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일반국민 각각 50% 반영…여론조사 경선으로 오늘 결판

  • 백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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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22   |  발행일 2016-03-22 제5면   |  수정 2016-03-22
새누리 달서구청장 후보 3파전
20160322
새누리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정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위원들의 불참 등 파행을 겪으면서 회의가 개최되지 못했다.

공천 못받은 류성걸 공관위원장
무소속 출마 시사해 자격 논란

표결없이 위원장 일방적 결정
공천방식 놓고 갈등 불협화음

새누리당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가려지게 됐다.

21일 새누리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김원구(전 대구시의원), 도이환(전 대구시의회 의장), 이태훈(전 달서구 부구청장) 등 3명을 대상으로 당원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선은 21일 오후 5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책임당원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ARS(자동응답방식), 일반시민은 유선전화 RDD(무작위전화) 방식이 적용된다.

류성걸 새누리당 대구시당 공관위원장은 “경선이 끝나는 날(22일), 오후 6시30분에 공관위 회의를 소집해 최종 후보를 낙점하겠다”고 밝혔다.

공관위의 이날 결정으로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새누리당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표면적으로 봉합된 모양새다. 하지만 공천방식 등을 두고 표출된 달서구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들과 공관위원장 간 갈등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관위원장 자격 시비

발단은 새누리당 대구시당 공관위원장인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부터다. 특히 류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당장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계속 수행해도 되느냐는 문제가 불거졌다.

뒤이어 달서구 각 지역(갑·을·병)의 국회의원 공천자가 결정되자, 류 위원장의 리더십은 걷잡을 수 없이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는 곧 공관위 파행 사태(영남일보 3월21일자 4면 보도)로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류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설’은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 방식이 결정된 21일 극에 달했다. 이날 오전 류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 대구시선관위로부터 후보자 추천장을 받아갔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을 떠나겠다며 구체적인 행동까지 보이는 인사가 공관위원장을 맡고 있는 게 말이 되느냐는 불만이 나왔다.

◆들러리로 전락한 공관위원들

류성걸 위원장과 김상훈 부위원장을 제외한 공관위원 대부분의 반발도 컸다. 공관위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류 위원장의 뜻만으로 후보자 경선을 강행했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한 공관위원은 “복수의 위원이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국회의원 공천자 간 협의를 통해 후보를 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냈지만 류 위원장이 강행했다. 그가 갈등 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공관위에서 표결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안이 결정되는 건 상당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성걸 위원장은 “이미 TV 토론회 이후 경선을 하기로 결정한 바 있기 때문에 경선 방식에 대해서만 논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22일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자와 함께 대구시의원(수성구 제1선거구) 보궐선거 공천자도 발표할 예정이다.

글·사진=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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