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삼등 항해사 조타 지휘 선장은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 입력 2014-04-19 00:00  |  수정 2014-04-19
■ 수사팀장 일문일답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8일 서해해경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사 대상과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의혹뿐만 아니라 구조 과정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책임소재를 명백히 해 책임자들에게 관련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SNS 괴담유포 등 2차 피해 유발도 엄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재억 수사본부수사팀장(광주지검 강력부장)과의 일문일답.

-- 사고 당시 선장은 어디에 있었나.

“침몰이 일어나는 시점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가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바로 올라왔다. 그런 게 있을 수 있고, 아니면 조타실에 원래 있어야 하는데 거기서 지휘하는 위치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뒤쪽에 있었다. 사고 당시 조타를 지휘하는 사람은 삼등 항해사였다.”

-- 당시 선장이 근무시간이 아니었다는 말이 있는데.

“선장이 잠시 삼등 항해사에게 조타 지휘를 맡겼다.”

-- 선장의 근무시간은.

“근무시간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사고 당시에는 조타 지휘를 직접 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 항해사는 배가 기운 것을 언제 처음 알았는가.

“모른다. 그런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

-- 배가 급하게 선회를 해 사고가 났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 부분은 조사가 되고 있는가.

“당시 방향을 변침해야 하는 상황에 있었던 것은 맞다. 배가 그런 지점이었다. 변침이 유일한 원인인지 선박의 유지 관리상 하자가 있었는지 여러 면에서 조사 중이다. 과실이라는 게 하나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여러 가지 측면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인재에 무게를 두는 것인가.

(묵묵부답)

-- 조난 당시 대피 방송은.

“지금 진술들이 너무 급박한 상황이어서 정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누구는 어떤 소리를 들었다고 하고, 누구는 못 들었다고 하고. 조난 방송에 대해서 조치가 적절했는지 수사 중이다.”

-- 교대 근무 상황은.

“향후 말씀드리겠다.”

-- 급박하게 선회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는가.

“변침해야 할 위치는 맞다. 급박한 선회였는지 통상적인 선회였는지 조사하고 있다. 당시 배는 몇 도 방향으로 특정 각도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몇 도에서 몇 도로 틀어라’ 하는 상황이었다.”

-- 삼등 항해사가 변침을 하라고 한 것인가.

“맞다.”

-- (선장이) 조타실에 없었던 이유는.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는 이야기도 있고, 뒤에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진술이 엇갈린다.”

-- 내부에서 진술이 엇갈리는가.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린다. (선장이) 침몰이 이뤄지는 당시에는 조타실 근처에 있었는데 침몰 시작할 때 어디에 있었는지 불분명하다.”

-- 항해사가 전적으로 변침을 할 수 있다는 것인가.

“당직 사관이 배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

-- 선실 내에서 대기하라는 방송 이 나온 게 맞는가.

“방송은 있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 중이다.”

-- 승무원이 먼저 탈출했는가.

“영상 분석해 파악해야 한다.”

-- 인천에서 해운사 압수수색한 물품은 어디서 조사하고 있는가.

“합동수사본부에서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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