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대의민주주의의 꽃…끝까지 완주”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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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12   |  발행일 2016-04-12 제5면   |  수정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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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달 무소속 ‘대구 중구-남구’ 후보가 지난 10일 차량 유세로 지역민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창달 후보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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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서구을’ 후보가 지난 10일 달서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주민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김태용 후보측 제공>


대구중-남구 무소속 박창달 후보
“새누리당 오만함 심판”고군분투

달서을 더민주 김태용 후보 총력
“중앙당 차원 지원 미흡해 아쉬워”

새누리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비교적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진 박창달 무소속 ‘대구 중구-남구’ 후보와 김태용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서구을’ 후보가 11일 끝까지 간다며 막판 대공세에 나섰다.

곽상도 새누리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는 ‘중구-남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박창달 후보(전 국회의원)는 새누리당의 오만함을 심판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새누리당이 대구 시민들을 위해 한 것이 뭐가 있느냐”며 “한국의 정당들은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그저 자기 당 소속의 후보들이 많이 당선되는 데만 골몰해 왔다. 얼마 남지 않았지만 판도를 바꿀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라는 강력한 조직력과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란 타이틀을 무기로 한 곽 후보와의 맞대결은 쉽지만은 않아 보였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솔직히 새누리당이라는 막강한 조직력을 뛰어넘기는 힘들다. 선거운동을 해도 언론에 잘 보도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민들의 지지도가 올라간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공명정대하게 끝까지 완주해 대의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의 본래 의미를 살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윤재옥 새누리당 ‘대구 달서구을’ 후보와 일대 일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태용 후보는 당선보다는 대구에서 야권 지지의 저변을 넓히는 데 포커스를 맞춰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 후보는 시장과 골목길을 도보로 돌며 주민들과의 ‘면대면’ 접촉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당선이 된다는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새누리당의 이른바 ‘막장 공천’으로 형성된 부정적 여론이 야당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며 “선거 운동을 하면서 김 후보는 대구를 ‘민주주의의 꽃밭’으로 만들어 다양한 목소리와 주장이 존재하고 경쟁하는 민주주의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당 차원의 지지가 미흡하다는 아쉬움도 토로했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차량이나 유세단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호남 등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편이다. 김 후보 측은 “대구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수의 텃밭에서 변화를 일으켜 수권 정당으로 우뚝 서겠다는 장기 비전을 가지고 대구에 좀 더 큰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아쉬워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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