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안보 전문매체 “반기문, 개혁보수신당 합류 가능성”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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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30   |  발행일 2016-12-30 제3면   |  수정 2016-12-30
■‘포린 폴리시’대선 관련 보도
“潘, 독자적 신당 창당은 어려울 것”
“전쟁·평화 문제엔 소극적” 평가도
“한국서 올해 여행경비 12억원 전달”
美 외교·안보 전문매체 “반기문, 개혁보수신당 합류 가능성”
여성단체 IWPG(세계여성평화그룹)가 웹사이트에 올린 홍보 동영상. 미국 뉴욕의 ‘세계평화의 날’ 행사에 참석한 김남희 대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IWPG는 종교단체인 ‘신천지’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반 총장 측 관계자는 올해 뉴욕에서 열린 ‘세계여성평화의 날’ 행사에 참석한 김 대표와 우연히 사진을 찍은 것일 뿐,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 매체인 ‘포린 폴리시’가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혁보수신당 합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28일(현지시각) 반 총장이 대선 출마와 관련해 독자 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극히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제3당’ 창당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은 지난 16일 이 매체의 유엔 전문기자 콜럼 린치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붕괴하거나 분당하기 직전임을 들어 자신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선거운동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제3당’은 인터뷰한 기자의 표현이긴 하지만, 반 총장이 ‘창당 움직임’을 언급한 것으로 볼때 ‘제3지대’보다 지난 27일 분당을 공식화한 ‘개혁보수신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많은 사람이 나에게 (출마를) 긍정적으로 고려해 나라를 위해 일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반 총장이 “한국과 한국 정부는 미국 행정부 교체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전하며 반 총장이 이런 난국 극복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반 총장의 보좌관이 반 총장의 출마를 “1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반 총장은 부인해왔지만, 사실은 1년 이상 대선 출마를 위한 기초작업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인터뷰 4일 후인 지난 20일 한국 특파원단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경험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해석됐다.

포린 폴리시는 반 총장의 10년 공과를 짚으며 전쟁과 평화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파리 기후협정에 대해서는 공로를 인정했다.

한편 이 잡지는 한국,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반 총장에게 재량껏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해 정책 수행 비용이나 유엔 예산범위를 넘어서는 여행 경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2명의 고위 유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지난 가을 약 100만달러(12억원)를 반 총장의 여행경비용으로 기탁했으나, 반 총장은 이 돈을 아이티의 콜레라 구호 프로그램용으로 별도 계좌에 넣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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