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당 이어 경북도당 위원장마저…

여권 텃밭인 TK(대구·경북)의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위원장이 나란히 공천에서 탈락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9차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영주-문경-예천’ 지역구의 공천자로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발표했다.

해당 지역구(통합전 문경-예천)의 현역은 이한성 새누리당 도당 위원장으로, 이 위원장은 1차 경선에서 장윤석 의원(영주)을 누르고 결선 투표까지 갔지만 정치 신인인 최 전 지검장에게 결국 패했다. 이에 앞서 대구시당 위원장인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은 아예 ‘컷오프’ 됐다. 그는 친(親)유승민계로 분류돼 왔다. 동구갑은 이른바 진박(眞朴) 후보인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이 단수추천됐다.

대구시당 위원장과 경북도당 위원장이 동시에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되자 지역 정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통상 총선이 열리는 당해 연도의 시·도당 위원장은 공천 국면에 유리하다고 인식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도 총선이 열리는 해에는 서로 시·도당위원장을 맡으려고 경쟁한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있었던 도당위원장은 아예 선거로 치러졌다. 이한성 위원장이 경선 끝에 김광림 의원(안동)을 꺾고 선출됐다. 시당위원장 역시 초선의원들이 서로 맡으려고 경쟁한 끝에 류성걸 위원장이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한 당직자는 “지난 19대에도 당시 주성영 시당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20대 총선처럼 시·도당위원장이 동시에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석기자 cws092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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