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은 소나무가 되어 黨재건 위해 노력 분당 책임감…석고대죄 시간 가질 것”

  • 정재훈
  • |
  • 입력 2016-12-30 00:00  |  수정 2016-12-30
■ 2선 후퇴 밝힌 새누리 최경환 의원
“굽은 소나무가 되어 黨재건 위해 노력 분당 책임감…석고대죄 시간 가질 것”

새누리당 친박(親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29일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치 2선으로 물러나 국회 공식일정을 제외하고는 지역에 머물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낙동강 전선’을 오가면서 새누리당을 아껴주셨던 분들을 만나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사죄하면서 용서를 비는 시간을 갖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전날 친박계 의원 10여 명과 송년 만찬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도 ‘백의종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굽은 소나무가 선산 지킨다’는 옛말을 인용한 뒤 “저 최경환, 굽은 소나무가 되고 싶다"며 “그래서 당의 재건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최근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최근 몇 달간은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며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혼신을 다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대통령이 탄핵소추까지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겪어야 했던 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지난 9일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유일하게 불참한 것을 언급한 뒤 “가결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동료 의원들이 투표하는 상황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혼자 본회의장을 나갈 때 절망감을 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 밖에 “새누리당마저 분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보면서 당을 지켜내지 못한 죄책감과 책임감을 통감하면서 밤마다 깊은 번민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덧붙였다. 정재훈기자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