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8일 서해해경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사 대상과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의혹뿐만 아니라 구조 과정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책임소재를 명백히 해 책임자들에게 관련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SNS 괴담유포 등 2차 피해 유발도 엄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재억 수사본부수사팀장(광주지검 강력부장)과의 일문일답.
-- 사고 당시 선장은 어디에 있었나.
“침몰이 일어나는 시점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가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바로 올라왔다. 그런 게 있을 수 있고, 아니면 조타실에 원래 있어야 하는데 거기서 지휘하는 위치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뒤쪽에 있었다. 사고 당시 조타를 지휘하는 사람은 삼등 항해사였다.”
-- 당시 선장이 근무시간이 아니었다는 말이 있는데.
“선장이 잠시 삼등 항해사에게 조타 지휘를 맡겼다.”
-- 선장의 근무시간은.
“근무시간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사고 당시에는 조타 지휘를 직접 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 항해사는 배가 기운 것을 언제 처음 알았는가.
“모른다. 그런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
-- 배가 급하게 선회를 해 사고가 났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 부분은 조사가 되고 있는가.
“당시 방향을 변침해야 하는 상황에 있었던 것은 맞다. 배가 그런 지점이었다. 변침이 유일한 원인인지 선박의 유지 관리상 하자가 있었는지 여러 면에서 조사 중이다. 과실이라는 게 하나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여러 가지 측면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인재에 무게를 두는 것인가.
(묵묵부답)
-- 조난 당시 대피 방송은.
“지금 진술들이 너무 급박한 상황이어서 정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누구는 어떤 소리를 들었다고 하고, 누구는 못 들었다고 하고. 조난 방송에 대해서 조치가 적절했는지 수사 중이다.”
-- 교대 근무 상황은.
“향후 말씀드리겠다.”
-- 급박하게 선회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는가.
“변침해야 할 위치는 맞다. 급박한 선회였는지 통상적인 선회였는지 조사하고 있다. 당시 배는 몇 도 방향으로 특정 각도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몇 도에서 몇 도로 틀어라’ 하는 상황이었다.”
-- 삼등 항해사가 변침을 하라고 한 것인가.
“맞다.”
-- (선장이) 조타실에 없었던 이유는.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는 이야기도 있고, 뒤에 있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진술이 엇갈린다.”
-- 내부에서 진술이 엇갈리는가.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린다. (선장이) 침몰이 이뤄지는 당시에는 조타실 근처에 있었는데 침몰 시작할 때 어디에 있었는지 불분명하다.”
-- 항해사가 전적으로 변침을 할 수 있다는 것인가.
“당직 사관이 배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
-- 선실 내에서 대기하라는 방송 이 나온 게 맞는가.
“방송은 있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 중이다.”
-- 승무원이 먼저 탈출했는가.
“영상 분석해 파악해야 한다.”
-- 인천에서 해운사 압수수색한 물품은 어디서 조사하고 있는가.
“합동수사본부에서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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