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박석민, NC 원투펀치 무너뜨리다

  • 입력 2015-09-02 00:00  |  수정 2015-09-02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이 NC 다이노스의 원투 펀치를 차례로 무너뜨렸다.
 박석민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쏘아 올리며13-0 대승을 이끌었다.

 박석민은 첫 타석부터 3점포를 터트려 NC의 에이스 에릭 해커에 직격탄을 날렸다.
 해커는 1·2번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3번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볼넷을,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박석민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시속 132㎞ 슬라이더가 공략당했다.

 이후 해커는 3회초 2사 만루에서 안타 3방을 연달아 허용하며 4점을 더 내줬다.
해커는 이날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7자책)을 하고 패전했다.


 박석민의 강력한 한 방에 다승왕(16승) 공동선두이자 8월의 KBO MVP인 해커가 흔들린 것이다.
 박석민은 해커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에도 6회초 무사 1루에서 NC 박진우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트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분출했다.
 박석민은 전날 NC전에서도 상대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를 흔들었다.

 스튜어트는 전날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짧은 이닝에 투구 수가 108개에 달했다.
 스튜어트의 투구 수를 늘리는 데 박석민의 역할이 컸다.
 박석민은 5회초 2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스튜어트와 11구까지 집요하게 맞섰다. 3볼 1스트라이크에서 파울을 6개 걷어내며 스튜어트의 진을 뺐다.

 김경문 NC 감독도 "삼성 타자들이 주문에 의해 끈질기게 커트한 공이 많아서 어제 스튜어트가 고전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박석민의 활약에 삼성은 NC의 추격을 3.5경기 차로 따돌리 수 있게 됐다.
 1위 삼성과 2위 NC의 맞대결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별칭까지 얻은 이번2연전이 삼성의 완승으로 다소 싱겁게 끝난 배경에 박석민이 있었다.

 박석민은 이날 강우콜드로 경기가 끝난 후 "최근 감이 좀 떨어진 상태다. 어제 찬스를 살리지 못해 굉장히 분했다"며 경기에 임했던 자세를 밝혔다.
 그는 "오늘 시작부터 느낌이 좋지는 않았는데, 슬라이더가 몰려서 운 좋게 첫 홈런이 나왔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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