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투쟁委 ‘제3 부지’ 요청키로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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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2 07:21  |  수정 2016-08-22 08:10  |  발행일 2016-08-22 제1면
표결로 결정…“투쟁委 해체 없다”
공식案 되려면 군수가 건의해야
철회주장 주민, 군청 봉쇄 등 반발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는 21일 국방부에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후보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이는 사드철회 기조를 유지했던 투쟁위 방향이 급선회한 것으로, 향후 사드 정국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투쟁위원회는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3시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제3후보지 요청 안건에 대한 투쟁위 투표 결과는 찬성 23명, 반대 1명, 기권 9명으로 나타났다. 투표에는 투쟁위 공동위원장과 내무조직·대외정책국장 및 차장, 분과별 단장·부단장 등 33명이 참여했다.

투쟁위는 특정 장소를 추천하지 않고 국방부가 3후보지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촛불집회 계속 여부는 추후 논의하고 투쟁위 해체안은 철회하기로 했다. 이날 투쟁위를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해체할 경우, 일부 강경 노선의 주민이 향후 행동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김항곤 성주군수가 투쟁위의 결정 내용을 공식 건의하면 이르면 이번 주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 제3후보지로는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이 유력하다. 국방부가 염속산과 까치산 등을 검토했으나 부적합 판단을 했고 롯데CC는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쟁위는 이같은 결정사항에 대한 공식 발표는 보류했다. 발표 내용에 대한 회람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일부 투쟁위원이 이를 발표한데 대해 다른 투쟁위원들이 이의를 제기한 때문이다.

한편 이날 사드 철회를 주장하는 주민 100여명이 대책회의가 열린 성주군청 4층 회의실 주변을 봉쇄하는 등 제3후보지 논의에 강력히 반발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00여명의 경력을 군청 앞마당에 대기시켰다.

성주=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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