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실장 “대통령, 조만간 퇴진시점 결단할 듯”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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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6   |  발행일 2016-12-06 제3면   |  수정 2016-12-06
한광옥 실장 “대통령, 조만간 퇴진시점 결단할 듯”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과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제3차 대(對)국민담화와 관련해 “조기 하야 선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조만간 퇴진 시점에 대해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은 이날 국회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3차 담화를 하야 선언으로 해석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실장은 박 대통령이 3차 담화 당시 퇴진 시기를 못 박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하야 문제를 결정하는 것과 관련해 날짜를 박는 데는 많은 분의 의견이 필요하다”면서 “국정이 안정적이고 평화롭게 헌정질서에 따라 이양되도록 하는 것도 대통령의 책임이므로 그런 점을 심사숙고하느라 좀 늦어졌는데 곧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짜) 결단을 내리는 것은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결정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날짜에 대해선 당에서도 요구하고 있는데, 여야 간 나름의 대화도 있어야겠지만 역시 대통령은 당원이라는 점 등을 여러가지로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께서도 국민의 뜻에 따라 선출된 분으로, 국민 뜻에 따라 대통령이 답을 주셔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과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의 관저에 집무실이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어디에서 집무했느냐는 것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최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이 주로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실장은 “분명히 말하건대 대통령이 집무하는 것은 관저에서 할 수도 있고 본관에서 할 수도 있고, 비서실에서도 할 수 있다. 그 점을 오해하지 말아 달라”며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보로 박충근(사법연수원 17기)·이용복(18기)·양재식(21기)·이규철 변호사(22기)를 임명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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