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5대 관전포인트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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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12   |  발행일 2016-04-12 제2면   |  수정 2016-04-12
① 새누리당 과반 넘어 180석?
② 대구 무소속 6인방의 운명은?
③ 수성갑 김부겸 당선 땐 지역구도 균열 신호탄
④ 호남의 선택은 파랑? 초록?…제3당 여부 주목
⑤ 김문수·오세훈·문재인…잠룡 정치운명 결정

4·13 총선이 종착점에 이르고 있다. 수도권의 안갯속 판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야권의 분열로 새누리당이 실제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지, 대구·경북의 야권과 무소속 후보의 성적표는 어떨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울러 호남 제1당 지위에 변화가 일어나고, 명실상부한 제3당이 출현할지도 주목대상이다.

11일 여야 정치권 등의 분석을 종합하면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180석 확보와 수도권 성적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야권 맹주 대결 △대구·경북지역 무소속 후보의 ‘백색 돌풍’ △여야 텃밭의 균열여부 △차기 대권주자의 명암 등이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새누리 과반 실패? 범여권 총합 180석 이상?

20대 총선에서는 야권 분열로 여당에 유리한 지형이 형성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야권 단일화에도 불구, 박빙 승부가 많이 벌어졌던 수도권에선 여당이 야권 분열에 힘입어 선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선거운동 초반에는 당선 가능한 의석수를 125석까지 내려 잡았던 새누리당은 지난 10일 “145석 안팎 의석이 가능하다”고 기준을 올렸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여전히 과반확보는 어렵다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물론 여론조사기관들은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친여 무소속 인사들의 당선 수까지 합쳐서 선진화법 개정 의석인 180석을 넘길지도 관전 포인트다. 다만 공천 과정에서 불거졌던 ‘옥새 파동’ 등 계파 갈등으로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돼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상황이다.


◆백색돌풍 결말은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에서 배제돼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의 생환 여부도 지켜볼 대목이다.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을 필두로 류성걸(대구 동구갑), 권은희(대구 북구갑),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등 유승민계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또 친이계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과 친박계에서는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을)과 ‘컷오프 1호’ 김태환 의원(구미을)이 무소속 출마했다. 대구 달성에서는 구성재 후보가 새누리당 추경호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컷오프 된 6선의 ‘친노 좌장’ 이해찬 의원(세종)과 ‘여당 텃밭’ 대구에 도전한 홍의락 후보(대구 북구을)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와 경합 중이다.


◆ 영호남 지역구도 깨지나

여야 양당의 ‘텃밭’인 영호남에서 부는 돌풍이 현실화되어 지역구도의 균열로 이어질지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대구에서는 수성구갑의 더민주 김부겸 후보의 당선 여부가 태풍의 눈이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지난 6일까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비교적 큰 격차로 앞섰다. 또 부산·경남(PK)권에서는 더민주 소속 민홍철(김해갑)과 김경수(김해을), 전재수 후보(부산 북구-강서구갑) 등이 더민주 동진(東進) 전략의 기대주다.

반면 야당의 텃밭 호남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전남 순천), 정운천 후보(전북 전주을)가 기적을 일궈낼지가 주목된다.


◆3당의 출현? 야권의 최후 승자는

전통적인 야당 텃밭인 호남 지역의 판세는 선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이번 총선의 화두였다. 지난달까지 한 자릿수 지지율로 끝없이 추락하던 국민의당이 선거 막판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호남 지역의 승패는 야권의 정통성 문제와 함께 향후 치러질 대선 과정에서 큰 변수다.


◆대선주자들 ‘발광’ 혹은 ‘소멸’

이번 총선은 차기 유력주자들의 대권 기상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초전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공천 파동 후유증 등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총선 결과가 변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대선 주자로서의 지지도는 상승세지만, 최근 지역구(서울 종로구) 상황이 접전으로 흘러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대구 수성구갑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경우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을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쓰게 되면 대권의 날개를 달게 된다. 호남 성적표를 걸고 ‘정계은퇴·대선 불출마’의 배수진을 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권 가도 명운도 달려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선거막판 호남의 기세를 등에 업고 일정 부분 고무된 분위기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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