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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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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구문화 오디세이' 오동욱 박사 "시간과 공간 관통하는 대구문화 이야기 담았습니다"
"자세히 보면 볼수록 그 참모습을 알게 되고, 또 알면 알수록 그 가치를 제대로 느끼면서 더욱 사랑하게 되지 않습니까? 대구가 그렇습니다."대구정책연구원(원장 박양호)에서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인 '대구문화 오디세이(Odyssey)'가 지난 7월 중순 1년을 맞았다. 현재까지 한 주도 빠짐없이 4~7분짜리 영상 54편을 제작해 오고 있다. 이 채널은 사회문화연구실장인 오동욱 박사와 박경숙 박사가 책임 운영하면서 매주 금요일 1편씩 업로드하고 있는 대구정책연구원의 기획 영상물이다. 대구정책연구원에서 문화정책을 연구하는 오박사가 '시간과 공간을 관통하는 대구문화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인 '대구문화 오디세이'를 준비해 온 것은 약 5년 전부터다. 여러 문헌과 그 간의 정책 동향 등을 분석하고, 관련 현장 방문과 전문가 인터뷰 등을 병행하면서 콘텐츠의 객관성과 당위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동안 제작에 따른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구정책연구원 출범과 함께 시민과의 소통, 대구시 정책홍보 강화라는 운영방향에 따라 현재는 연구원 기획연구로 안정적인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다. "외국과 서울 등의 일은 잘 알지만, 정작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특정 프로젝트를 왜 추진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봤습니다. 그래서 대구를 더 깊이 알고, 더 넓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이렇게 탄생한 '대구문화 오디세이'에는 대구의 역사와 자원, 인물과 예술사, 공간과 시설 등의 변천사(變遷史), 대구시 정책 등을 압축 소개해 나가고 있다. 이는 대구의 뿌리와 잠재력을 테마로 한 영상물로 가치가 꽤 높다고 보여진다. '대구문화 오디세이'가 대구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와 체감도를 높이는 효과를 창출하면서 지역 알리기와 새로운 문화뿌리 이식에 기여하는 영상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오박사는 "대구가 어떠한 과정으로 변화되어 왔는지, 지역이 주도한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은 누가 있었는지, 그들의 활약상과 영향력은 어떠했는지 등을 보다 압축적으로 재구성하려 한다"면서 "이를 통해 시민들이 왜 대구에서 이 축제가 개최되는지, 왜 지자체가 이런 정책을 추진하는지 등을 충분히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
[기고] 미디어 통한 아동 심리상담·치료행위, 아이들 인권 침해 아닌지 진지한 고민 필요
언젠가부터 개인의 문제를 공공의 영역에서 마주하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다. 개인 혹은 부부나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전문가가 진단하고 패널이 출연해 의견을 나누면서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이 양산되고 있다.이런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나타나는 것은 우리사회가 그만큼 심리 정서적 문제를 많이 앓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직접 상담이나 치료를 시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타인의 문제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일부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다루는 병리들이 지극히 개인적인데 있다.프라이버시를 공공의 영역으로 드러내는 데는 개인의 용기와 판단이 필요하다.물론 성인이라면 그 또한 본인의 선택에 맡겨질 수도 있다.전 세계가 인터넷망으로 연결되어 기록이 무한 반복 재생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사적인 영역의 문제를 불특정 다수에게 모두 노출해버린다는 것은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특히 그 대상이 아동이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미성년자의 심리상담이나 치료 장면에는 진단과정에서부터 보호자의 동의가 수반된다.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우선적이고 중요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아동을 치료하는 것이다.그런데 미디어를 통한 공공영역에서 심리상담이나 치료행위를 하는 것은 개인의 병리를 그대로 노출해야 하고 개인의 병리가 공개된다.아무리 부모가 이에 동의한다고는 하지만,자신의 사적 영역의 문제를 노출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판단하고 선택하기 어려운 아동이라면 이 판단은 유보되어야 한다.부모나 보호자가 치료의 행위에 동의할 수는 있지만 치료과정을 공개하는 영역은 또다른 문제이다.세상에 공개되어 기록이 남고 반복 재생되는 자신의 모습을 과연 이후 성인기에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아동의 인권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이런 프로그램의 제작과 배포에는 아동의 인권이나 권리는 빠져있다.시청률 무한 경쟁,그리고 클릭 수에 따르는 엄청난 수입구조에 빠져 자칫 우리 아이들의 인권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다.배정순<대구행복진흥원 사회서비스실장(여성가족/청년청소년/평생교육 총괄)>배정순 대구행복진흥원 사회서비스실장(여성가족/청년청소년/평생교육총괄)
새마을문고 대구시지부, 지난 15일 '아이들과 함께하는 글·그림대회 시상식' 가져
새마을문고 대구시지부(회장 이승로 수성고량주대표)는 지난 15일 대구시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글·그림대회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대구 8개 구·군의 새마을문고 지도자들과 학모봉사단, 민간어린이집 원아 등 300명이 참가했다. 시상식은 튼튼한어린이집 원아 40명의 동요합창과 정음가악회 국악공연, 관광두레 크라센의 부채그림그리기 등이 어우러져 축제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화공동체 만들기 2023년도 글그림4대회는 2천명의 어린이집 원아들이 참가했으며, 120명의 학모들은 글쓰기에 참여했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지난 15일 새마을문고 대구시지부가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진행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글그림대회 시상식' 참가자들이 단체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14> 웹3와 블록체인의 기술적 비즈니스 모델과 유형별 사례들
산업동향연구소의 보고서 '웹 3.0 기술·산업 이슈 동향과 관련 블록체인 분야 생태계 동향 및 기술 발전 전망'에 따르면 블록체인과 웹3에 대한 민간 분야의 투자, 개발, 그리고 활동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예컨대, 글로벌 브랜드들은 제품의 토큰화를 통해 소비자가 대기업의 콘텐츠를 매개로 개인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왜냐하면 웹3에서 개인은 공통 관심사와 목표를 공유하는 다른 사람들과 다오(DAO)를 구성하여 과거보다 더 분산적인 비즈니스 경험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수요자-공급자로 양분된 전통적 모델에 웹3가 도입되면서, 수요자(소비자)가 사용자(이용자)로 나아가 참여자(소유자)라는 개념이 생겨나고 새로운 디지털 비전이 만들어지고 있다. 웹1에서 사람들은 홈페이지 운영자가 만든 정보와 콘텐츠를 탐색하고 소비하는 존재였다. 소셜 웹 즉 웹2에서 사람들이 데이터의 직간접적 생산자가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빅테크 기업이 만든 알고리즘 기반 서비스에 지배받는 피동적 존재가 되었다. 웹1과 웹2의 단점을 극복하려는 모델이 바로 웹3이다. 이런 맥락에서, 나브딥 야다브가 분류한 블록체인 기반 웹3 기술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면 제반 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https://navdeepyadav.medium.com/6-amazing-blockchain-business-models-you-must-know-with-examples-8eb0eae54db5)기술적 유형이 서로 완전히 배타적으로 구분되지 않고 중첩적 영역이 존재하지만, 그는 (1) 유틸리티 토큰 비즈니스 모델 (2) 네트워크 요금 (3) 서비스형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BaaS) (4) P2P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 (5) 블록체인 노드 기반 애그리게이터 등으로 접근했다. 이 유형을 마르크 샤르벨이 제시하는 웹3로의 패러다임 전환 사례와 연결하여 검토해 보자.(https://blog.startupstash.com/five-shifts-from-web2-to-web3-b29d167dba68) 첫째 토큰 경제 모델은 블록체인이 합의가 필요하기에 채굴자, 검증자, 보유자 등에게 보상하는 간단한 유형이다. 사업 초기에 토큰을 저렴하게 구매하여 시세 차익을 보거나, 장기간 예치하여 이자 소득을 받는 경우도 여기에 속한다. 레이어1 분야의 솔라나와 에이다는 스테이킹(staking) 물량이 약 50~70%, 이더리움은 10%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 유통되는 토큰의 총량이 줄어들면, 토큰 보유만으로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두 번째인 네트워크 요금은 후술할 비즈니스 모델이 원활히 수행되기 위한 근본적 영역이다. 콘텐츠 배포와 디앱(dAPP) 서비스가 운영될 수 있는 블록화된 공간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데이터와 서비스가 스마트계약을 통해서 활성화되는 금전적 대가로 가스비(gas fee)를 청구하는 비즈니스다. 이더리움이 대표 사례이다. 보편적 운영체제로 자리 잡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와 유사하게, 이더리움은 전 세계인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컴퓨터 환경을 꿈꾼다. 유명한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의 입장권은 첫 구입자가 반드시 관객이 되지 않는다. 유명세에 따라 더 높은 비용을 받고 재판매된다. 그러나 아날로그 시장에서 티켓의 진짜 여부인 투명성과 재판매 횟수를 제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스마트 계약을 통해서 티켓 2차 판매 가격을 프로그래밍하거나 재판매 횟수를 제한할 수 있다. 이더리움 가스비가 들겠지만, 이벤트 업체는 종이 판매를 중지하고 NFT 티켓으로 추적성과 통제력을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는 것이다.그림은 마르크 샤르벨이 제시한 것으로 Ticketmaster와 Viagogo 등과 같은 이벤트와 티케팅 분야 글로벌 기업의 현재 비즈니스 모델이, NFT 기반 웹3를 통해서 재판매 티켓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실제로,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간의 2022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가짜 티켓이 꽤 나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림은 뉴욕 타임즈의 관련 보도이다.(https://www.nytimes.com/2022/06/01/sports/soccer/champions-league-final-tickets.html )셋째, BaaS는 Blockchain as a Service의 약자이다. 이것은 정보통신의 전통적 영역과 가깝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통하여 웹3의 전반적 운영을 지원하는 것이다. 예컨대, 레이어2의 대표적 서비스로서 폴리곤 등이 추진하는 BaaS가 사례이다. 웹3 개발에서 저장, 배포에 이르기까지 블록체인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루는 제품과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모델이다.블록체인 기반 웹3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상호 운용성이다. 웹2에서 유기적으로 실현하기 힘들었던 부분이 서로 다른 서비스 간의 전송 여부이다. 애플 아이튠즈에서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를 사용하거나 아마존 쇼핑 카트를 이마트로 전송하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디지털 지갑을 통하여 NFT 자산을 경계를 넘어 보낼 수 있다. 그리고 BaaS 공급자가 서로 다른 서비스 간의 거래를 가능하게 만든다.넷째, P2P(Peer-to-Peer) 모델은 구성원이 중개자 없이 서로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의 서버-클라이언트 및 HTTP가 아닌 IPFS와 같은 방식이 사례이다. 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는 과거에 크게 유행한 음악 및 영화 공유 서비스인 냅스터와 토렌트 등과 유사하다. HTTP 방식이 원하는 데이터를 특정한 한 개의 주소에서 한꺼번에 가져온다면, IPFS는 암호화된 값을 이용하여 다수의 컴퓨터에 분산된 파일을 불러오는 모델이다. 다섯 번째인 애그리게이터(aggregator)는 앞서 언급한 세 번째, 네 번째 모델을 혼합한 것에 가깝다. 블록체인이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노드(node)를 비롯한 여러 구성요소를 자동으로 호출 가능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현재, Alchemy는 다양한 블록체인을 위한 노드 공급자의 역할을 맡으며 웹3 관련 소프트웨어의 모니터링, 분석, 경고, 디버깅 및 로그인 도구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그림은 나브딥 야다브가 제시한 Alchemy 사례이다.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은 탈집중화에 있다. 분산된 네트워크이지만 최소 3개 이상의 노드들 사이의 합의를 통해서 신뢰성을 확보하고 보안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리고 웹3 운영자는 사람들에게 데이터 주권을 돌려주고 나아가, 보상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NFT로 만들어서 투명성과 통제성을 동시에 높이자는 것은 블록체인과 웹3 환경에서 덤으로 주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들이 기존의 아날로그와 레거시(legacy) 웹에 비교해서 여러 전략적 이점이 있는 웹3와 블록체인을 적극적으로 채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영남대 교수·사이버감성연구소 소장,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데이터 기반 주요 연구방법론인 과학계량학(scientometrics), 하이퍼링크분석(hyperlink network analysis), 웹계량학(webometrics), 대안계량학(altmetrics), 트리플헬릭스(triple helix) 등을 국내에 소개하고 선도해 왔다. 하이퍼링크 연결망은 INSNA(International Network for Social Network Analysis) Connections가 출판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최근에는 Scienceasset.com의 웹3 국제학술지 ROSA Journal의 초대 편집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사회연결망과 빅데이터를 통해서 데이터와 정보의 흐름 및 지식생산과 혁신체제 관련 이슈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로서 SSCI급 저널에 100편 이상의 논문을 출판했고, 최근 2023년 5월에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가 선정하는 석학회원(ICA Fellow)으로 뽑혔다.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박한우 영남대 교수
[기고] "'삼국유사의 본향'은 대구시 군위군"
'삼국유사(三國遺事)'는 고대의 역사·지리·문학·종교·민속·고고학 등이 고루 담긴 불멸의 고전이다. 1281~83년 무렵, 보각국사 일연이 편찬한 삼국유사는 문화유산의 원천적 보고로서 국보(제306호)로 지정되어 있다. 김부식이 저술한 '삼국사기(三國史記)'와 더불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책이자 한국 고대사 서술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은 경산 태생으로 '국사(國師)'의 자리에 오른 고려 최고의 승려인데 대구 비슬산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에는 일연이 주지로 임직한 인흥사라는 절이 있었다. 일연은 이곳에서 삼국유사 왕력(王曆) 편의 토대가 되는 '역대연표(歷代年表)'를 간행했다. 왕력 편은 신라 박혁거세로부터 고려 왕건의 후삼국 통일에 이르기까지의 왕대와 연표를 도표 형태로 정리한 것을 말한다(국사편찬위원회). 일연이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은 신라 선덕여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대구시 군위군 인각사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로 인해 군위군에서는 삼국유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인각사가 소재한 행정구역의 명칭을 '삼국유사면'으로 개칭하였다. 또한 삼국유사 관련 인문 강좌와 삼국유사 퀴즈대회 등 다채로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삼국유사를 주제로 조성한 '삼국유사 테마파크'는 삼국유사 속 이야기를 다양한 전시기법과 독창적 조형물로 구현해 놓은 '삼국유사 체험 여행의 1번지'다.삼국유사는 단순한 이야기책이 아니라 5권 2책 9편목으로 구성된 역사책이다. 일연이 직접 현장을 답사하면서 집필한 144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단군신화, 만파식적, 연오랑세오녀, 서동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콘텐츠다. 삼국유사의 중요한 가치는 삼국유사 속 많은 콘텐츠가 문화산업의 원천 콘텐츠로서 풍부한 영감을 준다는 점에 있다. 삼국유사를 뿌리 삼은 독창적 콘텐츠가 다양한 형태의 영상과 출판, 도서 등의 형태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삼국유사에는 영웅들의 신화도 있고 서민들의 토속적 이야기도 있다. 서양에 그리스로마신화가 있다면 우리에겐 삼국유사가 있다. 21세기는 이야기와 감성, 이미지가 중시되는 문화의 시대로 문화는 지역은 물론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삼국유사와 그리스로마신화와 같은 고전의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커진다. 삼국유사 콘텐츠를 다양한 장르에 적용하여 파생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통해 지역 발전과 도시브랜드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잡지 '소년(少年)'을 발행한 육당 최남선은 "만약 자신에게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면 서슴지 않고 '삼국유사'를 선택하겠다"라고 했다. 이는 단군신화와 고조선, 가야역사 등 삼국사기에 없는 이야기를 삼국유사에서는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담긴 콘텐츠의 진솔성과 중요도, 무엇보다 다양성 측면에서 가치가 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일연은 출가한 후, 약 35년간 대구 비슬산에 주석하면서 삼국유사의 찬술을 구상하고 그 기초 작업을 하였다. 그리고 군위군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완성한 후 입적하였다. 이처럼 대구는 삼국유사의 시작과 마무리가 이루어진 삼국유사와 밀접한 곳이다. 민족의 보물인 삼국유사의 역사성과 가치를 가장 잘 계승하고 있는 '삼국유사의 본향'은 대구시 군위군이다.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
영남대 BK21 글로컬 동아시아 혁신인재양성 교육연구단·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 해외학자 초청 특강
영남대 2023년 BK21 글로컬 동아시아 혁신인재양성 교육연구단은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소장 박한우 교수)와 공동으로 지난 6월 30일 오후 5시부터 영남대 인문관 152호에서 해외학자 초청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신영주 교수(미국 조지워싱턴대 조직과학과 커뮤니케이션학과)는 '인문학 연구자를 위한 통계조사방법'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지난 6월30일 영남대 인문관 152호에서 열린 영남대 2023년 BK21 글로컬 동아시아 혁신인재양성 교육연구단 동아시아문화학과와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가 함께 진행한 해외학자 초청특강 참석자들이 초청학자인 신영주 교수(왼쪽에서 다섯째), 박한우 사이버감성연구소 소장(왼족에서 여섯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북구 사회복지법인 한마음어린이집, 학부모 참여수업 '그린 마켓데이' 진행
대구시 북구 사회복지법인 한마음어린이집(원장 오선화)은 지난 6월 24일 어린이집에서 학부모 참여수업 '그린마켓데이'를 열었다.이번 행사는 원생과 학부모들의 환경교육에 대한 이해를 돕고 아름답고 푸른 지구를 지키기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하게 되었다마켓데이 시장놀이는 각자 가져온 '아나바다' 물품인 옷, 인형, 책, 신발 등을 교환하고,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어린이집 원내 텃밭에서 직접 키운 감자, 호박, 상추 등을 무인판매했다.또 자연물을 활용한 나만의 티셔츠 꾸미기 등으로 부모님과 함께 환경에 대해 생각도 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 판매 및 수익금은 지역내 복지협의체에 기부하여 소외된 이웃을 도울 예정이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사회복지법인 한마음어린이집이 마련한 학부모 참여수업 '그린 마켓데이'에서 학부모가 어린이들이 손수 가꾼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TBC - 콘텐츠랩 슬러그 MOU 체결
TBC(대표이사 박석현)와 뉴미디어 콘텐츠 특화 제작사 콘텐츠랩 슬러그(대표 황완섭)는 지난 3월 30일 MOU를 체결하고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상호 긴밀하고 우호적인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TBC에서 열린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박석현 TBC 대표이사, 황완섭 콘텐츠랩 슬러그 대표, 권순철 TBC 편성제작국장, 이만우 콘텐츠랩 슬러그 총괄이사 등이 참석해 뉴미디어 시대 지역방송의 역할과 생존 전략, 지역민들과의 소통 방안 등에 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 본격적인 뉴미디어 시대를 맞이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대표 민영방송사인 TBC는 이번 MOU를 계기로 뉴미디어 콘텐츠 전담 인력 배치, 기존 유튜브 채널 전면 개편, 유튜브용 콘텐츠 기획·신설 등 뉴미디어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콘텐츠랩 슬러그 황완섭 대표는 "지역에서 선도적으로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해온 입장에서 지역방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TBC와 협력해 지역민들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뉴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데 모든 노하우와 힘을 보태고, 미디어 산업 관련 지역 인재 육성 및 채용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박석현 TBC 대표이사(왼쪽)와 황완섭 콘텐츠랩 슬러그 대표가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석현 TBC 대표이사(왼쪽서 여섯째)와 황완섭 콘텐츠랩 슬러그 대표(왼쪽서 일곱째)가 MOU를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콘텐츠랩 슬러그 제공
새마을문고 대구시지부, 마약퇴치 캠페인
새마을문고 대구시지부(회장 이승로 수성고량주 대표)는 지난 6월 20일 대구 중구 계산성당 앞에서 마약퇴치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개 구군 새마을문고 대표 지도자들은 시민 홍보활동 전개 등 마약 퇴치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또 새마을문고 구·군 작은도서관 에서 청소년들의 유해환경 보호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KakaoTalk_20230622_104930174 새마을문고 대구시지부가 지난 20일 진행한 마약퇴치 캠페인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대구경북창업포럼협회, 창업기업지원센터, <주>제이케이파트너스와 MOU체결
<사>대구경북창업포럼협회(회장 금용필 대구가톨릭대 청업성장학과 학과장·이하 대경창포)가 지난 20일 창업기업지원센터, <주>제이케이파트너스와 창업기업의 전기, 수도요금, 취득세 감면 환급 안내 및 복지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대경창포는 대구와 경북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1인 창조기업, 그리고 예비창업자들이 초기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감면 혜택과 복지플랫폼을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창업기업지원센터의 김정수 대표는 "7년 이내 창업기업에게 전기·수도요금 감면 및 환급, 그리고 12가지 이상의 부담금 감면 혜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창업기업으로 인정받으면 최대 75%까지의 취득세를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제이케이파트너스의 정희도 대표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화환, 영화티켓 등의 복지플랫폼을 통해 회원들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복지혜택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대경창포 금용필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창업기업과 복지를 원하는 근로자들이 각종 혜택과 복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회원사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힘을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며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왼쪽부터 대구경북창업포럼협회 성호준 기업지원부단장, 창업기업지원센터 김정수 대표, 금용필 대구경북창업포럼협회 회장, 제이케이파트너스 정희도 대표가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콘텐츠 랩 슬러그 미디어 콘텐츠 사업 협약식
영남일보와 콘텐츠 랩 슬러그(Slug)는 22일 영남일보 19층 회의실에서 MOU를 체결했다.이날 영남일보에서는 이승익 대표이사와 최종철 인재개발원장, 박종문 부국장이, 슬러그에서는 황완섭 대표이사, 이만우 총괄이사, 김부성 제작이사가 참석했다.두 기관은 이날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상호 긴밀하고도 우호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뉴미디어 제작과 모바일용 콘텐츠 제작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콘텐츠 랩 슬러그는 영상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로 지역 방송3사 주요프로그램 제작, 유튜브 콘텐츠 제작, 교육사업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황완섭 슬러그 대표이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사와 뜻깊은 협약을 맺게됐다"면서 "영남일보와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영상 콘텐츠 제작에 전문성을 갖춘 슬러그와의 협약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 하자"고 말했다.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영남일보와 콘텐츠 랩 슬러그 MOU 협약식이 22일 영남일보 1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승익(왼쪽) 영남일보 사장과 황완섭 콘텐츠 랩 슬러그 대표이사가 양해각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윤호 기자 yoonhohi@yeongnam.com
영남일보-iMAKA 업무협약 체결 디지털미디어 공동프로젝트 추진
영남일보와 주식회사 iMAKA는 21일 영남일보 1층 회의실에서 MOU를 체결했다.이날 MOU에는 영남일보에서 이승익 대표이사, 최종철 인재개발원장, 박종문 부국장이, iMAKA에서 이상혁 대표이사와 권기동 기획이사가 참석했다.두 기관은 이날 디지털미디어 사업의 확대 발전을 위해 상호 긴밀하고 우호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업무교류 및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주식회사 iMAKA는 멀티미디어콘텐츠 개발 및 제작 전문기업으로 지역공중파TV, 공공기관 등의 콘텐츠를 다수 제작했다.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이승익 영남일보 대표이사(왼쪽)와 이상혁 iMAKA 대표이사가 지난 21일 영남일보 19층 회의실에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영남타워] 생성형AI 적극 활용해 미디어 위기 극복해야
미디어 환경을 둘러싼 변화가 심상치 않다. 지난 5월22일 포털의 언론사 입점을 심사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가 활동을 중단했고, 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기술 발전이 미디어계에 메가톤급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제평위는 2015년 10월 네이버와 카카오가 국내 인터넷 생태계가 저널리즘의 가치를 바탕으로 건전하게 육성, 발전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발족됐다. 제평위는 새롭게 포털과 제휴하는 언론사를 심사해 제휴 여부, 기존 제휴 언론사의 계약 해지 판정 등을 결정하고, 광고성 기사와 선정적 기사의 판정 기준도 마련해 언론사 생태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제평위는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사실상 해체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언론계 다수의 시각이다. 여당에서 제평위의 법제화 등 다각적인 포털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적어도 내년 총선까지는 지금과 같은 어정쩡한 공백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도 많다. 포털 입점이 수익과 직결된 상황에서 제평위의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은 포털 입점을 준비해온 언론사에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오프라인 수익구조가 점점 취약해지는 언론사로서는 포털입점을 통한 수익 확대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이다.하지만 한편으로는 제평위의 활동 중단은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지방언론사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제평위의 체제 변화가 필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제평위 출범 후 한 해에 두 번 있는 입점 심사에서 지방언론사가 한 곳도 통과한 적이 없을 정도로 제평위 활동은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다. 제평위는 여러 가지 이유를 늘어놓지만 그 저변에 지방언론에 대한 무지와 편견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는 정황들이 많다. 지방언론사 입장에서 제평위 심사를 통한 포털 입점 가능성이 거의 희박한 데도 전사적으로 준비를 한 것은 그만큼 지방언론의 현실이 어둡기 때문이다. '지금 어렵지만 포털에 입점을 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하나의 희망고문이었다. 제평위 해체 후 웹 3.0 활성화 등 포털 환경의 변화, 제평위 성격이나 운영방식 변경 등 변수가 많아 궁극적으로 포털과 언론의 관계가 어떻게 재정립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언론계로서는 또 하나의 도전에 직면한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더 본질적인 파고는 생성형AI의 등장이다. 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는 폭발적 관심을 얻다 사그라진 NFT, 메타버스와는 다른 길을 걸을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기술적 진보도 놀랍지만 전 세계 거대 플랫폼기업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생성형AI는 언론, 즉 미디어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임은 분명하다. 지금 거대한 파도로 몰려오고 있는 생성형AI에 대해 언론이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지금 포털로 인해 겪고 있는 것보다 더한 위기가 닥칠 것은 분명하다. 과거 인터넷과 IT환경 변화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다 총체적 위기국면에 처한 언론계가 이 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떻게 대처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온 방식인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지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적극적으로 기술을 받아들이고 문제점을 개선해 가는 'first mover'가 돼야 한다. 나아가 이제 언론은 AI기업과의 협력은 필수다. 이를 바탕으로 인간존중, 독자신뢰 등 저널리즘에 기반한 콘텐츠 플랫폼기업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다. 박종문 편집국 부국장박종문 편집국 부국장
[기고] 일본 근세사에서 기억해야 할 토지등록대장 검지장(檢地帳) 이야기
최근 일본 나고야에서 발행되는 쥬니치(中日)신문의 2023년 5월19일자(https://www.chunichi.co.jp/article/692434)에는 토요토미와 도쿠가와 정권에서 토지조사 결과에 관한 마이바라(米原)시 교육위원회에서 발행한 검지장(檢地帳) 조사보고서를 소개한 바 있다. 최근 관련 자료를 입수해 일본 근세사에서 토지등록의 역사, 이른바 검지장에 관한 내용을 간략히 살펴 보고자 한다. 일본근세사는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아즈치모모야먀(安土桃山)시대,이른바 쇼쿠호우(織豊)시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부터 시작되는 에도(江戶)시대를 의미한다. 이 시대는 불교탄압과 상업도시 건설을 추진한 오다 노부나가 이후 통일 국가를 이루었으나 조선 침략으로 멸망하는 계기가 된 토요토미 히데요시 정권, 뒤이어 에도막부로 일본을 이끈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가 열렸다. 이 시대에 검지장이 전국규모로 실시되었고 관련 자료가 다양한 지역에서 발표된 바 있다. 검지장 조사보고서가 발간된 마이바라시 카시와바라(柏原) 지역은 제주도와 비슷한 크기의 시가현 비와꼬(琵琶湖) 인근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비와꼬 지역은 토착의 오우미(近江)상인 등의 역할로 농수산업과 상업이 크게 발전한 바 있다. 일본 근세사에서 농민들이 공물을 내지 못해 다른 영지로 도망가는 경우가 적지 않았으며 농민들의 공납을 재정적 기반으로 삼고 있던 동 시대 영주들에게는 이들을 복원하는 대책을 강구하였다고 하지만 비와꼬에 위치한 시가(滋賀)현 히코네(彦根) 등의 지역은 임진왜란 당시 병참 역할을 수행할 만큼 전쟁 수행에 중요한 지역이었다고한다. 임진왜란때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포함한 영주가 보유한 미곡 생산량 이른바 코쿠다카(石高)에 비례하여 병력(보조원 포함) 25~30만명이 동원되었고 당시 일본 총병력의 약 반에 해당되었다고 한다.검지장 조사보고서를 발간한 시가현 마이바라시 교육위원회는 카시와바라 지역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 최초로 전국 규모로 실시한 '덴쇼검지(天正?地)'(1591년), 세키가하라 전투 직후 실시된 '게이초검지(慶長檢地)'(1602년), 도쿠가와 막부에 의해 검지 방식이 확립된 '엔포검지(延寶檢地)'(1679년) 등 세 차례의 검지 결과를 기록한 총 14권의 검지서가 남아있으며 각각의 검지장에는 논밭 면적과 등급, 코쿠다카(石高)라는 예상 미곡 생산량, 경작자 이름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를 분석한 연구진은 검지는 당시 정권의 수입확보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었고 전국적으로 통일된 계량단위를 만들었고 현대 생활과 연결되어 있었으며 십진법도 없던 시기에 착오로 계산된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나름대로 잘 정리하였다고 한다. 카시와바라 지역에 관한 남아 있는 검지장을 거듭 정리하면서 그간 기록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사람과 토지의 변천 등에 관한 새로운 시각이 발생할 여지를 남기고 있다.일본 근세사시대 검지장 보고서가 갖는 근세사적 의미는 당시 조선 후기 양안(量案)이란 토지등록제가 있었으나 일본과 비교해 전국적이거나 지속적으로 추진된 것은 아니었다고 보여진다. 일본의 토지등록 검지장은 당시 국력면에서 임진왜란 등 대내외 전쟁수행비용으로 악용되거나 공납 수입확보 수단 등으로 그 활용 효과가 대단히 컸을 것으로 사료된다. 류건우<계명대 명예교수·전 일본 시가대 경제학부 강사>류건우 계명대 명예교수
박한우 영남대 교수,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CA) 석학회원(Fellow) 선정
박한우 영남대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최근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nternational Communication Association, 이하 ICA)가 선정하는 '석학회원(ICA Fellow)'에 선정됐다.(https://www.icahdq.org/general/custom.asp?page=2023_fellows_inducteesICA는 1950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장 권위 있는 커뮤니케이션 학술단체로, ICA 석학회원은 언론정보학(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남긴 연구자들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다. 박 교수는 국내 소속기관 학자로는 4번째, 지방대 교수로서는 최초로 ICA 석학회원에 선정됐다. https://www.icahdq.org/page/Fellows펠로우 후보자는 ICA 회원에 의해 지명되며 펠로우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현재 펠로우로부터 다수의 찬성 투표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박 교수는 지난 5월 25일부터 캐다나 토론토에서 열린 제73회 연례 ICA 컨퍼런스에서 석학회원 인증서를 수여 받았다. 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 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공동저자로서 수상했다. 퍼블론스(Publons) 최우수심사자(세계 1%)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국제저널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최근에는 Scienceasset.com의 웹3 국제학술지 ROSA Journal의 초대 편집위원장으로 위촉되었다.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2023년에 발표한 사회과학 및 인문학 최고 과학자(Top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cientists) 순위에서 국내 2위에 올랐다. 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인 H 지수(H-index)를 해당 학문 분야로 보정한 D 지수(Discipline H-index)가 51, 논문 피인용 7천368회, 논문발표 201편으로, 세계순위는 1천596위였다.(https://research.com/scientists-rankings/social-sciences-and-humanities/kr)영남대가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둔 교수에게 수여하는 '유어 아너스'(YU'RE Honors)에 2년 연속 선정됐다.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박한우 영남대 교수지난 5월 25일 캐다나 토론토에서 열린 제73회 연례 ICA 컨퍼런스에서 박한우 영남대 교수가 석학회원으로 소개되고 있다. 최수진 경희대 교수 제공지난 5월 25일 캐다나 토론토에서 열린 제73회 연례 ICA 컨퍼런스 박한우 영남대 교수(둘째줄 오른쪽 두번째)를 비롯 석학회원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수진 경희대 교수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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