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감염자 막는 데 행정력 총동원…“이번주 고비로 소멸 기대”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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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08 07:20  |  수정 2015-06-08 10:59  |  발행일 2015-06-08 제3면
메르스와의 전쟁
20150608

‘4차’ ‘지역사회’ 감염여부 촉각
대부분 병원내 접촉 2∼3차 감염
최초 발생병원도 안정단계 진입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 여부를 판가름하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가 7일 공개한 병·의원 명단만 놓고 볼 때 최초의 메르스 확진 병원인 평택성모병원과 이 병원에서 이송된 환자가 추가 진료를 받은 삼성서울병원 등이 메르스 연결고리로 분류된다. 나머지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은 대부분 2~3차 감염자에 해당될 수 있다.

지역 의료계는 메르스의 평균 잠복기를 6.5일로 환산해 가정하면 이번 주(8~14일) 4차 감염자 발생과 지역사회 감염여부가 가려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실제 보건당국이 최초 환자와 밀접 접촉자만 추적·감시한 탓에 14번 확진자가 감시망에서 누락됐고, 여기에 병원정보 비공개까지 겹쳐 삼성서울병원으로서는 정부가 알려주기 전까지는 14번 확진자를 메르스로 의심하지 못한 것이다. 그 사이 이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총 890여명은 메르스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됐고,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만약 4차 감염자가 나타나면 메르스 사태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된다.

사실상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된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불행중 다행으로 정부가 공개한 병·의원 명단을 볼 때 대부분 환자접촉과 관련해 2~3차 확진자가 나타난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지역사회로의 전파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정부는 3차 감염자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4차 감염자를 막는 데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대구 의료계도 4차 감염자를 차단한다면 메르스 사태는 이번 주를 고비로 급격히 소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대 김신우 교수(감염내과)는 “이미 최초 발생병원인 평택 성모병원의 경우 보건당국의 통제에 들어가 어느 정도 안정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문제는 삼성서울병원의 새로운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면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메르스 확산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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