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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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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사의·이종섭 귀국…尹 '총선 악재 해소해달라'는 국민의힘 요구 수용
대통령실이 20일 총선 악재를 해소해 달라는 당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당 내 갈등이 봉합되는 분위기다. 이날 대통령실은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해외 도피' 논란이 불거진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최근 정치권에선 황상무·이종섭 논란이 불거지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충돌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이번 사태에 관해 '황상무 사퇴'와 '이종섭 즉시 귀국'을 주장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해당 내용을 다룬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재차 불거졌다. 다만 이날 윤 대통령이 당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갈등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황 수석 사의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또 논란의 한축인 이 대사도 25일 국내에서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조기 귀국하게 되면서 윤·한 충돌 가능성이 사라졌다. 한 위원장도 이날 경기 안양을 찾아 "여러분들이 실망한 부분이 많았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문제나 이종섭 주호주대사 문제를 결국 오늘 다 해결했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 공동체"라고 했다.정치권은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의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한 것은 총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당정 충돌과 야권의 공격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발생한 '윤·한 충돌' 사태가 재현될 경우 총선 승리는커녕 대통령실과 여당 모두 공멸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한편, 야권은 해당 논란에 대해 '정권심판론'을 띄우며 연일 윤 대통령에게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민주당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황상무 수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가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이지수 대변인은 "황 시민사회수석의 사퇴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특별 강연을 위해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남홀대 여론에 국힘 비례명단 순번 수정하나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가 소란스럽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 순번 등을 두고 거세게 충돌하면서 후폭풍이 상당하다. 앞서 정치권에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순번 논의 과정에서 이 의원이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 직전 일부 수정을 제안했지만 한 위원장이 이를 거절하며 고성이 오갔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실제 한 위원장과 이 의원은 비례대표 순번 등을 두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 왔다. 지난 18일 이 의원은 SNS에 호남 정치인들의 배제와 후순위 배치 등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이에 맞서 한 위원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원하는 사람이 추천되지 않았다고 해서 자기들이 그걸 사천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이 의원을 직격했다. 논란은 20일에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공천은 그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며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또 "비대위원장과 의견이 맞지 않는 것도 있었다. 그렇지만 제가 고집부려 갈등이 유발된 적 없다"고 덧붙였다.정치권에선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후폭풍이 상당한 점을 고려 곧 명단 수정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당내에서는 일부 호남 인사를 당선 안정권에 배치하는 명단 재조정 등이 거론된다. 실제 국민의힘 소속 호남 출마자들은 전날 '비례대표 명단 재조정이 없다면 전원 사퇴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성동 의원도 전날 "당헌·당규에 당선권의 4분의 1 이상을 (호남 출신에) 배치하게끔 돼 있다. 국민과 한 약속은 지키는 게 맞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미래는 후보 등록 마감(22일) 하루 전인 21일까지는 추가 논의를 거쳐 명단 조정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동-군위갑 국민 추천 최은석 "변화 이끌어내겠다. 믿어달라"
대구 동-군위갑 지역에 국민 추천 프로젝트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최 전 대표이사는 19일 영남일보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기업에서 근무할 때 고향을 방문할 기회가 없어 늘 아쉬웠다"라며 "다만 제가 태어난 고향을 위해 글로벌 기업에서 경험한 역량을 쏟아낼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했다"고 밝혔다. 약 3만5천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글로벌 기업의 수장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 발전의 견인차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최 전 대표이사는 "축적된 인적 네트워크를 고향을 위해 사용하자는 결심으로 정치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전 대표이사는 "국민의힘 공천이 확정된 지난 15일 기쁨보다 부담이 컸다. 해당 지역에 출마했던 타 예비후보들이 당 선배임과 동시에 지역 사정을 샅샅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을까'하는 염려가 있었다"라며 "언젠가 고향을 향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떠올렸고, 기회가 왔다고 확신해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그동안 잘 진행되지 않던 중요 사업들을 단순한 말이 아닌 새로운 접근법과 실행을 통해 반드시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대표이사는 동-군위갑 지역에 출마했던 타 후보들의 마음을 반드시 얻겠다고 했다. 그는 "동구-군위갑 지역에 출마했던 예비후보들과 그 지지자들 한분한분 찾아뵙고 조언을 구할 것"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저때문에 서운함을 느꼈을 후보님들과 더불어 함께 노력하셨던 분들도 만나 의견을 받겠다. 반드시 동구를 바꾸겠다. 믿어달라"고 했다. 또 "대기업에서' 한번 결심한 일은 반드시 해낸다'라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현재 가장 큰 결심은 대구 동구 지역과 대구경북의 발전이다. 글로벌 기업에서 쌓은 인적네트 워크 등을 총동원해 살기좋은 대구경북과 동구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대구 동구-군위갑 최은석 공천자가 19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추천장을 받고 있다. 최은석 공천자 제공
총선 22일 앞두고 '정권심판론' 내세운 야권
야권이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여론전에 나섰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출국 논란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언급 등이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호재라는 판단 때문이다.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통령은 수사 대상인 사람을 호주 특임대사로 임명하고, 법무부는 부랴부랴 출국금지를 해제시켜 피의자를 출국시켰다"며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인 '윤석열 게이트'였다"고 주장했다. 녹색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의 권능을 대통령실 수사외압 의혹 방탄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국민 기만"이라며 "즉각 이종섭 전 장관을 대사직에서 해임하고 소환하라"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국의 대사가 '도주 대사'라는 별칭으로 조롱받고 있다. 국제적 망신"이라고 윤 대통령을 저격했다.이날 야권은 황 수석의 '회칼 테러' 언급 논란에 대해서도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황 수석 사태로 윤 대통령의 언론관이 다시 한번 분명히 드러났다"며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진정한 언론 자유라면 황 상무를 비롯해 언론탄압 주범들을 모두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조국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긴말 필요 없다.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국민을, 언론을 겁박한 죄를 엄히 묻길 바란다"며 "'회칼 수석'이라는 별명을 얻은 황 수석을 당장 경질하라"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자 등이 1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관권선거 중단 등을 요구하며 정권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 열어
국민의힘이 19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과 공천자 대회를 열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자 대회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윤재옥·나경원·안철수·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과, 공천이 확정된 4·10 총선 공천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후보들의 표정은 다양했다. 국민의힘 우세 지역에서 공천을 받은 후보들은 옆 사람과 인사를 하며 밝은 표정이었으나, 격전 지역 후보들은 수시로 통화를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 위원장은 공천자들에게 총선까지 22일이 남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총력전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2번인데 이번 총선은 22대이고, 오늘은 22일 남았다"라며 "22일 남은 기간 죽어도 서서 죽겠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나라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선거임을 강조했다. 그는 "혹시라도 국민의힘에서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이런 중대한 총선에서 '우리 당이 져도 그만이다' 라고 생각하는사람이 있다면 그건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다.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발표했던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재판 기간의 세비 반납 △자당 귀책 사유로 열리는 재보궐 선거 무공천 △의원 정수 250명으로 축소 △출판기념회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세비 중위소득으로 축소 △유죄 확정시 비례대표 승계 금지 등 7가지 공약을 언급하며 "정치개혁은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다른 범죄 혐의자들을 방탄해야 하는 게 목적인 민주당은 절대 못하고 우리 국민의힘만 할 수 있는 일들"이라며 야당과의 차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이종섭 호주대사 귀국',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거취'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정치개혁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與 공관위, 대구 동구-군위갑에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북구갑에 우재준 변호사 국민추천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15일 국민추천제 지역구인 대구 동구-군위갑, 북구갑 지역에 대한 후보를 확정했다. 동구-군위갑에는 경영전문가인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북구갑 지역에는 88년생 청년 우재준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추천됐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8~9일 접수한 '국민추천 프로젝트'신청자에 대해 서류 및 면접 심사 등을 진행한 후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먼저 동구-군위갑에 추천된 최 예비후보에 대해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글로벌기업을 운영한 풍부한 경험 및 전문성을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발전을 도모할 전문 인재로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대구 북구갑에 추천된 우 예비후보에 대해 공관위는 대구시 감사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우 후보에 대해 "청년의 시각에서 새로운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기성세대와 미래세대를 잇는 가교 역할에 앞장서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서울 강남구갑에는 서명옥 현 한국공공조직은행장 △서울 강남구을에는 박수민 전 유럽개발은행(EBRD) 이사 △울산 남구갑에는 80년생 청년 김상욱 변호사가 최종적으로 추천됐다. 이날 정 위원장은 "180여명의 국민이 직접 신청 또는 제3자 추천으로 참여했다"라며 "공관위는 도덕성, 사회 기여도, 지역 적합도 등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추천제를 통해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진정한 의미의 국민추천제가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공천이 취소된 대구 중-남구 지역 후보가 언제 확정되냐는 질문에 대해 "거기도 고민이 많다. 일요일 오후쯤에 발표가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공관위 제공우재준 변호사공관위 제공
[속보] 與 공관위, 대구 동구-군위갑에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북구갑에 우재준 변호사 국민추천제
[속보] 與 공관위, 대구 동구-군위갑에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북구갑에 우재준 변호사 국민추천제 후보 확정
조원진 당대표 "도태우 공천 취소한 국민의힘에 분노한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가 국민의힘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구)의 공천 취소와 관련해 날을 세웠다. 조 대표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국민의힘에 분노한다. 대구시민들의 자존심을 두 번 짓밟았다"며 "있을 수 없는 망천이다"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국힘당의 시스템 공천은 사라지고 광주 눈치 본다고 대구시민의 결정을 번복한 그야말로 국민의힘의 대구 무시 행위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보수당이라면서 보수의 중심 대구를 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구가 영원히 국민의힘의 가두리가 아니라는 것을 이번 총선에서 보여줘야 한다. 국민의힘의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반드시 대구 시민들이 이들의 오만과 대구에 대한 배신행위에 대하여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속보] 국힘 공관위, 하태경 이의 제기 기각 결정
[속보] 국힘 공관위 하태경 이의제기 기각 결정영남일보 속보
'막말 리스크' 도태우 공천 취소에 술렁이는 지역 정치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대구 중남구 공천을 받은 도태우 예비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면서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이날 장동혁 사무총장이 해당 지역에 '국민추천제'를 진행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힘에 따라 사실상 전략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장 사무총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대구 중남구 지역 국민추천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 국민추천은 끝났고, 추가로 받기에 물리적 시간상 어렵다"고 밝혔다.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다양한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공관위는 대구를 포함해 경북까지 지역의 우수한 현역 및 예비 후보들에 대해 공천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날 공관위는 '돈 봉투'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며 즉각 '우선추천(전략공천)'을 했기 때문에 중남구 지역도 같은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현역 불패라는 비판을 의식한 공관위가 새로운 인물을 통해 '쇄신'을 보여줄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역에서도 총선에 출마했다가 탈락한 후보들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대구 중남구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강사빈 상근부대변인은 15일 도태우 후보의 공천 취소를 환영하며 '혁신 공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회의를 통해 도태우 후보의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공천관리위원회의 판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더 중요한 건 '다음'이라며 중남구에 혁신 공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대교체'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출산율 관련 문제가 전국을 뒤덮고, 지방 청년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세대 간 담론의 활성화를 위해 대구 지역에도 청년 후보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14일 밤 10시 20분 쯤 언론 공지를 통해 "공관위는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 후보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비롯해 과거 부적절한 발언들이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장 사무총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중남구 공천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추천제 후보 발표가 예정된 이날 대구 중남구 새 후보 역시 발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도태우 대구 중구-남구 예비후보. 영남일보 그래픽.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대구 중-남구에 출마했던 강사빈 예비후보
도태우 공천 취소 사태 직격한 홍 시장…"우리가 투표할 맛 나겠나"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구)에 대한 공천 취소를 결정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홍 시장은 15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으로 후보 됐으면 다음 판단은 본선에서 국민에게 맡겨야지 무슨 공당의 공천이 호떡 뒤지기 판도 아니고 이랬다 저랬다 (하냐)"고 했다.이어 홍 시장은 "의료대란 등 중요 국가정책 대안 발표는 하나도 없고 새털처럼 가볍게 처신하면서 매일 하는 쇼는 셀카 찍는 일 뿐이니 그래 가지고 선거 되겠나"고 했다. '셀카 찍는 일'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됐다. 또 그는 "일부 영입 좌파들에 얹쳐서 우왕좌왕하는 정당이 돼 버렸는데 우리가 투표 할 맛 나겠나"라면서 "추가로 확인됐다고 한 건 문재인 정권 때 모두 눈치 보는데 거리에 나가 대여 투쟁한 거였다. 그 때 니들은 어디에 있었나? 또 가처분 파동 일어 나겠네"라고 했다.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 DB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쳐
낙동강벨트 지원 위해 부산 찾은 한동훈 "잘하겠습니다 부산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을 27일 앞둔 14일 전국 순회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저희가 부산에 정말 잘하고 싶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열린 상인회와의 간담회에서 당의 험지출마 요청에 따라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부산진갑 대신 북갑에 전략공천된 5선 서병수 의원과 동행하며 힘을 실어줬다. 한 위원장은 상인들로부터 지역 발전을 위한 요청 사안을 들은 뒤 "잠시 잊은 분이 계실 텐데 서 의원님은 부산 시장이었다"며 "서 의원이 해결하지 못하면 그건 안 되는 거다. 저도 같이 보조하겠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사하갑에 단수공천 받은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함께 괴정골목시장을 방문했다. 이날 괴정골목시장 사거리에 마련된 연단에 오른 한 위원장은 "잘하겠습니다 부산에"라고 외쳤다. 또 한 위원장은 부산 사하갑 이성권 후보, 사하을 조경태 후보와 함께 '부' '산' '필' '승'이라고 싸인한 야구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시장 입구에 늘어선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환호를 보내자 한 위원장은 "이 표정들을 기억하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한 위원장의 부산 일정은 '낙동강 벨트' 격전지에 해당하는 북구와 사하구 일대였다. 부산 북구갑, 북구을, 강서구, 경남 김해 등 9개 선거구가 속한 낙동강 벨트는 국민의힘이 21대 총선에서 4곳이나 민주당에 내준 곳이다. 국민의힘은 낙동강 벨트 전승을 위해 부산시장 출신 서 의원과 3선 중진 조해진 의원 등을 민주당 현역 지역구에 재배치하며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부산에 이어 한 위원장은 경남 김해로 이동해 낙동강 벨트 유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김해갑에 박성호 전 경남 행정부지사를, 김해을에 '3선' 조해진 의원을 배치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서병수 북구갑 후보 등 부산지역 총선 후보들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TK 마지막 결선…구미을 승자 누가 되나
대구·경북(TK)에서 '마지막 결선'이 진행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경북 구미을 지역에 김영식, 강명구 후보의 결선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6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4자 간 치열한 경선으로 관심을 모았던 구미을 지역은 김영식-강명구 예비후보의 결선이 정해지면서 TK 지역 마지막 경선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미을은 강명구-김영식-최우영-허성우 4자 경선이 진행되면서 지금까지 과열 양상을 보였다. 특히 이날 결선이 확정된 두 후보 간 신경전도 뜨거웠다. 앞서 강 후보는 "김영식 의원은 경선접수증을 공개해 당무평가 하위 30%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밝혀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강 후보가 비공개 자료인 공천 평가점수를 공개하라 하는데 이는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천명한 국민의힘의 입장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결국 치열하게 대립한 두 후보가 결선에 오르면서 정치권에서도 결선 결과를 두고 평가가 나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현역 의원의 강세를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현역 불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현역 의원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TK에서 현역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한 일이 적지 않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실제 TK지역 경선 지역 중 포항 남구-울릉, 대구 중구-남구, 달서구병 등에선 현역이 패배했다. 결국 정치권의 관심은 이번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행보다. 구미을 지역에서 경선 등을 치르며 꾸준하게 활동한 탓에 각 후보별 지지세가 뚜렷하다. 특히 결선은 단 2일간 진행되기 때문에 탈락한 후보들의 지지를 얻는 것이 결선에서 무엇보다 유리하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프리미엄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두 후보의 격차가 있더라도 탈락한 후보들의 지지가 한 후보에게 쏠릴 경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왼쪽부터 강명구 예비후보, 김영식 의원
구미을 김영식, 강명구 양자 결선 확정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경북 '구미을' 지역에 대한 결선을 결정했다. 공관위의 경선 결과에 따르면 현역인 김영식 의원과 강명구 전 대통령실 비서관의 양자 결선이 치뤄진다. 구미을에선 강명구-김영식-최우영-허성우 예비후보의 4자 경선이 진행됐고 이날 양자 결선이 확정됐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속보] 국민의힘 '경북 구미을' 김영식 vs 강명구 결선 투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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