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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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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상대 올 시즌 유일한 무승 이어간 '사자 군단'
'사자 구단'이 SSG를 상대로 올 시즌 유일한 전패 기록의 아픔을 이어갔다.14일 삼성 라이온즈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2-9로 패했다.삼성은 선발 투수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라인업은 류지혁(2루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오재일(지명타자)-김헌곤(우익수)-강민호(포수)-김성윤(중견수)로 꾸렸다.이날 경기 초반 원태인이 흔들리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2회말 선두 타자 한유섬을 볼넷으로 내보낸 원태인은 1사 1루 상황 하재훈에게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민식에게도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원태인은 2회말에만 투구 수 23개를 쌓았다. 3회말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2사 1루 상황 열흘 만에 복귀한 한유섬이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리면서 경기는 0-4로 벌어졌다.원태인은 결국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실점(4자책) 2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한 뒤 이승민에게 마운드를 내줬다.이승민이 마운드를 넘겨 받은 뒤에도 SSG 타석은 방망이 힘을 불 뿜었다. 7회말 1사 1, 3루 상황 에레디아가 좌중간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어 1사 1루에 오태곤이 다시 한 번 투런 홈런을 때리며 경기는 9-0까지 벌어졌다.삼성은 9회초 무사 1루 상황 김헌곤이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점수를 보탰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삼성은 SSG를 상대로 한 올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한편 삼성은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랜더스와 재차 맞붙는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원태인.
'대팍의 왕' 세징야, '60-60클럽' 가입한 12라운드 MVP 선정
'대팍의 왕' 세징야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광주FC 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해 대구FC의 3-2 승리를 책임진 세징야를 올 시즌 12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이날 세징야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6분 상대를 압박해 빼앗은 공을 박용희에게 정확히 패스해 첫 골을 도왔다. 이 도움으로 세징야는 K리그에서 '60-60클럽'에 가입한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대구FC 역사에서는 최초다. 대구는 광주에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세징야가 두 번째 도움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6분 세징야는 상대 진영 왼쪽으로 파고들어 골문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정재상이 그대로 마무리하면서 2-2 균형을 맞췄다.후반 42분엔 페널티킥으로 역전 골을 기록했다. 후반 40분 세징야의 롱패스를 받으려던 김영준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심판의 휘슬이 울렸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는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으면서 3-2로 승리했다.이날 세징야의 활약으로 대구는 올 시즌 홈 첫 승을 비롯해 박창현 감독 첫 승, 광주-대구 원정팀 무패 징크스 탈출, 첫 60-60 클럽 선수 배출, 12라운드 MVP 선수 선정이라는 풍성한 수확을 얻었다.라운드 MVP 세징야와 함께 안데르손(수원FC), 야고(강원)가 베스트 11 공격진에 선정됐다. 윌리안(서울), 벨톨라(대구), 이승우(수원FC), 김승대(대전)가 베스트 미드필더로, 후방에서는 이명재(울산), 권완규(서울), 김태현(김천)이 스리백으로 배치됐다. 베스트 골키퍼는 조현우(울산)다.K리그 라운드 베스트 11과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TSG 위원은 자신이 맡은 경기별로 베스트 11과 최고 활약 선수를 각각 선정한다. 이후 TSG 경기평가회의에서 위원들의 평가와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업체 '비프로'의 경기 평점을 종합해 해당 라운드의 베스트 11과 MVP를 뽑는다.한편 대구는 오는 19일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13라운드 경기를 펼친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지난 11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구FC와 광주FC 경기에서 세징야가 통산 60번째 도움을 만들어낸 순간.
냉·온탕 오가는 삼성 외인 '원투 펀치'…2% 부족한 코너
삼성의 새 '원투 펀치' 코너와 레예스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1선발 코너가 아직 KBO리그 적응이 더딘 상황에서 2선발 레예스는 다승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든든한 외인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작별했다. 이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를 나란히 영입했다. 코너는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27경기에 출전했고, 마이너에서도 꾸준히 선발로 활약했다. 뷰캐넌의 빈 자리를 메워주길 기대하며 1선발을 꿰찼다.두 선수는 3월23~24일 KT 위즈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 경기에서 나란히 퀄리티스타트(6이닝·3자책 이하)를 작성해 이번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SSG랜더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코너는 5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5실점(5자책) 2사사구 1탈삼진을 기록했다. 레예스는 8피안타 6실점(6자책) 2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고, 2⅔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초반 KBO리그에 적응해가는 과정이 필요한듯 보였다. 팀 또한 8연패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하던 시기였다.이후 삼성이 파죽지세로 순위표를 역주행하며 리그 선두권까지 올라오면서 두 선수의 명암이 갈리기 시작했다. 지난 12일까지 치른 경기를 기준으로 레예스는 5승을 챙겨 다승 부분에서 한 집안인 원태인 및 크로우(KIA 타이거즈),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달 28일 키움전부터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도 작성해냈다. 특히 NC전에서는 6⅔이닝을 책임지면서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는 등 든든한 외인 선발 면모를 보여줬다. 반면 코너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차츰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지만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투구수가 쌓이면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총 9경기에 출전해 45⅓이닝을 던졌다. 1경기 평균 5이닝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번 시즌 총 8개 홈런을 맞았고, 사사구는 8개로 한화 이글스 산체스와 함께 가장 많다. 다만 삼성이 3-10으로 졌던 지난 10일 NC전에서 코너는 5이닝 4피안타 1실점(1자책) 2사사구 8탈삼진으로 차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삼성 박진만 감독은 "NC전에서 레예스가 상대 타선을 잘 막아주면서 우리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잘 해주길 바란다"며 "코너도 잘 던지긴 했지만 항상 2%가 부족한 것 같다. 투구수가 많아지면 야수 수비 시간이 질어져 타석 집중력도 떨어진다. 지금처럼 던진다면 불펜진 체력 소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삼성이 시즌 상위권을 넘어 '가을 야구'까지 바라보기 위해서는 코너가 하루 빨리 선발 투수로서 본 궤도에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레예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지난 달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코너와 구자욱이 포옹하고 있다. 이날 구자욱의 활약으로 코너는 시즌 첫 승을 가져갈 수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위 KIA 두 번 잡은 '김헌곤 결승타'…"어떤 상황이든 동요하지 않아야"
"요즘 어떤 일이 생기든 크게 동요하지 않으려고 합니다."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 후 만난 '성실함의 아이콘' 김헌곤 선수가 건넨 말이다. 이날 김헌곤은 리그 1위 KIA를 상대로 다시 한 번 결승타를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앞서 지난 달 6일 김헌곤은 KIA를 상대로 팀을 8연패 수렁 속에서 구해내는 결승타를 날린 바 있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당시 삼성과 KIA는 4-4 동점으로 9회를 맞이했다. 김헌곤은 9회초 1사 3루 상황 대타로 타석에 들었섰다. 1볼 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전상현의 공을 타격해 3루 주자 안주형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2루타를 만들었다. 베테랑 김헌곤의 투지가 팀 내 분위기를 바꿨고, '신구 조화'로 순위를 역주행하는 매서운 기세가 이어졌다.앞서 지난 8일 KIA에 연장 접전 끝에 패했던 삼성은 9일 8회까지 2-2 동점이 이어졌다. 8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김헌곤은 이번에도 2타점 적시 2루타로 경기를 뒤집는 결승타를 만들었다.김헌곤은 지난해 부상으로 은퇴까지 바라볼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묵묵히 누구보다 성실하게 훈련했고, 이를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에 대해 김헌곤은 "힘든 시간을 이겨낸 원동력은 가족이 가장 컸다. 잘하려는 욕심을 다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만 집중하다보니 심적으로 많이 편안해졌다"며 "힘들었던 시간들이 마냥 안 좋은 시간들인 것 만은 아니었다"고 했다.결승타를 날린 전략에 대해서는 "상대 투수도 부담스러움을 느끼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과감한 쪽이 이길 거라 생각했다"며 "긴장되는 상황이었던 만큼 상대방도 분명 긴장을 했을 것이고, 누가 집중력을 잃지 않느냐의 승부였다.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면 과감히 치려고 했고, 다행히 상대 실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들에 대한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요즘 좋은 일이 생기는 게 좋은 것이 아니고,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게 안 좋은 것이 아니라는 말을 중요시하고 있다. 좋다고 들뜨지 말고, 안 좋다고 크게 힘들어 하지 말자는 뜻"이라며 "힘든 순간에 옆에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직접 느끼지 못 할 때는 이해하지 못했다. 도움을 구하는 선수가 있다면 누구든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들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은 이날 경기 이후 리그 2위 NC 다이노스와 맞붙어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따내 '공동 2위'에 재진입했다. 묵묵히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 선수와 패기 넘치는 젊은 피가 합심해 만드는 삼성의 '신구 조화'가 앞으로 더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글·사진=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 후 만난 '성실함의 아이콘' 김헌곤 선수.
2주차 접어든 미식축구 춘계 리그…경일대·영남대 선두권 형성
2024년도 대구경북미식축구 춘계 대학리그가 2주차에 접어들면서 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1부 리그에선 경일대와 영남대가 선두 자리를 두고 선방하는 모양새다.올해로 32회째를 맞이한 '2024 대구경북 춘계 미식축구 대회' 1·2부 리그 2주차 경기가 지난 11~12일 영남대 구장과 대구한의대 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일대와 영남대는 1승씩을 추가 하며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지난 4일 영남대 구장에서 열린 1부리그 첫 경기는 경일대가 힘과 스피드로 한동대를 압도했다. 1쿼터 6분 경일대 라인맨 백민서가 8야드를 돌파하면서 선취점을 따냈다. 2쿼터에는 경일대 리시버 신동화가 12야드를 측면해서 돌파해 14-0으로 달아났다. 경기 후반 김상현, 강화훈, 김병헌, 민지강의 터치다운으로 경일대는 41-6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우승팀 다운 면모였다.이어진 1부 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는 영남대와 경북대가 팽팽히 맞섰다. 1쿼터 6분 경북대 장현식이 상대 킥 실패를 가로채 골라인으로 들어가면서 경북대가 0-6으로 앞섰다. 2쿼터에는 경북대 러닝백 이원석이 4야드를 돌파하는 터치다운으로 점수를 추가해 0-12까지 벌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 영남대 에이스 러닝백 김범수의 터치다운 2개와 1점 킥 성공으로 결국 영남대가 13-12 역전승을 거뒀다.12일 대구한의대 구장서 열린 2부리그 첫 경기에서는 동국대가 러닝백 이민성의 선취점과 현용희, 이재호 합작 터치다운 3개로 26-8로 크게 승리했다. 이어 열린 대구한의대와 대구대 경기에서는 역전을 거듭하는 혼전 양상에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대구한의대가 26-19로 승리했다.한편 2부 리그 3주차 경기는 오는 18일 오후 11시부터 동국대 구장에서, 1부 리그 경기는 19일 11시부터 한동대 구장에서 열린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지난 11일 영남대 구장에서 열린 대구경북미식축구 춘계 대학리그 1부 경일대와 한동대 경기에서 경일대 러닝백 배민재가 한동대 중앙을 돌파하고 있다. 대구경북미식축구협회 제공
◆ 오늘의 경기(13일)
수영=동아대회(10시·김천실내수영장)역도= 회장배 전국경기대회(10시·양구용하체육관)씨름= 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유성온천장사대회(10시30분·한밭대체육관)테니스= ITF 하나증권 양구국제주니어대회(양구테니스파크)
대구 불로중학교 "성취감과 더불어 함께 달리는 기쁨 선사"
대구 불로중은 단순히 개인의 성취감을 위한 달리기가 아닌 함께 달리는 행복을 느끼기 위해 올해로 2년째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에 참여하고 있다.유정훈 체육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하프마라톤대회에 참여했다. 그는 대학 시절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마라톤'을 직접 기획하면서 봉사자 모집, 장애인 섭외, 가이드 러너 훈련 등을 기획해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다. 이를 계기로 달리기를 통해 개인의 성취감 향상뿐만 아니라 함께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갈 수 있음을 깨달았다.유 교사는 "학생들이 5㎞ 완주를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며 "대회 당시 즐거움과 성취감을 잊지 못한 아이들이 주변 학생들에게도 참여를 권유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20명이나 많은 학생들이 신청했다"고 했다.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의 신체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침 마라톤 시간마다 간식을 제공해 아침밥 챙겨 먹기와 신체 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다.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스포츠 사업도 신청해 사격장 체험, 풋살 경기 등 다방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올해 불로중에서는 총 48명이 5㎞ 대회를 신청했다. 현영철 교장, 박강락 체육교사, 이준혁 도덕교사도 학생들과 함께 뛴다.2학년 정성준군은 "매주 기부마라톤에 참여해 향상된 체력과 달라진 내 모습을 보면서 놀랐다"며 "친구들과 함께 흘린 땀과 노력이 아주 가치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올해도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불로중 학생들이 제17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 출전을 앞두고 지도교사와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불로중 제공〉
삼성, NC 7-2 대파 돌아온 오재일 3루타
돌아온 거포 오재일이 5년 만에 3루타를 터뜨리며 포효했다. '공룡 구단'을 상대로 위닝시리즈까지 빼앗은 결승타까지 만들어냈다. 12일 삼성 라이온즈는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투수 레예스의 호투와 오재일의 복귀 신호탄에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전날 NC를 상대로 3-2 승리를 따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와 함께 '공동 2위'로 다시 올라섰다. 삼성은 선발 투수로 데니 레예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오재일(지명타자)-이성규(우익수)-이병헌(포수)-이재현(유격수)으로 꾸렸다. 지난달 5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7일 만에 1군 무대를 밟은 오재일은 그간의 부진을 잊게 하는 타격감을 선보였다. 삼성은 1회초 구자욱의 선취점으로 앞서나갔다. 오재일은 이어진 2회초 1사 상황에 타석으로 들어와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때려 3루타를 만들었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오재일은 2-2 동점이던 6회초 1사 2, 3루 상황에 우전 2타점 2루타까지 만들었다. 이는 2-2로 팽팽하던 경기를 뒤집는 결승타가 됐다. 이날 레예스는 6⅔으로 긴 이닝을 소화해준 뒤 임창민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4회말 데이비슨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탈삼진 10개 호투쇼를 펼쳐 퀄리티 스타트(6이닝·3자책 이하)와 승리투수를 챙겼다. 6⅔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실점(2자책) 10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총 108개였다. 삼성은 7회초 2사 주자 1, 2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의 우전 1타점 적시타와 9회초 맥키넌의 1타점 2루타, 류지혁의 희생플라이로 로 경기를 7-2까지 벌렸다. 삼성 불펜진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삼성은 14~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랜더스와 원정 주중 3연전을 펼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대구, 달빛더비서 짜릿한 '홈 첫 승'
왕이 돌아왔다. 프로축구 대구FC의 맹주 세징야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경기력으로 구단 최초 '60-60 클럽' 가입과 함께 홈 첫 승을 따냈다. 대구FC는 지난 11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광주FC와의 12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홈에서 얻은 첫 번째 승리를 통해 대구는 많은 것을 수확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3-4-3 포지션을 들고 나왔다. 고명석-황재원-김진혁이 스리백을 섰고, 홍철-벨톨라-박세진-장성원으로 중원을 짰다. 세징야를 중심으로 양 측면 공격에는 박용희와 정재상이 투입됐다. 골문은 최영은이 지켰다. 이날 두 팀은 총 5골을 뽑아내는 난타전을 펼쳤다. 전반 6분 광주 정호연이 찔러준 패스를 이건희가 받아 터닝슛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대구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7분 상대를 압박해 공을 빼앗은 세징야가 왼쪽으로 침투하는 박용희를 정확히 봤고, 박용희가 침착하게 동점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합계 88득점 59도움을 기록 중이던 세징야는 1도움을 더해 K리그에서 '60-60클럽'에 가입한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1983년 출범한 K리그 역사에서 60-60클럽을 가입한 선수는 신태용, 에닝요, 이동국, 몰리나, 염기훈, 세징야가 전부다. 대구FC 역사에서는 최초다. 대구는 광주에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돌아온 왕' 세징야가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광주는 전반 10분 두현석이 올린 프리킥을 변준수가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1-2로 앞서갔다. 전반 26분 세징야는 상대 진영 왼쪽으로 파고들어 골문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정재상이 그대로 마무리하면서 2-2 균형을 맞췄다. 승부를 결정 지은 것 또한 세징야였다. 후반 40분 세징야의 롱패스를 받으려던 김영준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심판의 휘슬이 울렸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는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으면서 3-2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2020년부터 이어진 광주와의 '원정팀 무패' 징크스를 깼다. 이번 시즌 홈에서 이룬 첫 승리를 비롯해 박창현 감독 부임 후 첫 승리까지 얻었다. 1골 2도움으로 세징야가 부활의 신호탄까지 쏘면서 앞으로 남은 리그 일정까지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대구는 세징야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기념 MD 2종(티셔츠, 머플러)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26일 홈에서 치러지는 강원FC전을 앞두고 기념식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형엽기자0511 vs광주 - 대구FC 세징야 도움 장면(60-60가입) 지난 11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구FC와 광주FC 경기에서 세징야가 통산 60번째 도움을 만들어낸 순간.
ABS 투구 추적 성공률 99.9%…KBO, 구장별 편차 논란 반박 "9개 구장 평균 4.5㎜내 정확성"
최근 프로야구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장별 볼-스트라이크 판정이 상이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동 투구 추적 시스템(ABS) 정확성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ABS 불신을 잠식시키기 위해서다. 9일 KBO는 9개 구장의 ABS 정확성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상하-좌우 평균 4.5㎜ 이내로 정확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확성 테스트는 지난달 8~30일 각 구장에서 실시됐다. KBO는 구장별로 ABS 판정 좌표 기준에 차이가 있다는 일부 의견에 공감하면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특히 투구된 공 위치가 찍히는 폼 보드 실측 좌표와 ABS 추적 좌표를 정밀하게 비교했다. 한편 3월23일 개막 이후 지난 8일까지 치러진 총 185경기에서 던져진 5만5천26개 투구 중 추적 실패 사례는 21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ABS 투구 추적 성공률은 99.9%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KIA 상대로 다시 한 번 '역전 드라마'…'신구 조화' 빛난 삼성
'사자 군단'의 '신구 조화'가 다시 한 번 '호랑이 군단' 목덜미를 물어 뜯었다. 젊은 사자가 끝끝내 균형을 유지한 뒤 베테랑 사자가 경기를 뒤집었다.9일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5-2로 승리하며 전날의 패배를 되갚았다. 삼성은 지난 8일 연장 12회 접전 끝에 KIA에 2-4로 패한 바 있다.삼성은 선발 투수로 좌완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맥키넌(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이병헌(포수)-김현준(우익수)로 꾸렸다.입단 동기생 김영웅과 이재현이 선취점을 만들었다. 2회말 선두 타자로 김영웅이 2루타로 먼저 진루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 3회초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KIA가 리드를 따냈다. 무사 주자 2루 최원준의 우전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박찬호가 3루수쪽 희생번트를 했지만 송구 실책으로 1루 진루와 함께 점수를 추가했다.이날 이승현은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3자책 이하)를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6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 3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끌려가던 경기의 균형을 맞춘 건 '홈런 타자'의 길을 걷고 있는 김영웅이었다.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영웅은 네일의 2구째 투심을 밀어쳐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베테랑 김헌곤은 다시 한 번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김헌곤은 8회말 KIA 최지민의 난투로 무사 만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섰다. 김헌곤은 최지민의 5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상대 폭투로 1점을 더한 뒤 오승환의 마무리로 경기를 5-2로 승리했다.한편 삼성은 10~12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을 펼친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좌완 이승현이 투구를 하고 있다.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전에서 6회말 솔로포를 때린 김영웅이 세리머니를 하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어려울수록 돕자"…대구FC 엔젤클럽 후원 줄이어
프로축구 대구FC의 든든한 지원군인 대구FC엔젤클럽 후원 열기가 뜨겁다.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팬들은 더욱 단단히 뭉치고 있다.엔젤클럽은 지난 8일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서 신규 다이아몬드엔젤 회원 등을 위한 엔젤가입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가입한 회원으로는 박상홍 글로비즈로지스틱스<주> 대표와 조윤호 대윤오토모티브<주> 대표 등 2명의 다이아몬드엔젤과 김재욱 <주>HD엔지니어링건축사무소 대표 및 류우현 회계사 등 엔젤 2명이다. 또 지역의 한 기업인도 추가로 다이아몬드엔젤 가입 의사를 밝히는 등 '어려울 때 더 힘을 내는' 대구정신이 빛을 발하고 있다.대구에 본사를 두고 전국을 대상으로 육상, 해운, 항공 등 전 분야에 걸쳐 수출입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비즈로지스틱스<주> 박상홍 대표는 "직원들이 축구사랑을 통해 대구사랑을 실천하는 엔젤클럽에 가입하자고 건의했고, 좋은 취지라 흔쾌히 동의했다"며 "국내 최초의 시민구단인 만큼 시민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응원한다면 대구FC가 진정한 명문시민구단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산업용 특수섬유소재 아라미드를 생산하는 대윤오토모티브<주> 조윤호 대표도 "아들과 함께 대구FC경기를 직관하면서 시민구단의 힘을 느꼈다"며 "엔젤에 가입하게 돼 기쁘고, 더 열심히 노력해 더 많이 후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호경 엔젤클럽 회장은 "최근 경제환경이 좋지 않고 대구FC도 초반 성적이 부진해 분위기가 가라앉을 만도 하지만 어려울수록 더 힘을 보태는 대구정신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함께 해주신 다이아몬드엔젤님과 엔젤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엔젤클럽은 지난 2015년 대구FC가 2부로 강등됐을 당시 설립된 순수시민후원단체다. 올해 설립 10년째를 맞아 '10년 엔젤'도 탄생했다. 다이아몬드엔젤은 매년 1천만원을 후원(10년 약정시 다이아몬드아너스엔젤)하는 회원으로 현재까지 35명이다. 엔젤회원(매년 1백만원 후원)은 1천 여명, 엔시오회원(매월 1만원 이상 후원) 400여명 등 후원금을 한 번 이상 납부한 엔젤은 총 1천 500여명이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지난 8일 호텔 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린 대구FC엔젤클럽 가입식. 대구FC엔젤클럽 제공
대구에서 펼쳐지는 '달빛 더비' 원정 무패 징크스 깰까
원정 무패 징크스를 가진 '달빛 더비' 두 팀이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프로축구 대구FC가 달라진 경기력을 바탕으로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대구FC는 오는 11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홈 경기를 펼친다.양 팀은 상대 홈 구장에서 오히려 경기력을 발휘하는 '원정 무패'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 양 팀 통산전적은 9승 7무 9패로 호각이다. 최근 10경기 전적에서도 4승 2무 4패로 팽팽하다. 특히 대구와 광주 모두 2020년부터 원정 경기 팀이 패배한 기록이 없다. 대구가 기록한 이번 시즌 유일한 1승 또한 지난 3월31일 광주 원정 경기였다.이번엔 광주를 대구 홈으로 불러들인다. 대구는 공격적으로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광주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박창현 감독 부임 이후 대구는 젊은 피를 수혈해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다. 다만 아직 승리가 없다. 수비 상황에서 상대에게 쉽게 기회를 내주면서 실점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는 울산HD FC, 제주유나이티드FC에 연이어 당하면서 최근 2연패 중이다.반면 광주는 기나긴 6연패를 끊어내고 제주와 대전하나시티즌까지 잡아내면서 2연승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비 안정화와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승점 수확에 성공했다. 광주는 울산HD, 전북현대모터스FC와 차례로 맞붙기 때문에 미리 승점을 쌓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구전을 단단히 벼르고 나올 전망이다.대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결국 '골'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볼 점유율 35.1%로 K리그1 최하위였던 대구지만 박 감독 체제 하에서 치른 3경기 평균 볼 점유율은 51.2%에 달한다. 젊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더해 센터백으로 위치를 옮긴 황재원이 전후방을 오가며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수차례 슛을 때리면서 상대 골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골 결정력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경기를 뛰고 있는 세징야와 에드가의 경기력이 얼마나 살아날지도 관건이다. 지난 제주전에서 후반에 동시 투입된 세징야와 에드가는 아직 둔한 몸놀림을 보였다. 이날 대구는 전반 동안 빠른 템포로 수차례 기회를 만들었던 반면, 교체 카드가 사용된 후반에는 상대에게 별다른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감독 교체 후 달라진 경기 스타일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외인 공격 자원이 활약하는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이다.한편, 대구는 가정의 달을 기념해 광주전 홈경기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로 팬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대구FC 홈페이지(daeguf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지난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대구FC와 울산HD FC 경기에서 경기를 뛰고 있는 황재원. 대구FC 제공
[취재수첩] 적응과 진화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는 수없이 긴 시간 동안 적응과 진화를 거듭하면서 현시대까지 살아남았다.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을 바탕으로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진화해 현존하고 있다.2024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바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과 '피치클록' 시범 적용이다. ABS는 타자의 신장과 홈 플레이트를 기준으로 투구 궤적을 추적해 볼과 스트라이크를 자동 판정한다. 볼-스트라이크에 대한 기존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 및 반발이 잇따르면서 공정하고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적용했다.피치클록은 속도감 있는 경기 진행을 위해 올해 정식 도입 예정이었으나 선수단 적응을 위해 내년 정식 도입하기로 했다. 투수와 포수, 타자에게 각각 적용되는 피치클록 시간 내에 준비와 투구를 마쳐야 한다. 정식 도입된다면 위반 시 투수와 포수에게는 볼이, 타자에게는 스트라이크 페널티가 주어진다.KBO가 이 같은 변화를 결심한 이유는 공정성을 확보하고, 자칫 늘어질 수 있는 경기 시간을 단축해 좀 더 관객 친화적인 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관성적으로 '야구의 재미'라 여겨지던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도려내 '스포츠'로서 진화해야 살아남는다는 고민도 담겼을 것이다.변화의 과정엔 적응과 진화를 거부하는 현상도 일어난다. 지난달 1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심판진은 ABS '스트라이크' 판정을 '볼'로 선언하는 오심을 저질렀다. 그 과정에 오심을 은폐하기 위해 서로 입을 맞추려던 정황까지 밝혀졌다. KBO는 해당 심판진에 대한 징계와 각 구단에 대한 ABS 음성 수신기 지급 등 발 빠른 조치에 나섰다. '공정성' 확보 의지와 함께 모두가 적응해야 함을 강하게 어필했다.지난 3월 5.85회에 그쳤던 경기당 피치클록 위반 수는 4월 11.88회로 급증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경기당 10.59회로 유일하게 10회대를 기록 중이다. kt 위즈는 3.38회로 가장 적다. 아직 시범 도입이지만 내년 정식 도입을 앞두고 구단마다 다른 의견을 제시할 것이 분명하다.일부 선수를 중심으로도 ABS와 피치클록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지만 팬들은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모든 구단이 홈과 원정을 오가며 똑같은 조건 속에서 경기를 치른다. 더 빨리 적응하고, 더 빨리 진화하기를 바랄 뿐이다. 불공정, 불필요한 신경전 등 불신의 씨앗을 품은 야구보다는 '스포츠'를 관람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김형엽기자〈체육팀〉김형엽기자〈체육팀〉
'맹수 군단' 12회 접전 혈투 끝 패배한 삼성
연장 접전 속 승패를 장담할 수 없던 '맹수 군단'의 혈전, 마지막까지 지면을 딛고 선 쪽은 '호랑이 군단'이었다.8일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2-4로 패했다. 리그 1위 KIA 타선의 막판 집중력이 뒷심을 발휘했다.삼성은 선발 투수로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3루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1루수)-김영웅(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재상(2루수)-이성규(우익수)로 꾸렸다.원태인은 3회초 2사 만루 위기를 겪었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진면모를 보여줬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3자책 이하)까지 추가하면서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따냈다.3회초 2명의 타자를 땅볼로 잡은 원태인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타자를 연속 3볼넷으로 진루시켜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형우를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이날 원태인은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양팀 토종 에이스의 호투 속에 팽팽하게 흘러간 경기 균형을 먼저 깬 쪽은 삼성이었다. 6회말 1사 김지찬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먼저 진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류지혁이 1루수쪽 땅볼을 쳤으나 1루수 이우성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어 이우성은 송구 실책까지 범했고, 2루에 있던 김지찬이 전력으로 홈까지 들어왔다. 살얼음판 같은 1점차 리드에서 추가 점수를 보탠 건 이재현이었다.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은 신중하게 볼을 골라낸 뒤 날아든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원태인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삼성은 '임창민·김재윤·오승환' 불펜 트리오를 가동했다. 하지만 8회초 최형우의 솔로포와 9회초 1사 2, 3루에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삼성은 9회말 만루 찬스를 놓치면서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12회까지 팽팽하던 경기 속에서 뒷심을 발휘한 건 KIA였다. 12회초 무사 만루에 이창진이 희생플라이로, 이우성이 적시 1루타로 각각 1점씩 보탰다. 경기는 결국 2-4로 KIA가 승리했다.한편 삼성은 9일 오후 6시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재차 맞붙는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홈런을 쳐내고 있는 이재현.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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