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새누리 후보 ‘무소속과의 전쟁’ 치러야하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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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22   |  발행일 2016-03-22 제4면   |  수정 2016-03-22
컷오프 與 현역의원 4명 포함
후보자 28명이 추천장 받아가

새누리당의 공천 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대구·경북(TK)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가 30명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중에는 새누리당 및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일부 지역에선 공천 후보와 현역 간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대구시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12명이 무소속 출마를 위한 ‘후보자 추천장’을 교부받아 갔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면 관할 선거구 선관위로부터 날인된 추천장을 교부받아 선거구 내 주민등록자 300명 이상 500명 이하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추천장 접수는 20대 총선 후보자 등록기간인 오는 24~25일이다.

컷오프 후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주호영·류성걸·권은희 의원은 각자 지역구인 ‘수성구을’ ‘동구갑’ ‘북구갑’에서 추천장을 받아가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드러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탈락한 홍의락 전 의원(비례대표)도 ‘북구을’에서 추천장을 받았다.

서중현 전 서구청장도 추천장을 받아가 ‘서구’ 출마 가능성을 높게 했다. 앞서 서 전 구청장은 새누리당 경선에 참가하지 않은 채 손창민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교수를 지지하면서 손 교수가 경선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서 서 전 구청장은 13대 이후 7번째 총선을 맞이했으며 19대와 마찬가지로 김상훈 의원과 맞붙을 전망이다. 지방선거까지 합치면 서 전 구청장은 무려 14번째 선거에 나서게 된다.

이 밖에도 ‘진박(眞朴) 연대’에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 1월말 새누리당을 탈당한 박창달 전 의원도 ‘중구-남구’에서 후보자 추천장을 교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선관위에는 이날까지 16명이 후보자추천장을 받아갔다. 경북에서 유일하게 새누리당 단수추천지역 선정으로 탈락한 ‘구미을’의 3선 현역 김태환 의원과 새누리당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포항북구’ 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또 새누리당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 된 ‘영천’의 최기문 전 경찰청장, ‘경주’의 정종복 전 의원·김원길 미래로경주시민모임 대표, ‘구미을’의 김찬영 전 아주대 총학생회장, ‘고령-성주-칠곡’의 송필각 전 경북도의회 의장도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 무소속 출마를 고려 중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 대구·경북지역 무소속 출마 예상자 
 (무소속 후보자 추천장 수령 기준)
△대구(12명)
지역 이름
중구-남구 김구, 박창달
동구갑 류성걸
서구 손창민, 서중현
북구갑 권은희
북구을 홍의락(전 더민주)
수성구을 주호영, 양명휘
달서구병 조석원
달성 권용섭, 조정훈

△경북(16명)
포항북구 박승호
포항남구-울릉 이진수
경주 정종복, 권영국, 김원길
김천 박판수
안동 권태인
구미을 김태환, 김찬영
영주-문경-예천 김수철, 권영창
영천-청도 최기문
상주-군위-의성-청송 성윤환
고령-성주-칠곡 송필각
영양-영덕-봉화-울진 홍성태, 이귀영
 <자료:대구시·경북도 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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