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총리 대행 긴급회견, 확진자 발생·경유 병원 공개

정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7일 확진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 명단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메르스는 공기를 통해 감염되지 않기에 정부 차원에서 통제 가능하며, 각종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회견을 열고 “확진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 등 정보를 공개한다. 감염경로는 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병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최 총리대행은 “메르스는 공기를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독감 수준으로 적절한 격리를 하고 개인위생 규칙만 잘 지키면 사회적으로 확산되지 않는 통제 가능한 질환으로 평가한다"며 “국민이 각종 괴담에 과민하게 반응해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협조해 주고, 정부도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확진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은 평택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365서울열린병원, 아산서울의원, 대전대청병원, 건양대병원 등 6곳이다.

대구시는 이날 발표된 의료기관 명단에 지역 소재 병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메르스 청정지역’을 고수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차질 없이 집행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우선 7일부터 주요 관문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열화상(열감지)카메라를 운영하는 한편 공공장소에 손세정제 비치, 구급대원 보호장구 지급, 24시간 신고접수 체제 전환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에선 메르스 확진환자가 한 명도 없고, 격리중인 의심환자도 모두 음성판정이 났지만 시민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각종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민들은 대구시의 대책을 믿고 일상 활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