법ㆍ사회철학'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듯싶다.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인권법의 이론적 문제를 다루는 부분과 실천적 문제를 다루는 부분이 그것이다.인권법의 이론적 문제를 다루는 부분은 인권의 개념과 특성, 이론적 기초 및 이론적 도전 등을 검토한다. 특히 인권의 보편성과 자기생산성, 다문화적·동아시아적 인권의 가능성, 상호합법성과 인권을 규명하는 데 논의를 집중한다. 인권법의 실천적 문제를 다루는 부분은 생명공학, 청소년, 기업, 안전사회, 시민불복종, 전쟁에 관한 인권 문제를 검토한다. 다만 제15장 자유주의적 공동체주의 인권 구상은 이론적 성격과 실천적 성격을 모두 가진다. 자유주의적 공동체주의 인권 구상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는 이론적이지만, 이러한 가능성이 완결되어 나타나지 않고 삶의 질 문제에 대한 연관성만을 간략하게 밝힌다는 점에서 실천적이다.양천수 교수는 고려대에서 학·석사를 취득하고 일주학술문화재단 장학생(11기)으로 독일 유학길에 올라 프랑크푸르트대 법과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급속하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이 현대사회와 법체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관심이 많다. 현재 영남대 로스쿨 부원장인 양 교수는 '부동산 명의신탁' '서브프라임 금융위기와 법' '법철학: 이론과 쟁점'(공저) '민사법 질서와 인권' '빅데이터와 인권' '법과 진화론'(공저) '법해석학' '현대 법사회학의 흐름'(공저) '공학법제'(공저) '유기천형법학연구: 유기천의 형법연구 방법론Ⅱ' '인공지능 혁명과 법' '코로나시대의 법과 철학'(공저) '삼단논법과 법학방법' '데이터와 법'(공저) '단체의 법이론' '책임과 법' '디지털 전환 시대의 법이론'(공저)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집필했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양천수 영남대 로스쿨 교수 인권법이론
영남대 인문·사회과학 연구생들, '인문학 연구자 위한 노드엑셀 활용법' 전자출판
최근 영남대 인문·사회과학 연구생들이 '인문학 연구자를 위한 한류 빅데이터 분석-노드엑셀 프로페셔널 활용'이라는 제목의 책을 전자출판했다. 이번 출판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영남대 동아시아문화학과와 간사이대학 동아시아문화교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 후 현재 동아시아문화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 박장효씨를 비롯해 여러 연구원들이 참여했다. 참여연구원들이 소속되어 있는 사이버감성연구소와 데이터에 기반한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빅로컬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도 많은 역할을 했다. 책의 편집과 출판에는 1인 출판사인 리커뮤니케이션이 참여했다. 박장효 연구원을 만나 책 출판 배경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출판에 참여한 연구들이 많다."이 책은 영남대 BK21 글로컬 동아시아 혁신인재양성 교육연구단에서 지향하는 '실천적 동아시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개인적으로 석사 과정에서부터 데이터 수집과 네트워크 분석에 관심은 있었지만 전혀 기초가 없었기 때문에 수업시간과 독학하며 배웠던 과정이 책 구성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연구에도 활용하고 있다. 사례연구에도 참여한 이정민, 송화영 연구원은 디지털융합비즈니스학과(이하 디융비)에서 각각 석사, 박사 과정에 재학하며 이미 국내 학술지에 여러 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김재훈은 학부생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여러 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현진용은 중국인이지만 역시 디융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의 편집과 구성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빅데이터 전문가인 영남대 박한우 교수와 노드엑셀(NodeXL) 프로그램을 개발한 마크 스미스(Marc Smith) 소셜미디어연구재단(Social Media Research Foundation) 소장(Director)이 책의 편집과 구성에 많은 도움을 줬다."▶왜 이 책을 만들려고 했는지?" 패러다임의 전환은 모든 관계를 새로운 언어로 규정할 것을 강요한다. 현재의 디지털 혁명은 연구자에게 연구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왔다. 빅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지금 시대에는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 데이터 문해력)'이 중요해졌다. 연구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제고하고, 연구 결과가 긍정적인 정책과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온라인에서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데이터 수집과 네트워크 분석의 기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출판의 의의가 있다."▶엑셀(Excel)은 아는데 노드엑셀(NodeXL)은 무엇인가?"노드엑셀은 미국의 소셜미디어연구재단(Social Media Research Foundation)에서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전문도구다. 해외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이미 소셜네트워크를 주제로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엑셀에 'add-in'(추가 기능) 하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어 효용성이 높다."▶ 인문학 연구자에게 있어 노드엑셀의 장점, 활용 가치는 무엇인가?"가장 큰 이점은 데이터 수집, 네트워크 분석을 할 줄 모르는 연구자라도 기본적인 개념만 이해하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셜미디어연구재단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유튜브를 비롯해 엑스(X-옛 트위터), 위키피디아, 레딧 등에서 우리가 관심 있는 주제나 특정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분석과 시각화까지 도와줘 매우 유용하다." ▶ 책에는 NodeXL Pro 기능 및 메뉴가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책의 특징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에필로그에도 언급했지만 이 책은 자신의 연구에 데이터 분석을 적용하고 싶지만 어려움을 느껴 하지 못하는 인문학 연구자들을 위해 만들었다. 사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파이썬, R 등 소셜네트워크 분석 관련 서적들은 빅데이터 분석이나 사회과학 쪽에 관심있는 연구자들이 아니고서는 쉽게 배우기 어렵다. 저 역시도 초기에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있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었기에 이 책은 데이터 수집과 네트워크 분석을 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에게 분석에 활용되는 개념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프로그램을 활용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그래도 노드엑셀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 거 같다."그렇다. 앞서 언급했듯 데이터 분석과 네트워크 분석에 문외한이라도 개념과 활용법만 알면 누구나 쉽게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과 시각화까지 한번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책의 페이지에 따라 소셜네트워크 분석의 개념을 이해하고 노드엑셀을 설치해 자신의 연구주제와 관련해 활용해보면 어느덧 스스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노드엑셀을 가치 있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드엑셀 프로 라이센스를 구입해야 한다. 무료 버전인 노드엑셀 베이직으로는 데이터 수집 규모와 분석 기능 활용이 다소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사례 를 간략하게 설명해 줄 수 있나?"책에 소개된 사례는 2022년 2학기 영남대 동아시아문화학과 대학원 과목인 '한류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 실제 노드엑셀을 활용해 연구주제로 발전시킨 사례를 설명한 것이다. 당시 한류와 관련된 주제로 했던만큼 최근 한류의 뜨거운 화두로 부상한 K-POP과 넷플릭스 컨텐츠에 대한 트위터 분석, 유튜브 플랫폼 내 혐한류·반한류 정서에 대한 연구를 했었다. 이 중 유튜브 플랫폼에서의 혐한류 연구사례는 2023년 8월 17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ACBES 2023' 포럼에서 참석한 해외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연구자들만을 위한 것인가?"아니다. 책 제목이 '인문학 연구자들을 위한 한류 빅데이터 분석'이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 꼭 연구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 학부생, 대학원생, 전문연구자들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와 네트워크 분석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일반인, 관련 실무자, 평생교육을 희망하는 사람들 역시도 이 책을 통해 네트워크 분석의 기본 개념부터 데이터 분석, 시각화까지 해낼 수 있다. 그런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염두에 두고 책을 편집했다."▶E-book으로 판찬한 이유는?" 책을 인쇄본이 아닌 E-book으로 출판한 것도 연구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접근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더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였다. E-book은 출판이 빠르고 업데이트가 용이하기에 프로그램의 업데이트에 따라 향후 개정판을 출판하기에도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IT 서적보다 경쟁력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그래도 인문학자들에게 유용한 뭔가가 있지 않을가?"그렇다. 인문학은 '하나의 정답'이 아닌 '다원화된 담론'을 지향한다. 해법을 제시하기보다는 문제가 무엇인지 최대한 파악하기 위한 학문이기 때문에 특정 분과만의 지식이 아니라 학제 간 교차검토를 통해 만들어진 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사회과학 분야의 학자가 데이터로부터 가설과 이론을 만들고 이를 검증해내는, 이른바 '융합'과 '협업'의 실천을 해낼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특히 BK(BrainKorea) 연구자들에게 유용해 보인다."BK21 글로컬 동아시아 혁신인재양성 교육연구단은 '실천적 동아시아'를 지향한다. 단순히 동아시아를 '글로컬(Glocal)'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만이 아니라 해당 연구를 개인 또는 집단의 관점에서 실천하기를 원한다. 이 책은 그런 측면에서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융합을 시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책 출판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트위터 관련 부분이다.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관련 정책이 수시로 바뀌면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관련 기능에 제약이 적지 않았다. 책이 출판된 시점 이후에도 수시로 정책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트위터에 대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 기능 활용이 다소 제한될 수도 있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 개정판을 통해 계속 보완해나갈 계획이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박장효 연구원이 최근 전자출판한 '인문학 연구자를 위한 한류 빅데이터 분석-노드엑셀 프로페셔널 활용'의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정민, 박장효, 김재훈 연구원이 책 내용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김재훈, 이정민, 박장효 연구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 제공
[영남타워] 고향마을의 가치를 재조명하자
이번 추석명절에 약 4천만명의 귀성객이 이동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동과 대면접촉이 엄격히 제한됐던 2020년 코로나 때도 2천700여만 명이 이동했으니, 세태변화에도 설과 추석은 여전히 최대의 명절임이 틀림없다.하지만 명절 풍속은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1990~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명절 귀성 하면 당연히 서울에서 고향으로, 도시에서 시골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했다. 어릴 적 삶의 터전이 대부분 농산어촌 마을이었고, 학업이나 직장·결혼 등으로 도시 생활을 하다 명절을 맞아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 시골마을 찾는 것이 당연한 듯이 생각되던 시절이었다. 각박한 도시생활을 잠시나마 잊고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가 고향마을이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고향에만 가면 깊은 잠을 자곤 했는데 내 몸의 생체리듬이 그 시절을 기억하고 반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 부쩍 하게 된다. 명절 때 고향 시골 마을의 분위기는 왁자지껄했다. 가족, 집안 친지는 물론 옆집 친구와 어르신까지 뵐 수 있었다. 집집마다 고향 떠났던 자식들이 돌아오니 조용한 시골마을에 때아닌 주차난을 겪을 정도였다. 고향 시골마을이 어릴 적 삶의 터전이었고 부모님과 친인척, 친구, 후배들이 있으니 명절에 고향 마을을 찾아가는 것은 당연한 의례로 느껴졌다.그러나 고향을 떠난 1세대들이 도시에서 결혼에 정착하면서 귀성의 개념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지금의 20~30대는 대부분 고향이 시골마을이 아니라 도시다. 시골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기도 하지만 안 계신 가정이 더 많다. 태어나면서부터 도시에서 자란 세대들이 부모님들이 가지고 있는 고향 시골마을에 대한 추억과 감상은 별로 없다. 시골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부모세대와는 다른 환경인 것이다.그러다 보니 역귀성객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로 보인다. 도시에서 고향 시골로의 귀성이 아닌, 시골 부모님들이 자식들이 사는 도시를 찾는 경우다. 또 고향 마을에 부모님이나 친인척이 안 계시거나, 선대 산소가 없는 경우 귀향하지 않는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추석연휴에 4천만명이 이동했다고는 하지만 예전처럼 고향마을 찾는 비중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인구감소와 산업화·도시화로 농촌마을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세태다. 20년 가까이 신생아가 한 명도 태어나지 않은 면(面)이 있다고 할 정도로 농촌 인구감소와 노령화, 마을소멸은 점점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화 이전 수백~수천 년간 삶의 소중한 터전이었던 마을이 이제는 그 주된 역할을 도시에 넘겨준 뒤 쇠락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그러면 농산어촌마을은 이제 사라져야 하는 것인가? 그냥 두면 급속히 마을이 사라질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 정주여건이 훌륭하고 지역 커뮤니티가 살아있는 마을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현대인에게 중요한 생활편의, 즉 위생, 교육, 보건, 안전, 삶의 편의, 관리 효율성 등은 도시가 월등히 뛰어나다. 하지만 도시가 가질 수 없는 매력을 시골 마을은 많이 가지고 있다. 자연과 동화된 삶, 삶의 여유, 마음의 안식, 치유, 자유와 평화, 휴머니티 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시골마을이 사라지면 이 모든 것이 사라지고 이를 향유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대가를 지불해야 할지 모른다. 영원한 우리의 안식처 고향 마을을 명절 때만 잠시 추억하고 잊어버리지 말고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의 고향마을은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박종문 편집국 부국장박종문 편집국 부국장
대구 중국문화원, 지난 9월18일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과정 제30기 입학식 가져
대구 중국문화원(원장 안경욱)은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과정 제30기 입학식을 지난 9월 18일 호텔 라온제나에서 개최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박경일 중국문화대학 총동창회장, 대구 중국문화원 운영위원장인 조재구 남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류규하 중구청장, 주부산중국총영사관 위리페이 부총영사를 포함해 모두 15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 중국문화원 2023년도 가을학기 최고지도자과정(AMP)은 기존 29기와 함께 30기의 지역의 기업인, 경제인들이 참가해 운영될 예정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대구 중국문화원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과정 제30기 입학식 지난 9월 18일 호텔 라온제나에서 열린 대구 중국문화원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과정 제30기 입학식 참석자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타워]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이 제대로 되려면…
국가경제적인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우려스러운 점은 여전히 제조업 기반 기업들이 국내 기업규모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3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후 나름대로 잘 적응해 온 것으로 보이지만 제조업을 앞지르는 플랫폼기업 성장이 더디다는 점에서 산업전환에 실패 또는 늦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하게 된다. 이런 흐름은 전체적으로 정책대응 실패로 봐야 할 것이나 도전보다는 안정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의 선택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그 일례가 대한민국 젊은이들은 창업보다는 대기업 취업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취업보다 의사, 약사, 치과의사, 한의사, 수의사 등 안정적인 직업을 택하려는 입시경향을 보면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세계적 트렌드와는 다른 선택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촉진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세계적으로는 창업이 취업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하고, 해외 유수 대학들도 창업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강화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우리나라 대학들은 아직 창업보다는 취업교육에 더 신경 쓰고 있다. 새정부 들어서는 '지방시대'에 창업이 소환됐다. 정부는 6대 국정목표 가운데 하나를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로 정하고 지역균형발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수도권 집중이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을 집어삼킬 것으로 보여 국가균형발전, 지역발전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절박한 문제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정부는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조직정비와 함께 다양한 정책적 노력도 기울이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이다. 주무부서인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정의한 로컬 크리에이터는 지역의 자연환경, 문화적 자산 등 지역 고유의 특성과 자원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가를 말한다. 중기부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7개 유형의 비즈니스 모델로 분류하고 있다. 지역가치, 로컬푸드, 지역기반제조, 지역특화관광, (지역)거점 브랜드, 디지털 문화체험, 자연친화활동 등을 비즈니스 유형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에 취업할만한 기업이 없고 성장성 기업의 탄생도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로컬 크리에이터 정책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청년 활동가들에게 지역을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 지역발전을 견인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로컬 크리에이터 정책이 제대로 된 정책효과를 발휘하려면 중기부가 대학·지자체와 좀 더 면밀하고 촘촘하게 협력해 정책을 수립하는 등 질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정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무늬만 바뀐 기존정책인 경우가 많은데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정책도 닮은 꼴이다. 기존 스타트업 정책을 골간으로 하면서 뭔가 대단하게 정책 전환을 한 것처럼 '로컬 크리에이터'라는 이름만 붙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로컬 크리에이터 전략이 성공하려면 이처럼 무늬만 바꿀 것이 아니라 지역을 떠나 대기업에 취업을 하고 싶은 대학생, 창업보다는 의사나 약사 등 안정적인 직업을 택하고 싶어 하는 수험생들에게 창업을 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에 더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는 실질적 정책전환이 필요할 것이다.박종문 편집국 부국장 박종문 편집국 부국장
대구 중국 문화원, 중국 허베이성 바오딩시와 교류 협력 확대키로
대구 중국문화원(원장 안경욱)은 코로나19 등의 문제로 어려웠던 한·중 교류 협력의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최근 마련했다. 대구 중국문화원은 최근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바오딩시(保定市)를 방문해 허베이성문화산업연구기지(河北省文化産業硏究基地)·바오딩시문연서화원(保定市文聯書畵院)·바오딩노년망(保定老年網)과 우호 협력 MOU를 체결하고 폭넓은 교류를 통해 한·중 양국의 우의와 공동 발전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대구 중국문화원은 한·중간의 △문화와 교육 그리고 산업 등 다양한 영역의 발전을 위한 정보교류 △한·중문화교류센터 설립 △학술 교류 활동 및 공동 연구 사업 진행 △문화 상품 개발 △서화예술교류전 △장년 및 노년 문화·스포츠 교류 추진 △노년 문화실버관광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안경욱 대구 중국문화원장은 "이번 중국 허베이성 바오딩시 현지 기관과의 MOU 체결을 계기로 바오딩시에 한·중문화교류센터를 설치하고 센터를 통해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상호협력할 수 있어 한국과 중국이 지속 가능한 교류를 이어갈 수 있고, 이는 양국이 더욱 성숙하고 긴밀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중국정부에서 단체비자 발급을 허용함으로써 이러한 한·중 간 교류사업뿐만 아니라 관광 관련 사업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대구 중국문화원 안경욱 원장(왼쪽 여덟째)이 바오딩시 문련서화원과 협약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하남성문화산업연구기지와 대구 중국문화원. 한국국제교류진흥원 관계자들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결혼] 심충택(전 영남일보 편집국장)·권향자씨 딸 효주양
△김건수(천주성삼병원 마취통증학과장)·이진원씨 아들 병욱군, 심충택(전 영남일보 편집국장)·권향자씨 딸 효주양= 9월 3일 오후 1시 대구시 만촌동 인터불고호텔 인터빌리지홀.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16> 대구경북-호치민-북미유럽 가로지르는 똑똑한 전략 필요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2023년 8월호 2주차 글로벌ICT 주간동향리포트를 보자. NIPA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2023년 기술동향 전망((McKinsey Technology Trends Outlook 2023)을 정리해서 소개하고 있다.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작년부터 광풍을 일으킨 응용 AI 특히 생성형 AI가 차세대 기술의 선도주자로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이에 반해서, 웹3에 대한 관심도는 최고점 1.0의 절반인 0.5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렇지만, 맥킨지는 디지털 콘텐츠의 소유권 보호를 위한 개방형 프로토콜로서의 웹3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 웹3 분야의 채용 공고가 직전 대비 40% 증가, 620억 달러(약 81조 4천680억 원)의 투자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수준에 비견할 것은 아니지만, 최근 싱가폴과 함께 동남아시아의 테크 허브로 불리는 베트남을 방문하여 웹3 분야의 성장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특히 호치민은 베트남의 디지털 테크와 교육 허브로 알려져 있다. 전체 250여 개 가운데 상위권 대학 30여 개가 위치해 있으며, 영국과 미국 등 해외에서 운영하는 국제학교도 30여 개에 이른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택시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유명한 그랩(Grab)의 탄생지이며, 웹3 블록체인 게임으로 유명한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의 핵심 기술팀이 소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중국 소재의 글로벌 드론 회사인 디제이아이(DJI)가 범용 시장을 장악했다면, 베트남의 벤처 기업인 그림시(Gremsy)는 짐벌(gimbal) 카메라 분야에서 픽시(PIXY) SM이라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비즈리(Vexere)가 있다. 이 회사는 버스 티케팅 플랫폼 분야의 떠오르는 신생 벤처인데,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해 가는 중이다. 이외에도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마스(MaaS)와 지능형 비전(vision) 기술로 주목받는 아이큐(EyeQ) 등이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베트남의 웹3와 블록체인 생태계를 알기 위해서 IDG 캐피탈 베트남 블록체인(IDG Capital Vietnam Blockchain)를 찾았다. IDGCVB은 IDG 캐피탈 베트남이 설립한 블록체인 중심의 신규 벤처 캐피탈 펀드이다. 펀드 규모는 미화 4천만 달러 이상이다. IDGCVB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2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다. 우리는 2023년 8월 16일에 호치민 본사를 방문했다.1992년 보스턴에서 설립된 IDG 캐피탈은 벤처 캐피털, 사모펀드 및 인수합병을 전문으로 하는 투자 및 자산관리 회사이다. 바이두(Baidu), 텐센트(Tencent), 샤오미(Xiaomi)와 같은 디지털 1세대부터 리플(Ripple), 쿠코인(Kucoin), 코인베이스(Coinbase) 등과 같은 블록체인 1세대 기업까지 광범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우리가 만난 데이비드 트란(David Tran)은 IDGCVB의 연구 책임자(head of research) 직책을 갖고 있었다. 흥미롭게도 그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박사로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U of Massachusetts) 교수로도 재직하고 있었다. 인터뷰에서 트란 교수는 그가 지닌 학술적 지식과 연구정보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분야의 유망한 스타트업 발굴과 액셀러레이터 과정에서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지원이 가능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IDGCVB는 2023년 3월 말 공식 출범한 신생 펀드이지만 기존 경험을 바탕으로 2개월 만에 옥살루스, 센틱, 넥스트 비전 캐피탈 등 3개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를 획득했으며, 포레스 네트워크가 설립한 스위치-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먼저, IDGCVB가 회사 명칭에 암호화폐와 가상자산을 뜻하는 크립토(crypto)가 아닌 블록체인을 사용한 이유가 궁금했다. 크립토는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특정 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반 웹3 시장 전체를 보는 것을 강조했다. 기술혁신보다 마케팅에 초점을 둔 블록체인 회사에 대해서 투자 결정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사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코인 발행과 토큰 경제만을 중점적으로 추구하는 메인 넷(main net)이 상당수 존재한다. 앞으로 시장 상황과 출구(exit) 전략을 질문하니 IDGCVB는 전자상거래, 핀테크(fintech),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의 3개 분야에서 3년 안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일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 중이라고 했다. 포트폴리오는 베트남 60% 동남아시아 20% 미국 20% 등으로 배분되어 있다. 베트남의 블록체인 생태계의 현황을 10점 만점으로 대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란은 개인적 판단임을 전제하며 시장에서 느껴지는 참여자들의 열정은 7점이지만 수준은 4점에 불과하다고 했다.사실 이번에 방문했던 호치민시경제대학(UEH) 혁신원(Innovation Institute), 스마트시티관리원(ISCM), 사이공 하이테크파크 인큐베이션센터(SHTPIC, Saigon hi-tech park incubation center) 등과 함께했던 회의와 교류 과정에서, 우리는 IDGCVB 트란 교수의 자국 시장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객관적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빅데이터, 모빌리티, IoT(Internet of Things) 분야는 열심히 활동하는 벤처 기업들이 있었지만,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은 거의 전무했다.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웹3 혁신 기업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마침 우연히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이사를 호치민에서 만나게 됐다. 박 대표는 '대경ICT산업협회'회장으로 대구경북 ICT(정보통신기술)업계를 대변한다. 그는 호치민의 현재 수준이 우리 지역보다 높지 않지만, 낮은 인건비에 비교해 고급 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해외 투자가 증가 중이기 때문에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적극적 협력과 교류를 통해 지역 기업이 부족한 개발자를 공급받거나, 베트남을 매개로 북미와 유럽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거둘 수도 있음을 밝혔다.웹3와 블록체인은 미래형 분산 인터넷으로 전환하는 데 가장 필요한 기술이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은 서울 수도권과 경쟁하기에 인적, 물적 자원이 모두 부족하다. 그렇다고 서울권 인재와 자본이 내려오지 않는다. 한편 베트남의 높은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 덕분에 호치민은 글로벌 자본과 로컬 인력이 서로 만나는 도시가 되고 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라도 호치민과 협력하여 학술대회와 테크 전시회 개최,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마련, 비즈니스 매칭 사업 등을 통해 지역 기업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자. 삼각 협동을 통한 국가혁신체제에 방점을 둔 트리플헬릭스(triple helix) 관점에서, 대구경북-호치민-북미유럽을 가로지르는 인력망, 자본망, 유통망 확보를 통해 우리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렛대로 활용하는 똑똑한 전략이 필요하다. <영남대 교수·사이버감성연구소 소장,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 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데이터 기반 주요 연구방법론인 과학계량학(scientometrics), 하이퍼링크분석(hyperlink network analysis), 웹계량학(webometrics), 대안계량학(altmetrics), 트리플헬릭스(triple helix) 등을 국내에 소개하고 선도해 왔다. 하이퍼링크 연결망은 INSNA(International Network for Social Network Analysis) Connections가 출판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최근에는 Scienceasset.com의 웹3 국제학술지 ROSA Journal의 초대 편집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사회연결망과 빅데이터를 통해서 데이터와 정보의 흐름 및 지식생산과 혁신체제 관련 이슈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로서 SSCI급 저널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출판했고, 최근 2023년 5월에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가 선정하는 석학회원(ICA Fellow)으로 뽑혔다.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한글 출처: NIPA 글로벌ICT 주간동향리포트박한우 영남대교수(오른쪽 둘째)가 IDGCVB 관계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박한우 영남대 교수(가운데)가 IDGCVB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이공 하이테크파크 인큐베이션센터를 방문한 영남대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박한우 교수
박한우 영남대 교수, 베트남서 열린 'ACBES 2023' 서 기조연설
박한우 영남대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가 베트남 호치민시경제대학(University of Economics Ho Chi Minh City, UEH)에서 개최된 '제5차 비즈니스와 경제연구에 관한 아시아 컨퍼런스(The 5th Asia Conference on Business and Economic Studies, ACBES 2023, https://acbes.ueh.edu.vn/)'에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했다.8월 17일 발표한 기조연설의 주제는 '빅데이터를 통한 혁신과 협업 측정하기(Measuring Innovation and Collaboration System using Big Data: A case study about Ho Chi Minh City)'이다.이번 제5회 비즈니스와 경제연구에 관한 아시아 컨퍼런스(ACBES 2023)는 베트남 호치민 경제대학교의 후원으로 아시아 기업경제학 저널(Journal of Asian Business and Economic Studies)이 주최했다. ACBES 2023은 매회 300명 이상의 국제 참가자가 참여하는 지난 4회(2018년 1차 ACBES, 2019년 2차 ACBES, 2021년 3차 ACBES, 2022년 4차 ACBES)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2023년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됐다. ACBES가 2024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ACBES는 아시아 및 세계의 연구자들에게 분야와 기회를 제공하고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박 교수는 이번 방문 기간에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와 동아시아문화학과 BK21 글로컬 동아시아 혁신인재양성 교육연구단과 팀을 이루어 활발한 교류를 했다. 지난 16일에는 호치민시경제대학(UEH) 혁신원(Institute of Innovation, https://uii.ueh.edu.vn/english/about-uii/)을 방문해 스타트업을 위한 인력 훈련, 기술 인큐베이션 등의 지원 프로그램과 촉진 정책을 논의했다. 특히 UEH대학은 국제학술지 JABES를 스코퍼스(Scopus) 등재저널로 발젼시키고, 이 저널을 매개로 대학본부 차원에서 UEH 국제화를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블록체인과 NFT 스타트업 생태계의 베트남 허브인 벤처 캐피털 IDGCVB(https://www.idgcvb.com/)를 방문했다.호치민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택시와 배달 애플리케이션 그랩(Grab)의 탄생지이며, 웹3 게임으로 가장 유명한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를 비롯한 크립토 블록체인 가상자산 등도 활성화되어 있는 등 베트남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다. 박 교수는 "이번에 베트남의 연구자, 벤처 기업, 혁신기관 등을 방문해 성장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영남대를 비롯, 경산시, 대구시, 경북도 등 지역 사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아시아 공동체를 추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SSCI 저널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현재 영국에서 발행되는 웹3 국제학술지 ROSA(https://www.scienceasset.com/journal/rosa/) 초대 편집위원장(EIC)를 맡고 있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박한우 영남대 교수가 지난 17일 베트남 호치민시경제대학에서 열린 'ACBES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영남대 박한우 교수와 사이버감성연구소 연구원, 동아시아문화학과 BK21 글로컬 동아시아 혁신인재양성 교육연구단 관게자들이 호치민시경제대학(UEH) 혁신원(Institute of Innovation)을 방문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 동아시아 차세대 연구자 국제학술대회’, 지난 11일 영남대서 열려
영남대 BK21 글로컬 동아시아 혁신인재양성 교육연구단과 사이버감성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영남대 동아시아문화학과가 주관한 '2023 동아시아 차세대 연구자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11일 영남대 제2인문관에서 열렸다.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글로컬동아시아학의 현실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노상래 영남대 교수(인문대학 학장), 후지타 타카오 일본 간사이대학 부학장, 슝원리 베이징외국어대학 일본학연구센터 부주임, 루탄성 남경우전대 사회인구학원 부주임 등 한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영국 등 5개국의 차세대 연구자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학술대회는 오프라인과 함께 ZOOM과 VOOV로도 진행됐다.이날 학술대회는 오전에 시노하라 타카하라 간사이대학 교수와 루탄성 전대 사회인구학원 부주임의 기조강연이 진행되었다. 시노하라 교수는 '조선시대 비석 양식의 문화교섭'이라는 주제로 비석 양식에서부터도 한중 양국간의 문화교류가 유구하게 이어져왔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루탄성 부주임은 봄학기 진행된 영남대와 남경우전대 간의 상호 토론 수업을 토대로 온라인을 통한 공동교습 모델을 설명해 교수진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후에는 분과별 논문발표가 이어졌다. 발표된 논문은 국내 8건, 해외 15건 등 총 23건이었으며, 동아시아의 역사·문학·사회·교육·철학 등 다양한 주제의 논문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로 발표되었다.손승회 영남대 BK21 글로컬 동아시아 혁신인재양성 교육연구단장은 "한국 교육당국은 지역의 세계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글로컬 대학을 지원하려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업단은 이미 10년 전부터 글로컬동아시아학을 추진해왔다"며 "미중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동아시아라는 지역을 보다 주체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보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동아시아를 연구하는 차세대 연구자들이 학술대회를 통해 글로컬 이해에 기반한 성숙하고 균형감 있는 학문적 역량을 축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영남대 BK21 글로컬 동아시아 혁신인재양성 교육연구단과 사이버감성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영남대 동아시아문화학과가 주관한 '2023 동아시아 차세대 연구자 국제학술대회' 참가자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 SNS 팔로워 115만 보유 중국 묘족 왕홍(인플루언서) 강리즈씨, 글로벌인플루언서상 수상
중국 SNS 팔로워 115만을 보유한 중국의 묘족 왕홍(인플루언서) 강리즈씨가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인플루언서 어워드, 8월의 인플루언서' 시상식에서 글로벌 인플루언서 상을 수상했다.이날 행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주최로 글로벌 인플루언서 네트워크(GINCON)과 유스나우가 주관했으며, 국회 사무처와 국회 도서관이 후원했다. 영남일보 디지털위원회 위원인 강리즈씨는 중국 배우, 모델, 아나운서, 한중 MC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뷰티, 여행, 일상, 문화 등을 중국에 전달하여 양국 간의 차이를 줄이고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이번에 글로벌 인플루언서 상(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상) 수상했다. 강리즈씨는 시상식에서 "한국에서 10년 동안의 생활은 힘든 순간들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보람있는 한중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채널에 출연한 한중 게스트및 응원해주신 귀인과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컨텐츠를 제작하고 멋진 모습으로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날 시상식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언제나 리즈시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강리즈씨는 앞으로도 한중 양국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중국 방송인이자 인플루언서인 강리즈씨는 한류 문화 대상 방송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중국 묘족 인플루언서 강리즈씨가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인플루언서 어워드, 8월 인플루언서 시상식'에서 인플루언서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WATEF), 지난 11~12일 부경대서 2023년 여름세미나 가져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WATEF-WORLD ASSOCIATION FOR TRIPLE HELIX & FUTURE STRATEGY STUDIES·학회장 남인용 부경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지난 11~12일 부산 부경대 미래관 2층 CEO홀에서 '구글 트렌드와 미디어 트렌드'라는 주제로 2023년 여름세미나를 열었다.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소장 박한우 교수)와 공동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서 제갈덕주(영남대 대학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과)씨는 '구글 트렌드로 본 GPT 관련 동향 분석'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자신이 고안한 지능정보학적 신(新)접근법인 어휘-사회관계망 분석(Lexeo-Social relation Network)을 소개했다. 제갈씨는 어휘관계망을 '어휘개념 사이의 복잡한 질서를 찾아내는 기법(언어문화적)'으로 사회관계망을 '사회문화 사이의 복잡한 질서를 찾아내는 기법(사회문화적)'으로 설명하고 자신이 고안한 어휘-사회관계망은 '검색어에 기반해 복잡한 변화추이를 분석하거나 예측하는 기법(지능정보적)'이라고 주장했다.제갈씨는 "구글트렌드는 1차 가공데이터로 최상위값을 100으로 환산한 값으로 매우 유용한 방식이지만, 절대적인 검색량이 다를 경우 상관성 파악에 불리한 한계가 있다"면서 "추이 또는 동향 분석을 위해 구글트렌드 결과값을 2차 가공하는 기법(백분율 활용: 개별데이터/전체데이터 * 100)을 활용하면 내적 동력(기울기) 확인에 용이해 절대적인 검색량의 차이에도 불과하고 두 검색어 사이의 상관성 분석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정민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 연구원은 '구글 트렌드를 통해 살펴본 독도 이슈에 대한 일본인의 관심'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일본지역의 웹검색, 뉴스검색, 유튜브 검색 빈도를 조사해 일본인들의 독도(다케시마·竹島)에 대한 인식을 분석했다.이 연구원은 "긴 분쟁의 역사 속에서 일본은 여전히 독도를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내각에서 불규칙적인 주기로 진행하는 '다케시마에 관한 여론조사'에서는 다케시마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66.9%(2014), 59.3%(2017), 63.7%(2019), 63.6%(2022) 나타났다"면서 "해당 설문조사는 면접과 우편으로 조사되었고, 본 연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증적 분석이므로 방법적 측면에서 차이가 존재한다"고 밝혔다.이 연구원은 "구글트렌드를 시계열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일본인이 독도에 대한 관심이 가장 증가한 때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시기이고, 이후부터 관련 검색어의 순위가 점점 떨어졌다. 이들은 독도 이슈와 관련해 객관적 사료를 들어 설명하기 보다 날조한 논리를 근거로 열띠게 주장하는 행태가 나타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커뮤니티에서 나타난 빅마우스의 시각과 일본 대중의 시각이 서로 동 떨져 나타난다는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경희 연제공동체라디오 대표(동명대 글로벌문화컨텐츠학과 겸임교수)는 '지역문화자본의 아카이빙 플랫폼으로의 커뮤니티 미디어의 역할과 가능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공동체라디오의 지역문화 아카이빙 중요성을 강조했다.정 대표는 "지역커뮤니티미디어의 경우 지역민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수집하여 관리하고 보존하며 새로운 콘텐츠로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특히 전국 27개의 공동체라디오의 경우 100%청취자 참여형 방송으로 지역민들이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를 라디오 콘텐츠로 제작 그들의 생활 문화와 삶의 방식을 포함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 대표는 이어 "이미 대다수의 지역스토리텔러가 방송자원활동가로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지역공동체미디어가 지역문화 자본의 아카이빙 플랫폼으로 기초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를 문화도시 사업 등과 연결해 지역문화자본의 아카이빙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ATEF는 트리플헬릭스 이론과 방법론 연구를 통한 이노베이션 커뮤니케이션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매년 정기학술대회와 세미나 개최, 국제 컨퍼런스 및 학술대회 유치, 스코퍼스(Scopus) 등재학술지 발행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트리플헬릭스모델은 사회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최소 3개 요소들간의 상호작용과정과 구조에 초점을 맞추는 접근 방법이다. 이 모델은 최근 빅데이터와 콘텐츠를 포함해 여러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지난 11일 부산 부경대에서 열린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WATEF) 2023년 여름세미나 참가자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WATEF 제공지난 11일 부산 부경대에서 열린 WATEF 2023 여름세미나에서 제갈덕주(영남대)씨가 발표를 하고 있다. WATEF 제공지난 11일 부산 부경대에서 열린 WATEF 2023 여름세미나에서 이정민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 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부산 부경대에서 열린 WATEF 2023 여름세미나에서 정경희 부산 연제공동체라디오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남인용 WATEF 회장이 '2023 여름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15> 소비자 교육으로 웹3 위험요인을 이해하고 대중화도 앞당기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바로 직전의 최고 가격을 언제 넘어설지는 요원해 보인다. 그렇지만, 블록체인 기반 웹3의 대중화는 우리 곁에 가까이 와 있다. 여러 사례 가운데에서 최근에 가장 주목해야 할 사항으로 세일스포스의 웹3 프로그램이 있다. (https://www.salesforce.com/products/web3/overview/)세일스포스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고객관계관리(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를 수행하는 기업이다. 김영국, 김평호, 김지민 등이 2019년에 공저한 '세일즈포스, 디지털 혁신의 판을 뒤집다'를 읽어보자. 세일스포스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15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저비용 신속한 정보기술(low costs, fast IT)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웹3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수년째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과 같은 세계적 대기업도 웹3가 제조와 유통의 미래가 될 것임을 확신하지 못하기에 과감한 투자를 망설이는 상황이다. 세일스포스가 일류 기업들을 위해 웹3 대전환으로 가기 위한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고객사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웹3를 통한 영업혁신 플랫폼을 제안하고 웹3의 관점에서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 및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세일스포스가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웹3 교육콘텐츠는 고객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용한 가이드북이다. 이번 호는 세일스포스의 웹3 교육내용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특히, 웹3를 매개로 전개되는 소비시대의 위험요인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세일스포스의 웹3 소비자 교육은 크게 6개의 모듈(module)로 구성되어 있다. 각 모듈의 제목을 보면, 그 내용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되어있다.(https://trailhead.salesforce.com/ko/content/learn/trails/explore-web3)(1) 웹3: 인터넷의 미래. 이 모듈은 디지털 경제를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기반기술로서 웹3을 이해하고 웹3에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신뢰와 안전 이슈에 대한 맛보기 단계 (2)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개념, 작동원리, 역할, 목적 등을 살펴보기 (3) 디지털 지갑: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고 지갑의 선택, 설정, 연결하기 (4)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분산된 자율 조직의 운영방식과 유형 및 교훈 (5) 스스로 통제하기(self-custody)와 디지털 소유권: 정보의 인터넷에서 가치의 인터넷으로 발전하면서 나타난 새로운 상거래 유형과 디지털 지갑 활용법 (6) 디지털 지갑의 보안을 위한 최선의 관행: 디지털 지갑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당신의 자산을 이체하고 관리하기.소비자 관점에서 우려스러운 것은 거래 안전성과 지갑 보안성이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것은 해킹이 가능하다. 잊을만하면 나오는 뉴스가 가상자산 거래소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해킹이다. 이 소식을 들을 때마다 웹3를 향한 대중의 신뢰는 하락한다. 그런데, 해커가 개별 소비자의 지갑을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직접 해킹하지 않는 편이다. 사기꾼은 코드를 플레이(play)하지 않고 사람들의 심리를 악용해서 조종한다.당신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합법적 사이트와 동일하게 보이는 가짜 상황을 만들어서 디지털 지갑의 비밀번호(mnemonic)를 탈취한다. 소비자는 NFT 생성을 위해 스마트 계약에 접속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은 사기꾼이 당신이 스마트 계약의 상세한 과정을 보지 않는 것을 악용하여, 소비자 지갑에 있는 NFT를 탈취하는 것이다. 즉 '블라인드 서명'(blind signing)이 발생한다. 사회적 공학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링크를 주의하고 사이트의 진실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전체 스마트 계약 세부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클리어 서명' 시스템을 통해 거래한다.궁극적으로 온라인 상태에서 해킹의 위협에 취약하다. 이 문제는 하드웨어 콜드(cold) 지갑을 사용하여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콜드 지갑은 여권과 유사하게 보안 칩을 사용하여 레이저 공격, 전자파 변조와 같은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 지갑에 설치된 앱과 디지털 자산 계정이 개별적으로 관리되어, 외부 공격을 통해 침입 된 손상이 격리되어 나머지 부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소비자는 지갑을 구입할 때 복구 기능의 포함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지갑에는 개인 정보가 저장되어 있으므로 지갑을 분실하거나 파손한 경우 온라인으로 복구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하드웨어 지갑의 단점은 구입비용, 물리적 손상, 환경설정의 어려움 등이다. 반대로 핫(hot) 지갑은 인터넷에 연결된 메타마스크와 트러스트월렛 등으로 거래가 편리하지만, 콜드 지갑보다 해킹 공격에 더 취약하다.(https://medium.com/coinmonks/the-best-cryptocurrency-hardware-wallets-of-2020-e28b1c124069)웹3의 잠재력은 엄청나지만 여전히 대중화를 위한 어려움도 많다. 인기 있는 블록체인의 높은 거래 수수료는 대규모 확장의 걸림돌이다. 대중이 암호화폐와 분산형 플랫폼 등에 익숙하기 위해서 능동적 학습도 필요하다. 웹3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정책은 규제와 진흥에서 주춤하고 있다. 그렇지만 웹3 기술은 거래의 투명화에서 창작자의 권리 보장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사회와 산업이 직면한 많은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망한 길을 제공한다. 비관론이 있기는 하지만, 웹3 기술을 어떻게 성숙시키고 정부가 민간이 이를 어떤 방식으로 채택하는지에 따라 미래의 많은 것이 좌우된다.세일스포스의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웹3로의 방향 전환을 위한 시도는 이미 시작되었다. 혁신을 위해서는 가상자산을 둘러싼 크립토(crypto) 대(大)사기극의 프레임을 넘어서야 한다. 웹3 교육과정과 리터러시 함양을 통해서 NFT, 디지털 지갑, DAO, 디지털 소유권 등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제는 개개인이 소비자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투자하도록 교묘하게 유도하는 사기(scam) 코인 및 토큰을 제대로 탐색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 시기이다. 그리고 디지털 자산을 매개로 한 거래정보가 고객에게 투명하게 공개되는 신뢰 시스템을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서 구축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남대 교수·사이버감성연구소 소장,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데이터 기반 주요 연구방법론인 과학계량학(scientometrics), 하이퍼링크분석(hyperlink network analysis), 웹계량학(webometrics), 대안계량학(altmetrics), 트리플헬릭스(triple helix) 등을 국내에 소개하고 선도해 왔다. 하이퍼링크 연결망은 INSNA(International Network for Social Network Analysis) Connections가 출판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최근에는 Scienceasset.com의 웹3 국제학술지 ROSA Journal의 초대 편집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사회연결망과 빅데이터를 통해서 데이터와 정보의 흐름 및 지식생산과 혁신체제 관련 이슈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로서 SSCI급 저널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출판했고, 최근 2023년 5월에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가 선정하는 석학회원(ICA Fellow)으로 뽑혔다.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세일스포스 웹3 교육내용. 웹 캡쳐>세일스포스 웹3 교육내용. 판매중인 하드웨어 지갑들.박한우 영남대 교수
[영남타워] 지방언론을 各自圖生(각자도생)에 맡겨두면 안된다
언론은 공기와 같은 존재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요소지만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공기는 우리 일상과 늘 함께하고 있기에 인류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것임을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한다. 공기가 희박해 질식상태에 빠지거나 숨쉬기 어려울 정도의 탁한 공기를 흡입하는 순간 신선한 공기의 고마움을 인식한다. 언론 또한 마찬가지다. 매일 집이나 직장으로 신문이 배달되고, TV를 켜면 늘 뉴스를 접할 수 있기에 삶 속에 늘 함께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뉴스는 늘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지방언론에 환경변화가 없다면 늘 가까이 접하던 우리 지역 소식을 들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방언론이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과도한 수도권 집중은 지방소멸을 심화시키고 있고, 지방언론 또한 허덕이고 있다. 현 정부가 지역균형발전과 과도한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지방언론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잘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정치적인 파급력이 큰 포털에 온통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영향력이 큰 포털을 우군으로 만들어 득을 보겠다는 노림수로 보인다. 하지만 몸살을 앓고 있는 지방언론에 대한 정책대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더 큰 정치적 위기, 나아가 국가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미국에서는 많은 일간 및 주간신문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다루지 않는 커뮤니티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소위 언론 사각지대다. 이 가운데는 인구 100만명이 넘는 곳에도 제대로 된 지역언론이 없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은 현재에도 진행형이다. 미국에서는 이를 뉴스 사막(news desert)으로 부른다. 지역 언론이 없다면 그 지역민들은 제대로 된 공공 정보를 알지 못하고, 사회적이나 정치적인 지역 문제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지역주민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 때 신뢰할 만한 정보공급이 돼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또 그 지역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대한 감시가 제대로 안돼 힘 있고 백 있는 사람들이 지배하는 사회가 될 수도 있다. 공동체가 무너지는 것이다. 언론이 없는 지역은 보호받지 못하고 정치적 다양성이 부족하고 불의가 만연하며 권위주의가 지배하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지방언론이 무너지면 소위 전국지(개인적으로는 수도권지라고 부른다)나 방송이 대체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지방언론이 무너진 곳에 이들 전국지가 책임성 있게 지역에 진출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설마 그런 일이야 생길까 하고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지방언론 위기가 계속된다면 우리 지역이 '뉴스 사막'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늘 가까이서 공기처럼 존재해왔던 지방언론이 오염되거나 사라질 위기에 있다는 점을 지방민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그런 만큼 지방언론을 더 이상 각자도생에 맡겨둬서는 안 된다. 지방언론의 문제가 언론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지역의 문제이며, 우리 삶의 질의 문제이고, 나아가 우리나라 민주주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지방의 발전, 국가균형발전, 성숙하고 건전한 사회로의 이행을 위해서 지방언론 육성에 대한 정책적 대안마련이 시급하다. 박종문 편집국 부국장박종문 편집국 부국장
대구 중국문화원 부설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과정 제28기 수료식
대구 중국문화원(원장 안경욱) 부설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과정 제28기(회장 김득성) 수료식이 지난 7월 17일 대구 호텔 라온제나 에떼르넬홀에서 열렸다. 박경일 중국문화대학 총동창회장과 중국문화대학 동문인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이재화 대구시의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약 40명이 이날 수료를 했다.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과정은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중국의 문화·역사·경제·정치와 리더십·인문학 등 차별화된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구경북 지역의 최고 경영인을 양성하고 있다. 30기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과정은 9월 25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1년 동안 12강좌가 진행되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설될 예정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대구 중국문화원 대구 중국문화원 부설 중국문화대학 최고지도자과정 제28기 수료식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경북대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 학칙개정안, 법제심의위·학장회의 통과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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