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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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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리는 '1인당 25만원'…거대야권發 추경 압박 거세질 듯
제22대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거대 양당이 총선 기간 제시한 정책 공약의 실행 여부가 주목된다. 사실상 국민의힘 참패로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에 제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약한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실현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여야가 발표한 총선 10대 공약을 보면, 지난 대선 공약의 발전 공약으로 저출생과 기후위기 대응, 소상공인 대책 등 민생에 한목소리를 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호 공약으로 '아빠들에게 1개월 출산 유급휴가'를, 2호 공약으로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전면 시행'을 제시했다. 반면 이 대표는 1호로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에 이어 2호로 '온 동네 초등 돌봄'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한 전 위원장이 여러 차례 공약인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좌초될 위기에 빠졌다. 또 한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이 공언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 경제 정책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반면 민주당 이 대표가 수차례 강조한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은 민주당의 압승으로 힘이 실릴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75석을 얻어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12석)과의 협력을 통해 법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본회의 상정이 가능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24일 강남 3구를 찾아 국민 모두에게 1인당 25만원,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 유세 중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에 필요한 예산은 13조원 규모라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 대표는 재원 조달 방법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이나 지출 재조정, 횡재세 입법 등을 언급하고 있지만 정부와 재계의 반발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가채무가 사상 처음으로 1천100조원대를 초과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50%를 넘어선 것도 부담이다. 이 대표는 공약 발표 당시 "진정 민생을 생각한다면 사기성 약속으로 국민 속일 궁리 하지 말고 실질적인 민생해법에 힘을 보태야 할 때"라며 "민생회복지원 추경 논의에 즉각 착수할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14일 국회 국민의힘 비대위원실 앞 게시판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선 당시 공약 등을 담은 게시물이 붙어 있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13일 당직자와 보좌진에게 보낸 작별 인사 메시지에서 "내가 부족했다"며 "우리가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전대냐 비대위냐…국힘 '포스트 한동훈' 체제 구상
4·10 총선에 참패한 국민의힘이 금주부터 차기 지도부 구성 등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사실상 '포스트 한동훈' 체제 구상에 돌입한 것이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는 15일 22대 총선 당선인 중 4선 이상 중진급과 차기 지도부 구성 방식을 논의한다. 16일에는 국민의힘 당선인들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 일정을 소화한 뒤 오전 10시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및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당선인들과 당선인 총회를 개최한다. 해당 간담회에선 조기 전당대회 개최 및 비대위 출범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의힘은 20대 총선 패배 이후에도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 등 지도부를 선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 전적이 있다. 다만 대대적인 개편까지 윤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 대행을 맡는다. 윤 원내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중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관심은 차기 당권 주자다. 현재 나경원·안철수 당선인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22대 총선에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한 만큼 친윤 색채가 강한 인물은 배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윤 원내대표가 직접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참패했지만, 친윤(친윤석열) 현역 의원 대부분이 생환한 점은 변수다. 지금까지 당 주도권을 잡아왔던 친윤계가 당정 갈등 등을 이유로 비윤계에 대한 집중 견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대표적 친윤인 이철규 의원은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 3선에 성공했고 권성동 의원도 강릉에서, 김기현 전 대표는 울산 남구을에서 각각 5선에 올랐다.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은 격전지 용산에서 5선 고지를 밟았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분명 당권을 둘러싸고 또 당내 마찰이 시작될 것"이라며 "현재 친윤색이 강한 초선 의원들도 대부분 생존해 재선 의원이 됐다. 결국 당은 친윤계가 가진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용산 출신 TK 총선 3인방 모두 생존…'尹정부 지지세' 확인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가운데, 이른바 용산 출신 국민의힘 대구경북(TK)지역에 출마한 후보 3인방은 모두 당선되면서 지역의 강한 지지세를 증명했다.지역에 출마한 용산 출신 3인방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임종득(영주-영양-봉화)·국정기획비서관 출신인 강명구(구미을)·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조지연(경산) 당선인이다. 용산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당선인 7명 중 3명이 TK지역에서 나왔다. 먼저 격전지로 분류되며 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던 조 당선인의 경우 11일 오전 2시가 넘어서 당선이 확정됐다. 조 당선인과 무소속 최경환 후보의 개표는 밤새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고 결국 '정치 신인'인 조 당선인이 중진 최 후보를 누르고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조 당선인은 "더 겸손하게, 더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실천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구미에 출마한 강 당선인도 민주당 김현권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이날 총선을 참여한 구미을 지역 주민 65.29% 지지를 받았다. 강 당선인은 "많은 국민의힘 동지들이 살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며 "그분들 몫까지 열심히 해서 윤석열 정부와 대한민국을 지켜내겠습니다"고 덧붙였다.경북 영주-영양-봉화 선거구에서는 임 당선자가 민주당 박규환 후보와 맞붙어 최종 득표율 73.7%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임 당선인은 "당선의 영광을 국가와 지역을 위해 헌신하라는 엄명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집권 여당 '구원투수'로 나경원·안철수 등판할까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집권 여당의 구원투수로 누가 등판할지에 정치권 관심이 쏠린다.벌써부터 당내에서는 총선 패배의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 국정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당이 정부를 견제하거나 바로잡지 않고 오히려 끌려가는 모습을 보인 것이 민심이 떠난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은 친윤(친윤석열)계와 각을 세워온 중량급 인사가 앞장서서 당을 수습해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다.가장 물망에 오른 후보군은 우선 5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당선인과 4선에 성공한 안철수 의원이 차기 당권 후보로 거론된다. 둘 다 윤 대통령과 친윤계 인사들과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에 수직적 당정관계를 개선할 적임자란 주장이다. 특히 두 중진은 친윤계 의원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았었다. 나 당선인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출마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친윤계 초선들이 불출마를 압박하는 연판장을 돌리는 등 견제를 받았고, 안 의원 역시 당내 비주류 중진인 탓에 3·8 전당대회에서 친윤계의 집중 견제를 받기도 했다. 두 중진 의원들 역시 당권 도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나 당선인은 11일 SNS에 "집권 여당의 앞날이 매우 위태롭다"며 "여야·좌우·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하나로 담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구체적으로 △의대증원 1년 유예 △의대증원 정책 책임자 경질 △건설적 당정관계 구축 등 3가지 사항을 변화할 것을 윤석열 정부에 촉구하며 사실상 윤 정부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향후 나 전 의원과 안 의원 모두 '정권 심판론' 바람이 거셌던 이번 총선에서 격전지인 수도권 지역구를 기반으로 생환에 성공했기에 향후 당내 보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험지 출마'의 공로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당권 도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 서정혁기자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동작구을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이 11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앞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구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참패 후폭풍…한덕수 사의·한동훈 사퇴
4·10총선 참패 후폭풍이 여당과 정부를 덮쳤다.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 수뇌부가 동시에 총선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역대 정부에서도 선거 패배 후 당정에 인적 쇄신이 이뤄졌지만, 이번 처럼 여권 고위직 모두가 사의를 표명한 전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윤도현·장서정 비대위원도 물러나겠단 의사를 밝혔고 장동혁 사무총장도 SNS를 통해 총장직 사퇴 뜻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국정쇄신 의지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전했다. 이에 따라 '불통' 이미지에 갇힌 윤 대통령의 국정 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은 '협치'에 방점을 찍은 국정 운영 기조 변화를 시사했다. 야당과 긴밀한 협조와 소통에 나서겠다는 게 이날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실질적인 조치도 이뤄졌다. 한덕수 국무총리,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용산 고위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모든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이 사의를 밝힌 것이다. 대통령실에선 빠른 수습에 나섰지만 후폭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벌써부터 국민의힘에선 이번 총선 패배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주장은 물론, 당정관계와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기현 전 대표는 SNS에 "국정기조와 당정관계가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서 살피고 고쳐야 한다"고 했다. 중진 안철수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국민께서 이만하면 됐다 할때까지 당정의 국정기조 대전환과 낮은 자세로 혁신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의원은 구체적으로 △의대증원 1년 유예 △의대증원 정책 책임자 경질 △건설적 당정관계 구축을 정부에 촉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당 체질 개선을 하지 못한 업보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황이 좋지 않음을)당 지도부만 들떠 모르고 있었다"며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총선 참패 책임지고 사퇴
[속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총선 참패 책임지고 사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4·10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례대표 의석수 결정…국민의미래 18석, 민주연합 14석, 조국신당 12석
22대 총선 비례대표 의석수가 11일 오전 결정됐다. 특히 TK에서 당선권으로 분류된 김위상·이달희·임미애 후보 모두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8석, 더불어민주당의 연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4석,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신당은 2석으로 결정됐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 전국 비례대표 개표율이 100%를 기록, 46명의 당선자가 정해졌다. 국민의미래에선 최보윤·박충권·최수진·진종오·강선영·김건·김소희·인요한·김민전·김위상·한지아·유용원·조배숙·김장겸·김예지·안상훈·이달희·박준태 후보가 당선됐다. 더불어민주연합에선 서미화·위성락·백승아·임광현·정혜경·용혜인·오세희·박홍배·강유정·한창민·전종덕·김윤·임미애·정을호 후보가 당선자로 확정됐다. 이밖에도 조국혁신당에선 박은정·조국·이해민·신장식·김선민·김준형·김재원·황운하·정춘생·차규근·강경숙·서왕진 후보가 당선됐다.개혁신당에선 이주영·천하람 후보 등 2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한편 비례대표 의석을 합한 결과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5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으로 확정됐다.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정권심판'에 기운 민심…또 여소야대 정국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총력 유세전에 나섰던 수도권 등 격전지에서 참패했다. 결국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과반(10일 밤 11시10분 기준)을 내주며 여소야대 정국을 이어가게 됐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현황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 의석수 48석 중 37석을 민주당에 내준 상태다. 다만 현시각 기준(밤 11시16분) 이른바 '한강벨트'로 불리며 여야가 유세 총력전에 나섰던 서울 동작과 용산 등 격전지에서 여야 후보들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불과 수백 표 차이로 1·2위를 다투면서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미세하게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강벨트 최대 격전지 용산에서는 개표가 절반 이상 진행된 가운데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가 민주당 강태웅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또 동작구을에서는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와 민주당 류삼영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고 동작구갑에서도 국민의힘 장진영 후보와 민주당 김병기 후보가 박빙이다. 이밖에도 광진구을, 마포구갑에서도 여야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인천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인천의 경우 수도권 14석 중 12석을 민주당이 선점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단 2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결국 국민의힘에서 힘을 실었던 인천 지역의 민심은 여당을 외면한 상황이다. 충청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충북과 충남을 합쳐 19석을 걸고 맞붙은 여야는 민주당이 12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권의 경우 60개의 의석 중 51석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등 격전지에 화력을 쏟아부었다.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후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의 동선을 살펴보면 대부분 수도권과 격전지로 분류된 충청권에 많은 공을 들였다. 구체적으로 한 위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13일간 전체 선거운동 기간에 수도권만 총 91차례 방문했다. 총 130여 군데의 시·군·구를 방문한 사실을 고려하면 70% 이상 수도권에 할애한 셈이다. 이어 충청은 21곳을 방문했다. 총선 마지막 유세도 수도권에 집중했지만, 결국 민심은 국민의힘을 외면한 셈이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조국혁신당, 22대 총선에서 제3당으로 우뚝서나…"대통령 사과하라"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는 4·10 총선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실제 창당 전 '조나땡(조국 나오면 땡큐)'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조국의 영향력을 믿는 사람은 적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은 3지대 돌풍을 기대했던 이준석·이낙연을 잠재울 만큼 반향이 컸다. 실제 선거 당일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조 대표의 압승(10일 출구조사 기준)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의 목표였던 10석을 뛰어넘는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단 출구조사 결과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은 4·10 총선 출구조사에서 최대 14석까지 예측됐다. 말 그대로 돌풍이다. 지난달 3일 창당한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정당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2강' 구도를 형성하며 정치권에 충격을 줬다. 다만 정치권에선 조국혁신당 돌풍은 중도층 이탈, 야권 분열 등을 가져올 것이라며 신당의 영향력에 부정적이었지만, 정치권의 우려는 빗나갔다. 출구조사 결과가 맞다면 명실상부 제 3당으로 우뚝설 수 있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은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해 22대 국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국회에서 검찰개혁 등 정부와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미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예고했고, 해당 특검법에 담길 내용까지 마련해 뒀다. 이어 '김건희 종합 특검법' '윤석열 대통령의 관권선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까지 줄줄이 예고한 상태다. 조 대표는 10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기자들과 만나 "저와 조국혁신당은 선거 운동에서 약속 드렸던 것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라"며 "그간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개헌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하며 "사회권 선진국을 위해 당선된 의원들과 함께 구체적 법안을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정치권에서 조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향후 조국혁신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만약 대법원에서 2심 유죄 판결이 확정돼 조 대표가 구속될 경우 당의 상징성과 구심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선 조국 혁신당이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세력을 규합해 세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22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운 일부 인사들이 민주당을 탈당,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 6번·지선 1번…'박근혜 측근' 유영하 7수 끝 국회 입성
유영하 국회의원 당선인8번의 도전 끝에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국회에 입성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해온 유영하 변호사는 결국 대구 달서갑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다. 사실상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지만, 사실 수차례 정치권에 도전했다. 유 의원은 20년간 국회의원 선거에 6번, 대구시장 선거에 한 차례 도전했다. 7전 8기끝에 결국 국회에 입성한 유 당선인의 정치 역정도 주목받고 있다.유 당선인의 첫 국회의원 도전은 2004년 17대 총선이었다. 검찰을 나온 당시 42살의 유 변호사는 초등학교를 다닌 경기도 군포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 상대는 열린우리당 현역 김부겸 의원이었다. 15%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다시 공천을 받아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통합민주당 김부겸 의원에게 졌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군포에 도전해 이학영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법률 참모로 '친박' 인사로 꼽힌 유 변호사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서울 송파을에 공천을 받았지만, 당시 친박·비박 간 벌어진 공천 갈등이 문제였다. 당시 김무성 당 대표가 공천장 직인 날인을 거부한 이른바 '옥새 파동'으로 송파을을 무공천하기로 하면서 출마를 포기했다. 유 당선인 입장에선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이었을 것이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변호인으로 활약한 유 당선인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했지만 탈락했다.2022년 4월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출소한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후원회장을 맡아 지지를 호소했지만 당시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에게 밀려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유 당선인은 2022년 5월에는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대구 수성을 보궐선거에 나섰지만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이날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 달서갑에서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기까지 수없이 많은 탈락의 아픔을 겪은 셈이다. 실제 유 당선인은 격전지였던 경산 유세지원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하양꿈바우시장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의 연설회에서 "그분(박근혜)이 지난 7년간 당했던 고초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지 않느냐"며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기까지 수많은 억측과 모함과 조롱과 질시를 받았어도 참았던 것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고 진실은 드러난다는 신념 때문"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이제 달서구민들의 대표가 된 유 당선인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유영하 대구 달서구 갑 국회의원 후보가 10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꽃다발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유영하 변호사. 영남일보 DB
3선 이상 9명…지역 현안해결 상임위원 대거 탄생할듯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 대구·경북(TK) 다선 의원들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총선 결과 TK 의원 25명 중 무려 9명의 3선 이상 다선 의원을 배출했다. 구성원 면면을 들여다봐도 대단하다. 먼저 주호영(대구 수성갑) 당선인은 6선 고지에 올랐다. 정치권에선 3선 의원을 '국회의원의 꽃'이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다양한 활동과 당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6선의 주 당선인의 영향력과 당내 역할론도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또 4선 고지에 오른 윤재옥(대구 달서을)·김상훈(대구 서구) 당선인의 향후 정치적 방향성에도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선 4선 의원일 경우 당 대표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당 대표 외에는 목표가 될 만한 자리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전당대회를 통한 강력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또는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계속 유지할 경우 비대위원장도 가능한 상황이다.지역 입장에서 가장 긍정적인 점은 지역 현안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상임위원장이 TK에서 대거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 결과 대구의 추경호(대구 달성), 경북의 김석기(경주), 이만희(영천-청도), 김정재(포항북구), 송언석(김천), 임이자(상주-문경) 당선인이 3선 고지에 도달했다. 3선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제22대 국회 전·후반기에 지역에서 상당수 상임위원장을 배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3선의 경우 윤재옥 원내대표처럼 원내대표직에 도전할 가능성도 열려있어 중진 의원이 다수 분포한 TK에서 또다시 원내대표를 맡게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다선 의원이 전무했던 경북에서 대거 3선 의원이 배출된 점도 긍정적이다. 21대 국회에서 최다선 의원이 재선에 머물렀던 경북은 이번 총선에서 5명의 3선 의원을 대거 배출했다. 특히 국민의힘 김정재·임이자 의원이 3선에 성공하면서 경북 최초 여성 다선의원이 탄생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총선에 패배함에 따라 TK 다선 의원의 역할이 중요하게 됐다"며 "다선 국회의원 배출은 해당 지역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다. 이들이 보수정당을 되살리고, 정권을 재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속보] 22대 총선 본투표율 6.9% …TK 평균보다 높아
22대 총선 당일인 10일 전국 평균 투표율이 6.9%(오전 9시 기준)로 나타났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현재 전국의 본투표 당일 선거인수 3천20만1천606명 중 307만4천727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본투표 당일 선거인수는 이번 총선의 전체 유권자 4천428만11명 중 우편 및 사전투표 인원(1407만8405명)을 제외한 숫자다.오전 9시 기준 이번 총선 본투표율은 역대 총선 중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과 달리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선보다 다소 낮았다. 지난 21대 총선의 본 투표 오전 9시 집계 투표율은 8.0%이었고, 지난 20대 대선 때는 8.1%를 기록했다.지역별로는 충남이 8.0%로 가장 높았고 경남 7.9%, 제주·대전 7.8%, 경북 7.7%, 대구 7.5%, 충북 7.4% 순을 기록했다. 대표적 경합지인 서울(6.2%)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 인천(6.8%), 경기(7.0%) 등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을 보였다. 또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광주(5.6%)와 전남(6.4%), 전북(6.2%)은 평균보다 낮았다.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초등학교에 마련된 치평동 제2투표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 당일 대구경북 투표율 상승할까
총선을 하루 앞두고 대구·경북 투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투표율 성적에 따라 현 정부에 대한 민심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중앙선거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시행된 4·10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25.60%로 전국 최하위였다.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에 더해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에 관심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본투표는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총선에서 TK의 사전투표율은 대구 23.56%, 경북 28.70%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선거 당일 유권자가 몰리면서 대구는 67%, 경북 66.4%로 17개 시도에서 투표율 상위권을 기록했다. 지난 대선의 경우 대구 사전투표율은 꼴찌였다. 하지만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경합이 예상되자, 선거 당일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대구는 78.7%, 경북은 78.1%로 호남을 제외하면 가장 투표율이 높았다.이에 지역 정치권은 이번 선거 당일에도 지역 유권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야권에서 200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결국 보수 결집을 이뤄낼 것이란 주장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사전투표를 보면 TK투표율은 낮았지만, 결과적으로 지난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상승했다"라며 "사전투표에 반감이 있던 보수층도 국민의힘이 위기라는 인식에 투표장으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선거 당일에는 보수층이 결집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생각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최근 총선 분위기가 불리해진 이유가 윤석열 정부의 책임도 있기 때문에 지지층에서 사실상 투표장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TK의 단점은 '국민의힘 후보는 내가 안 찍어줘도 당선된다'라는 인식"이라며 "현 정부에 실망한 중도·보수층에서 선거 당일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한편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본 투표에서 지난 14대 총선 이후 넘지 못했던 70%대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 투표소가 설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수도권 집중…민주당 수도권+낙동강벨트 공략
총선을 하루 남겨둔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막판 수도권과 격전지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여야 모두 수도권에서 이번 총선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수도권은 지역구 254석 중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몰려있다.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후 한 위원장의 동선을 살펴보면 대부분 수도권과 격전지로 분류되는 PK, 충청권에 많은 공을 들였다. 구체적으로 한 위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9일까지 13일간 전체 선거운동 기간에 수도권만 총 91차례 방문했다. 총 130여 군데의 시·군·구를 방문한 사실을 고려하면 70% 이상 수도권에 할애한 셈이다. 이어 충청은 21곳, 부산·울산·경남은 19곳을 찾았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중도층 민심 잡기에 집중하는 한편 민심이 흔들리는 PK(부산·경남)지역 다잡기에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 마지막 유세 지역도 수도권이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서울에서만 15군데를 도는 등 수도권 막판 뒤집기에 안간힘을 썼다. 보수 진영 대표적 약세 지역을 훑으며 수도권에서의 골든 크로스를 노린 것이다. 경합 지역에서 우위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전날 한 위원장은 충남 천안시 유세에서 "접전 지역에서 골든 크로스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총 66곳을 돌았다. 이중 서울 등 수도권 접전지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한강 벨트' 격전지인 서울 중·성동구와 '정권심판'의 핵심지역인 동작구를 각각 4번씩 방문해 화력을 집중했다. 이 대표는 서울 다음으로 경기 지역을 15번을 찾았고 이어 민주당의 '핵심 전략 지역'으로 구분된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을 11번 찾았다. 총선을 지휘하는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전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강행군을 펼쳤지만, 이후 2일과 9일로 잡힌 대장동 특혜 의혹 재판 일정 탓에 접전 지역 위주로 동선을 집중했다. 특히, PK 지역을 포함해 전통적 험지와 지역구 일부가 격전지로 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총선 마지막 날 이 대표의 선택은 법원이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총선 표심을 겨냥한 고도의 정치적 전략이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이 대표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에서 나경원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분을 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 막바지 與野 고소·고발전 줄이어
4.10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운동의 막바지가 되자 여야 간 고소·고발전이 줄을 잇고 있다. 전국 각 지역에선 후보들 간 신경전이 법적 대응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중앙당 차원에서도 접전지역의 상대 당 후보를 고발하는 등 고소전이 격화되고 있다.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와 김정재 의원은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를 명예훼손죄로 고소·고발했다. 김 후보의 '이화여대생 성접대' 발언과 관련해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전날에도 클린선거본부는 민주당 김 후보와 배우자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 이종근 전 검사장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조심판특위는 지난 1일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를 사기대출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도 고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3일 개혁신당 이준석(경기 화성을)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죄 및 후보자 비방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후보가 민주당 공영운 후보의 딸 부동산 보유 여부를 물으면서 "대출 10억 끼고 전세까지 껴서 샀다"고 말한 점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1일 경기 평택병의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와 이천 국민의힘 송석준 후보를 각각 허위사실공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지역 상황도 어수선하다. 경북 포항 북구에 출마한 무소속 이재원 후보는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정재 후보가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고발했다.이 후보 측은 7일 "포항시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MBC 포항시북구선거구 후보자토론회'에서 김 후보의 허위 사실 답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과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경북 경산에서도 공직선거법 위반 고소·고발이 잇따르는 등 진흙탕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회 신지호 위원장과 최지우 법률자문위원이 2일 대검찰청에서 조국혁신당 박은정 후보 배우자 이종근 전 검사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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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확정 vs 제동'…의정 갈등 '운명의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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