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공천 심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대구·경북(TK)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가 30명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중에는 새누리당 및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일부 지역에선 공천 후보와 현역 간 맞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대구시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12명이 무소속 출마를 위한 ‘후보자 추천장’을 교부받아 갔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면 관할 선거구 선관위로부터 날인된 추천장을 교부받아 선거구 내 주민등록자 300명 이상 500명 이하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추천장 접수는 20대 총선 후보자 등록기간인 오는 24~25일이다.
컷오프 후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주호영·류성걸·권은희 의원은 각자 지역구인 ‘수성구을’ ‘동구갑’ ‘북구갑’에서 추천장을 받아가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드러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탈락한 홍의락 전 의원(비례대표)도 ‘북구을’에서 추천장을 받았다.
서중현 전 서구청장도 추천장을 받아가 ‘서구’ 출마 가능성을 높게 했다. 앞서 서 전 구청장은 새누리당 경선에 참가하지 않은 채 손창민 새누리당 중앙연수원 교수를 지지하면서 손 교수가 경선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서 서 전 구청장은 13대 이후 7번째 총선을 맞이했으며 19대와 마찬가지로 김상훈 의원과 맞붙을 전망이다. 지방선거까지 합치면 서 전 구청장은 무려 14번째 선거에 나서게 된다.
이 밖에도 ‘진박(眞朴) 연대’에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 1월말 새누리당을 탈당한 박창달 전 의원도 ‘중구-남구’에서 후보자 추천장을 교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선관위에는 이날까지 16명이 후보자추천장을 받아갔다. 경북에서 유일하게 새누리당 단수추천지역 선정으로 탈락한 ‘구미을’의 3선 현역 김태환 의원과 새누리당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포항북구’ 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또 새누리당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 된 ‘영천’의 최기문 전 경찰청장, ‘경주’의 정종복 전 의원·김원길 미래로경주시민모임 대표, ‘구미을’의 김찬영 전 아주대 총학생회장, ‘고령-성주-칠곡’의 송필각 전 경북도의회 의장도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 무소속 출마를 고려 중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 대구·경북지역 무소속 출마 예상자 (무소속 후보자 추천장 수령 기준) △대구(12명) | |
지역 | 이름 |
중구-남구 | 김구, 박창달 |
동구갑 | 류성걸 |
서구 | 손창민, 서중현 |
북구갑 | 권은희 |
북구을 | 홍의락(전 더민주) |
수성구을 | 주호영, 양명휘 |
달서구병 | 조석원 |
달성 | 권용섭, 조정훈 |
△경북(16명) | |
포항북구 | 박승호 |
포항남구-울릉 | 이진수 |
경주 | 정종복, 권영국, 김원길 |
김천 | 박판수 |
안동 | 권태인 |
구미을 | 김태환, 김찬영 |
영주-문경-예천 | 김수철, 권영창 |
영천-청도 | 최기문 |
상주-군위-의성-청송 | 성윤환 |
고령-성주-칠곡 | 송필각 |
영양-영덕-봉화-울진 | 홍성태, 이귀영 |
<자료:대구시·경북도 선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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