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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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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급변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TK 추경호 나올까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단독출마가 예상됐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판 분위기가 급변했다. 정권심판론을 고리로 이 의원의 출마에 제동이 걸리면서 추경호 의원을 포함한 당내 중진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지역에선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과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이 꾸준하게 하마평에 오른다. 중진들의 무덤인 TK에서 생존하며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고 국회 상임위 등 당 안팎에서 활약하며 정치적 경험을 충분하게 쌓았기 때문이다. 다만 김 의원은 최근까지 출마를 고심했지만, 불출마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했졌다. 반면 추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추 의원은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아직 고민중이다. 당선인들 의견을 좀 더 듣고 당과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는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이없다"고 했고 언제쯤 결단을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 "일요일까지가 등록일이니까 그때까지 생각을 좀(하겠다)"라고 답했다. 최근까지 당 안팎에선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며 대세론이 형성됐지만, 친윤계에서조차 총선 참패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결국 이 의원의 출마를 두고 당내 공방이 가열되자 당은 원내대표 선출일을 3일에서 9일로 연기하기도 했다. 반대 여론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 의원 역시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제 의지는 이미 진작에 확고히 서 있다"며 출마 여부를 둘러싼 추측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정치권에서 이 의원이 불출마를 택할 것이란 여론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민의힘 중진들의 선택이 폭이 넓어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초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친윤 핵심인 이 의원과 원내대표직을 두고 경쟁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다. 이 의원과의 경쟁이 '친윤 대 비윤' 갈등 구도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식 출마자 0명'이라는 이례적 사태를 뒤집는 중진 의원들의 출마 러쉬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실제 수도권 3선인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은 이날 출마를 공식화했고, 추 의원과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꼽혔던 김도읍 의원과 김성원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번복할지도 관심이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합의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등을 처리하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 김진표 국회의장 '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野 강행 처리로 통과
[속보] 김진표 국회의장 '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野 단독 처리로 통과영남일보 속보
[속보]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與野 합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속보]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통과되자 방청석에 앉아있던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진수희 전 장관 "유승민, 전당대회 출마는 당 분위기에 달려"
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에게 수원 출마를 권유한 게 사실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유 전 의원과 가까운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밤 CBS라디오에서 "유 전 의원이 2월 중순쯤 수원 출마를 권유받았다. 저도 진작에 들었던 이야기다"라고 공개했다.진 전 장관은 "정영환 공관위원장이 처음에 아주 자신에 차서 '유 전 의원이 결심만 하면 자기가 관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유 의원 쪽에서 '그 쪽(용산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가서 확답받아야 결심할 수 있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 뒤 소식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누구 때문에 무산됐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윤 대통령이 반대했다면 반대한 사유가 무엇인지, 한동훈 위원장이 반대했으면 반대한 사유가 무엇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진 전 장관은 유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대로는 안 되겠다, 수도권을 포기한 정당이 어떻게 정당일 수 있냐, 영남지역 당으로 만족하는 정당이 어떻게 정당일 수 있느냐, 2030 세대를 포기한 정당이 어떻게 정당일 수 있느냐는 절실함과 위기의식이 있는 사람이 많다면 유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분위기에 달려 있다"고 했다.국민의힘이 원내대표 선출일을 3일에서 9일로 미룬 상황과 관련해선 "원대대표가 (찐윤) 이철규 의원이나 아니면 그 비스름한 분이 된다면 국민들이 아무런 관심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윤상현 의원이 좀 해 줬음, 그 정도 되는 분이 좀 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지난 3월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왼쪽)과 유승민 전 의원이 행사 시작을 기다리며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 출범…전당대회 룰 개정 여부 관건
국민의힘이 2일 황우여 상임고문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한 지 21일 만에 본격적인 총선 패배 수습에 돌입한 셈이다.당 전국위원회는 이날 비대면 회의를 통해 비대위 설치 및 비대위원장 임명에 대한 안건을 상정했다. 전국위원 880인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598명 중 찬성 549인(91.81%)으로 황우여 상임고문을 새 비대위원장으로 의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4번째 비대위원장이다. 오는 6~7월로 차기 전당대회가 예상되는 만큼 '황우여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 및 관리 역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룰 개정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 당내에선 지난 '정진석 비대위' 시절 만들어진 당원 투표 100% 전대 룰과 관련,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과 일반 국민투표 비율을 늘리자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황 비대위원장은 우선 비대위 인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헌당규에 따라 당연직인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제외하곤 최대 12명의 비대위원을 임명할 수 있다. 황 위원장은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당 쇄신과 민생 현안도 챙기겠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與 비대위원장에 황우여 임명. 연합뉴스
與野, 이태원 참사 특별법 국회 본회의서 처리 합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수정해 오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국민의힘 이양수·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여야가 이태원 특별법에 합의를 이룬 데 대해 환영한다"며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을 통해 여야 간 협치와 정치의 복원이 시작됐는데 이번 합의는 그 구체적인 첫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앞으로도 산적한 국정 현안에 대해 여야가 신뢰에 기반해 합의를 이루고 협치를 계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여야는 이태원특별법에 명시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총 9인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여야가 각 4인을 추천하고, 국회의장 추천 몫은 여야 합의를 전제로 1인으로 정했다. 특조위 활동 기간은 1년간 활동하되, 3개월 이내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조위 직권으로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조사를 수행하거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사건, 불송치 또는 수사 중지된 사건 등에 자료 및 물건의 제출명령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는 28조 조항은 삭제하기로 했다.특조위의 자료 제출 요구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2회 이상 제출을 거부할 때 관할 지방검찰청 검사장에게 영장을 청구할 것을 의뢰하는 30조 조항도 삭제하기로 합의했다. 삭제한 두 조항은 국민의힘이 독소 조항이라고 주장했던 내용에 해당한다.이 원내수석은 "이 사안에 대해 합의할 때는 원내지도부의 뜻뿐만 아니라 용산 대통령실과도 충분히 숙의·토의하고 검토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수석도 "이태원 유가족 피해자들이 여야 합의 처리가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었기에 합의 처리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야당이 단독 강행 처리한 이태원특별법은 특조위를 구성해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재조사하는 게 골자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1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이태원 특별법'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속보] 여야, 이태원참사특별법 수정 합의…내일 본회의서 처리하기로
[속보] 여야, 이태원참사특별법 수정 합의…내일 본회의서 처리하기로1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이태원 특별법'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패장은 설치지 마라" 친윤 '이철규 원내대표론'에 반발 확산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 반발이 확산 되고 있다. 국민의힘 다음달 3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9일로 연기한 것도 이 의원의 단독 출마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보인다. 당내 중진 의원들이 원내대표 출마를 고사하는 분위기에서 이 의원이 단독 출마한다면 추대 형식이 될 수 있다. 총선 참패의 책임이 있는 친윤계 핵심 의원이 반성과 성찰 없이 지도부로 나선다면 총선 민심을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패장이 나와서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친윤계에서 이 의원의 단독 출마 분위기를 띄운 게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총선 참패에 대해 '영남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원내대표 후보군인 TK 중진들이 고사하고 있다. TK 중진들의 출마를 차단하기 위해 '영남 책임론'을 제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후보에 올랐던 김성원·김태호·박대출·송석준·이종배·추경호 의원은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비윤(비윤석열)계 4선 김도읍 의원은 출마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친윤계에선 민주당이 강성 친명(친이재명)인 박찬대 의원의 원내대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정 소통 강화를 위해 친윤계를 내세워 방어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총선 참패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권 심판론으로 총선에서 참패한 마당에 친윤계 핵심 의원이 지도부에 뽑힌다면 쇄신에 역행한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배현진 의원은 전날 SNS에 "이철규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실 것을 촉구한다. 또 3선 이상 중진 선배의원들께서 어려운 길이라고 사양 마시고 적극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의원이 단독 추대 형식으로 원내 사령탑에 오르는 것을 반대하며 공개적으로 중진들의 출마를 요청한 셈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입장문을 내고 "머리 박고 눈치나 보는 소위 중진 의원님들, 눈치 보면서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비겁한 정치' 이제 그만하자"며 "지금 하실 일은 당을 위한 희생과 헌신의 역할을 찾는 거다. 명예로운 정치적 죽음을 택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친윤 핵심인 이 의원이 원내대표로 나선다면 22대 국회에서 야당은 이 의원을 고리로 여당과 대통령을 함께 공격할 게 분명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변경이 이 의원에 대한 당내 공방과 '시간 끌기' 때문이라는 해석에 대해 '억측'이라고 해명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5일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을 하기 위해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조정훈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측에게 총선 출마 권유 받지만…불출마 배경은?
국민의힘이 유승민 전 의원에게 총선 출마를 권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 전 의원은 출마 생각이 있었지만, 용산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오케이' 사인이 없어 출마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1일 CBS 라디오에서 "사실 출마 제의가 있었다. 2월 중순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저와 아주 친한 모 중진 정치인을 통해서 경기도 수원에 출마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어 왔다"며 "'당이 원한다면 나는 그럴 생각이 있는데 공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두 사람한테 먼저 이야기를 해보고 그 쪽에서 오케이 하면 내가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먼저 물어보라고 했더니 '바로 전달했다'고 하는데 그다음부터 아무 연락이 없었다"며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두 분 중 누가 거부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러고는 연락이 없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당내에서 검토가 이뤄졌고 실제 권유했지만, 비대위와 용산쪽에서 거부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용산에 자신의 출마를 물어보라고 한 이유에 대해 "제가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갔을 때 윤석열 당선인에게 뒤통수를 세게 맞았었다"라며 "총선을 앞두고 잡음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에 대해 '보수 용병'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45년 형을 구형하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게 만든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아니었는가"라며 "그런 사람들이 용병 비슷하게 지금 보수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유 전 의원은 "첫째 나라를 위해서, 둘째 우리 당을 위해서 당이 바뀌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굉장히 문제 의식을 갖고 있기에 제가 할 일이 뭔지 고민을 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룰 개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 지금 비서실장(정진석) 그분이 당원 100%로 해 당이 아주 망가졌다"며 "그때 민심에서 압도적으로 1위로 나온 저를 배제하려 했는지 모르겠지만 당이 얼마나 정신을 차렸냐, 어떻게 하는지 봐야겠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전당대회 룰 변경이 이뤄질 경우 출마 의지가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3월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이용호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hama@yna.co.kr(끝)
한동훈, 전대 연기 요청설에 "비슷한 말도 한 적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전당대회 개최 연기를 요청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직접 반박했다.한때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불린 신평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YTN 라디오에서 한 위원장의 출마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는 라디오에서 "제가 듣기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측근 국회의원들에게 '전당대회를 가능한 한 연기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하더라"며 "그 말의 신빙성이 어느 정도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는 한, 한 전 위원장은 전당대회에 참여, 당 대표가 되려는 뜻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신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이 전대 연기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 "총선 끝난 뒤 얼마 안 돼 전당대회를 하면 비대위원장 책임론이 나올 수 있고 정치를 그렇게 해선 안 된다는 반대 여론의 벽에 부닥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에 당선될 경우 당이 위기에 처할 것으로 내다본 그는 이를 견제하기 위해 홍준표 대구시장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동훈 대표-이철규 원내대표 체제가 될 경우 그는 "국민의힘은 심각한 내분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날 한 위원장은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신 변호사의 전언에 대해 "비슷한 말도 한 적이 없다"고 한 언론을 통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 전 위원장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전대에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비대위원장에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최근 지명했기 때문에 아무리 빨라도 전당대회가 열리는 6~7월까지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는 주장이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구인난' 선거 9일로 연기…홍준표 "패장 내세워 망쳐서야"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를 놓고 '구인난'을 겪은 국민의힘이 원내대표 선출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보 등록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찐윤'(진짜 친윤석열계)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을 제외하고 중진 누구도 나서지 않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선 이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 명확한 답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중진들의 출마를 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월5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신청을 받는다. 선거일은 9일이다.현재 국민의힘 3선 이상 의원 중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는 한 명도 없다. 당 안팎에선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설이 힘을 받는다. 이 의원은 전날인 29일 자신의 SNS에 "힘든 상황이지만 국민만 바라보며 꿋꿋이 나아가면 민심의 힘이 균형추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또 지난달 23일과 24일 인재영입위원장 시절 영입한 당선·낙선인들과 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이 사실상 원내대표 출마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후보로 거론됐던 의원들도 잇따라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이 의원의 차기 원내대표설이 굳어지는 모양새다.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된 김도읍 의원은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통해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고 지역 중진 의원들 역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당내 인사들이 원내대표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침묵하는 것에 대해 이날 MBC 라디오에서 "친윤계에서 (이 의원으로) 스크럼을 짜고 들어오는데, 나와봤자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가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 의원이 중간에서 딱 버티고 있는데 누가 출마한다고 할 수 있냐"며 "사실상 출마를 결심할 경우 당내 주류 세력인 친윤계, 대통령실과 대립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 의원의 원내대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 내 우려도 커지는 모양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연이틀 강한 수위로 이 의원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전날 "패장이 나와 원내대표 한다고 설치는 건 정치도의도 아니고 예의도 아니다"라며 이 의원을 지적한 데 이어 30일에도 SNS에 "패장(敗將)을 내세워 또 한 번 망쳐야 되겠나. 가만 두려고 보려니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홍준표 대구시장
국힘 새 비대위원장에 황우여 지명
국민의힘은 다음 달 2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황우여 상임고문을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다.29일 오전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당선자총회를 열고 당 대표를 지낸 황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황 고문님은 5선 의원이기도 하고 당의 대표를 지내고 덕망과 인품을 갖춘 분으로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비대위원이 추천됨에 따라 국민의힘은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비대면 회의 방식으로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 설치 및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당내에선 황 상임고문 임명과 관련해 '관리형 비대위를 위한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비대위는 오는 6~7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역할과 동시에 지도부 공백을 메우며 당내 이견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총회에선 황 상임고문 임명에 이견 없이 박수로 만장일치 추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의원은 "모두 황 상임고문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였다"라며 "당내에서도 황 상임고문이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나경원 의원도 총회 후 "정치 경험이 많으니 잘 이끌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 원내대표가 언급한 요건에 부합한다"고 말했다.반면 야권은 이날 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을 두고 "여당에 변화와 혁신이 없을 것임을 선언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황 전 총리는 국민의힘 원로 인사로 당 혁신과는 거리가 먼 인사다. 혁신 의지도, 추동력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사정이 참 딱해 보인다"며 "친윤(친윤석열)이니 찐윤(찐윤석열)이니 하는 인사들이 당 지도부에 진입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지난 총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도대체 무엇을 깨닫고 느끼고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황우여 당 상임고문. 연합뉴스
조국 "한동훈 특검법 이미 준비돼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사진〉 대표가 29일 "한동훈 특검법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며 "이 법안을 언제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는 민주당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한동훈 특검법 발의를) 총선 시기에 공약했기 때문에 당연히 지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특검법'을 공약으로 내놨다. 이날 조 대표는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윤석열 정권 탄생의 기획자이자 지난 2년간 윤 정권의 황태자였다. 살아있는 권력 중의 살아있는 권력이었다"며 "그런 사람에게 법이 적용되는 것이 법치주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비공개 만찬과 관련해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여러 중요 법안을 22대 국회에서 모두 재발의해야 한다는 인식의 공유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남용해 왔다는 판단을 공유했다는 설명이다. 또 원내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에 대해서 조국혁신당이 먼저 민주당에 요구하거나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의 김민석 상황실장, 홍익표 의원, 서영교 의원 등이 제기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10석으로 낮추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 생각은 조국혁신당이 약 690만명의 국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원내교섭단체 요건이 완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포토뉴스]지지자들에게 발언하는 조국 대표
與野, 내달 '쟁점법안 처리' 날선 대치
21대 임기 종료를 앞둔 여야가 쟁점 법안 처리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채상병 특검법, 전세사기 특별법 등 쟁점 법안과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재의결 처리 여부를 두고 대치 중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과 28일 본회의를 열고 쟁점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민의를 받들겠다면서 임시회를 정쟁화하는 것은 총선 민의와 정반대로 가는 것"이라며 "5월 임시회는 국회법에 따른 국회의 의무다. 여야가 합의하지 않는 한 5월 국회는 열어야 하는 게 국회법에 따른 책임"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거"라며 쟁점 법안 처리를 반대하고 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한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하면 열어도 상관이 없다"며 "정치적으로 쟁점이 많은 법안을 무리하게 임기 말에 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26일 민주당은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5월 임시국회를 열어달라는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이 기간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전세사기 특별법, 채상병 특검법 등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민의힘 입장에선 채상병 특검법이 5월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수사의 칼날이 대통령실을 향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민생법안 우선 처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는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오찬회동을 갖고 의견을 나눴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이날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난 뒤 필요하면 논의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영남黨 한계론 영향에?…TK 중진들, 원내대표 출마 사실상 포기
대구·경북(TK) 중진들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선 TK 중진 의원들의 중앙 정치 활약을 요구했지만 당내 분위기는 영남권 배제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두 번째 당선자 대회에서 "5월 3일 오후에 원내대표 선거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여소야대 정국과 야당과의 협상이 중요한 시점에서 누가 차기 원내대표를 맡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 원내대표를 두고 거론됐던 TK 중진은 김상훈(4선·대구 서구) 의원과 추경호(3선·대구 달성군)·송언석(김천) 의원 등이다. 이들 모두 중진이 살아남기 힘든 TK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만큼 하마평에 올랐다. 특히 이날 추 의원이 재선 의원들과 오찬을 갖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원내대표 출마에 무게가 쏠렸다. 다만 이날 식사 자리에서 관련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재선 의원은 "일상적인 식사자리였다. 다들 함께 모일 시간이 없어서 어렵게 만든 자리"라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엔 당 분위기상 TK에선 출마자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TK 중진들은 원내대표 선거 출마에 대해 고심을 이어가다 결국 포기하는 분위기다. 최근 총선 참패로 당내에서 '영남당 한계론'이 꾸준하게 제기된 것이 출마를 막은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역 중진 A 의원은 "원내대표 생각이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기회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구출신이 또 대표를 한다며 말이 나온다. 현재 당내 의견과 정서에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결국 가장 강한 당심을 가진 TK 중진들이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하면서 현재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는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유일하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원내대표 출마설과 관련해 "누군가는 악역을 담당해야 한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또 29일에는 "힘든 상황이지만 국민만 바라보며 꿋꿋이 나아가면 민심의 힘이 균형추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다만 당내 반발이 상당한 점은 변수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은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며 친윤계의 2선 후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조해진 의원은 SNS에 "이대로 가면 정권 심판 책임자가 당의 얼굴이 돼 국민 앞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사실상 이 의원을 직격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5일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을 하기 위해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조정훈 의원. 연합뉴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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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확정 vs 제동'…의정 갈등 '운명의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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