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유승민 전쟁’ 끝냈나…공관위 결정나면 밤 9시 추인 방침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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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22   |  발행일 2016-03-22 제3면   |  수정 2016-03-22
새누리 오늘 ‘劉 결론’
20160322
유승민 의원 공천 여부를 둘러싸고 당내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대구시 동구 유 의원 선거사무소에서 한 지지자가 휴대폰으로 유 의원 공천관련 기사를 검색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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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주제송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한구,어제까지 자진사퇴 압박
대구 동구갑·달성군 등 5개지역
단수추천 이의신청도 함께 논의

당, 본격 총선체제로 급속 전환
선대위장에 강봉균 전 장관 확정

새누리당은 21일 유승민 의원 공천 여부를 여전히 확정짓지 못한 채 총선체제로 급전환했다. 시간이 다급해졌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으나 경선 없이 단수후보 추천이 이뤄진 대구 동구갑과 달성, 서울 은평구을·송파구을, 경기 성남분당구갑 5개 지역에 대한 추인을 의결하지 못했다. 이곳은 이의신청(재심의) 요청이 들어온 지역이다.

유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의 공천 문제는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최고위는 공관위가 22일 오후까지 결론을 내려주면 22일 밤 9시에 최고위를 열어 이를 추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고위는 류성걸(동구갑), 이재오(서울 은평구을) 의원을 비롯한 일부 낙천자들의 재심 문제도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꺼번에 논의하기로 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22일 밤 9시에 최고위를 다시 열어 의결이 보류된 단수추천지역 5곳과 유 의원의 공천 문제를 함께 추인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유 의원은 공관위에서 논의한 다음에 하겠다”고 말했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유 의원 공천 문제는) 최고위와 연계돼 있다”며 22일 결정을 시사했다. 박 부총장은 회자되고 있는 대구 동구을 ‘무공천 지역’ 선정방안에 대해서는 “경선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단수 추천밖에 없다. 무공천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늘도 기다린다” 며 유 의원의 자진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전날 “(유승민 의원)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기다린다”며 “그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물론 유 의원은 이날도 ‘당이 결정해야 움직일 수 있다’며 그대로 버텼다. 황진하 공관위 부위원장(사무총장)은 “지금 예측할 수 없다”며 유 의원을 자극하지 않으려 애썼고, 홍문표 공관위원(제1사무부총장)도 “폭탄이다. 잘못 만지면 터지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최고위에서는 강봉균 전 장관을 영입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하고 23일 강 전 장관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를 공식 발족하기로 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강 전 장관의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공식발표는) 수요일쯤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20대 총선 슬로건을 ‘뛰어라 국회야’로 정하고 총선 공약도 발표했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20대 국회에서는 동물국회니 식물국회니 하지 말고 ‘일하는 국회’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같은 문구를 정했다”며 “제 할 일을 하지 못한 19대 국회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내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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