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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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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거운동 기간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 이재명 대표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대 승부처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3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유세에 나서며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와의 맞대결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이 대표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수도권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30일 서울 '한강벨트'를 훑었다. 송파을을 시작으로, 송파갑, 송파병, 강동갑, 광진을, 중·성동을, 용산, 영등포을, 마포갑, 서대문갑까지 총 10곳을 방문하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31일에는 명룡대전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를 점검하며 민심을 살폈다. 이 대표의 광폭 행보는 한강벨트가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인 만큼 승기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당 모두 용산과 중·성동을을 비롯해 한강벨트 대부분 지역을 접전지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이래 줄곧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 머무르고 있다. 야당 대표가 공식 선거일 13일 가운데 4일 연속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 것은 이 지역에서 선거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현 여당에 '정권심판론'을 부각하며 "윤 정권이 잘했고 견딜만하다고 생각하면 가서 지지하고,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면 나가서 반대 쪽에 찍으라. 다만 포기하고 외면하는 것은 곧 그들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자신의 지역구를 찾은 이 대표는 국민의힘 원 후보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계양을에서 이기영 배우와 함께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가 유세를 시작하려던 찰나 원 후보의 유세 차량이 큰 소리를 내며 지나가자 이 대표는 "존경하는 원희룡 후보, 저 같으면 다른 후보가 유세하고 있으면 조용히 지나갈 것 같다"며 고 비판했다.이어 이 대표는 "저는 유세 차량을 타고 지나가다가 다른 유세 차량 소리가 들리면 혹시 방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유세를 중단한다"며 "그게 세상 사람들이 볼 때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와 원 후보는 이날 오전 부활절 맞이 교회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예배 중 서로 눈길도 주지 않는 등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31일 계양구 서운성당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앞을 유세차를 타고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4.10 필드 속으로] 정희용, 후보자 토론회에서 공약과 비전 밝혀
경북 고령-성주-칠곡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희용 후보가 지난 29일 대구MBC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공약과 비전을 설명했다. 이날 정 후보는 공약으로 △고령 농생명 과학산업, 성주 국립 참외연구센터, 칠곡 농기계 IT산업 육성 △고령역, 성주역, 칠곡 신공항철도 정거장 설치 △대가야 문화권 개발(고령군), 가야산권 문화관광 개발(성주군), 자유민주주의 기록 공간 조성(칠곡군)△파크골프장 확충 등을 제시했다. 토론회에서 정 의원은 '청년층 유출을 막기 위해' 첨단기술 관련 산업 육성과 지역 특화작목 인센티브 제공, 직업 훈련 기회 강화를 해법으로 내놓았다. 또 '지방의료 문제점 해결 방안'으로 지방 의대 정원 확대, 지역 거점 대학병원에 대한 의료 장비 및 연수 등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거대 야당의 입법 횡포를 막고,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한 분 한 분을 위해 일 잘하는 정희용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공식 선거운동 첫날 격전지 중남구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대구의 유일한 격전지 중-남구는 후보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에도 후보들은 우비를 입고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6시 30분, 한산하던 명덕네거리가 소란스러워졌다. 중-남구 선거유세 1번지인 명덕네거리를 선점한 후보는 분홍색 점퍼를 입은 무소속 도태우 후보였다. 도 후보는 7시부터 경괘한 음악과 함께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도 후보가 선택한 선거음악은 '질풍가도'였다. 도 후보는 중-남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중구와 남구는 건국과 호국, 산업화와 민주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지역으로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상징적인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거 유세에는 도 후보 부인도 함께 주민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도 후보와 600m 거리인 중구 계명네거리에는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가 자리를 잡았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중구 계명네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유세 활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가 선택한 음악은 '찐이야'와 '한잔해'였다. 유세를 시작한 김 후보는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중·남구를 만들기 위해 가진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중·남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 김기웅을 꼭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 후보 부인과 아들도 함께 참석해 유세활동을 펼쳤다.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도 비슷한 시각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출정식을 본격 유세에 나섰다. '한잔해', '순정', '비행기'를 유세 음악으로 선택한 허 후보는 "대구는 더 이상 국민의힘이 잡아놓은 물고기가 아니다"며 "이번에는 민주당 후보에게 대구를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중구 남구의 미래를 몰상식한 발언을 일삼는 후보와 대구를 전혀 모르는 낙하산 후보에게 맡길 수 없다"며 "4월10일 허소의 승리는 몰상식에 맞선 상식적인 중구남구 주민의 승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민주당 허소 후보
야권연대 '민주진보연합' 28일 출정식
대구 야권연대인 '민주진보연합'이 28일 오전 11시 범어네거리에서 '대구에서 승리의 파란을!!'출정식을 열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후보들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의 무능함을 규탄하며 대구에 새바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출정식에는 민주당 강민구(수성갑) 후보, 새진보연합 오준호(수성을) 후보, 진보당 황순규(동구-군위을)후보, 허소(중-남구), 신효철(동구-군위갑), 박정희(북구갑), 신동환(북구을), 김성태(달서을), 최영오(달서병), 박형룡(달성군) 후보, 수성구(라) 기초 보궐선거에 출마한 전학익 후보까지 총출동했다. 다만 달서갑에 출마한 권택흥 후보는 유영하 후보와의 첫 TV토론 일정으로 불참했다.후보들은 윤석열 정권을 향해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강민구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심판 선거다. 윤국민 실망을 많이 시켰다. 나아가 무능력, 무대책, 무능, 무도한 4무 정권"이라고 했다. 박형룡 후보는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너무 못하고 남은 3년도 길다. 무책임한 윤석열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비판도 나왔다. 박정희 후보는"북구 구민의 분노의 바람이 몰려온다. 분노의 아우성도 들린다"라며 "벌써 4번째 낙하산 후보다. 북구가 다 죽어간다며 바꿔야 한다는 변화의 바람이 분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진보당 황순규 후보는"국힘당이 대구가 텃밭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텃밭이 맞는지 의문이다. 텃밭을 이렇게 가꾸는 일꾼들도 있느냐"라며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주시라"고 말했다. 최영오 후보는 "일당독재로 대구 경제를 망치고 독약처럼 퍼져있는 국힘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 민주당도 일할 기회를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라며 "매천시장 화재 복구비, TK 신공항과 달빛고속철도, 올해 예산 432억 확보, 매년 연탄 기부 등등 대구민주당은 발로 뛰고 현실화시킨 일들이 많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대구 야권연대인 민주진보연합이 28일 범어네거리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4.10 필드 속으로] 국민의힘 강대식 후보, 28일 현장 출정식 가져
강대식 대구 동구-군위을 국민의힘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 날 현장 출정식을 치뤘다. 출정식에 앞서 강 후보는 대구 시내버스 동호 차량 회차지 차량 청소, 출발버스 안전운행 캠페인 및 기사분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오전 7시 30분 용계삼거리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이후 강 후보는 동구-군위갑 최은석 후보와 함께 국립신암선열공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민생을 챙기는 국민의힘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이재명과 조국 같은 범죄연대 세력들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국민의힘이 원내 1당을 차지하면 국정을 뒷받침할 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국민의힘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달빛고속철도 등 지역 현안을 성공적으로 건설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총선 승리를 통한 힘 있는 집권여당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제대로 이룩하는 것이야말로 '서울보다 더 살고싶은 대구'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강대식 후보
국힘 국민추천 후보, 정치신인 약점 딛고 지역민 스킨십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텃밭인 대구에 국민추천제를 실시했다. 국민의힘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과 세대교체, 정치 신인 발굴을 위해 국민추천제를 도입했지만, 후폭풍은 만만치 않았다. 전통적인 지지 텃밭인 대구에서 국민추천제가 사실상 낙하산 아니냐는 비판이 커졌다. 국민추천제로 인해 대구 북구갑 현역인 양금희 의원과 대구 동구-군위갑 현역인 류성걸 의원이 공천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결국 두 현역 의원은 총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고, 국민의힘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처음과 달리 국민추천 지역구에 불만이 잦아들면서 후보들도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대구 동구-군위갑 최은석'주민=동구 주인' 생각 갖고하루 절반이상 구민과 만나 먼저 대구 동구-군위갑 후보인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의 강점은 검증된 리더라는 점이다. 대기업에서 수만명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여기에 더해 주요 사업을 진행하며 쌓은 인맥과 경험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 후보만의 강점이다. 최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받았을 당시 지역 여론은 좋지 않았다. 서울에서 내려온 '낙하산'이란 인식이 강했다. 동구-군위갑 지역에 출마했던 같은 당 소속 후보들 시선도 곱지 않았다. 최 후보가 지역에 내려와 가장 먼저 이들을 만나 도움을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현역인 류 의원 등 후보자들은 최 후보를 지지하면서 선거에 힘을 보탰다.최 후보는 "모든 후보들과 만나서 지지를 얻었다. 배기철 후보 해단식에 초정을 받아 인사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주셨다"라며 "경쟁하던 분위기가 통합의 용광로에서 다 녹았고 이번 선거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정치 신인이란 점은 최 후보에게 약점이다. 이에 그는 하루 절반 이상을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전통시장, 경로당, 상가 등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최 후보는 "대기업에서 근무할 때 소통을 통한 공감대 형성 능력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며 "만나는 한 분 한 분 모두 동구의 주인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주민들의 의견을 잘 모으고 있다. 진정성 있게 잘 듣고 결과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갑 우재준市감사위원 활동 경력 강점'낙하산' 인식 벗고 지지호소 대구 북구갑에 출마한 우재준 후보 역시 정치 신인이다. 우 후보 역시 공천이 확정됐을 때 지역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특히 현역인 양 의원과 전광삼 예비후보 등 경쟁자들이 워낙 거물이었던 탓에 지지자들의 반발도 상당했다. 우 후보 역시 가장 먼저 두 후보를 만나 자신을 소개하고 설득하는 과정에 집중했다. 현역인 양금희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승복은 우 후보에게 큰 도움이 됐다. 실제 양 의원은 시·구 의원들을 소개시키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 후보 역시 우 후보를 만난 후 지지자들에게 "잘 화합했으면 좋겠다"라며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우 후보는 "노력에 대한 결과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 사람들이 조금씩 기대를 걸어주고 있다"라며 "아직까지는 전 후보들을 지지했던 주민들의 마음을 달래는 것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말했다. 우 후보가 지역에서 꾸준하게 활동을 해온 점은 강점으로 평가된다. 그는 대구시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대구시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 정책 등을 보고서를 통해 꾸준하게 제안했다. 낙하산이란 인식은 우 후보에게는 약점이다. 다만 그는 "국민추천제 취지가 인지도가 적지만 당이 보증한 인재를 발탁하는 것이라면 본 취지에서 벗어난 공천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지역민들은 일부 당황하셨겠지만, 진정성 있는 활동을 통해서 반드시 공천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최은석 대구 동구-군위갑 후보가 27일 동구 효목시장 상점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국민의힘 우재준 대구 북구갑 후보가 27일 대구 북구 복현동 상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국민의힘 "정권 심판이 아니라 이재명·조국부터 심판해야"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권 심판이 아닌 두 대표(이·조 대표)의 '심판'이 먼저라는 것이다.장동혁 사무총장은 2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범죄자 두 명이 국회에 다시 들어와서 국회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특히 장 사무총장은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한 이 대표가 "내가 없더라도 재판 진행은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검찰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검찰에서 출석 요구하는 게 아니라 법원에서 기일을 정하고 출석하지 않으면 구인장 발부도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이 모든 걸 검찰 핑계를 대면서 '검찰 독재'라고 하는데, 이거야말로 '범죄자 독재' 아니냐"고 비난했다.장 사무총장은 조국혁신당 조 대표의 출마 역시 '방탄용'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조국 전 장관도 2심까지 실형받은 사람이 대법원 재판을 남겨놓고 본인도 이 대표를 따라 방탄하겠다고 비례 정당을 만들고 비례 후보자가 됐다"며 "두 사람이 연대해서 같이 대한민국 국회를 범죄자들의 방탄 장소로 만들겠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22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진 지역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주호영 의원은 "다른 당의 당 대표는 판결만 나면 징역 갈 사람"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윤제옥 원내대표도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이 국회에 입성하는 것을 대구 시민이 막아야 한다"며 야당의 두 대표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도 대야공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인요한 선대위원장은 이날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이·조 대표를 겨냥해 "이분들이 과연 행동하는 양심을 하고 있는지 심히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시당 26일 발대식 열고 본격 선거전 돌입
국민의힘 대구시당이 26일 시당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에는 5선인 주호영(수성구갑) 의원과 3선 윤재옥(달서을) 의원이 임명됐다. 이날 대구시당에는 12개 선거구 후보자 전원이 참석했다. 오후 2시 발대식이 시작하기 전 시당에 모인 의원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판세가 국민의힘에게 너무 어렵다"라며 "지금 대구가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상황이 너무 암울하다"고 말했다.실제 지역 중진들은 22대 총선이 어렵다며 단결을 호소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번만큼 어려운 선거를 경험해보지 못했다"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낙동강벨트'(낙동강 일대 부산, 경남 지역)가 위험한 상황까지 가 있고 부산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에 한동훈 위원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뵙고 왔는데 단결과 단합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마저 단결하고 단합하지 못하면 이 선거는 필패"라고 강조했다.이날 후보들은 지역에서 격전지로 분류되는 중구-남구 지역구에 출마한 김기웅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강대식(대구 동구-군위을)의원은 "대구의 압승은 물론, 수도권과 부산 등지에 지인을 통해 한 표라도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중구-남구가 지금 어려운 상황인데 당원이나 당직자로서 무소속을 지원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후보들의 발언도 강경했다. 대구지역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주호영 의원은 "이번 선거는 체제를 둘러싼 전쟁"이라며 "판결만 나면 양당 대표는 징역 갈 사람들"이라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정조준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이번 총선 7대 공약으로 △동서화합 미래의 대구 △IT·디지털도시 대구 △더큰 대구 △변화하는 대구 △청년이 찾는 대구 △공해 없는 대구 등을 발표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대구지역 출마후보들이 피켓을 들고 총선압승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김기웅 "낙하산 인식 깨겠다"…도태우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진짜 후보"
대구 중-남구가 총선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상 대구의 유일한 격전지다. 여야의 대결은 아니다.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의 맞대결로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가 취소된 도태우 후보와 뒤늦게 전략 공천된 김기웅 후보가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서로 '보수의 적자'임을 자처한다. 보수 대 보수의 대결이다. 김기웅 후보의 강점은 국민의힘 후보라는 타이틀이다. 개인보다 당세가 강한 곳이 대구이다. 김 후보 측 역시 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에서 거의 활동하지 않았지만, 당 간판을 앞세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최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를 찾아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김 후보 측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낙하산 공천'이라는 인식을 깨는 것이다. 김 후보 측은 '대구에서 자란 김기웅'을 내세울 작정이다. 김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중-남구 현역인 임병헌 의원도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김 후보의 고향이 대구인 점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 의원은 "김 후보는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대구에서 나왔고 부모님 역시 대구에 살고 있다"라며 "누구보다 고향에 대한 애착이 큰 후보라는 점을 지지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당의 전폭적인 지지는 김 후보의 강점이다. 임 의원이 3선 남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내며 쌓인 인맥을 총동원하고 있고, 주호영 의원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 중진들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25일 대구경북 공동선대위원장인 주 의원은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남구 선거와 관련, "당력을 집중해 당 후보가 당선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도 후보는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진짜 후보'란 점을 강조하며 공식 선거전을 벼르고 있다. 도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과 결선을 모두 치렀고 지역민에게 선택을 받은 유일한 후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라며 "저를 지지해준 주민들의 선택을 믿는다. 변화를 바라는 주민들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공천 취소의 아픔이 지지자들을 더 단결시켰다고 했다. 도 후보는 공천 취소 과정이 과연 정당했는지에 대한 지지자들의 의문점을 적극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도 후보는 "제가 진짜 국민의힘 정당성을 가진 후보였다. 공천 취소가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지지자들이 상당한 의문이 있다. 그런 부분을 선거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거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 후보 지지자들도 결전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도 후보가 대구에서 국민의힘과 보수의 가치를 대변해 싸워왔다고 말한다. 지지자들은 "진짜 보수 후보가 누구인지를 판별해달라"며 호소했다. 다만, 도 후보의 5·18 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한 발언은 약점으로 꼽힌다. 도 후보는 "5.18에 대해선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진심으로 사과한 그 입장문에서부터 정치인 도태우가 시작됐다"라며 "공천 취소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발언에 대해선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해명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김기웅 (대구 중·남구) 후보가 25일 대구 중구 메트로프라자 지하상가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무소속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가 25일 대구 남구 대명1동 주택가에서 시민단체와 남구청 직원들과 함께 새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 2.8대 1, 경북 3.1대 1…총선 평균경쟁률 하락
22대 총선에서 대구경북의 평균 경쟁률은 2.96대 1로 최종 집계됐다. 후보들은 오는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총 69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비례대표 선거에는 모두 38개 정당에서 253명이 등록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246명, 국민의힘 254명, 더불어민주연합 30명, 새로운미래 28명, 개혁신당 43명, 자유통일당 11명 순이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투표용지도 역대 가장 긴 51.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지역구 경쟁률은 평균 2.8대 1로, 지난 총선 경쟁률(4.4대 1)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대구경북에선 지역구 25곳에 모두 74명이 등록했다. 대구는 지역구 12곳에 34명(2.8대 1)이 경북은 지역구 13곳에 40명(3.1대 1)이 등록했다. 영천-청도가 경쟁률 5대 1로 가장 높았다. 한편, 후보자의 재산·병역·전과 등의 내역은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http://info.nec.go.kr)에 공개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TK 총선 후보 10명 중 4명 이상이 전과자
대구·경북(TK)에서 4·10 총선에 후보로 등록한 10명 중 4명 이상이 전과자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전과를 보유한 후보는 대구 달서갑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권택흥 후보로 전과 8범으로 확인됐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총선 후보 등록을 접수한 결과 TK지역에서 전과를 보유한 후보는 총 31명에 달했다. 이번 총선에 25개 지역구에 74명이 출마한 걸 고려하면 출마자 중 약 42%가 전과자인 셈이다. 전과 횟수를 살펴보면 대구 달서구병에 출마한 진보당 최영오 후보가 전과 3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군위갑의 경우 민주당 신효철 후보가 전과 2범으로 확인됐고, 북구갑에 출마한 자유통일당 박진재 후보, 달서구병에 출마한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 달성군에 출마한 민주당 박형룡 후보가 각각 전과 2범으로 집계됐다. 경북의 경우 가장 많은 전과를 보유한 후보는 경주에 출마한 자유통일당 정수경 후보로 4건의 전과가 있었다. 또 안동-예천에 출마한 무소속 김윤한 후보와 영주-영양-봉화에 출마한 민주당 박규환 후보가 각각 전과 3범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포항 북구에 출마한 민주당 오중기 후보를 비롯해 김천 무소속 박건우, 경북 구미갑 국민의힘 구자근, 구미을 민주당 김현권, 영천-청도 무소속 이승록, 경주 민주당 한영태 후보도 각각 2건의 전과가 확인됐다. 체납액이 잡힌 후보는 총 3명이었다. 가장 많은 체납액을 가진 후보는 영천-청도에 출마한 무소속 김지미 후보로 총 5천489만9천 원의 체납액이 있었다. 뒤이어 구미갑 민주당 김철호(481만2천 원), 경주 자유통일당 정수경(12만3천 원)후보 순이었다. 출마한 후보들 모두 무(無)전과자인 지역도 있었다. △대구 중구-남구 △대구 서구 △대구 수성구갑 △대구 달서구을 △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 지역은 후보자 모두 전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수도권·부산만 중요한가…'TK의 힘' 외치면서도 청사진 개발은 외면하는 與
'대구경북(TK) 발전의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제22대 총선을 맞아 TK 공약이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야 모두 TK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탓이다.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은 'TK의 힘'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어젠다 개발에는 소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적 메시지에만 치중해 TK 민생 문제를 외면하는 꼴이다. 실제 국민의힘 정책 공약집에 따르면 TK 핵심 공약은 대부분 도로, 철도 등 SOC 건설에 쏠려 있다. 기존에 거론됐던 정책을 말만 교묘히 바꿔서 짜집기했다는 인상을 준다. 대구의 경우, 1번 공약이 '동서화합 미래의 대구:신남부 광역경제권 구축'이다. 이미 국회를 통과한 달빛철도 특별법을 단순히 소개하는데 그쳤다. 특별법 통과에 따른 후속 정책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다. 특별법 보완에 대한 고민도 담기지 않았다. 경북 공약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1번 공약으로 '신공항시대 새로운 성장판을 뒷받침하는 사통팔당 교통망 구축'을 내세웠다. 기존 경북도에서 추진하는 신공항 교통망 정책을 언급하는데 그쳤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TK를 방문한 지난 21일 국민의힘이 배포한 자료에도 눈에 띄는 지역 공약이 없다. 공천 과정에서 TK를 '가두리 양식장의 물고기' 취급하는 모습이 공약 개발에도 드러났다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도 비슷하다. 대학 서열화 완화로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역대표 전략산업·지역혁신을 주도하는 스타트업 육성 등 기존에 언급됐던 정책이 상당수다. 정책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내용이나, 어젠다는 찾아볼 수 없다. 여야의 공약 행보는 수도권과 부산에 맞춰져 있다. 수도권과 부산의 낙동강 벨트를 승부처로 삼으면서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적극 내놓고 있다. 당장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24일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 조성'에 관한 특별법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부산을 남부권의 거점도시로 키우기 위해 획기적인 규제 혁신과 특례 부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디지털 첨단융복합 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금융 특구 지정 등 글로벌 금융중심지를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수도권 30분 이동 시대' 등 교통 인프라 공약도 사실상 수도권을 조준한다. 이런 교통망 공약은 수도권 과밀화를 부추긴다는 점에서 '지방시대'에 역행하지만,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이나 경북도당 역시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 대구시·경북도당이 주도적으로 나서도 모자랄 판인 데도 공약이나 정책 개발에 생각이 없는 듯하다. 한 정치권 인사는 "여당에서 발표한 기업은행 본점 대구 이전이 그나마 눈에 띈다. 나머지는 헛구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약 발표 전 TK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역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야가 그런 작업을 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IBK 기업은행 본점, 대구 올까…국민의힘 총선 공약 제시
제 22대 국회의원선거 국민의힘 정책 공약집(시·도 공약)에 따르면 대구경북(TK)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핵심 공약은 IBK기업은행 본점 대구 유치 추진이다. 국민의힘은 "IBK기업은행 본점 대구 유치 추진으로 본점 인력과 유관기관 및 관련기업 이전에 따른 인구유입 효과로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며 "또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정책을 통해 청년유출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IBK 기업은행 본점 유치는 대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한 데 있다. 현재 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연기한 상태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중요한 축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 해소에 대해 집권 여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IBK 기업은행 본점 유치를 제외하면 TK 총선 공약은 대부분 도로, 철도 등 SOC 사업에 쏠려 있다. 굵직한 어젠다는 찾아볼 수 없다. 대구의 경우 1번 공약으로 '동서화합 미래의 대구:신남부 광역경제권 구축'을 내걸었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달빛철도를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은 "달빛철도를 통해 수도권 중심의 수직적 철도망에서 동서 간 수평적 철도망을 추가해 국토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미 많이 거론됐던 내용이다. 달빛철도를 통한 남부권 경제권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없다. 선언적 의미에 불과한 셈이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가 가져올 효과를 꼼꼼히 살펴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 역시 SOC 사업에 많은 비중을 뒀다. 국민의힘은 경북 1번 공약으로 '신공항시대 새로운 성장판을 뒷받침하는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약속했다. △대구경북선 광역철도(서대구~ 신공항 ~ 의성) 조기 건설 및 안동 연장 추진 △북구미 ~ 군위JC간 고속도로 조속 추진 △동서횡단고속도로(전주~ 무주~ 김천~ 성주 ~ 대구) 건설 추진 등이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사업들이다. '어디서나 차별 없는 안심 사회로 지방소멸 극복' 공약도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기존 정책의 연장선이다. 국민의힘은 "공공의료원을 포함한 지역의료기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의대 신규 설립을 포함한 지역 필수진료 의료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했다. △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안동) △연구중심 의과대학 및 스마트병원 설립(포항) △권역별 소아전문응급의료 센터 지정 및 운영 △지역 의료원 국립대학 병원 연계운영(포항, 안동, 김천)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역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TK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총선을 대비한 공약과 전략들을 발표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이 발표한 '생애주기별 10대 맞춤 공약'은 △지방 아기 기본소득 △전 연령대 돌봄체계 구축 △국·공립대 정원 50% 지방학생 우선전형 실시 △거점별 스마트청년신도시 조성과 유학도시 건설 △경북형 일자리 도입 △상급종합병원급 대학병원 유치 등이다.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여야 공약 대부분이 사회간접자본(SOC), 산업·경제, 일자리 등 분야별 정책을 나열하는 그쳤고 미래먹거리를 향한 고민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인구소멸을 막고 지역에 미래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큰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TK의 경우 미래 비전이 아닌 생활편의에 초점을 맞췄다는 인상을 준다"라며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미래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없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IBK기업은행. 인터넷캡처
황상무 사의·이종섭 귀국…당정갈등 봉합 수순밟나
윤-한 2차 충돌까지 거론됐던 당정 갈등이 숙지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빠르게 당의 요청을 수용한데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친윤계의 반발을 어느정도 수용하면서 당 내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21일 '해외 도피' 논란이 불거진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조기 귀국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정부 회의 참석이지만, 사실상 수도권 표심을 걱정한 당 지도부와 출마자들의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싱가포르를 경유한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 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함"이라며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되어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전날 대통령실은 당정 갈등의 한 축으로 여겨졌던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도 수용했다. 이날 이 주호주대사까지 조기 귀국하면서 사실상 당정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이밖에도 친윤과 당 지도부의 갈등설이 불거졌던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분위기다. 앞서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과 한 비대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 순번 등을 두고 거세게 충돌하면서 당내에는 후폭풍이 상당했다. 특히 이 의원이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치권에선 윤-한 갈등이 끝나자 또다른 갈등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존재했다. 전날 이 의원의 기자회견 후 국민의미래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정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당초 17번을 받았던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공천이 취소돼 재조정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지만, 정치권에선 당의 험지인 호남과 당직자를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이 의원의 지적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명단을 살펴보면 비례대표 후보 13번에는 기존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대신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배치됐고 이시우 전 서기관의 17번 자리에는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이름을 올렸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 의원의 요구대로 비례대표 순번이 일부 수정되면서 갈등이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 위원장의 이종섭-황상무 논란 해결 요구를 대통령실에서 사실상 빠르게 대응했다. 이에 한 위원장 역시 이 의원의 지적 등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일부 후보들 이번 총선 200석 자신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을 넘어 200석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는 '낙관론 경계령'을 발령하며 내부 입단속에 나섰지만, 일부 주자들에게선 강한 자신감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되고 있다.200석 낙관론은 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21일 CBS 라디오에서 "민주, 진보개혁 세력들이 약진해서 200석을 만든다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과반을 해서 제1당이 돼야 하고, 민주진보개혁 세력들이 합쳐서 200석을 해야만 특검을 할 수 있고, 윤 대통령의 이러한 행태가 계속된다고 하면 경우에 따라 탄핵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전날에는 인천 서구 정서진 중앙시장에서 김교흥(서구갑) 의원이 "인천 14석이 당선되면 우리가 200석을 당선시킬 수 있다"고 했고, 정일영(연수을) 의원도 "200석 이상을 차지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힘차게 심판하자"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선대위 상황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의 판세는 앞서 말한 대로 아주 힘겨운 백중세다. 엄살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이 대표는 텃밭 광주를 찾아 최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국민께서 민주당으로,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담을 수 없는 부분은 조국혁신당으로 담되 중요한 건 1당은 반드시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전날에는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에서 "지금 정말 위험한 순간"이라며 "170석이니 180석이니 이런 소리 절대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국민의힘은 야권 일각의 '200석 및 탄핵' 발언에 "오만함 속에 '탄핵'이라는 야망을 드러냈다"고 반발했다. 박정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제는 권력을 회수할 때가 됐다'며 뻔뻔한 야욕을 버젓이 드러내더니,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에 질세라 오만함의 강도를 높였다"며 "탄핵을 정략적 선거 수단으로 삼는 민주당의 인식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광주 전남대 후문 상가 밀집지역을 방문, 이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과 함께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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