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칸 진입 성공 14분 후 철수

  • 입력 2014-04-19 00:00  |  수정 2014-04-19
화물 가득해 전진 어려움…가이드라인도 끊어져
해상크레인 도착…선장·항해사·조타수 영장청구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사흘째인 18일 잠수요원들이 지속적으로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잠수요원은 이날 오후 3시38분 배의 2층 화물칸 문을 열고 진입했으나 14분 뒤 가이드라인이 끊어지면서 물 밖으로 나왔다. 들어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화물이 가득해 더는 진입하지 못하고 철수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잠수요원들은 이날 10차례 이상 선체 진입을 시도했지만 강한 조류 탓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잠수요원 21명은 오후 7시부터 학생들이 가장 많이 머물렀을 것으로 보이는 3층 선실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해경은 이에 앞선 오전 11시19분 조타실로 추정되는 선체 안에 19㎜ 호스를 연결하는 데 성공해 공기를 주입했다.

전날 하루에만 시신 16구를 인양한 해경은 동원 가능한 선박과 헬기를 모두 투입해 이날 시신 3구를 추가로 인양했다.

◇ 선장·항해사·조타수 등 승무원 3명 영장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69)와 3급 항해사, 조타수 등 승무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본부는 이씨에 대해 특정 범죄 가중 처벌법상 도주선박의 선장 또는 승무원에 대한 가중처벌 조항을 적용했다.

2013년 7월 신설된 조항으로 법정형은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이다.

이씨는 형법상 유기치사, 업무상 과실 선박매몰,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항해사 등 2명에 대해서는 업무상과실치사, 수난구호법 위반, 업무상 과실 선박매몰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이 발부되면 수사본부는 최장 30일간 구속 수사를 할 수 있게 된다.

수사본부는 침몰원인과 관련해 “변침이 유일한 원인인지 선박 유지·관리상 하자가 있었는지 여러 측면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해상 크레인 4대 도착…인양계획 수립 착수

해상 크레인이 현장에 속속 도착하면서 해경 등은 인양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그러나 사고 선박을 인양한다는 것은 구조되지 못한 승객들의 생환을 기다리는 가족들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어 인양에 바로 착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양 과정에서 선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이 경우 선체 내부에 공기가 찬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으로 해수가 밀려들어 생존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