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판세…절박한 與野대표 ‘은퇴카드’ 로 마지막 승부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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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12   |  발행일 2016-04-12 제4면   |  수정 2016-04-12
김무성 “20대 끝나면 정치 그만둬”
김종인 “목표 미달땐 비례 사퇴”
안철수 “결과 기대 못미치면 책임”
오리무중 판세…절박한 與野대표 ‘은퇴카드’ 로 마지막 승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1일 부산 연제구 연산교차로에서 김희정 후보 지원 유세도중에 김후보를 업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오리무중 판세…절박한 與野대표 ‘은퇴카드’ 로 마지막 승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 도로에서 김성곤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리무중 판세…절박한 與野대표 ‘은퇴카드’ 로 마지막 승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1일 오전 안산 단원구 고잔2동에서 부좌현 후보(안산 단원구을)와 박주원 후보(안산 상록구갑)에 대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3당 지도부가 20대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수도권부터 영남, 호남, 제주까지 전국 각지에서 막판 표심 잡기 대결을 펼쳤다. 특히 선거일이 임박했는데도 수도권과 중원의 격전지에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치열한 혼전이 계속되자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당직 사퇴, 정계 은퇴 등 자신들의 거취로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울산·부산·제주를 돌며 ‘남진(南進)’ 유세를 벌였다.

김 대표는 부산 지원 유세에서 “당선되면 6선 의원이 되는데, 이번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며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도록, 우리가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총선 승패와 관계 없이 선거가 끝나면 뒷마무리를 잘하고 (대표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측은 이와 관련해 국회 정치를 그만둔다는 뜻이라며, 대권도전과 연계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합지역인 수도권·제주와 텃밭인 호남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아침 서울 선릉역과 수서역에서 출근인사를 하는 등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2일까지 수도권 등지를 순회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김 대표는 총선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비례대표 사퇴와 함께 당을 떠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호남에서의 성적표와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결지은 문재인 전 대표는 이틀 만에 다시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아 더민주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양산과 부산, 광양과 거제를 시작으로 12일까지 광주·전남 주요 격전지를 차례로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선다. 그는 12일 밤 상경해 막판 수도권 유세 지원에 들어간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는 11일 수도권 전략 지역에서 릴레이 유세를 펼쳤다.

앞서 안 대표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결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 한 번도 책임을 회피해본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안 대표는 대표 임기가 사실상 이번 총선까지라고 밝히기도 했다.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이미 판세가 굳어진 지역구를 제외하면 이번 총선 결과는 부동층의 마지막 선택이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며 “여야 지도부가 이들에게 호소할 ‘마지막 카드’로 자신들의 거취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이들 부동층을 끌어모으는 데 비교적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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