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민선6기 1년 인터뷰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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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30 07:27  |  수정 2015-06-30 08:51  |  발행일 2015-06-30 제1면
“차기 도지사, 대권 도전할 수 있어야”
“도지사가 대선 나가는 건 도민 자존심 강화하는 길”
20150630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차기 도지사는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대권을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김 도지사가 공식적으로 대권을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그는 지난 26일 지방자치 부활 20년, 민선6기 1주년을 맞아 영남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북도지사는 대권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 도민이 키워주고, (대통령선거에서) 당선 여부는 국민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북은 자존감이 무척 중요하다. (도지사가 대권에 나서는 것은) 도민의 자존심을 강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경북의 자존감으론 ‘화랑·선비·호국·새마을’이란 4대 정신을 들었다. 그는 “경북의 4대 정신은 삼국시대부터 한반도를 지탱해 온 민족을 대표하는 정체성이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그 정체성의 중심에 경북도민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균형발전론자인 김 도지사는 성년이 된 지방자치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지방자치를 한 지 20년이 됐지만 현주소는 걸음마 수준이다. 돈줄과 법령 제정권을 중앙정부가 틀어쥐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추풍령 효과’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 중앙에서 나오는 정책들이 추풍령 이남 지방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김 도지사는 “지방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내 자식이 불이익을 받는 불평등은 이 시대에서 끝을 내야 한다. 그래서 ‘자치열차’는 계속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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