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靑, 대구 대기업 검토”…대구서 기자회견 ‘박근혜 마케팅’

  • 최우석 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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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12   |  발행일 2016-04-12 제3면   |  수정 2016-04-12
“유치 건의하자 청와대서 답변
대구 경제 심각하다는거 알아”
조윤선 전 수석도 지원 유세
20160412
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목련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이인선 후보(수성구을)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방송토론회 참석으로 이 유세에 동참하지 못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새누리당이 흔들리는 대구 민심을 잡기 위해 10대 기업 대구 유치 전략을 거듭 부각시켰다. 또 정홍원 전 국무총리와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막판 지원유세에 투입돼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을 펼쳤다.

새누리당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11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에 10대 대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며 “그 결과 청와대로부터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서 위원장은 “대구는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전국 최하위고, 대구 취업자 증가율은 지난 10년간(2004~2014년) 연평균 0.4%로 전국평균(1.3%)을 크게 밑돌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협조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대구시민의 삶을 돌볼 인재가 필요하다”고 주장, 새누리당 후보를 선택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또 “중앙정부 역시 인센티브 제공과 규제 완화로 대기업이 대구를 찾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대구 유치를 위해 대기업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10대 대기업 유치와 관련한 청와대와의 구체적인 검토 내용에 대해서는 “여기(대구) 경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청와대에서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전국의 대통령이니 정치적 고향 대구에만 신경 쓸 수는 없다”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실현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국회의원들이 함께 노력할 때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서 위원장은 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류성걸, 권은희 후보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복당 의사를 거듭 밝힌 것과 관련해 “내일모레가 선거고 선거가 더 중요하다. 그런 문제를 논의할 시기나 단계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이날 경합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유세에도 나섰다. 서청원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수성구을’의 이인선 후보 유세현장을 찾았으며,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오후 달성 화원시장을 찾아 추경호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특히 조윤선 전 정무수석은 ‘수성구을’(이인선), ‘달성’(추경호), ‘동구갑’(정종섭) 등 대구전역을 누볐다. 조 전 수석은 지원유세에서 “대구는 자연인 박근혜를 국회의원으로, 국회의원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든 곳”이라며 “박 대통령도 ‘대구는 지난 15년 동안 나를 정치인으로 키워준 곳이고 내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힘을 준 곳’이라고 말했다”며 대구와 박 대통령의 인연을 부각하며 유권자 표심을 공략했다.

최우석기자 cws092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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