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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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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 '사자굴'서 '곰 사냥'…'좌승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
'곰'만 만나면 유독 작아졌던 '사자 군단'이 11년 만에 홈 스윕승을 거뒀다. 좌완 이승현의 무실점 호투와 김지찬의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18일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16~17일 승리에 이어 스윕승을 만들었다. 홈에서의 마지막 스윕승은 지난 2013년 6월7~9일 대구시민야구장이 마지막이었다.이날 삼성은 좌완 이승현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투수 데뷔전이다.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1루수)-김현준(우익수)-이병헌(포수)-김재상(2루수)으로 꾸렸다.1회말 김지찬의 주루 플레이가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을 뒤흔들었다. 선두 타자 김지찬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지만 빠른 발로 1루까지 진루했다. 곽빈은 김지찬의 도루를 막기 위해 두 차례 견제구를 던졌지만 김치찬은 결국 2루까지 훔쳐냈다. KBO 통산 63번째 5시즌 연속 10도루 기록이다. 김지찬은 구자욱이 친 1루타에 전력으로 홈까지 들어왔다.1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성규는 좌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현준의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김영웅까지 홈에 들어와 경기는 4-0이 됐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영웅이 초구를 받아쳐 130m짜리 대형 솔로포로 5-0을 만들었다.선발 투수 데뷔전을 치른 좌완 이승현은 5이닝 동안 무실점 1피안타 호투를 펼치며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제구가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이승현은 5이닝 1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고, 투구수는 91개를 기록했다. 삼성은 9회초 2실점을 허용한 뒤 5-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삼성은 19~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원정 3연전을 펼친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투수 데뷔전을 치른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도루에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이날 KBO 통산 63번째 5시즌 연속 10도루를 기록했다.
안방서 벼랑끝 대결 앞둔 대구FC…대전하나와 최하위 격돌
프로축구 대구FC가 대전하나시티즌과 안방에서 벼랑끝 대결을 펼친다. 앞선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득보다 실이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대구는 오는 21일 오후 4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전하나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두 팀 모두 지난 17일 코리아컵을 치른 뒤 나흘만의 K리그1 경기다.K리그1 최하위권을 달리고 있는 두 팀에겐 물러설 수 없는 벼랑끝 대결이다. 대구는 현재 1승 3무3패로, 전북현대모터스에게 골 득실에 밀려 12개 구단 중 11위를 기록 중이다. 대전하나는 1승 2무 4패로 리그 최하위다. 무승부를 기록하면 순위가 유지되겠지만 패배하는 팀은 최하위로 밀려나게 된다. K리그1 순위 상승을 위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양 팀 모두 지난 17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하부 리그팀과의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하나는 진주종합경기장에서 4부리그격인 K3리그 어드밴스 진주시민축구단과 맞대결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회복하고, 대구전을 앞두고 사기를 끌어올리려 했다. 결과는 2-0 대전하나의 승. 비록 최하위지만 K리그1 팀으로서의 자존심까지 지켜냈다.안방에서 K리그2 충북청주FC를 맞이해 1-2로 패한 대구는 코리아컵 상위 라운드 진출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잃었다. 우선 브라질 선수 중 유일하게 온전한 몸 상태였던 바셀루스가 전반 17분만에 상대 태클에 넘어지면서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결국 바셀루스는 발목 골절 진단을 받았고,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대구 공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세징야와 에드가마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공격수 공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또한 대구는 청북청주와 연장 120분까지 가는 혈투까지 벌였다.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먼저 투입해 대전하나전을 앞두고 체력안배를 고려했지만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경기를 뒤집기 위해 후반 들어 김진혁과 요시노, 홍철과 고재현 등 주전 선수를 투입했고,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장까지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컸다.대구는 현재 최하위권인 리그 순위보다 전략과 전술을 찾아볼 수 없는 경기력으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다가오는 홈 경기에서 승리보다 값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대구FC, 코리아컵서 충북청주에 체면 구겨
프로축구 대구FC가 코리아컵 첫 경기에서 체면을 구기며 탈락의 쓴맛을 봤다.7일 대구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충북청주FC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충북청주와의 경기에서에서 대구는 고명석-이원우-김강산이 스리백을 섰고, 장성원-박재현-안창민-박세진-이용래로 중원을 짰다. 바셀루스와 김영준이 전방에 투입됐다. 키퍼 장갑은 최영은이 꼈다. 마찬가지로 3-5-2 포메이션으로 나선 충북청주는 이민형-전현병-김지훈-김민식-베니시오-문상윤-양지훈-김영환-미유키-파울리뉴가 선발로 나왔다. 정진욱이 키퍼를 맡았다.K리그2 소속인 충북청주는 객관적 전력은 열세지만 경기 초반 대구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대구와 대등한 수준의 볼 점유율을 보여주면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하지만 전반 17분 대구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바셀루스가 전병현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는 와중에 발목이 꺾이게 된 것. 결국 바셀루스는 경기를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냈고, 배수민과 교체됐다. 바셀루스까지 심각한 부상이라면 외인 공격 자원 모두를 잃게 된다.전반 막바지 충북청주가 기회를 잡았다. 추가시간 골문 가운데로 파고드는 파울리뉴에게 정확하게 패스가 연결되면서 대구 수비진이 완전히 놓쳤고, 파울리뉴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전반 42분 정확히 같은 상황에서는 다행히 막았지만 결국 뚫리고 말았다.후반 들어 공격적인 흐름을 위해 교체카드를 소비한 대구가 수차례 골문을 두드린 끝에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8분 박재현이 김진혁의 머리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1분여 뒤 골문 앞 경합 과정서 흘러나온 볼을 김강산이 강하게 슛을 날렸고, 그대로 빨려들어갔다.결국 양팀은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고, 추가 골을 먹힌 대구는 결국 코리아컵 첫 경기에서 탈락하게 됐다.한편 대구는 오는 21일 오후 4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경기를 펼친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충북청주FC와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대구FC 바셀루스.
불방망이 '사자 군단'…선발 전원 안타에 홈런 4방까지
불방망이 날개를 단 '사자 군단'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선발 라인업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쉴 틈없이 두산을 뒤흔들었다.17일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9-2로 승리했다.이날 삼성은 데니 레예스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지명타자)-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김헌곤(좌익수)-이성규(우익수)-김재상(2루수)으로 꾸렸다.삼성은 경기 시작부터 매서운 타격감을 보였다. 1회말 선두 타자 김지찬이 좌전 1루타로 진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이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따냈다. 2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뽐냈다. 이어진 1사 2, 3루 상황 김지찬의 땅볼로 1점을 더했다. 2사 주자 3루, 이재현은 다시 한 번 중견수 뒤를 훌쩍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이날 경기의 백미는 구자욱과 맥키넌의 연속타자 홈런이었다. 2회말 2사 2루에 구자욱은 125m짜리 우전 투런 홈런포를 만들었고,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맥키넌은 120m짜리 좌전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이번 시즌 리그 6호이자 삼성의 1호 연속타자 홈런이었다. 삼성은 선발 라인업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는 등 쉴 틈없이 타격을 이어나갔다. 이번 시즌 리그 9호이자 삼성 1호 전원 안타다. 선발 투수 레예스는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으나 투구수가 쌓여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실점(1자책) 3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9개였다.삼성은 4회초와 9회초 솔로포 한 방씩을 맞았지만 경기는 9-2로 크게 벌어진 뒤였다.한편 삼성은 18일 오후 6시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과 맥키넌이 서로 껴안고 기뻐하는 모습. 이들은 2회말 2사 상황 연속타자 홈런을 만들어냈다.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삼성 라이온즈 데니 레예스가 역투하고 있다.
드디어 선발 데뷔전 치르는 '좌승현'…눈도장 찍을 수 있을까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투수로 변화를 예고했던 좌완 이승현이 드디어 데뷔전을 치른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움켜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난 16일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오는 18일 홈에서 치러지는 두산전에서 좌완 이승현이 선발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대구 상원고를 졸업해 2021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승현은 데뷔 시즌부터 줄곧 불펜으로 활약했다. 2021~2023년 3시즌 동안 147경기에 나와 130.1이닝을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지난 시즌 마무리 후 이승현은 선발 전환을 준비했다. 자신의 의지와 구단의 지원이 맞아떨어졌다. 고교시절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이승현이었지만 팀 사정상 불펜으로 뛸 수밖에 없었다. 구단 내 불펜진을 강화하면서 선발 전환 여건도 어느 정도 갖추게 됐다. 마무리캠프부터 선발 전환을 준비한 이승현은 호주 프로야구(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로 넘어가 6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올해 초 일본 오키나와 현지에서 펼쳐진 스프링캠프에서 이승현은 치열한 5선발 후보 경쟁을 펼쳤고, 이호성과 함께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 하지만 국내에서 펼쳐진 시범경기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이승민에게 5선발 자리가 먼저 주어졌다.백정현의 부상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이승현에게도 기회가 찾왔다. 지난 3일 백정현은 훈련 중 우측 종아리에 불편감을 호소했고 선수 관리 차원에서 엔트리 말소됐다. 당시 이승현은 경기 중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선발 기회는 이호성에게 먼저 돌아갔다.하지만 이승민이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드디어 이승현 차례가 돌아왔다. 이승민은 이번 시즌 3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3.50. 퓨처스에서 다시 준비해 불펜으로 활약할 예정이다.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잡기 위해서 이승현은 가능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 한다. 앞서 이승민과 이호성은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면서 불펜진 가동을 서둘러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승민은 지난 달 28일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⅓이닝,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을 던졌다. 7일 KIA전에 등판한 이호성 또한 3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지난 달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는 좌완 이승현.
구자욱 연타석 홈런…삼성, 두산 7-5 제압
'국민 유격수'와 '국민 타자'의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건 국민 유격수였다. 눈을 뜬 '사자 군단'의 공격 본능은 막을 길이 없었다.16일 '국민 유격수'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국민 타자' 이승엽 감독의 두산 베어스전에서 7-5로 승리했다. 구자욱의 연타석 홈런으로 경기 초반부터 쉽게 경기를 풀었다.이날 삼성은 코너 시볼드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김현준(우익수)-이성규(1루수)-김재상(2루수)으로 꾸렸다.개인 통산 1천100번째 출장인 구자욱은 연타석 홈런을 만들어냈다. 1회말 1사 주자 1루에 타석으로 들어서 두산 박소준의 시속 142㎞ 직구를 정확히 받아치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구자욱의 다음 타석은 3회말 돌아왔다. 선두 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이재현이 좌전 1루타로 진루해 무사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구자욱은 박소준의 포크볼을 당겨쳐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시즌 4호 홈런이자 2021년 4월10~11일 KT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이를 통해 구자욱은 역대 50번째 KBO 리그 800득점 기록까지 달성했다.선발 투수 코너는 5회초까지 준수한 투구를 이어가다 6회초 흔들리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5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실점(3자책) 3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다.이날 이재현까지 복귀 후 첫 홈런을 날렸다. 6회말 2사 주자 1루에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은 2볼 이후 날아든 3구째 공을 좌측 담장으로 넘겨 경기를 7-3으로 만들었다. 삼성은 7회초 2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7-5로 승리했다.한편 삼성은 17일 오후 6시30분 두산 베어스와 다시 한번 맞붙는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대구, 코리아컵서 분위기 반전 성공할까…오늘 대팍서 3R 청주와 대결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주춤하고 있는 프로축구 대구FC가 다가오는 코리아컵 여정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대구는 17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충북 청주FC를 상대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첫 코리아컵 경기다. 기존 FA컵에서 올해 코리아컵으로 이름을 바꿨다.대구가 참여하는 3라운드에는 2라운드에서 승리한 16개 팀과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는 K리그1 8개 팀이 참여한다. 3라운드에서 승리한 12개 팀은 이어지는 16강전에 합류하는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4개 팀과 함께 경합을 벌인다.충북 청주는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거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3라운드에 올라왔다. K리그2에서 최근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대구가 객관적 전력상 우위를 보이고는 있지만 단판 승부인 만큼 섣불리 승패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대구도 최근 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득점에 그칠 정도로 득점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팀 주축 공격 자원인 세징야와 에드가, 미드필더 벨톨라까지 부상으로 빠져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대구는 핵심 외인 3인방이 빠진 상황인 만큼 선발 선수진 변화로 위기 탈출과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특히 지난 14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신예 안창민과 박재현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만큼 이들의 활약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안창민은 팀 내 부족한 공격 자원에 새로운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유의 수비 위주 경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략과 전술을 펼쳐 성공한다면 향후 리그 경기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대구는 코리아컵 3라운드에 이어 오는 21일 안방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 이어진다. 코리아컵 승리를 통해 팀 사기를 끌어올린다면 시즌 초반 리그 운영에도 다소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는 현재 1승3무3패로 리그 11위다. 리그 최하위인 대전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다면 리그 순위 상승뿐만 아니라 향후 경기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한편 대구가 충북 청주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성남FC와 수원FC 경기의 승자와 4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지난 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대구FC 안창민.
◆ 오늘의 경기(17일)
프로야구=한화-NC(창원) KIA-SSG(인천) kt-키움(고척) 롯데-LG(잠실) 두산-삼성(대구·이상 18시30분)프로축구=아시아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울산-요코하마(19시·울산문수축구경기장)프로농구=4강 플레이오프 2차전 DB-KCC(19시·원주종합체육관)축구= 코리아컵 3라운드(19시·각 구장)핸드볼=두산-충남도청(18시) 상무-하남시청(20시·이상 SK핸드볼경기장) 대학통합리그(12시·고원체육관)테니스=광주오픈 국제남자챌린저대회(광주진월국제테니스장) 제54회 회장배 전국여자대회(양구테니스파크)
'동기생' 김영웅-이재현, 삼성 내야 퍼즐을 완성하다
2022년 '입단 동기생' 2명이 삼성 내야 퍼즐을 완성하고 있다. 흔들리는 내야에서 유격수로서 제역할을 해낸 '김영웅'과 재활 후 복귀해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는 '이재현' 두 동기생 듀오가 그 주인공이다.삼성 라이온즈는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개막과 동시에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맞이하며 8연패 수렁 속에 빠졌다. 2·3루 내야진 2명이 부상으로 연이어 빠지게 된 것. 지난 달 LG와의 경기에서 2루수 류지혁이 주루 플레이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고, 3루수 전병우도 햄스트링 이상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서울고 출신 이재현은 202년 1차 지명으로, 물금고 출신 김영웅은 같은 해 2차 1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했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퍼즐 조각으로서 먼저 투입된 건 김영웅이었다. 지난 시즌 어깨 탈구 증세를 겪었던 이재현이 수술을 받으면서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을 대신해 김영웅을 유격수로 내세울 구상을 했고, 스프링캠프부터 꾸준히 경기에 내보냈다. 2·3루 구성엔 잦은 변화가 있었지만 김영웅은 유격수로서 붙박이 활약하며 경기 출전을 거듭했다.김영웅은 유격수로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물오른 타격감으로 자신이 삼성 내야진 구성에 꼭 필요한 존재임을 증명했다. 개막 후 18경기를 치른 김영웅은 3할 2푼 4리로 높은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 3개로 팀 내 가장 많은 홈런을 쳐냈고, 구자욱(24개) 다음으로 많은 안타 23개를 기록 중이다.오는 5월 복귀 전망이었던 이재현은 남다른 회복력으로 퓨처스팀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마침내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지명타자로 투입됐다. 1군 실전에 얼마나 빨리 적응을 할지가 관건이었지만 이재현은 적응조차 필요없다는듯 활약했다. 이날 경기 4회말 1사 3루서 우중간 1타점 적시 1루타를 터뜨리며 복귀 신호탄을 쐈고, 5타수 4안타 활약을 펼쳤다. 데뷔 후 첫 4안타 경기였다.지난 14일 NC전에서는 이재현을 유격수로, 김영웅을 3루수로 배치해 삼성 내야 퍼즐 일부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재현은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해 공수 양면으로 활약했다. 김영웅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내비쳤다.앞서 삼성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은 경기를 뛸수록 대처 능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 호쾌한 스윙을 하는 선수인데 장타도 나오면서 타석에 여유가 붙었다. 이재현까지 돌아오면 내야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재현이 유격수, 김영웅이 3루수를 보면서 김영웅이 좀 더 타격에 집중한다면 자신감이 더 붙을 것"이라고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16일부터 라팍에서 펼쳐지는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두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지난 달 29일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는 모습. 지난 14일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타격을 하고 있는 모습.
'오심·은폐'로 얼룩진 삼성의 홈 구장 첫 승
홈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거둔 삼성 라이온즈의 첫 승 쾌거가 오심 논란으로 얼룩지게 됐다. 심판의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오심에 더해 이를 은폐하려던 정황까지 확인되면서다.한국아구위원회(KBO)는 2024 시즌부터 세계 최초로 ABS를 도입했다. 공정한 경기 진행과 함께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놓고 선수와 심판 간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투수들이 ABS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에 걸쳐 얼마나 아슬아슬하게 공을 던지는지 보는 것 또한 재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하지만 지난 14일 삼성이 홈 구장인 라팍에서 NC 다이노스와 펼친 경기에서 심판진이 ABS '스트라이크' 판정을 '볼'로 선언하는 오심에 더해 이를 은폐하려는 모습까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공정성 시비를 자초한 주체가 결국 '사람'임을 자인한 꼴이 됐다.NC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 상황, NC 선발 이재학이 삼성 이재현에게 던진 2구째 직구에 주심은 '볼'을 외쳤다. 하지만 ABS는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했다. 판독 오류가 아니라면 심판은 ABS의 판정에 따라야 한다.NC는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진 뒤 볼 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이를 발견했다. 각 구단측에서도 KBO가 지급한 태블릿을 통해 ABS 판정을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결과 반영까지 10여초가 시차가 있기 때문에 뒤늦게 상황을 인지했고, 심판진에게 항의했다.이어 주심과 심판 조장 등 심판 4명이 모여 논의했고, "심판에게는 음성으로 '볼'로 전달됐지만 ABS 모니터에는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며 "다음 투구를 하기 전에 항의해야 하기 때문에 시효가 지나 원심(볼)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ABS 기계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하지만 TV중계에 잡힌 심판진들 간 대화 내용은 달랐다. 심판 조장이 주심에게 "음성은 볼로 들었다고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 건 그거 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심판의 오심을 기계 오류로 몰아간 것이라며 심판진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주심이 ABS 콜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하더라도 매뉴얼만 따랐다면 이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3루심 또한 ABS 판정을 들을 수 있고, 3루심에게 확인하는 건 매뉴얼상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심판에 의해 전달되는 ABS 판정 또한 믿을 수 없다는 의구심만 낳았다.결국 석연찮은 판정에 흔들린 NC는 곧바로 실점을 거듭하며 이날 경기를 5-12로 패했다. 삼성 또한 홈에서 거둔 첫 승리를 온전히 기뻐할 수만은 없게 됐다. KBO는 15일 해당 논란을 일으킨 심판팀장 이민호 심판위원, 주심 문승훈 심판위원, 3루심 추평호 심판위원을 직무 배제한 뒤 인사위원회 회부를 결정했다. 또한 구단에 대한 ABS 판정 실시간 전송 및 ABS 현장 요원의 판정 혼선 개입 등 매뉴얼 보완에 나설 예정이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지난 14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심판진에게 항의하고 있는 모습.
날개 단 '사자 군단' 5연승 가도…'클래식 시리즈' 스윕 마무리
날개를 단듯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사자 군단'이 결국 롯데와의 '클래식 시리즈'를 3연승으로 깔끔하게 스윕했다. 5연승 상승세를 이제 '라팍' 홈구장까지 가져올 차례다.11일 삼성 라이온즈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하면서 '클래식 시리즈' 3연전을 싹쓸이했다. 8연패 뒤 5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삼성은 다가오는 홈 경기까지 기세를 이어가게 됐다.이날 삼성은 데니 레예스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지명타자)-김재혁(1루수)-김영웅(유격수)-강민호(포수)-김재상(2루수)-김호진(3루수)으로 꾸렸다.앞서 9~10일 경기에서 선취점을 먼저 내줬던 삼성이 이번엔 먼저 득점을 취하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2회초 베테랑 강민호가 투런 홈런을 날리면서다. 선두 타자 김재혁이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2루타를 만든 뒤 김영웅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주자 3루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강하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115m짜리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달 23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2024시즌 구단 및 개인 첫 홈런을 때린 뒤 19일 만이다.이날 레예스는 KT 위즈와의 개막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레예스는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지난 8연패 중 선발로 등판한 뒤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온 SSG 랜더스전과 실점을 거듭한 KIA 타이거즈전 때의 아쉬움을 완벽히 지워낸 활약이었다.9회초엔 추가 득점까지 얻어냈다. 2사 1, 3루 상황 김헌곤이 중전 2타점 적시 1루타를 만들어 내면서다. 9회말 마무리로 등판한 오승환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지으면서 삼성은 4-0 승리를 가져왔다.한편 삼성은 12일 오후 6시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통해 이번 시즌 첫 홈 승리를 노린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지난 달 24일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개막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레예스가 공을 던지고 있다.
대구FC에겐 멀디 먼 인천 원정길…단비같은 골 터져야
프로축구 대구FC가 유독 멀게만 느껴지는 인천 원정길에 오른다. 가뭄 속 단비같은 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대구는 오는 14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원정길을 떠나는 발걸음은 가볍지 않다. 무엇보다 답답한 경기 흐름의 물꼬를 트는 득점이 필요하다. 대구는 현재 6전 1승 2무 3패로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실점까지는 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득점에서 대구가 4점, 대전이 6점으로 밀리면서 11위로 내려앉았다. 대구는 현재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지난 시즌 대구가 자랑하던 '딸깍 축구'도 제대로 통하지 않고 있다. 대구 공격수 중 골을 넣은 선수는 에드가 1명 뿐이다. 지난 달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 후반 21분 세징야의 크로스를 받은 에드가가 헤더로 기록했다. 이를 계기로 공격수 득점력이 살아나길 기대했지만 이어진 강원전과 서울전에서 각각 0-3패, 0-0 무를 기록했다. 나머지 3골 중 1골은 홍철이, 2골은 요시노가 각각 넣었다.뿐만 아니라 대구는 인천과의 통산 전적에서도 밀리고 있다. 대구는 인천에 통산 13승 21무 19패를 기록 중이고, 최근 10경기에서도 2승 3무 5패로 열세다. 특히 대구는 인천 원정에서 최근 6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열세인 전적을 등에 엎고 원정 징크스까지 깨야만 하는 상황이다. 인천은 무고사, 제르소, 박승호 등 발 빠른 전방 공격수들이 역습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골고루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은 6라운드까지 2승 2무 2패를 기록했고, 8득점 및 7실점을 기록해 리그 7위다.100% 전력으로 맞붙을 수 없는 대구가 경기를 쉽게 풀어가기 위해 경기 초반 기세를 가져와야 한다. 올 시즌 유독 대구는 전반까지 좋은 움직임을 보이다 후반에 불의의 일격을 맞는 흐름을 자주 보였다. 대구는 현재 수비라인부터 상대 진영까지 오가며 기회를 만들어내는 황재원이 올림픽축구대표팀에 차출된 상태다. 서울과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이른 시간 교체된 세징야가 완벽한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앞선 서울전에서 경기 초반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바셀루스의 시즌 첫 골이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바셀루스는 이번 시즌 빠른 속도와 돌파력으로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위협적인 장면을 다수 연출했다. 슈팅 횟수에서도 팀 내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골로 연결짓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의 발끝에서 팀을 구원해줄 골이 터질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지난 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구FC와 FC서울의 6라운드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는 바셀루스.
◆ 오늘의 경기(11일)
프로야구= 한화-두산(잠실) kt-NC(창원) LG-KIA(광주) 삼성-롯데(부산) 키움-SSG(인천·이상 18시30분)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현대모비스-kt(19시·울산동천체육관) 골프=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라비에벨CC)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클럽72)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10시·목동아이스링크)양궁=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9시·예천 진호국제양궁장)테니스= 부산오픈 국제남자챌린저대회(부산금정체육공원 테니스경기장) ITF 안동국제주니어대회(안동시민운동장)
'베테랑의 품격'으로 수렁 속 팀 구해낸 김헌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이 '베테랑의 품격'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며 팀을 8연패 수렁 속에서 구해낸 뒤 3연승까지 이끌었다.14년차 베테랑 김헌곤은 2011년 영남대를 졸업한 뒤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36순위로 지명을 받아 삼성에 입단했다. '성실함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팀 내외 입지와 상관없이 솔선수범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3시즌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를 뛰면서 점차 두각을 나타냈다. 2017시즌엔 123경기에 출전하면서 처음 100경기 이상 뛰었다.하지만 그런 그에게 최근 2년은 은퇴의 기로에 설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2022년 주장 완장을 달며 야심차게 시즌을 출발했지만 80경기 타율 0.192 1홈런 20타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허리 통증으로 거의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시즌 막판 6경기가 전부였다.올해 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1군에서 시즌을 출발했지만 경기 중후반 외야 수비 강화를 위해 대수비로 들어가는 것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김헌곤은 어떤 순간이든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묵묵히 준비하고 있었다.개막전 2연승 후 내리 8연패를 기록한 절망적인 상황에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6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9회초 1사 3루 상황이었다. 득점 찬스를 놓칠 경우 팀 전체 분위기 또한 가라앉을 수 있다는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하지만 그는 침착하게 공을 기다렸고,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팀 8연패를 끊은 결승타였다.김헌곤은 "외야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 언제 투입될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들이 이 상황에 익숙해질 수 있게끔 도움을 주고 싶다"며 "선발로 나가는 것보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7일 이어지는 KIA와의 경기에서도 김헌곤은 4-3 리드였던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기를 완전히 빼앗았다.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6회초 2사 3루에서 좌측 외야 관중석으로 향하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김헌곤은 3안타를 쳐 지난 2022년 5월18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692일 만에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삼성 박진만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힘들었을 텐데 본인이 잘 이겨냈다. 연패를 끊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며 "앞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지난 7일 광주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는 김헌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장 혈투 끝 4연승 챙긴 삼성…구자욱 6안타 '불방망이'
10회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사자 군단'이 다시 한 번 거인을 물어뜯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개인 최다인 6안타 기록을 세운 구자욱이 벼랑끝에서 팀을 구해냈다.10일 삼성 라이온즈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클래식 시리즈' 2차전에서 10-7로 역전 승리했다. 4연승까지 챙겼다.이날 삼성은 코너 시볼드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지명타자)-김재혁(1루수)-김영웅(유격수)-김재상(2루수)-이병헌(포수)-김호진(3루수)으로 꾸렸다.코너는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리면서 롯데 타선과 힘든 싸움을 벌여야 했다. 1회말 1사 주자 2루에 타석으로 들어선 레이예스에게 우월 홈런을 맞았다. 2회말과 3회말에 한 점씩을 더 내줬고, 삼성이 4회초 한 점을 만회해 1-4를 만들었다. 3회말까지 투구수가 66개까지 쌓인 코너는 4회말 선두 타자 최항에게 1루타를 맞은 뒤 강판됐다. 3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4실점(4자책) 1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추격의 불씨를 마련한 건 6회초 구자욱이었다. 구자욱은 선두 타자 김헌곤이 우전 1루타로 진루한 뒤 타석에 들어서 120m짜리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6회말 삼성은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3점을 내줬지만 7회초 구자욱의 1타점 적시 1루타로 4-7까지 따라붙었다.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8회초엔 김호진이 병살타를 쳤으나 3루 주자를 홈으로 끌어들였다. 이어 김지찬의 우전 1타점 1루타와 구자욱의 중전 1타점 적시 1루타로 7-7 균형을 만들었다.10회초 난세에 영웅이 등장했다. 1사 주자 1, 3루에 김재혁이 희생플라이로 역전 결승타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은 우월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굳혔다.한편 삼성은 11일 오후 6시30분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첫 '클래식 시리즈'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강한 스윙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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