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대통령 산파노릇 깊이 반성” 대구 각계인사 1천여명‘반성문’

  • 임성수
  • |
  • 입력 2016-12-06   |  발행일 2016-12-06 제5면   |  수정 2016-12-06

대구지역 각계 인사 1천여명이 6일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국기문란 사태와 관련, 일종의 대(對)국민 메시지인 ‘대구가 쓰는 반성문’을 발표한다.

이들은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새대열)이란 명의로 이날 오전 11시 대구시의회에서 메시지 발표 기자회견을 갖는다. 새대열은 5일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난국에 솔직히 대구사람들은 할 말이 없다. 우리 대구의 자존심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부끄러움을 안겨준 박근혜 대통령을 원망하고 나무라기에 앞서, 대구시민으로서 먼저 스스로를 반성한다”며 “특히 지난 30년 동안 무조건 특정 정당만 밀어서 지역 정치판을 일당 독무대로 만든 점, ‘못난 대통령’이 태어나도록 산파 노릇을 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각계 인사들은 또 대구가 더 이상 낡은 정치의 온상이 되어서는 안 되며, 대구를 새로운 보수와 새로운 진보가 경쟁하고 협력하는 정치적 다양성과 문화적 개방성이 있는 진취적 도시로 환골탈태시키기 위해 힘을 모아나갈 것을 다짐한다. 특히 “국민주권을 실현하고 대통령의 권력독점을 막는 지방분권 개헌 추진에 적극 나서고, 강자독식의 대한민국을 만인공생의 대한민국으로 개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김상태 전 영남일보 사장, 홍종흠 전 매일신문 논설주간, 양정봉 대구경북언론인클럽 회장, 도광의 시인(전 대구문협 회장), 우호성 소설가, 최백영 전 대구시의회 의장,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김형기 경북대 교수(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상임의장), 허노목 전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정영애(대구자원봉사포럼 회장), 강주열 하늘길살리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 김경민 대구YMCA 사무총장, 이창용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